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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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후계 구도가 궁금하다”
크레이그 먼디와 레이 오지에 업무 이양, 발머에 대한 신뢰 여전

빌 게이츠 회장이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영 일선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했다. 예상보다 빠른 그의 은퇴 소식에 모두들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의 은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떠안아야 하는 새로운 변화의 시대가 이제 막 시작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편집자>

마이크로소프트는 빌 게이츠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컴퓨터 업계는 진정한 업계 대변인을 잃은 것에 대해 안타까워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회장이 2008년까지 회사의 업무에서 손을 떼고 두 명의 동료에게 자신이 맡아오던 업무를 이양하기로 발표했다. 30년 동안 컴퓨터 업계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끌고 영향력이 가장 큰 인물로 꼽히던 빌 게이츠는 보다 크고 중요한 책임을 다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크고 중요한 책임은 전세계 보건과 교육 향상에 자신의 에너지와 재산을 모두 헌신하는 것이다.

먼디와 오지, 양자 체제로 가는가?
올해로 50살인 게이츠 회장은 미국 레드먼드 본사에서 열린 뉴스 컨퍼런스에서 자신의 '개인적인 우선 사항에 대한 재정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매우 편안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게이츠와 스티브 발머 CEO는 평상시처럼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한 듯하다. 게이츠는 "은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실 그는 한발 물러선 것임에 틀림 없다. 게이츠는 그 자리에서 최고 소프트웨어 설계 책임자 자리를 CTO인 레이 오지에게 물려주었고 예정에 없던 올 여름 7주 휴가를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14년 회사 동료인 크레이그 먼디와 오지가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게이츠 회장이 이전에 계획했던 것보다 5년이나 앞당겨 은퇴하기로 한 것이다. 그는 지난 6월 초 기자간담회에서 예상보다 빨리 은퇴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계획이 없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일주일 뒤 전격적으로 2008년 은퇴 계획을 밝힌 것이다. 2003년 8월에, 빌 게이츠 회장은 디트로이트의 연설에서 '10년 정도 후에' 회사를 떠날 계획임을 밝혔었다. 계산해보자. 예상보다 5년이나 앞당긴 것이다.
게이츠와 발머, 그리고 일부 그와 친밀한 동료들이 은퇴 계획에 대해 1년 이상 심사숙고 해왔지만 게이츠가 실행에 옮기기까지는 몇 주도 채 걸리지 않았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업계에 2년의 유예기간을 주었다. 지금부터 2008년 7월까지, 빌 게이츠는 회사 내부에서 소프트웨어를 총괄할 오지와, CTO에서 최고 연구 및 전략 책임자로 승진한 먼디와 함께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 간단히 말해서, 먼디는 신흥 기술을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군에 접목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며 오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방대한 제품군에 대한 전략 수립 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이다.
빌 게이츠는 2008년 중반까지 회장직을 계속 유지하게 되며 회사의 자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향후 24개월 동안 마이크로소프트에는 굵직굵직한 일들이 산적해있다. 윈도우 비스타와 오피스 2007, 익스체인지 2007이 내년 초에 발표될 예정이며 롱혼 서버 역시 2007년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와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색 기술의 선두주자인 구글을 따라잡기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며, 호스트형 소프트웨어 구현을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차세대 기업용 ERP 애플리케이션도 제작 중이며 홈 엔터테인먼트 분야에도 공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오피스 2007의 발표에 관해 지난 3월 그의 사무실에서 인터뷰할 때만 해도 빌 게이츠 회장은 퇴임에 대해 아무런 암시도 주지 않았다. 오히려 윈도우 비스타가 예정된 시일보다 조금 더 늦게 발표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다소 당황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되었을 뿐이다.
