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부문 _ 완성차

연구개발과 생산기술 부문에서도 'PI' 바람
글로벌 무한경쟁시대를 맞은 국내 완성차업계는 경쟁력 확보 방안으로 해외 현지법인과 생산라인 확장, 연구개발 강화, 정보기술(IT)의 적극적인 활용을 내세워 실천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완성차업체들은 IT부문과 관련해 정보전략계획(ISP) 수립과정을 거쳐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 IT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지엠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 현대자동차 등 4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할 수 없다고 밝혀온 2개사를 제외하고 모두 올해 예산을 각각 10%대와 40% 이상 늘려 편성했다고 답했다.
완성차 부문의 경우 국내 4사의 IT 예산은 2년 전만 해도 연간 매출의 1%에 훨씬 미치지 못했지만 지속적으로 예산이 늘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GM)나 르노닛산에 인수된 업체들의 본사 IT예산이 각각 1.7%와 1.5%에 이르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도 이와 비슷한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응답 업체들의 투자 우선순위는 각 사의 방침과 IT 시스템 현황에 따라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자사가 보유한 IT인프라의 강화와 재해복구(DR) 부문에 대한 강화를 우선순위로 꼽고 있다. 한 가지 특징적인 것은 현대기아차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ERP 구축을 핵심으로 하는 PI 프로젝트와는 별개로 엔지니어링 부문의 PI라 할 수 있는 '디지털 매뉴팩처링 엔지니어링 시스템(Digital Manufacturing and Engineering System : DMES)' 구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DMES란 3D 디지털 정보기술을 활용하여 효율적으로 생산준비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통합시스템으로, DMU(Digi- tal Mockup), DPA(Digital Pre Assembly) 등 3차원 데이터에 기반한 설계 단계의 노력만으로는 최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데서 그 필요성은 증대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오는 2008년까지 진행되는 DMES 프로젝트는 디자인과 설계/시작, 차체기술, 생산에 이르는 과정을 아우르고 있는데 엔지니어링시스템과 제품데이터관리시스템 등 주요 IT인프라를 새로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단계 구현작업을 벌이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재료명세서(Bill of Material : BOM)와 BOP(Bill of Process)를 연구개발과 생산기술 부문에 통합하는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업체별 주요 프로젝트 계획을 살펴보면 A사의 경우 PDM/PLM 시스템의 용량 증대와 SCM 시스템 개선을 규모면이나 시기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로 꼽았다.
이 회사는 현재 본사의 글로벌 표준에 맞춰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글로벌 소싱 프로세스 인티그레이션과 글로벌 프로덕션 프로세스 인티그레이션 등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하지 못한 C사도 전 세계 지사와 사무실, 공장 등에 동일한 글로벌 IT 표준을 적용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올해까지 1차로 엔지니어링 BOM 부문을 공통 BOM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PI 2기 구현단계에 들어선 B사는 글로벌 표준 체계 수립과 투명성 확보, 총소유비용 절감 등의 차원에서 ERP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오는 4월까지 재해복구 1단계 시스템을, 연말까지 제 2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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