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탈 _ 다음커뮤니케이션

업무 효율성·편리성·생산성 증대로 ROI 높여
국내 포탈사이트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 2005년 7월 신사옥 이전에 맞춰 IPT(IP Telepony) 구축을 완료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IP텔레포니를 도입하여 유비쿼터스 환경을 조성한다는 것. IP 텔레포니를 중심으로 여러 지역에 분산되어 있는 다음의 자회사 및 지사, 해외법인들의 환경을 동일하게 만드는 통합 커뮤니케이션 인프라를 구축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IPT의 도입으로 업무효율성 및 편리성, 생산성이 증대했으며, 비용절감과 ROI 향상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서 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진상 기자 jinsang@rfidjournalkorea.comr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은 3,700만 고객과의 접점을 기반으로 커뮤니케이션, 온라인쇼핑, 금융,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국내 포탈사이트 기업이다. 2005년 11월 기준 페이지뷰 1위, 총방문자수 2위, 순방문자수 2위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인터넷 포탈 기업 중 최초 IPT 구축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 7월 인터넷 포탈 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IP텔레포니를 구축했다.이번 구축사업은 다음이 사옥을 서울 역삼동에서 서초동으로 이전하면서, 관계사 및 자회사, 해외법인을 한데 묶는 통합 커뮤니케이션 인프라를 구축하여 유비쿼터스 업무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다음이 IP텔레포니 기반의 네트워크 사업을 추진한 것은 다음의 자회사 및 관계사, 해외법인이 떨어져 있어 업무협업 능력이 저하되고 사내 커뮤니케이션이 유선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번 IP텔레포니 구축 이전인 역삼동 사옥 시절 다음은 TDM 교환기 기반의 일반 유선 전화를 사용하고 있었다. 다음의 경영기획본부 이재용 팀장은 "키폰이나 PBX, TDM 기반의 유선전화를 사용하여 통신비용 및 업무효율성, 편의성 등이 떨어졌다. 또한 전화선 증설시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을 뿐 아니라, 회선 공사비 등 유지보수 비용이 뒤따랐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한다. 이에 따라 다음은 새로이 사옥을 서초동으로 옮기면서 IP 기반의 교환기와 전화기 도입을 검토했다. 유비쿼터스 업무환경을 조성하고 커뮤니케이션 인프라를 확충해 업무 향상과 생산성 증대, 편리성 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이 팀장은 "지난 해 3월 IP텔레포니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나섰으며, 7월 신사옥 이전에 맞춰 모든 구축을 완료했다. 검토부터 완료까지 빠르게 진행됐으며,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시스코의 All IP 방식으로 IP텔레포니 시스템을 구축했다. 검토가 이뤄진 직후 시스코를 비롯한 업체 두 곳을 더 선정해 BMT(벤치마킹 테스트)에 들어갔다. 이 과정을 거쳐 시스코의 협력사인 LG CNS를 통해 all IP 기반의 시스코 IPT 솔루션을 비롯해 모두 1,200 여 대의 시스코 소프트 폰, 시스코 무선 IP폰, 시스코 IP폰을 도입했다.

