IMF 당시보다 더 어렵다고 할만큼 IT 경기가 바닥을 헤매고 있는 올해 들어 인텔코리아만큼 바쁘게 움직이는 기업이 또 있을까? 인텔코리아는 2002년 연말 하이퍼스레딩(Hyper-threading;HT) 기술을 적용한 3GHz 펜티엄4 프로세서를 발표하면서 여러 가지 작업을 동시에 소화해낼 수 있는 멀티태스킹 컴퓨팅 시대를 열어젖혔고, 지난 3월에는 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온 '센트리노' 기술을 선보이며 노트북의 질적 도약을 이끌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노트북용 CPU 시장을 더욱 세분화하고 그에 맞게 최적화시킨 제품들을 선보이고, 완벽한 이동성과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는 컴퓨팅 환경의 도입이 기업의 생산성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다준다고 강조하고 있다. 인텔코리아를 3년째 이끌고 있는 김명찬 사장을 만나 이동성과 생산성이라는 최근의 화두를 비롯한 다양한 주제를 놓고 얘기를 나누었다.
김재철 기자 mykoreaone@infotech.co.kr

서버나 웍스테이션에 적용된던 하이퍼스레딩 기술을 적용한 인텔 펜티엄4 3GHz CPU는 데스크톱 PC의 성능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1초에 30억번이 넘는 연산을 처리할 수 있고, 한꺼번에 여러 가지 작업을 수행하는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하는 이 프로세서는 몇 달 앞서 출시된 2.8GHz 펜티엄4와 비교했을 때 성능이 25%나 향상됐을 정도로 눈에 띄는 기술적 진보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애초에 인텔은 이 제품을 올해 연말 쯤 출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PC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자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PC 구매를 활성화시킬 목적으로 제품 출시를 1년이나 앞당기는 결정을 내렸다. 센트리노 또한 새로운 이동 컴퓨팅 환경을 제시함으로써 노트북 시장을 활성화시킬 것이라는 점 때문에 노트북 제조업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왔다.
특히 센트리노와 관련해서 인텔은 전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센트리노의 마케팅과 각종 프로모션에 3억 달러를 투입한 것을 비롯해 무선랜 관련 기술이나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을 지원하는 통신 펀드로도 1억5천만 달러를 책정해놓고 있다. 세계 곳곳에 핫스팟 설치를 가속화하는 작업들도 다각도로 추진하는 중이다.

센트리노나 하이퍼스레딩 기반 펜티엄4 3GHz CPU 출시가 시장 활성화에 미친 효과는 어느 정도였습니까.
일단 센트리노는 생각했던 것 보다 반응이 꽤 좋은 것 같습니다. 지난 2사분기가 1년 중 가장 비수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매출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센트리노 때문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평가는 인텔코리아가 내린 것이 아니라 파트너들로부터 나오고 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기대가 더욱 큽니다.
새로운 기술의 CPU가 나오면 새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도 하지만, 그 이전 버전의 제품 가격이 내려가면서 PC 수요를 증가시키시는 효과가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센트리노를 출시하면서 핫스팟을 확산시키는데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선 네트웍 사업자, 호텔, 공항, 소매점 및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들과 협력해 핫스팟 설치를 가속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세계적으로 30개의 핫스팟을 선정해 특별 지원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인천국제공항과 제주도 여미지 식물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KT와 함께 핫스팟을 늘려나가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전국 곳곳에 무선랜 접속 지역임을 알리는 핫스팟 인지 표지를 부착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롯데리아 전국 매장에 무선랜 액세스 포인트를 설치해 KT 네스팟 존으로 지정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핫스팟 인지 표지란 무엇입니까.
한마디로 무선 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보면 됩니다. 인터넷 접속을 원하는 노트북 사용자들로서는 무선랜에 접속할 수 있는 지역이 어딘지 알 수가 없다는 점이 가장 불편한 문제였습니다. 따라서,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지역이라는 것을 알리는 것 자체가 중요했습니다.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이런 작업의 의미는 큽니다.
