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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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대비 수익 · 효율 높여야 산다
서비스 부문 _ 통신

OSS : 와이브로·W-CDMA·DMB 등 신규서비스 지원 시스템 구축 '시동'
IT인프라 : CRM · ERP 고도화, IT 투자효율 증대 방안 모색이 '공통 분모'
올 통신서비스 업계는 90년대 후반이후 시작된 "투자대비 수익률을 높여라"는 공통된 과제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다. 가입자 정체, 신규 서비스 등장, 컨버전스에 따른 복잡성, 이용자 욕구 증대. '황금 알을 낳는 거위' 시절을 떠올리며 사업자 처지에 맞춰 수세적 자세를 견지할 틈이 없다. 고객이 기다려 주지 않는다.
방안은 하나다. 고객을 '최고'로 만족시키는 지원시스템을 확보해 충성도 높은 고객을 잘 붙들어 놓던가, 그동안 신규서비스가 출시되거나 새로운 업무가 추가될 때마다 그때 그때 땜질 형식으로 구축했던 시스템들을 효율적으로 재편하고 관리해서 투자대비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OSS, 공통적으로 리뉴얼 시기 도래
먼저 서비스지원시스템인 OSS 중 가장 핵심이라고 하는 빌링시스템을 보자. 유선사업자든 이동전화사업자든, 거의 모두 대동소이하게 리뉴얼 시점에 도달했다. 엇비슷한 시점에 통신서비스를 개시했거나, 제2차 통신사업 구조조정 이후 복점, 과점 경쟁체제가 시작되면서 새롭게 OSS를 구축했기 때문에 약 1~2년 차이는 있지만, 근 10년 정도를 사용한 시스템들이다. 한국통신의 ICIS(통합고객정보시스템)가 그렇고 SKT, KTF, LGT 등 어디랄 곳이 없다. 가장 최근에 OSS를 구축한 곳이 있다면 텔코스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데이콤일 것이다.
따라서 통신사업자들은 앞서거니 뒷서거니 빌링시스템을 어떻게든 리뉴얼해야 한다. 유선과 무선, 음성과 데이터, PC와 핸드폰, 방송과 통신 등의 컨버전스가 하루가 다르게 진행되어 왔고, 거의 1주일마다 새로운 마케팅 프로모션 상품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어떻게 그때 그때 확장 내지는 땜질로 꾸려왔지만, 이제는 그것도 한계에 도달했다. 종합적인 측면에서 재구성해야 할 시점인 것이다.



또한 신규서비스 출시에도 대비해야 한다.
KT는 와이브로에 사활을 걸고 있고, SK와 KTF는 W-CDMA를 수용해야만 한다. 이뿐인가? 그동안 회선임대 사업자, 도매사업자였던 파워콤은 이제 소매사업자로써 일반 가입자를 수용하고 확대해야 한다. 또 향후 데이콤과의 통합에도 대비해야 한다. 이 정도면 그래도 안심할 만 하다. 케이블방송 사업자(SO)들이 한국케이블폰을 설립하고 초고속망 사업에 이어 음성서비스인 VoCable 사업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SKT, 7월 중 NGM 개통 예정
그런데 문제는 이같은 신규서비스나 경쟁체제가 어느 것 하나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기술발전 추세에 따라 백화점식으로 사업을 벌이기는 하지만, 사업성을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빌링시스템의 리뉴얼 작업을 추진해야 하는 사업자들은 각 사업자의 상황에 따라 전면 개편 내지는 고도화 쪽으로 전략을 세워 추진 중에 있다.
가장 방대한 작업을 추진하는 곳은 역시 SK텔레콤이다. 지주회사인 SK C&C가 아웃소싱업체인 까닭도 있지만, IT 투자에서 만큼은 손이 크다.
SK텔레콤은 빌링시스템에 고객지향적인 CRM을 통합하여 NGM프로젝트를 추진해오고 있다. 올 7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KT도 IT본부장이 비즈니스부문장을 겸직하면서 SI사업단과 함께 IT를 새로운 수종 사업으로 키워낼 전략이다. 조직내의 역량을 집중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방안이다. 따라서 KT도 어떤 형식으로든 ICIS의 대대적인 수술이 예견되고 있다.
그러나 KTF와 LGT는 기존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미 지난해까지 기존 시스템의 확장 작업을 어느 정도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다만 KTF는 올해 W-CDMA를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데이콤과 파워콤은 그룹 차원의 방향이 세워져야 리뉴얼 전략이 나올 것 같다. 빠른 시일내에 통합한다는 대 원칙에 변함이 없기 때문에 일단 그 시점까지 현재의 시스템을 유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IT투자, 80%가 지난해 대비 투자 늘려
통신사업자들의 업무지원 시스템인 IT인프라 투자는 'IT 자원의 투자대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
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최근 들어 IT 사용자 그룹의 핫이슈이기도 한 투자대비 효율 극대화가 통신사업자라고 해서 예외는 아닌 것이다. IT를 단순한 지원시스템으로 보지 않고 살아있는 생명체, 즉 수익을 창출하는 수단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각각의 IT시스템에 계량적 수치를 부여해 이를 수량화 해낸다. 투입 비용에 따른 효과를 철저히 따진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올 상반기에 엔터프라이즈 프로세스 진단을 계획하고 있고, KTF는 ITIL 기반 운영체계 수립을 계획 중에 있다. 특히 IT 자원을 단순한 지원이 아닌 사내 고객에 대한 서비스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KTF는 IT지원본부를 정보서비스부문으로 개명까지 했다.
국내 주요 통신업체들의 올 한해 IT 투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상당부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축소한다는 업체는 없었고, 단지 20%만 동결할 방침이라고 대답했다. 지난해에 60%가 동결했던 것과 비교하면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와이브로, W-CDMA, DMB 등 신규서비스를 수용하기 위한 지원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CRM·보안이 투자 1순위, SOA도 추진
통신사업자들의 2006년 IT투자 중 주목할 부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CRM(76%)이 가장 높은 점수, 우선순위를 차지했다.
보안(68%), DBMS/DW(60%)가 그 뒤를 이었다. 사실 통신사업자들은 지난해까지 IT부문에 많은 투자를 했다. CRM을 비롯하여 ERP 등에 꾸준히 투자했기 때문에 신규로 투자할 프로젝트들은 아니다. 다만 수익성을 바탕에 둔 IT자원관리, IT서비스 지원이라는 측면에서 이를 매년 사내 고객의 요구에 맞게 고도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보안도 이미 전사적인 보안체계를 확립한 회사도 있지만, 추가로 '신규 보안위협 분석 및 대응기술 적용 프로젝트'를 상반기 중에 추진할 업체도 있다. SKT, KTF, 데이콤 등이 신규투자를 검토하거나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뿐 아니다. 특정 업체의 경우 기존 빌링 등 OSS와 CRM, 등을 통합한 애플리케이션 레이어 체계 구축을 골자로 한 고객지향적 SOA를 구축할 계획도 있다.
한편 통신사업자들은 시스템 도입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은 성능(80%), 호환성(76%), 사후유지보수(48%) 순으로 나타났다.

