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부문 _ 총괄

보안,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 DBMS/DW, CRM 등에 우선 투자

2006년 서비스 분야 IT 투자 예산 계획
올해 서비스 산업의 IT 투자 예산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본지가 최근 22개 서비스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의 결과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대비 올해 IT 투자 예산의 증감을 묻는 질문에 95.5%가 늘리거나 예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축소할 것이라는 대답은 4.5%에 불과했다. 특히 예산을 늘리겠다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전년대비 20% 이상 증액하겠다는 답변이 76%에 이른 사실도 서비스 업체의 대폭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서비스 부문 관련 업체들이 이처럼 IT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는 앞으로 펼칠 신규 서비스의 인프라 또는 고객 지원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통신 업계에서는 와이브로, W-CDMA, DMB 등 신규 서비스를 벌일 예정이어서 신규 투자가 불가피하며, 유통 업계에서는 IT 투자가 고객 만족의 극대화로 매출 확대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투자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는 얘기다.
총 22개 서비스 업체의 업종은 통신, 유통(백화점, 할인점, 홈쇼핑), 호텔, 포털, 온라인 게임사 등이다.

2006년 서비스 분야 2005년 대비 IT 예산 증가폭
서비스 업체의 올해 IT 예산은 예년과 달리 큰 폭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증액할 계획이라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57.1%가 20% 이상을 늘리고, 심지어 40% 이상 확대할 것이라는 답변이 28.6%에 이르렀다는 사실은 이를 입증하고 있다.
10% 미만 증액할 것이라는 응답은 19.1%에 그쳤다. 올해 서비스 업체 가운데 눈여겨 볼 만한 곳은 백화점이다. 대부분의 백화점들은 RFID 및 모바일, 전자 쿠폰 등 유비쿼터스 환경의 구축을 목표로 전년대비 40% 이상 증액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서비스 분야 IT 투자 우선순위
올해 서비스 분야에서 가장 우선으로 진행될 IT 투자는 보안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1.8%가 보안을 가장 우선순위로 꼽았으며, 그 뒤를 이어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46.8%), DBMS/DW(39.5%), CRM(36.8%), 인터넷/인트라넷(36.4%) 등이 차지했다.
통신분야에서는 CRM(76%)에 이어 보안(68%), DBMS/DW(60%), RTE(60%),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54%) 순으로 나타났으며, 유통 분야에서는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47.1%), 보안(44.3%), DBMS/DW(41.4%), 인터넷/인트라넷(34.3%), ERP(30%)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호텔, 대형 서점, 포털, 온라인 게임, 광고사 등 다른 산업군의 IT 투자 우선순위에서도 보안(66%),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43%), 백업 (38%) 등의 순서를 보였다.
이처럼 보안이 서비스 분야의 IT 투자순위에서 보안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는 특히 유통 업체들이 RFID를 중심으로 네트워크에 기반을 둔 시스템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고객관계관리(CRM)가 적지 않은 투자 비중을 차지한 것은 고객 만족도를 높여 이를 매출로 연결하려는 서비스 산업 부문의 특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스템 구축 방식
서비스 업체들은 주로 공급업체와 공동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템 구축 방식에 대한 질문에 '공급업체와 공동으로 추진하겠다.'고 답한 응답 업체는 전체의 45.5%였으며, '아웃소싱'이 36.4%로 나타났다. 자체적으로 구축하겠다는 응답은 18.2%였다.

사업자 선정 시 고려사항
서비스 관련 업체들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사업자를 선정할 때 시스템의 성능을 가장 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가격과 사후유지보수, 호환성 등이 차지했다. 사업자 선정 시 고려사항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 업체의 85.7%가 성능을 가장 먼저 고려한다고 답했으며, 54.3%가 가격, 52.4%는 사후 유지보수를 따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분야 IT 정책 결정권자
IT 담당부서와 CEO가 IT 정책 결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서비스 산업의 IT 정책 결정에서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은 응답 업체의 90.9%가 CIO 및 IT관리자라고 대답했다. CEO라는 응답은 고작 9.1% 뿐이었다. 재무 담당이나 경영기획 담당자라고 답한 업체는 단 한곳도 없었다.

