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부문 _ 총괄

제조업체들이 보는 국내 IT 경기 회복 시기
본지가 60개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IT 경기는 늦어도 2007년 상반기에 회복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를 보였다. IT 경기회복 시기로 전체 응답자의 42%가 2006년 하반기를, 34%는 2007년 상반기로 꼽은 것. 특기할 만한 사항은 조선, 건설, 석유화학 등 대형 장치 회사들은 올해 하반기를 든 반면 제약, 식음료 등 소비재 업종의 기업은 2007년 상반기라고 답변한 점이다. 하지만 2008년 이후에나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전체 응답의 10%에 이르러 국내 IT 경기는 앞으로도 저성장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점쳐지기도 했다. 이번 설문 조사에 응해준 제조사의 업종 분포는 제약(25%), 식음료(24%), 석유화학(19%), 건설(12%), 조선(8%), 전기전자(6%), 완성차(3%), 화장품(2%) 등이다.

2006년 제조 분야 IT 투자 예산
2006년 제조 분야의 IT 투자는 예년보다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대비 IT 투자 예산을 늘릴 것이라는 답변은 62%에 이른 반면 축소할 것이라는 회사는 8%에 그쳤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투자를 할 것이라는 응답은 30%에 이르렀다. 업종별로는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건설 등 기간산업 분야의 IT 투자가 두드러지고, 제약과 식음료 등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답변이 우세, 여기에서는 전반적인 수요 확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06년 제조분야 IT 예산 증가폭
올해 제조사들의 IT 예산 증가폭에 대한 질문에 전년대비 20% 이상이라고 답변한 기업이 전체의 76%에 이른다는 점은 올해 적지 않은 투자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 가운데 무려 40% 이상 증액할 것이라는 기업은 전체의 34%로 나타난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이처럼 대폭적인 투자 확대 계획은 조선, 식음료, 제약, 석유화학 업체 등에서 두드러지며, 건설사는 대부분이 10%대의 소폭 투자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보다 10% 정도의 소폭 증액 계획을 세운 응답자는 34%로 나타났다.



2006년 제조 분야 IT 투자 우선순위
제조업계의 올해 최대 역점 사업 분야는 그룹웨어 및 지식관리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40%가 이를 주요 투자 항목으로 꼽은 것. 특히 석유화학, 식음료, 제약, 조선 등의 분야에서 지식관리시스템의 구축을 추진하겠다는 의사가 많았다. 보안이 전체 응답자의 34%를 차지해 그 뒤를 이었으며, ERP(33%),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25%), DW(24%), 백업 및 재해복구(23%), CRM(23%), SCM(21%) 등의 순서를 보였다. 이밖에 일부에서는 ITA/EA의 도입에 나서겠다고 밝혀 올해는 제조업계에서도 ITA/EA 도입 바람이 서서히 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 업계의 2006년 투자 우선순위 분야는 업종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2006년 역점 분야를 보면 자동차 업체는 ERP, SCM, PDM, 조선은 ERP, 석유화학은 ERP, SCM, 건설은 PMIS(Project Management Information System), 제약은 CRM, ERP, DW, 그리고 식음료는 DW 등으로 밝혀졌다.

제조업체 시스템 구축 방식
제조업체들은 일반적으로 공급업체와 공동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아웃소싱이 차지하는 비중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템 구축 방식에 대한 질문에 62%가 공급업체와 공동으로 수행하며, 30%는 아웃소싱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자체 구축 방식은 8%에 머물렀다. 아웃소싱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곳은 석유화학 업계가 가장 두드러졌으며, 제약 업체 역시 아웃소싱 비중이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제조업체 시스템 도입시 고려사항(우선 순위)
제조업체들은 시스템을 도입할 때 가장 먼저 성능을 고려하며 이어 사후 유지보수 등 서비스, 가격,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 등을 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템 도입시 고려 항목에 대한 물음에 성능은 9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사후 유지보수 등 서비스는 72%, 가격은 66%로 집계됐다.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도 58%로 나타나 시스템 도입 기준으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임원진의 의사결정과 브랜드 인지도는 각각 43%, 34%로 시스템의 도입 선정 기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2006년 시스템 도입 예산
올해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은 PC, 프린터,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보안 등 시스템의 도입에 5억원 미만의 예산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 시스템별 도입 규모를 살펴보면 PC의 경우, 1억 미만이 48%로 가장 많았으며, 프린터는 1억 미만이 83%로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다.
유닉스 서버는 1억 미만이 38%, 1억~5억 29%, 그리고 IA 서버는 1억~5억 46%, 1억 미만 44%로 집계됐다. 스토리지의 경우 1억~5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응답자가 모두 66%로 가장 많았으며, 네트워크은 55%가 1억 미만을 투자하겠다고 밝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보안은 58%가 1억원 미만, 29%가 1억~3억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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