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업종별 모범 구축사례 공공/지자체 _ 서대문구청

비용절감 및 서비스 향상 효과 거둬, 올해 IP 영상/방송 서비스도 추가

서울시 서대문구의 자치행정을 관장하는 서대문구청은 40만 구민의 각종 민원 해결과 선진 구 정의 실현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무엇보다 앞선 IT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이를 통해 행정 혁신을 이루는 관공서로 유명하다. 서대문청은 2003년에 메트로 이더넷을 도입해 내-외부(본-외청)의 네트워크 고도화 사업을 진행했으며, 2004년에는 구청 건물을 리모델링하면서 어바이어의 IP텔레포니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현재 IP로 구성된 하나의 정보통신망에 데이터와 음성을 통합, 통신비와 유지비용 절감, 민원 업무 향상 등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네트워크 운영과 보안 관리체계를 정비한 것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IP 네트워크 상에서 구의회 영상과 실시간 비디오 서비스까지도 추가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대문구청은 네트워크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구민들에게 한층 가까이 다가가는 구청을 만들 계획이다.
이유지 기자 yjlee@rfidjournalkorea.com

서대문구청은 리모델링과 함께 전산실과 전화기계실의 두 부서를 통합정보통신실로 통합 개편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통신시스템의 단점을 극복하고 미래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첨단 통신 솔루션 도입을 고려하게 되었다.

통화품질과 안정성·보안이 장비선정 요소
2004년 초 당시 서대문구청의 통신시스템은 부서당 한 대의 대표번호만이 할당되어 내선을 통해 부서의 인원 전체가 함께 사용하고 있었다. 이에 따른 업무상의 불편 등으로 인당 하나의 전화번호의 사용이 고려되었지만, 21개 동사무소, 구의회, 자연사박물관, 보건소 등을 포괄하고 있는 서대문구청의 규모로는 통신 라인 증설 시에 소요되는 추가 비용과 공사 비용이 만만치 않아 쉽게 결정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때마침 통합정보통신실로의 통합에 따라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전화 교환기(PBX) 이전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서 통신 시스템의 개편은 당장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서대문구청은 별도의 추가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도 추후 확장이 가능한 새로운 통신 시스템으로 IP텔레포니 솔루션을 검토하게 되었다. 그러나 당시 올(All) IP 방식의 텔레포니 시스템의 적용사례가 많지 않은데다 통화품질 등 기술 검증도 확실하게 이뤄지지 못해 이를 도입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대문구청은 당시 전화 교환기 시장의 대표 업체들의 IP 지원 솔루션과 어바이어를 포함한 IP텔레포니 대표주자들의 솔루션 5개를 검토해 시연회와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리고 해당 솔루션들이 설치된 사례와 안정성 등과 관련한 시스템 운영 현황 결과도 자체 조사했다. IP텔레포니 도입 사업을 추진했던 오정석 서대문구청 통합정보통신실 오 주사는 "안정성과 음질, 보안 등을 테스트해 어바이어의 솔루션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어 도입을 결정했다. 당시에는 어떤 장비를 선택하느냐가 IPT의 불안요소를 해결하는 열쇠였다"고 말했다.

본청과 외청 30여곳 통합 구축
서대문구청 IP텔레포니 시스템 구축을 담당한 카티정보는 2004년 12월 설치에 들어가 1월 완료해 3월까지 테스트를 마치고 본격 사용에 들어갔다. 본청뿐만 아니라 동사무소와 구의회, 보건소 등 외청 30여 곳을 통합 구축했는데, 여기에 설치된 장비는 '어바이어 S8700 미디어 서버'와 '어바이어 G650 미디어 게이트웨이', '어바이어 4610SW' IP전화기 1200대와 소프트폰, 녹취 기능을 위한 음성사서함 장비 '어바이어 인튜이티 오딕스 LX'이다.
서대문구청은 특히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액티브(Active)-스탠바이(Standby) 형태로 미디어 서버를 이중화해 구성했다. 즉, 메인 서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대기 상태로 동작되는 스탠바이 서버가 즉시 활성화 되어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IP텔레포니 시스템 구축으로 서대문구청은 우선 청 내의 전화 회선이 거의 사라지고 그 자리를 랜선이 대체하고 있다. 구축 직후 본청과 외청에 설치되어 있던 기존 전화선 철거에 따른 환급금만 해도 4,000만원 정도였다고. 250개 회선을 사용해온 전용선은 팩스 등 아날로그 통신이 필요한 부분만을 남겨 현재 100회선만 사용하고 있다.
또 본청과 동사무소와 보건소 등 외청에 따로 연결해온 통신환경을 통합해 기본료 등 회선 비용과 사용료 절감 효과도 얻었다. 오 주사는 "요금 비교를 해보니 도입 전에 비해 10%에 해당되는 회선 비용이 줄어들었다."며, "이는 기존 환경에서와는 달리 모든 구청 직원들에게 개인번호가 주어진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비용이 줄어든 셈"이라고 설명했다.

회선비용 절감 효과 빨라
시스템 구축 효과는 관리 면에서도 나타났다. 우선 기존 동사무소에 있던 게이트웨이를 없애고 전화기를 스위치에 바로 연결할 수 있게 되어 통신 환경이 간소화되었다. 또 시스템을 중앙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외청에 관리인력을 배치하지 않아도 문제 발생 시에 중앙에서 설정하고 제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IP텔레포니 도입 후 직원들에게 평생 업무번호가 부여돼 민원인 불편이 감소되었으며, 내선 전화와 핸드폰이 연계되어 민원 사항에 대해 신속히 응대할 수 있는 효율적인 업무처리 요건을 갖춰 구민들로부터 큰 호응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원격지 근무 지원 체계가 마련돼 이른바 유비쿼터스 행정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도 갖췄다.
오정석 주사는 "IPT 환경을 구축해 한 회선에 음성을 통합하고 IP CCTV를 도입한데 이어 올해에는 IP영상/방송을 추가해 올 IP네트워크에서 4배 이상의 효율성을 거둘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서대문구청은 올 IP 네트워크 상에 데이터와 음성, 영상, 방송까지 통합되는 환경을 갖추게 된다.

Interview
오정석 주사
서대문구청 기획예산과
통합정보통신실
"도입시 시스템 안정성과 통화품질 고려해야"
IPT 도입에서 가장 고려한 사항은.
시스템의 안정성과 통화품질이다. 데이터와 보이스를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미디어 서버가 죽으면 모두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서비스 연속성과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서버 내 CPU의 이중화 방식이 아닌 서버 자체의 이중화로 액티브-스탠바이 방식이 필요했다. 그리고 당시에만도 IP텔레포니 통화품질에 문제가 많아 민감하게 고려했다.

어바이어 솔루션을 선정한 이유는.
당시 안정성과 통화품질, 보안 등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했으며 실제 테스트 결과도 가장 우수했다. 또 얼마나 사이트에 많이 적용되어있는가도 중요한 잣대가 되었다.
단점이나 문제점을 꼽는다면.
IP전화기의 화면은 한글로 나타나지만 입력과 저장에서 한글이 지원되지 않아 불편한 면이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핸드폰과 같이 한글 문자입력 방식이 지원되었으면 좋겠다.

향후 추가 또는 확대 계획이 있는가.
신규 인력이 들어와 50~100대의 전화기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그리고 IPT는 아니지만 구의회에 IP영상/방송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 발주를 내달 중 진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서대문구청은 데이터, 음성, 영상, 방송, 구 내 CCTV까지 모두 단일 IP 네트워크에서 구성, 구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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