게이츠는 오래 전부터 은퇴 전략을 세워두었다. 그는 아내와 함께 설립한 자선 단체인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에서 자선 업무에 주력할 계획이다. 29억 달러의 자산 규모를 보유하고 있는 이 재단은 세계 최대 부호가 설립한 자선 재단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계에서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인 의료복지에 주력하고 복지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을 지원하겠다는 빌 게이츠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에이즈나 말라리아 등의 질병과 싸우는 것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게이츠는 젊었을 때부터 컴퓨터 기술의 세계와 개발 도상국들의 의료와 교육에 대한 지원 사이에의 '교차점'을 마련하는데 골몰해왔다. 그는 "컴퓨터 기술은 특권 계층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사람들이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빌 게이츠가 물러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고객사인 미국 식약청(FDA)의 글렌 로저스 CIO는 "마이크로소프트는 미래를 위한 포지셔닝에 성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6년 전에 발머에게 CEO 자리를 물려주었으며 지난 가을 4명의 대표를 중심으로 한 3개의 사업부로 재편했다. 2005년 4월에 인수한 그루브 네트웍스는 오지를 중심으로 그의 영향력을 높여주고 있으며, 먼디는 새로운 마이크로소프트의 중앙집중적인 운영 방식을 벗어나도록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확실한 후계자는 아직 없다"
오지의 최우선 과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전략을 가속화하는 것이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소프트웨어 분석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오래된 관행에 묶여있는 대규모 조직 개편을 먼저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빌 게이츠와 마찬가지로, 오지 역시 처음에는 기술자였다가 이후 비즈니스 매니저로, 그리고 그와 먼디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적인 방향에 대한 발표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스티브 발머는 전반적인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역할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게이츠는 최고소프트웨어 설계 책임자 이상의 역할을 해왔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나 업계에서 '최고 공상가'로 꼽히는 인물 중의 한 명이었다. 스티브 잡스나 스콧 맥닐리, 래리 앨리슨보다도 대중들 앞의 연단에 서서 윈도우의 지향점뿐만 아니라 PC, 소프트웨어, 멀티미디어 컨텐츠, 64비트 컴퓨팅,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미래를 역설한 '연설가'이기도 했다.
이제 그의 빈자리를 누가 채울 수 있을까? 확실한 후계자는 아직 없다. 게이츠는 언제나 특출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풍부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경험을 살려 API와 프로토콜, 프로그래밍 언어 분야에 뛰어들 수 있으며, 기술적인 지식과 경험, 스타로서의 파워를 겸비하고 있다. 그를 '복제'하기란 쉽지 않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빌 게이츠를 컴퓨터 업계의 대변인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일부에서는 그에 대한 혹평을 아끼지 않고 있다. 윈도우의 폐단, 높은 가격, 경쟁사들과의 호환성과 확장성 부족 등은 수년 동안 안티 마이크로소프트 집단을 양산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빌 게이츠가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던, 기술 혁신에 대해 과도한 찬사를 받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그가 브뤼셀에 출장을 갔을 때 얼굴에 파이를 뒤짚어쓴 일이 있었는데 모든 사람들이 그 일에 유감을 표시한 것은 아니다. 그의 은퇴 선언을 두고 기뻐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구글과 IBM, 오라클은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오지, '중추적 역할' 승계하고 있다"
빌 게이츠의 은퇴 발표는 윈도우와 마이크로소프트의 PC 소프트웨어에 대한 미래의 비전이 재정립되고 있는 시점과 일치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경쟁사인 구글 및 야후는 기업용 및 소비자용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많은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더욱 빠른 속도로 제공할 수 있도록 새로운 온라인 데이터 센터 구축을 위해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오지는 최근 보스톤에서 개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테크에드 컨퍼런스 기조 연설에서, "전반적인 소프트웨어 업계가 서비스로 변화하고 있지만 아직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실현되지 않고 있다"면서,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가을 인터뷰에서, 오지는 새로운 온라인 소프트웨어 환경에서의 경쟁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소프트웨어 발표에 대한 '템포 조절'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었다. 하지만 그는 또한 PC가 성장의 원동력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지난 컨퍼런스의 기조 연설에서, 오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용 소비자들이 원격지에서 인터넷을 통해 접근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새로운 시대로 접근하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는 비즈니스 소프트웨어를 혁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오지가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 개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승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먼디는 릭 라시드 수석부사장이 이끌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700명의 인력이 포진한 신흥 기술 리서치 그룹을 총괄하게 된다. 또한 지적재산권과 기술 정책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브래드 스미스 수석부사장과도 협력할 예정이다.
