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병원 전자의무기록(EMR)

EMR·OCS·ERP 통합 구축, DW 및 BI 툴까지 연계
지난 2005년 8월, 870병상과 총 31개 진료과 및 4개 센터(소화기병, 심장혈관, 뇌신경, 호흡기) 규모로 새로 태어난 건국대학교병원은 5대 암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첨단 의료장비와 전자의무기록(EMR)을 중심으로한 '한국형 K-EMR' 종합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K-EMR은 완전한 웹 환경으로 구축돼 종이와 필름이 없는 디지털 병원과 유무선을 통한 의료데이터의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구현함으로써 유비쿼터스 병원 운영 기반을 만들었다고 평가되고 있다. K-EMR 시스템 개발 및 구축은 현대정보기술에서 담당했으며, 2004년 6월부터 시작해 지난해 8월 개원과 함께 시스템을 오픈했다. 이후 추가 개발과 안정화 작업을 끝내고 지난해 12월 최종 완료했다. 유병일 부장/현대정보기술 의료사업부 의료기술팀장

의료분야 IT 거버넌스의 구현
최근 대형 병원의 신·증축과 관련해 '유비쿼터스 병원의 구현'이란 화두가 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제 의료분야에서도 건강을 중요시하는 환자들의 의식 변화와 더불어 IT기술 발전에 따른 사회적인 화두가 양질의 진료 서비스에 대한 기대 심리로 나타나는 결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건국대병원에서는 그동안 숙원 사업의 하나였던 병원 신축에 맞추어 병원 경쟁력 강화의 중요한 수단으로 고수준의 정보시스템 구축을 계획하였다. 이 병원은 규모 면에서는 국내에서 잘 알려진 메이저급 대형 병원들에는 필적할 수 없지만 내실에 있어서는 "한국 최고의 알찬 병원을 만들자"는 슬로건을 가지고 최고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하였다.
건국대병원의 의료정보시스템인 K-EMR 개발 및 구축은 현대정보기술에서 담당했다. 프로젝트는 2004년 3월부터 착수해 지난해 8월 개원과 함께 시스템을 오픈됐으며, 추가 및 검수를 거쳐 지난해 12월 최종 완료됐다.

프로젝트의 배경
지난해 일부 대형 SI업체에서 수행하던 대형 병원 프로젝트들이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어 온 사례와는 반대로 유일하게 개원과 함께 성공적으로 의료정보시스템을 가동했다. 건국대학교병원에서는 지금까지 업계에서 흔히 시도되는 처방전달시스템(Order Communi- cation System)의 수준이 아니라 정보시스템에 의해 병원의 모든 업무 및 검사와 진료가 처리되고, 나아가서는 여러 가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시스템을 통해 병원의 중요한 의사 결정은 물론 의사들의 진료 연구에 이르기까지 병원의 모든 것을 정보시스템에 의해 운영하는 이른바 IT 거버넌스(Governance)를 구현하고자 하였다.
이렇게 짧은 기간 내에 그것도 필요한 모든 정보시스템을 한꺼번에 구축하고자 하는 일은 지금까지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쉽게 시도할 수 없었던 일이다. 건국대병원의 시스템구축으로 그 동안 정보처리 부문에 있어서는 의료분야가 다른 분야에 비해 낙후되어 있다는 기존 인식을 한꺼번에 바꾸게 된 것은 물론 IT업계 전체에서도 획기적인 사례로 여겨진다.

왜 EMR인가?
최근에 대형 사업으로 시도되는 의료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에는 통상 전자의무기록(이하 EMR)이라는 화두가 중심에 존재하게 된다. EMR은 병원의 기간계 업무를 전체적으로 아우르는 의료정보시스템의 결정체라는 인식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간단히 표현하면 병원에서 의사가 진료를 할 때 작성하게 되는 진료기록을 모두 전산화 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그 의무기록이란 것이 전산을 구현하는 입장에서는 엄청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그 난이도가 매우 높다는데 있다. 왜냐하면 여기에는 단순한 수치 자료에서부터 동영상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형태의 자료가 존재하게 되는데 이것을 모두 전산으로 처리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수준에서 가능한 모든 기술을 총동원 하다시피 해야한다. 이런 이유들과 그런 자료들을 전산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그 작업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무수한 다른 서브시스템들과 외부 인터페이스 요인들이 선행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EMR이 최근에는 의료정보시스템의 모든 것을 포괄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있다. 즉 의료정보시스템 관련 가치사슬(Value Chain)의 출발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는 EMR이 단순히 기록의 전산화로 취급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의 전체 업무를 정보시스템의 관점에서 근본적으로 다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시각에서 병원 운영에 관한 모든 정보시스템을 한꺼번에 일괄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그 사업 범위가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 또 그 복잡성으로 인해 사업 자체가 난항이 예상된 것은 상식적인 의문이었다.
그래서 건국대병원에서는 이런 점을 고려하여 의료분야에서 오랜 기간 특화된 전문성을 견지해 온 현대정보기술을 수행 업체로 선정하여 사업을 추진하였다.

