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화에 입법․사법․행정 전산담당 뭉쳤다"
사무관․부이사관․서기관 등 330여명 회원
아웃소싱․ITA․NEIS 등 IT이슈 포럼 개최

정부공공 부문의 IT담당자들이 아니고서는 정부정보화협의회에 대해 아는 분이 드물 것이다. 이 협의회에는 입법, 사법, 행정을 모두 아우르는 국회, 대법원, 정부 18부 4처 16청의 전산담당 사무관 이상 부이사관, 서기관 등 모두 33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부정보화협의회는 정부전산인회로 불렸다. 그러나 지난 1월부터 정부정보화협의회로 명칭을 바꾸고 단순 친목단체를 뛰어넘어 국가정보화의 최전선을 이끄는 전산인의 모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이 모임의 4대째 총무를 맡고 있는 법제처 법제정보담당관실 전산사무관인 조창희 사무관을 만나 정부정보화협의회의 최근 활동과 계획들에 대해 들어 보았다.
윤성규 기자 skyun@infotech.co.kr

프로필
1961년 충남 홍성 출생
1980년 서울 성동고등학교 졸업
1989년 한국방통대학교 전산학과 졸업
1994년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 컴퓨터교육 졸업
1990년 1월 행정자치부(옛 총무처) 정보처리사
2002년 1월 ~ 현재 법제처 CIO 보좌관
법제처장표창(법령전산화)
국무총리표창(1996사무혁신대회 우수상)
녹조근정훈장(2001신지식인 공무원 최우수상)

▲ 정부정보화협의회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 주시지요.
정부정보화협의회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정부전산인회로 불렀습니다. 올해 1월부터 정부전산인회를 정부정보화협의회로 바꿨습니다. 정부전산인회는 10여년 전 정부부처 사무관 20여명의 친목단체로 출발했지요. 현재는 국회, 대법원, 정부 18부 4처 16청의 전산담당 사무관 이상 부이사관, 서기관 등 모두 33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재 정부정보화협의회는 회원 상호간 친목을 도모하고 국가정보화 및 사회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각종 전산관련 이슈들에 대해 세미나를 개최하고 정보화 관련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전파하기 위해 토론회를 여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 현재 회원들이 상당히 많은 데, 회원들에 대한 규정은 어떤가요.
정회원과 명예회원, 그리고 준회원으로 나누고 있어요. 정회원은 국회, 대법원 및 중앙행정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전산직 5급 이상이고 명예회원은 중앙행정기관에서 전산직 5급 이상으로 근하하다 퇴직한 분들입니다. 준회원은 비전산직으로 정보화업무에 3년 이상 근무한 분들로 본인이 희망할 경우 부여됩니다.

▲ 정부정보화협의회의 역사가 10여 년이 됐으면 역대 임원들과 퇴직한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 현재 임원진과 함께 소개를 좀 해주시죠.
현재 8대 회장이 김경섭 정보통신부 정보전산담당관입니다. 부회장은 두 분인 데, 건설교통부 이연호 서기관과 교육인적자원부 서울대학교 이선희 사무관이 담당하고 있어요. 또 감사, 총무이사, 대전청사총무이사, 과천청사총무이사 한 명씩 4명의 임원이 있지요. 제가 총무이사를 맡고 있어요. 1대 회장은 통계청에서 부이사관을 지낸 현재 컴텍 이경의 사장이고 2대 회장님은 작고하셨고 3대 회장은 행정자치부 정부전산정보관리소 정보화교육과 김병규 서기관, 4대 회장은 행정자치부 자치정보화지원재단 이욱재 본부장입니다. 4대째까지는 임원이 회장과 총무 한명씩 모두 2명이었으나 5대째부터는 현재와 같이 회장 한 명, 부회장 두 명, 감사 한 명, 총무 세 명으로 모두 7명의 임원이 있습니다. 5대 회장은 법무부 정보화담당관 김인창 서기관, 6대 회장은 국방부 국방대학원파견 박준빈 서기관, 7대 회장은 노동부 자격지원과장 송재영 서기관입니다. 저는 5대부터 현재 8대까지 4대째 총무를 맡고 있습니다.