빌 게이츠는 스티브 발머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있다. 스티브 발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년에 운영을 위한 막대한 예산을 책정한 반면에 주가가 회복되지 않는 한 주주들에게 혜택을 주지 않겠다는 의견을 피력하면서 최근 월 스트리트로부터 리더십을 의심받고 있다. 빌 게이츠는 발머가 그 동안 회사의 수익 향상과 최고의 인재 고용, 장기적인 회사 운영에 대한 그간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면서 "스티브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최고의 CEO"라고 칭찬했다.

'빌 게이츠 은퇴=MS 시대 종말'
빌 게이츠의 은퇴 계획 발표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면에 내세울 새로운 인물을 찾고 있으며, 회사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다시 한번 피력하고 있다. 발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향후 10년 동안 10억 명의 고객을 확보 가능하다면서, "우리에게는 엄청난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PC에서 서버 기반의 리소스로, 다시 웹 기반의 서비스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웹 상호작용을 강조하며 신속한 애플리케이션을 생성하는 에이잭스(Ajax)나 Ruby on Rails 등 주도적인 웹 기술보다 뒤쳐져 있다. 이러한 요인은 많은 사람들이 빌 게이츠의 은퇴 발표가 마이크로소프트 시대의 종말을 고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유이다.
게이츠는 은퇴 발표 회견에서 어떻게 적응해나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출근해서 10시간씩 일해왔는데, 그만둘 경우 어떤 느낌일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John Foley

게이츠 문화 승계할 방침인 '먼디'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최고연구 및 전략책임자인 크레이그 먼디는 '전도사'보다는 기술의 지정학적인 차원에서 '제국주의자'로 인식되고 있는 회사 대변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2001년 샌디에고에서 개최된 오라일리(O'Reilly) 오픈 소스 컨퍼런스에 참석, 기조 연설을 통해 안티 마이크로소프트 진영을 압도했던 일화가 있는데, 이러한 사례에서 보듯이 적대적인 영역에서조차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물이다.
현재 먼디는 빌 게이츠가 없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새로운 기업 문화를 정착해야 한다. 먼디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보다 분산된 형태로 바뀔 것이라는 점을 시인하고 있다. 먼디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빌 게이츠만의 이미지로 구축된 회사이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분위기를 애써 바꾸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빌 게이츠와 8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과 정책을 수립하는데 협력 체제를 구축해온 먼디는 "이러한 회사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적합한 곳에 적합한 인물 '오지'
레이 오지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대표주자로 등장하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오지는 개인용 컴퓨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직감을 보유하고 있다.
비지칼크(VisiCalc)와 워드퍼펙트(WordPerfect)가 윈도우 3.0에서의 구동이 지지부진하고 있을 때, 천재 프로그래머로 명성을 날리던 오지는 로터스를 개발해 윈도우에 타격을 입혔다. 그 결과, 로터스 노츠 메시징 플랫폼이 탄생하게 되었다.
오지는 로터스가 IBM에 인수된 후 1995년에 회사를 떠났다. 이후 네트워크를 통해 협업과 팀워크 기능을 향상시킨 솔루션 개발을 목적으로 그루브 네트웍스를 설립했다. 그의 명성과 리더십의 단면을 알 수 있는 것은, 인력 채용에 있어 제품 개발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지 않고도 사람들을 뽑았다는 일이다. 그루브의 직원이었으며 현재는 기술 컨설팅 업체인 버튼 그룹에 재직중인 피터 오켈리는 "그는 미래를 실현시킬 수 있는 확실한 비전을 소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오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와 회사 자체가 넷 기반으로 변화할 필요성을 느끼면서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의 천재성이 다시 한번 발휘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전략을 가속화함에 따라 최고 소프트웨어 설계자인 오지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MS의 대표선수 '밥 무글리아'
서버 사업 본 궤도에 진입시키고 법무부와의 관계 개선 주도

지난 가을,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3대 비즈니스이며 가장 빠른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는 사업 부서를 담당할 경영자가 필요하게 되자, 밥 무글리아 수석 부사장을 적임자로 낙점했다. 그는 거침 없는 엔지니어들과 때때로 간과되고 있던 마케팅 직원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됐다.