인텔은 사용자들이 실제로 인터넷을 접속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기술적인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인지 표지를 붙이기 전에 미리 방문해서 센트리노 장착 노트북이 인터넷에 잘 접속되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 최적화를 하고 있는 것이죠. 현재 전국적으로 약 700개 정도의 핫스팟에 인지 표지를 붙인 상태입니다.

PC교체는 이제 '생산성'의 문제
최근 들어 인텔코리아는 '생산성'의 문제를 부쩍 강조하고 있다. '참을만하다'고 해서 오래된 PC를 계속 쓰는 것이 사실은 기업의 생산성을 후퇴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 김명찬 사장은 올해 많은 기업의 CIO들이 PC 교체시기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전한다. 지난 99년 Y2K를 앞두고 마지막 교체를 했고, 이후 경기 불황으로 IT 예산이 감축되면서 PC 교체 주기가 전체적으로 늦어졌다는 것이다.
그동안 IT 환경이 급변하면서 노후화된 PC들이 업무처리에서 이미 적지 않게 부담을 주고 있지만 IT로 할당된 예산은 PC를 교체할 여유를 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인텔의 분석. 특히, 생산성 향상과 관련해서는 데스크톱보다 노트북의 역할을 더욱 강조하고 있는데, '모바일 = 생산성'이라는 것이 김명찬 사장의 설명이다.

고객들이 생산성 향상에 고민하고 있지만 비용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을 텐데요.
사실 센트리노는 기업 시장보다는 개인 사용자 시장에서 더 인기가 높습니다. 개인 사용자들이 성능에 더욱 민감하고 빨리 반응하고 있는 것이죠. 반면에 기업들은 가격이 첫 번째 결정 요인이 되다 보니 아무래도 반응이 느릴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생산성 문제를 많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노트북과 데스크톱의 생산성 차이는 너무나 명확합니다. 생산성을 인식하기 시작한 상황이라면 데스크톱보다는 노트북이, 일반 노트북보다는 센트리노를 장착한 노트북이 확실히 경쟁력이 있을 겁니다.
비용문제 역시 한발 물러서서 크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만5천 명의 직원들에게 노트북을 지급하느라고 9백만 달러라는 많은 비용을 쓰긴 했지만, 1년을 쓴 뒤 비교해보니 노트북 지급 이전보다 약 610만 달러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18개월이면 투자한 것을 뽑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PC와 생산성의 문제를 좀 더 설명해 주십시오.
지멘스 비즈니스 시스템의 발표를 보면 PC는 구입한 지 약 3년 정도가 지나면 자체에서 발생하는 에러 때문에 유지비용이 점점 올라가서 생산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합니다. 또,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유지비용이 교체비용을 넘게 되기 때문에 비용 문제조차 얘기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 됩니다.
노후화된 PC에서는 보안의 염려도 큽니다. 현재, 대부분의 기업 PC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 9X를 운영체제로 쓰고 있지만, 윈도우즈 9X 버전은 이미 보안에 취약점을 많이 드러냈습니다. 더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즈 9X의 보안패치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이어서 기업들이 PC 교체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다만 지금은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생산성 문제가 등한시되고 있는 시기라고 보면 됩니다.

그렇다면 생산성과 모바일 사이에는 어떤 함수 관계가 있습니까.
가트너의 조사에 따르면 데스크톱을 노트북으로 바꾸었을 때 1주일에 약 18시간을 절약할 수가 있으며, 또, 일반 노트북을 무선 노트북으로 바꿀 경우에는 1주일에 약 7.5~8시간을 더 절약할 수 있습니다. 최근 무선 인터넷 환경을 꾸미는 비용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에 노트북 도입의 효과를 더욱 쉽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무선 노트북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자부하는 인텔의 센트리노 모바일 기술은 배터리 수명을 연장시키고, 노트북의 크기를 더욱 작게 만들었으며, 데스크톱에 뒤지지 않는 강력한 기능까지 갖춰서 비즈니스 환경에서 특히 효용 가치가 크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IDC의 한 관계자는 2003년 1월 "센트리노 모바일 기술이 적용된 노트북을 사용하는 전문가들은 매월 약 500 달러의 생산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국내에서 생산성을 고려해 PC 교체에 나선 대표적인 사례가 있는지요.