▲ 많은 IT사용자 협회나 단체들이 회원 확대에 나서면서 규모를 확장하고 있는데, 정부정보화협의회는 계획이 없는지요.
현재는 국회, 대법원, 정부 18부 4처 16청의 전산담당 사무관 이상 부이사관, 서기관 등 모두 33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어 회칙을 바꾸지 않는 이상 추가로 회원확보 및 확대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입법, 사법, 행정을 넘어 지역까지 확대하자는 요구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 회원을 정부의 부․처․청에만 국한하지 말고 지방 자치단체나 공기업들의 전산담당자들까지 확대한다면 정부정보화협의회의 설립 목적인 친목 및 국가정보화와 사회발전에 더욱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우리나라에 IT사용자들의 모임인 협회나 단체뿐만 아니라 전문분야별 학회나 연구회 등이 엄청나게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협의회가 주최하는 세미나나 토론회에도 수많은 IT사용자들의 협회나 단체, 그리고 전문 분야별로 조직된 여러 학회 및 연구회 등과 같이하고 있습니다. IT사용자들의 모임도 전문화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부․처․청에 근무하고 있는 전산담당자들의 모임인 우리 협의회도 회원들만의 연구분야와 관심분야가 있습니다. 처해있는 환경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죠. 지방자치단체도 지방자치단체에서 전산업무를 담당하는 분들간의 모임이 활성화돼야 합니다. 또 공기업에서 전산업무를 담당하는 분들끼리의 협회나 단체의 활동도 활발해져야 합니다. 일반기업들은 산업별로 IT사용자들의 모임이 활성화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됐을 때 다양한 분야의 IT사용자 단체들간에 협력할 수 있는 길과 방법들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협의회의 경우 지방자치단체나 공기업의 IT사용자들과는 긴밀하게 협조해야 할 일들이 더욱 많겠지요. 지방자치단체에서 전산업무를 담당하는 분들간에도 협의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부정보화협의회에서 개최한 최근 행사는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지난달 4일 한국전산원 대회의실에서 협의회 주최,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주관, 한국전산원 후원으로 '2003년도 제2회 정부정보화협의회 포럼'을 개최했어요. 이날 포럼에는 최근 이슈였던 공공부문 아웃소싱 전략(서강대 남기찬 교수), 공공부문 ITA 전략(중앙대 김성근 교수), 교육행정정보화시스템 NEIS(교육인적자원부 김두연 과장), 참여정부의 전자정부 비전과 추진방향(전자정부전문위원회 장영환 팀장)의 주제로 주제발표와 토론이 있었습니다. 또 지난 5월 18일에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한국정보산업인산악회가 주최하고 한국정보기술전문가협회, SW공제조합 등이 후원한 '제5회 정보산업인 등반대회'에도 참여해 협의회 회원들간의 친목을 도모하기도 했어요.

▲ 정기적인 교육과정도 개설해 정부의 정보화담당 공무원들을 교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서울 홍릉에 위치한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과 함께 전자정부고위과정을 운영하고 있어요. 제2기 교육과정은 지난 3월 26일부터 지난 5월 7일까지 등록을 받았지요. 아무나 등록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지원자격이 정해져 있지요. 지원자격은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5급 이상 공무원, 공공부문(공사, 공기업 등) 임․직원, SI업체를 포함한 민간업체 전자정부 관련 책임자들입니다. 저는 제1기 교육과정을 마쳤는데, 인원도 한정되고 교육과정 내용도 좋아 호응이 아주 좋습니다. 모집정원은 공무원 25명, 일반인 25명이고 공무원은 전원 무료로 진행하고 있어요. 매주 수요일 저녁에 80분씩 3번으로 나눠 강의를 진행하고 있지요.

▲ 조창희 사무관님에게 지난 2001년 12월은 뜻 깊은 달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 데
예, 행정자치부 정부종합청사 대회의실에서 제3회 신지식공무원 선발 및 제31회 창안상 시상식이 있었어요. 제가 올해의 최우수 신지식인 공무원으로 선정돼 녹조근정훈장을 받았지요. 이 상은 제가 받은 것이라기보다는 법제처 전 직원이 받은 것이라고 봐야할 것입니다. 법제처는 지난 98년 말부터 현행 법령 3510건을 포함해 정부수립 이후 제정․개정된 헌법, 법률, 시행령, 시행규칙 등 총 5만4000여 건의 법령을 데이터베이스(DB)화 하는 사업에 착수해 지난 2001년 성공리에 마무리를 했어요. 3년간 진행된 이 사업은 IMF 이후 실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정보화 근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고 연간 16만7000여명이 동원, 총 사업비만 70억2800만원이 투입된 방대한 사업이었지요. A4 용지 크기의 500 페이지 분량의 책 4500권에 달하는 텍스트를 CD 2장에 담아 3000여 법률관련 단체에 무료로 배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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