신기술을 다스려라
'언제 어디서나'가 강조되는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위해서는 일단 웹 환경으로 구축해야 했다. 하지만 웹은 아직 온전하게 성숙되지 않은 기반 기술이 문제였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병원의 정보시스템은 당연히 24시간 무정지로 운영이 되어야 하는 안정성이 강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환자와 관련된 모든 정보가 처음부터 끝까지 연결되어 있는 병원의 특성상 데이터베이스를 어떻게 구성하느냐 하는 점도 전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핵심 문제였다. 이 분야에 오랜 현장 경험을 가진 개발업체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형 시스템의 성공 사례와 액티브/액티브(Active) 클러스터링이 지원되는 서버 시스템이 필수적이라고 판단을 했다.
그러나 주로 시각적인 정보를 대부분 단방향으로 전달하는 상업 포탈 같은 일반적인 웹 환경으로는 집중적인 트랜젝션(Transaction)이 발생하는 의료 환경의 특성을 소화하기가 어려웠다. 시스템 연계성에 있어서도 상식적으로 생각되는 EAI 솔루션의 도입은 서비스 요청에 투명(Trans- parent)해야 하는 다중화된 서버 환경에서 2단계 커미트(2-Phase Commit)의 지원 여부가 불투명했고 구현 기술의 복잡성도 걸림돌이었다.
또한 불특정 다수의 접속을 감안한 웹 서버, 애플리케이션 서버, DB 서버로 구현되는 일반적인 웹 환경은 보장된 접속자만을 위한 병원 환경에서는 효율적인 구성이라는 판단이 서지 않았다. 그래서 대형 시스템에서 검증된 유닉스(HP 슈퍼돔) 서버를 채택하였고 오라클 랙(RAC) 환경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성하였다. 웹 환경을 위해서는 서버관리의 단순화와 서버 효율성 증대를 위해 통합된 서버기반으로 J2EE 환경을 도입하였다.
그런데 사용자 화면(User Interface)을 개발하는 것이 문제였다. 당시만 해도 병원 업무를 웹으로 구현하려면 제대로 된 툴이 없어 생산성이 낮아 납기를 맞추기가 매우 어려웠다. 그래서 차세대 웹이라고 하는 X-인터넷 기반의 '트러스폼(TrustForm)'이라는 개발도구를 채택하여 개발을 시작하였다.
이런 내용들은 의료분야뿐 아니라 전체 SI업계에서 일반화 되어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새로 도입되는 신기술들이 많아 하나씩 정착시켜 나가기에는 개발자들의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뿐만 아니라 시스템 구성도에 나타난 바와 같이 EMR을 위한 다양한 인터페이스 시스템들이 많아 그것 또한 웬만한 도전 정신 가지고는 어려웠다. 왜냐하면 SI의 일선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운명과도 같은 일이지만 항상 신기술은 '버그와의 전쟁'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그것이 납기와 관련된 일이면 더욱 힘들다.