"롱혼 서버 업계 표준 될 것"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적인 서버 소프트웨어와 개발 툴 사업을 지난 10월에 넘겨 받은 18년 경력의 베테랑인 무글리아는 미국 법무부와 10년 이상 끌고 있는 반독점 소송에서도 특별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46살인 무글리아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정부와의 법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유럽에서의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처리하며 윈도우 서버 운영체제와 SQL 서버 데이터베이스, 비주얼 스튜디오 개발 툴 등의 제품이 IBM과 리눅스, 오라클 및 기타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와의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하는데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무글리아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서버용 윈도우를 출시할 내년에 본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에 개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컨퍼런스의 기조 연설에서 무글리아는 차세대 서버용 윈도우 버전인 롱혼 서버의 두 번째 테스트 버전을 소개했다. 그는 "롱혼 서버는 업계 표준이 될 것이며 윈도우가 업계를 선도하는 것을 아무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6월에 무글라이와 마이크로소프트의 CTO인 레이 오지는 보스턴에서 개최된 테크에드(TechEd)에 참석해 슈퍼컴퓨팅을 위한 새로운 윈도우 버전을 소개했다. 또한 무글리아는 사용자들의 네트워크에 대한 안전한 원격 접속에서부터 기업 인수 후 IT 시스템을 통합하는데 있어 발생하는 비즈니스 문제를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버 제품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여줌으로써 보다 효과적으로 CIO들을 공략하기 위한 '선봉'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IBM이 비즈니스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데 대한 대응책에 해당된다. 무글리아는 "IBM은 고객들에게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알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고군분투해왔던 부분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 동안 많은 비판을 받아왔으며, 이를 겸허하게 수용해왔다. 이제 기업 운영에 자사 제품이 얼마나 적합한지 충분한 설명 없이 단지 신기술을 갖고 있는데 써보지 않겠느냐 식의 접근 방법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회사인 셰브론의 전세계 기술 및 전략 담당 이사인 앨런 눈스는 자사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약 1억 건의 문서와 엔지니어링 파일을 관리할 수 있는 서버 소프트웨어에 대한 '맞춤형 스택'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눈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용 제품이 유연성을 강화하고 있어 전세계 유전의 안전과 제조 현황을 추적하는 애플리케이션에서 공통적인 소프트웨어 콤포넌트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면서, "이러한 기능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제품에 의해 실제로 구현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매출 및 이익 두 자릿수 성장률로 올릴것
지난 3월31일 마감된 3분기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에서 서버와 툴 사업부 매출액은 16% 성장한 2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체 매출 성장률인 13%를 넘어선 것이며,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제품군을 포함하고 있는 대표적인 데스크톱 윈도우 비즈니스 및 정보근로자 그룹에 뒤이어 가장 높은 매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서버 사업부의 경우 3분기 29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한 오피스 그룹만큼 규모가 크지만 복잡한 제품 특성상 영업 마감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수익성은 오피스 그룹의 절반에 불과하다. 이것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성장의 주력 분야로 서버 사업부를 지목한 이유이다.