시스템 도입 우선순위
서비스 산업 부문의 장비 도입 우선순위를 살펴보면 가장 먼저 스토리지를 꼽았으며, 이어 유닉스서버, 네트웍 장비, 보안 장비의 순서를 보였다. 스토리지를 도입하겠다는 의견이 스토리지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59%, 유닉스 서버는 47%, 네트워크 장비와 보안 장비는 각각 46%, 그리고 IA서버는 41%로 나타난 것. 메인프레임 업그레이드와 프린터는 각각 10%에 불과해 올해 서비스 산업 부문에서 메인프레임과 프린터 수요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06년 시스템 도입 예산
올해 서비스 업계 장비 도입 예산은 PC, 프린터, 서버, 스토리지 등의 각 장비별로 5억원 미만일 것으로 보인다.
PC는 응답업체의 25%가 1억원 미만, 55%가 1~5억원 수준이라고 밝혔으며, 프린터는 1억원 미만이 76.5%가 꼽았다. 유닉스 서버는 1~5억원 수준이 28.6%로 가장 높았으며, IA 서버는 1억원 미만과 1~5억원 수준이 각각 35.7%로 나타났다.
메인프레임은 전체 설문 응답자의 72.2%가 답하지 않아 이 분야에 대한 업체들의 투자는 매우 적을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지는 5억원 이하가 70.6%를 차지했으며, 네트워크 장비는 1~3억원이 41.2%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보안 장비의 경우는 1억원 미만이 29.4%, 1~3억원이 35.3%, 3~7억원과 7~10억원, 10억원 이상은 각각 11.8%의 수치를 보였다.



INTERVIEW쮌
다음커뮤니케이션 인프라본부 본부장(CIO)
이준호
이준호(67年生) 본부장은 인하대 공학과MF를 나와 삼성항공 항공방산부문과 삼성테크윈(구 삼성항공) 본사에서 근무했다. 삼성에 있으면서 TCO 분석 및 계량화, 수량화 등 분석 업무를 수행했다. 이를 경험삼아 다음에 와서 IT자원 투자에 수익개념을 도입했다. 2002년 7월부터 다음의 IT 운영본부, 총괄 담당(CIO)으로 일하고 있다.

"포털 업계는 리눅스가 대세, 다음은 TCO·ROI에 역점"
다음커뮤니케이션의 CIO 이준호 본부장은 국내 포털업계에서 그 누구보다도 빨리 오픈소스인 리눅스를 채택하고 활성화한 인물로 유명하다.
다음의 전체 5,000여 서버 중 91%가 리눅스 기반이다. "지난해에 이어 포털 업계 전반의 리눅스 도입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한다. 총 소유비용과 투자대비 효과 등 모든 면에서 리눅스를 채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신규서비스 출시 때마다 엄청나게 늘어나는 시스템 비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리눅스 애플리케이션을 자체 개발해 사용하고 있는 다음의 경우엔 많게는 10분의 1 정도의 비용 절감효과가 있다. 그러나 엔터프라이즈판 리눅스를 구매해 사용할 경우엔 비용절감 효과가 거의 없다. 따라서 투자대비 효과 측면에서 다음이 포털업체 중 가장 앞서간다고 자부한다.
"포털 중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당장 모든 서버를 리눅스로 채택할 수 없지만, 점차 비중을 늘려갈 것"으로 전망한다. 아직은 고급 애플리케이션 부문에서 리눅스의 개발이 뒤져있고, 서비스의 특성상 안정성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것도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최근 들어 리눅스 CPU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고급 솔루션의 리눅스化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이 여타 포털업체에 비해 오픈소스 리눅스 채택이 절대적이고 IT자원 관리가 체계적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이준호 본부장의 답은 간단하다. 우선 기업 분위기가 다르단다. 엄청난 시설투자를 해야 하는 업계 속성상, 일단 비용을 줄여야 한다. 비용을 줄이는 방법으로 오픈소스, 리눅스를 채택해야 한다. 그러나 그 누구도 손쉽게 리눅스를 채택할 수 없다.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음은 이 점에서 경쟁업체와 다르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시도한다. 단 위험성을 대비한 장치를 마련한다. 리눅스를 채택하고, 위험에 대비한 비용이 기존 시스템 방식으로 가는 것보다 경제적이면 당연히 리스크를 감수하는 쪽으로 의사결정을 내린다. 그 결과 지금은 경쟁업체에 비해 적은 투자비용으로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또 하나는 IT투자에 철저하게 수익 개념을 도입한다. 투자효과를 수량화, 계량화한다.
다음은 전체 올 예산 400억원 중 일부를 EIS 도입에 사용할 계획이다. 트래픽 분석, 사용자 분석 등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전산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결국 투자 대비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지난해에 ERP를 구축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자연스럽게 EIS로 발전하는 것이다.
올 투자비 400억원은 서비스 사업본부의 서비스 개발비용 등이 제외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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