사람과 기술의 조화
개발을 시작하려면 개발자 조직이 완성되어야 하는데 당시까지의 개발자들은 대부분 C/S환경에서 개발한 사람들이었다. 그렇다고 웹 환경에 정통한 인력들도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일단 개발을 시작하면서 프로젝트에 필요한 요소기술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교육과 개발에 필요한 여러가지 기초 작업부터 준비를 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개발자들이 낮에는 업무분석 밤에는 기술교육 그리고 별도로 구성된 TFT는 각 요소기술들에 대한 벤치마킹, 타당성 분석, 시험을 주도하였다. 또한 개발에 필요한 프레임워크와 기본 공통 모듈을 만들어 가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필자는 이것을 과거 현대에서 전설로 회자되는 황량한 울산의 모래밭에서 배와 조선소를 같이 만들던 것과 같은 정신으로 수행한 것에 비하고 싶다. 물론 힘들어 하는 개발자들을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으나 오로지 신기원을 만든다는 일념으로 비전을 제시하고 프로젝트에서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업무외적인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다독이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렇게 하여 개발자들에 대해 J2EE 환경과 MVC 모델, EJB등에 대한 개념과 CBD 방법론에 대한 틀을 잡아 갔고, EMR에 필수적인 XML에 대해서도 많은 교육 훈련을 통해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을 앞당겼다.
EMR 시스템의 구축에는 특히 XML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당시까지만 해도 XML은 클러스터링이 지원되지 않는 전용 DB나 파일시스템으로 저장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었다. 때문에 다중화된 서버 환경에서 2-단계 커미트가 지원되는 데이터베이스로 제대로 처리되는 사례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아주 드물었다. 그러한 이유들로 개발지침을 잡기가 어려웠다. 예기치 않은 메모리 누수 버그들로 애를 먹기도 했다.
또 병원에서는 업무 간 연계를 위해 특정 프로세스가 끝나면 지정된 곳으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여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JMS(Java Messaging Service)를 사용하기로 하였다. 이는 사례가 없어 권장하지는 않았으나 개발자측에서는 제품 경쟁력을 위해 과감하게 도전했고, 이 역시 예기치 못한 버그들로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다.
업계에서 처음 시도된 지문인증 시스템도 유사한 과정을 거쳐 적용이 되었는데, 이처럼 이 프로젝트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기술들이 많았다. 그 때문에 역시 힘은 들었지만 결국은 사람의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는 일은 없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그리고 웹 환경에서 기존 사용자들의 C/S수준의 만족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액티브-X 기술들이 필요했다. 통합 뷰어나 이미지 편집기, 예약어를 통한 텍스트 일괄 입력 도구들이 그런 예이다. 그런데 이런 모듈들이 PC에 설치되어 있는 여러 종류의 에이전트들(백신, 자산관리, PMS 등)과 충돌 현상이 발생되어 각 공급자들을 모두 불러 대책을 마련해야 했던 일도 다반사로 벌어지곤 했다.
개발자들이 이처럼 기술과 씨름하는 것은 병원 환경에서는 사실상 부수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병원에서는 아주 다양한 직종의 사용자들이 있고 각계각층의 요구사항을 수렴하는 일이나 각 시스템 간 연계를 위해 개발자 간의 조화를 이루는 일이 더 어렵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사실 달리 비결이 있는 것이 아니고 사람 속에 묻혀서 해결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다.
필자는 궁극적으로 SI사업은 '사람과의 통합'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같은 지론을 바탕으로 개발자들을 독려하고 이끌 수 있었다. 실무적으로 어려웠던 일 중의 하나는 당시만 해도 EMR이라는 개념이 사용자나 개발자들에게도 제대로 확립되어 있지 못했던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가는 프로젝트인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만 미리 보여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하여 지속적인 프로토타이핑(Prototyping)을 통해 해결을 하였다.