지난달 말 롯데그룹이 비용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하이퍼스레딩 기술 기반의 펜티엄4 프로세서가 탑재된 데스크톱과 센트리노 기술이 적용된 노트북을 포함하는 모바일 업무 환경을 조성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대대적인 이번 IT환경 개선 사업에서 센트리노 기술로 완벽한 모바일 환경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액세스 포인트를 전 매장에 설치하고, 센트리노 기술이 적용된 노트북을 각 매장에 배치함으로써 업무효율을 높이고, 현장 데이터와 중앙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각종 마케팅에도 활용하게 될 것입니다. 롯데제과를 포함한 식품/음료부문도 현재 PDA로 처리하던 물류 관리를 노트북으로 대체할 예정입니다. 제한적인 데이터 입출력 및 관리에서 벗어나 더욱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하게 됨으로써 물류 비용을 절약하고, 최적의 물류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노후 PC 교체, 올해가 적기
현재 PC 시장의 가장 큰 고민은 구입한지 오래된 PC의 교체가 빨리 진행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직도 대부분의 PC 사용자들이 99년 초반에 출시된, 펜티엄Ⅲ 500~600MHz CPU가 장착된 PC를 쓰고 있다는 발표에서 알 수 있듯이 과거 26개월 정도인 것으로 얘기됐던 PC의 교체 주기는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김명찬 사장은 "최근 들어 교체 주기가 매우 길어지고 있는 점은 분명 넘어야 할 과제다. 하지만 경제적인 불확실성은 인텔이라는 기업이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계획되어 있던 투자 예산도 자꾸만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많은 조사기관이나 PC 공급업체들이 올해를 PC 교체의 적절한 시점으로 보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업계에서는 지난 99년이 PC 교체 시점이었기 때문에 올 하반기부터 수요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당시에 만들어진 PC로는 새로운 경향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따라올 수 없다는 물리적 한계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전세계 PC가 1억5~6천만대이고 이 가운데 기업이 절반 정도를 쓰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10%만이라도 교체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된다는 것이 인텔의 목표입니다. 그래서 무선이라든가, 보안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에 관심을 가지고 또 잘 쓸 수 있도록 하는 트레이닝 및 교육을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인 사용자들 역시 PC 교체에 매우 소극적인데요.
75%의 가정이 PC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간해서는 바꾸지 않습니다. 그래서 공급업체들이 '무선'을 자꾸 강조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다.'는 컨셉으로 사용자들을 유혹하는 것이죠.
무선 노트북을 도입하면 가정에서 PC 사용 방식도 획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습니다. 가전기기들과의 연결이라든지, PC로 멀티미디어 컨텐츠들을 즐긴다든지 하는 것들이 그것입니다. 최근 정부도 2007년까지 1천만 가구가 '디지털홈'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것이 현실화되려면 여러 가지 해결해야 될 문제들이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PC와의 연결이 매우 중요하고, 그를 위해서는 또 탄탄한 성능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인텔의 리더십은 투자의 리더십
인텔은 연구개발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경제 상황이 안 좋고, IT산업이 침체에 빠질수록 오히려 연구개발 투자를 늘린다는 것은 인텔의 큰 자랑거리. 김 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 2002년에 R&D 및 생산설비 등에 투자하는 금액이 전체 매출의 30%가 넘었다. 기술적인 리더십을 유지하고, 생산공정을 혁신시키고, 이를 통해 가치를 극대화시키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2003년 역시 경제 불황의 여파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2002년과 같은 수준인 약 40억 달러를 기술 개발에 투자한다는 것이 인텔의 계획이다. 인텔이 전례 없는 PC 시장의 침체기에 하이퍼스레딩 기술이 탑재된 최초의 3GHz CPU와 센트리노 기술을 발표하면서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과 이런 노력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경쟁업체들 쪽에서 하이퍼스레딩이나 센트리노 기술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하이퍼스레딩은 데스크톱용으로 처음 적용된 것이 아닙니다. 서버용 제온 프로세서에 이미 도입되어 충분히 검증된 기술입니다. 1분 길이의 디지털 비디오를 MPEG4로 인코딩하면서 동시에 약 26분 길이의 음악 파일을 MP3 파일로 변환하는 경우, 하이퍼스레딩 기술 기반의 3.2GHz 펜티엄4 프로세서를 탑재한 컴퓨터는 불과 3년 전 최고 속도를 자랑하던 펜티엄Ⅲ 1GHz 프로세서보다 4배 이상 처리 속도가 빠릅니다. 또한 거의 3배에 가까운 속도로 사진을 편집할 수 있다는 것이 테스트를 통해 증명됐습니다.