INTERVIEW쮌
정수성 부사장
KTF 정보서비스부문장(CIO)
정수성(57年生) 부사장을 잘 아는 지인들은 그를 부처님, 선비로 부른다. 그만큼 사람을 대함에 있어 지극정성이다. 아랫사람이 목례라도 할라치면 그는 허리를 굽힌다. 그렇다고 그가 배알이 없다고 생각하면 큰 코 다친다. 업무에 있어서 만큼은 강단이 넘친다.
한번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밀어 붙인다. 아무리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이라 할지라도 안 되는 것은 안 된다. 아니, 그의 공손함에 감복해 아예 거북한 일은 할 생각을 못한다. 그가 얼굴 붉히는 모습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를 부처님 같다고 하는 것이다. 주위를 평온하게 만들고 감화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실상 부처님과 거리가 먼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다.
정 부사장은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제15회 기술고시에 합격, 체신부에 있다가 82년 분할과 함께 KT로 옮겨 벨기에 알카텔 파견근무(87~89), 운용보전본부, 국제사업부장으로 일했다. KT의 해외 법인인 인도 MODI 코리아텔레콤 사장, KT 최초의 법인영업단 NI팀장/국장을 거쳐 ㈜KT아이컴 상무, KTF 전무(수도권 네트워크 본부장)로 있다가 이번에 정보서비스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되었다.

"안정화·고도화에 주력하고
W-CDMA 서비스 위한 기반 구축에 만전 기할 것"
KTF는 지난해 11월 30일에 기존 정보시스템부문을 정보서비스부문으로 개명하고 기존 전무 직급이던 부문장에 정수성 전 수도권네트워크부문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단순 지원업무 개념에서 서비스 개념을 도입한 개명이며, IT·정보서비스부문의 격도 한층 강화한 것이다.
신임 정 부사장은 "전임자가 초대형 프로젝트를 많이 진척시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어찌보면 나는 운이 좋은 것 같다. 기존 시스템의 안정화와 고도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본격 서비스되는 W-CDMA를 위한 기반 구축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W-CDMA 기반 구축이 새로울 것도 없다. 내부적으로 대형 프로젝트를 구축 운영해 본 경험이 풍부하고 기존 시스템과의 연계가 원만히 이뤄져, 전혀 다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정 부사장은 KT아이컴에서 W-CDMA 구축을 책임진 네트워크부문장이었고, KTF의 수도권네트워크부문장으로 있으면서 망의 최적화 작업을 추진했던 터라 그 누구보다도 W-CDMA의 특성을 잘 알고 있어서 현업의 요구를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정 부사장 또한 "정보서비스부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각 현업이 요구하는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는 태세를 항상 갖춰놓겠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타 부서와의 내적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히 유지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도 강조한다.
새롭게 정 부사장을 맞이한 정보서비스부문 직원들은 희색이 만연하다. 회사 내에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공손하고 한결같이 대할 뿐 아니라, 직원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에게서는 부사장이라는 직함에 따라다닐 법한 권위를 전혀 느낄 수 없다. 그 또한 "직원들이 한번이라도 더 회사에 나와 보고 싶은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말한다.
KTF는 올해 정보서비스부문에서 약 650억원 정도를 신규 투자할 계획이다. A/S, 지급수수료, 인력 아웃소싱 등 비용을 합치면 총 1,013억원에 달한다. 신규투자 대부분은 기존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효율을 높이면서 고도화를 꾀하는 것이다. IT 자원 운영을 효율과 성장이라는 두 축으로 끌고 가겠다는 포부이다.
특히 지난해까지 수도권네트워크부문내에서 2년간 추진했던 경험을 살려 정보서비스 부문내에도 식스시그마를 운영하여 변화와 혁신을 선도할 계획이다. 그는 이를 통해 조직을 활성화하고 내부 고객만족과 사회공헌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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