무글리아는 서버 사업부가 향후 매출액 및 이익률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서버 사업부에서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풍부하다"고 말했다. IDC에 따르면 2005년 윈도우 서버의 보급률은 2004년보다 18% 성장한 1,500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수치는 인텔과 AMD 기반의 서버 출시의 전체 성장률보다 높은 것이다. x86을 토대로 한 윈도우는 유닉스에 비해 가격 이점이 크고 x86 하드웨어 RISC의 성능과 확연한 차이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SQL 서버 데이터베이스는 또한 IBM의 DB2와 오라클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말 SQL 서버의 새로운 버전을 발표했으며, 데이터베이스의 판매율은 1년 전과 비교해 30%나 급증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와 SQL 서버처럼 업계 표준의 하드웨어에서 구동하는 리눅스를 통해 운영되는 애플리케이션과 오픈 소스 데이터베이스에 취약하다. 또한 x86 서버 판매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버 소프트웨어 성장의 장애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무글리아의 역할 중의 하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버 스택으로 이동하는 애플리케이션들이 고객사로 하여금 프리미엄 버전을 구매하도록 유인할 만큼 충분히 크고 복합적이라는 것을 확신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SQL 서버는 판매 대수 기준으로 데이터베이스 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올리고 있지만 데이터베이스 시장의 매출액 기준으로는 그 절반의 점유율에 불과하다. 무글리아는 "이제 상황이 변하고 있다"면서, "고객들이 SQL에 대해 투자 금액을 높이고 있어 대당 매출액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SQL 서버 판매의 1/5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가장 고가인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이 차지하고 있는데, 정가가 프로세서당 25,000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웹 사이트를 통해 SQL 서버의 무료 버전을 배포해 리눅스를 비롯해 MySQL 등 오픈 소스 데이터베이스에 대항하고 있다. 이러한 무료 버전은 소기업이나 일반인들이 웹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한 것으로 향후 업그레이드를 겨냥한 것이다.

조직내 조정자 역할에서도 탁월
무글리아는 이전까지 서버 그룹을 총괄했던 에릭 루더 수석부사장과는 스타일이 판이하게 다르다. 에릭 루더는 기술에 정통했으며 투쟁적인 관리 스타일로 유명했다. 지난 가을, 루더가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과 함께 진보된 기술 및 기술 전략을 함께 하기로 하면서 서버 그룹을 떠나게 되었다.
루더의 진두지휘 아래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버와 툴 사업이 번창하게 되었지만 그는 대립적인 스타일과 언론에 대한 경멸적인 태도를 견지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윈도우와 오피스, MSN, 닷넷 웹 서비스 기술 등 마이크로소프트의 주력 사업 분야를 대부분 섭렵한 무글리아는 7,000명에 달하는 서버와 툴 사업부의 기술 및 비즈니스 직원들 사이의 장벽을 없애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서버와 툴 사업부의 스티브 구겐하이머 이사는 "밥은 마케팅과 비즈니스 모두를 존중하며 그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과 IT 문제 사이의 확실한 연결 고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무글리아의 조정자적인 성향은 다른 업체들의 소프트웨어가 윈도우와 인터페이스할 수 있도록 기술한 문서를 다시 작성하도록 요구한 미국 법무부와의 관계를 더욱 개선하는데 있어 그의 '역할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문서는 연방 법원이 반독점법에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와 2002년에 합의한 사항에 근거한 것으로, 마이크소프트와 법무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 문서 작성이 지연됨에 따라 감독 기간을 2009년 11월까지 2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보다 유연한 성향의 소유자
마이크로소프트와 법무부가 미국 워싱턴 D.C의 지방법원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3인의 기술 위원회의 권고 사항인 타사의 소프트웨어가 윈도우와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프로토콜을 공개해야 한다는 합의안을 이행하는데 실패했다. 법무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문서를 재작성하는데 늦었으며 제안된 의무조항을 따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문서를 다시 작성하고 제안된 내용을 테스트하기 위해 무글리아를 적임자로 선정하게 되었다.
무글리아는 "과거 수년간 제시된 프로토콜에는 다른 회사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한 문서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적당한 엔지니어들이 없었다"고 말했다.
무글리아는 법원 측에서 되도록 이른 시일에 문서를 완료하라고 요구했으며 수주일 이내에 스펙에 대해 법무부와의 협상을 끝낼 것을 요청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마이크로소프트가 반독점법 위반 판결에 따라 필요한 윈도우 서버 인터페이스를 확실하게 제공하지 못해 정부와 불편한 관계에 있는 미국과 유럽 연합 등을 위한 공통된 문서 작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Aaron Ricade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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