하이퍼스레딩은 하나의 프로세서를 마치 두개의 프로세서인 것처럼 인식하는 기술로 동시에 두 개 이상의 작업을 할 때 더욱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멀티태스킹 환경일 때 하이퍼스레딩 기술의 펜티엄4 2.8GHz CPU가 그렇지 않은 동일 CPU보다 51%나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것도 이런 아키텍처 때문입니다.

센트리노는 어떻습니까.
센트리노는 노트북용 프로세서, 칩셋, 그리고 무선 네트웍 기술을 한데 결합시킴으로써 노트북의 크기는 줄이면서 배터리 수명과 컴퓨팅 성능은 더욱 향상시켰습니다. 배터리 수명과 성능의 조합을 측정한 결과, 센트리노 기술이 적용된 노트북은 펜티엄4-M 프로세서보다 배터리 수명이 1시간 가량 늘어났습니다. 또,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들을 멀티태스킹으로 구현했을 때도 펜티엄4-M 프로세서와 비교해 15% 정도 성능이 좋아지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사용자들 뿐만 아니라 제조사들에게 돌아가는 이점도 매우 큽니다. 사전에 철저한 테스트를 거쳐서 세 가지 요소를 하나로 통합시킨 것이어서 노트북 제조사들은 일일이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테스트 하지 않고 곧바로 적용해서 노트북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생산에 소모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이들에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AMD에서 '옵테론'이 나온 뒤 시장의 관심이 그 쪽으로 쏠려있는 것 같습니다.
제온과 아이테니엄 프로세서가 나온 뒤 하드웨어나 애플리케이션을 안정화하는데 매우 오랜 시간과 돈이 투자되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옵테론도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을 수 없다고 봅니다.
단순하게 CPU의 가격과 성능만을 따질 것이 아니라 얼마나 호환성을 가지고 있느냐가 판단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32비트와 64비트는 아키텍처가 완전히 다른데 기존의 OS나 애플리케이션과 호환이 얼마나 잘 될 것인가는 좀 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합니다. 호환성은 곧 안정성의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즈 서버 2003을 출시함에 따라 인텔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 같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안정성, 우수한 성능, 비용절감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데다가 벤더들의 움직임도 적극적이어서 아이테니엄2 시장이 좀 더 빨리 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기 부진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 같은가 하는 질문에 김명찬 사장은 "2000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경기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지 않겠는가?"라고 되묻는다.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 등 변수가 일어나면서 투자가 크게 위축되었지만 예년의 사이클과 비교했을 때 2002년 4사분기와 2003년 1사분기의 매출 변화가 크게 나쁘지 않고, 2사분기에도 예상보다 괜찮다."며, 회복세가 시작된 것이 아닌가 하는 견해를 밝혔다.
인텔코리아는 이런 시기에 '이동성'과 '통합'이라는 주제를 더욱 강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센트리노에서 통합을 실현한 것도 이동성에 가장 크게 초점을 맞췄기 때문. "노트북에 이동성이 부여되면서 활용할 수 있는 폭이 더 넓어지고, 생산성도 더욱 높일 수 있다. 하나로 통합해서 양산하는 단계에 들어간다면 생산 비용을 줄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김명찬 사장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최근 분야를 가릴 것 없이 '통합'이 많이 얘기되고 있다."며, "이러한 '통합'은 사용자와 고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고 강조한다. 인텔은 센트리노에 이어 GPRS 분야의 매니토바 기술에서도 인텔은 CPU, 베이스벤드 칩셋, 메모리를 하나의 칩에 통합시키고 있는데, "이 기술 역시 크기가 더욱 작아진 핸드폰을 만들면서 생산 비용까지 줄여나가는 이점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그는 자신하고 있다.
고객과 파트너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었을까? 김명찬 사장은 인터뷰에는 자심감이 묻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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