네트워크 장비 및 망 이중화로 장애 대비
그렇다면 왜 시스코의 All IP 방식을 택했을까. All IP 방식은 모든 업무가 IP를 통해 이루어지므로 네트워크가 다운되면 전화를 사용할 수 없게 되고, 결국 업무자체가 마비될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재용 팀장은 "국내 인터넷 포탈 업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IP 텔레포니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BMT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기존 다음 시스템과 호환이 가장 잘되고 맞는다고 판단된 곳이 시스코였다"며 그 이유를 말한다.
다음은 새롭게 도입된 각종 시스템에서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르는 장애에 대비해 주요 네트워크 장비와 망을 모두 이중화했다. IP PBX 장비를 3대 설치하여 혹시 모를 장애에 대비한 것이다. 논현동 KIDC에 듀얼로 구성하였으며, 서초동 본사에 한 대의 IP PBX 장비를 두었다. 또한 콜매니저 3대, 라우터 등 재난 방지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 팀장은 업무 확장성에서 All IP 방식이 탁월하다는 장점과 중앙집중 관리로 유지 관리가 쉬운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편리성 증대, ROI 향상 효과
이재용 팀장은 IP텔레포니를 도입하고 난 후 업무가 편리해졌다고 한다. 최대 6명까지의 통화가 가능하여 따로 회의장에 모일 필요 없이 각자의 방에서 모든 업무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인터넷만 되면 자신의 업무환경과 동일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실례로 제주 지사로 출장을 가더라도 간단한 로그인만으로 지사 전화를 마치 자기 책상의 전화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 자신의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제주에서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사내 동료로부터 전화가 걸려오면 LCD에 발신자의 이름과 번호가 저장된다. 때문에 전화를 못 받게 되더라도 확인이 가능하여 원활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는 또한 비용절감에도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서울 본사와 지역 및 해외 지사는 물론 자회사ㆍ계열사까지 사내 통화는 모두 무료이기 때문. 이 팀장은 "인터넷만 되면 어딜 가서도 자신의 업무환경과 동일하게 꾸밀 수 있어 업무 향상 및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편리성도 증대됐으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ROI 향상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IP텔레포니의 기본적인 면에서만 구축을 완료한 다음은 앞으로 메신저 및 자사 ERP, 그룹웨어 등과 IP텔레포니를 연동한 기능을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이재용 팀장은 "IP텔레포니 초기 단계에서 시스템을 구축하여 기본적인 기능은 100% 도입해 완벽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현재 ERP 및 메신저, 그룹웨어 등과의 연동이 안되어 있다"며, "오는 7월경 IP 텔레포니 소프트웨어가 업그레이드 되면 화상통화를 포함해 모든 기능을 연동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해외법인인 라이코스의 경우 우리보다 먼저 시스코의 IP 텔레포니 시스템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다음의 시스템과는 연동이 되어 있지 않았다. 라이코스와의 연동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추후 논의를 통해 연동여부가 결정될 것이다."고 밝혔다.

Interview
이재용 구매팀장
다음커뮤니케이션
경영기획본부
"타 시스템과의 연동 및 호환성이 IPT 확산의 관건"
IPT를 구축한 배경은.
유비쿼터스 업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인프라 확충에 필요성을 느꼈다. 다음은 관계사와 자회사, 해외법인이 모두 멀리 떨어져 있다. 때문에 지역에 상관없이 동일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했다.
또한 업무 특성상 공지사항이 많지만 지역이 떨어져있어 커뮤니케이션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으로 IPT 구축을 검토했다.

IPT 도입에 따른 효과는.
우선 편리해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어디서든지 인터넷만 연결이 되면 자신의 업무환경과 동일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최대 6명이 동시통화가 가능해져 협업이 더욱 강화됐다. 또한 비용절감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외에도 업무 효율성, 생산성 등의 향상을 꾀할 수 있게 됐다.
IPT를 구축할 때 유념해야 할 점은.
타 시스템과의 인터페이스 문제를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다. 그룹웨어 및 메신저 등과의 연동과 자사에 맞는 시스템을 선별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각 회사별로 표준 인터페이스가 있어 ERP, 그룹웨어와의 연동 및 호환성을 강화한다면 IPT의 도입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여러 가지 부가 서비스를 얹어서 활용하지 못하면, 일반 유선전화를 쓰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다.

향후 계획은.
현재는 시스코에서 제공하는 기본 기능만을 100% 사용하고 있다. 앞으로 부가 서비스를 하나씩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자회사인 라이코스와의 연동이 안되어 있는 점과 ERP 및 그룹웨어와의 연동이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올해 안으로 이를 모두 연동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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