EMR 향후 국가적인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이렇게 구축한 시스템의 소스코드들은 어림잡아 500만 스텝은 족히 되어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으나 시스템 운영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성능 문제 또한 가볍게 생각할 수가 없었다.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서버,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SQL, 자바 애플리케이션 등 각 성능 관련 이슈를 지속적으로 관리하여 해결했다.
성능 문제는 시스템 가동시기에만 관리되어야 하는 문제가 아닌 것을 많은 현장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일개 병원에서 감내하기가 어려운 점이 몇 가지 있었다.
먼저 EMR 서식 표준화 작업 문제다. EMR을 위해서는 의료용어와 각종 서식의 표준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병원의 여건에서는 담당 임상의사들이 참여해 서식을 표준화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고 적지 않은 비용 또한 큰 부담이 된다.
둘째, EMR 시스템의 보안 문제다. 환자기록의 보안성이 매우 강조되고 있고 구축되는 초기 단계에서 여러 가지 최소한의 지침이 필요한 곳이 많았는데 한 병원에서 임의대로 결정하여 진행하는 데는 무리가 있는 부분이 많았다. 이런 것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IT 컴플라이언스'의 범주에 있는 것으로 국가적인 표준이나 규약, 지침의 형태로 빠른 시간 내에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이 문제는 비단 용어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라고 보여진다.
셋째, EMR 시스템에 대한 국가적인 방향 설정의 문제이다. EMR은 각 병원의 최대 관심사항이지만 개별 병원이 아닌 국가적인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
환자의 진료기록은 국가적인 보건의료정책의 중요한 밑거름이 되기 때문에 당연히 여기에 대한 국가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즉 EMR은 곧 EHR(Electronic Health Record)과 연계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각 병원에서 시도되고 있는 EMR에 대한 표준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표준은 현재 각 병원 또는 개발업체마다 진행하고 있는 EMR이 의무기록의 내용을 스캔(Scan)하는 부분과 어느 수준까지 구조(데이터)화 하느냐에 따라 그 구성이 판이하게 달라지고 있는 문제, 그리고 최근 EMR과 관련된 구체화되지 않은 연구 차원의 설익은 화두들이 만들어 내고 있는 혼란스러움을 해소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넷째, 구축비용에 대한 문제다. EMR은 지금까지의 설명만으로도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간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일차적으로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병원들이 전산 분야에 충분히 투자할 만큼 경영상의 여유가 없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이겠지만 이 점은 여러 정책을 고려하면 극복이 가능하리라고 생각된다.
단순하게는 지금까지 많이 논의되고 있는 PACS 수가의 사례처럼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또 병원 평가에서 정보시스템 분야를 분리하고 ISO나 CMM 인증과 같은 절차를 도입, 등급을 정해 각 등급마다 병원 가산율을 달리하는 방법을 적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지금부터라도 EMR의 경제성을 계량화할 수 있는 방법부터 연구해야 할 것이다. 어쨌든 EMR을 구축하고자 노력하는 병원들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하여 병원들의 참여 유도를 꾀해야 할 것이다.

고생 총량 불변의 법칙
이 프로젝트가 끝나고 필자는 이런 말이 절로 나왔다. "이건 사람이 할 일이 아니었는데 사람으로서 할 도리를 하려고 노력했더니 운도 따라 주더라." 그만큼 힘들었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사람의 도리라는 것은 어떤 거창한 일도 아니고 어려울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아이들한테 많이 얘기하는 "착하게 살아라, 공부 열심히 해라" 하는 것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일이 생겨서 요령을 피우게 되면 언젠가는 대가를 치르게 된다. 또한 큰 보람은 한꺼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평상시의 짜증을 하나씩 이겨나가는 것부터 이루어지기 때문에 '고생 총량 불변의 법칙'은 항상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유병일 부장 현대정보기술 의료사업부 의료기술팀
의료SI 분야에서 20년간 전문적인 사업을 해온 현대정보기술 의료사업부의 의료기술팀을 이끌고 있다. 건국대병원의 의료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책임자였으며, 오는 3월 오픈하는 경희동서신의학병원(경희의료원 고덕병원) 의료정보시스템 구축을 현재 총괄하고 있다.

구축 솔루션
현대정보기술 '하이-메드 수트'
건국대병원 프로젝트를 통해 현대정보기술 의료사업부는 기존 C/S버전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명실공히 '유비쿼터스 병원'을 구현할 수 있는 웹 버전의 차세대 의료 솔루션을 완성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이-메드 수트(Hi-Med Suite)'라고 명명된 이 솔루션에는 병원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제공한다고 소개한다. 기간계 업무에서부터 의사결정시스템이 이르기까지 전체 시스템이 모두 연계되어 있어 의료정보시스템의 수직 일관체계를 구축한다. CBD방법론에 의해 개발되어 전체 시스템이 완벽하게 통합되어 있는 이 시스템을 바탕으로 현대정보기술은 단기간에 고객 맞춤형 솔루션의 제공이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형 SI업체로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의료분야에 진출한 현대정보기술 의료사업부는 의료 SI분야에 20년 이상 주력하면서 남다른 경험과 전문성을 축적하고 있다.
개발자들의 의료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신기술 접목 능력, 그리고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구축한 건국대병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시스템을 비롯해 을지병원 3개 병원, 이대목동병원, 한양대 2개 병원, 전북대병원 등 30여개 이상 구축 사례를 갖고 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 응급의료 등 공공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현재 70여명의 전문 기술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는 의료 및 보건복지분야에서 420억원 규모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 의료사업부는 지난해 국민건강공단 일산병원과 건국대병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질병관리본부와 경희동서신의학병원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최근 부쩍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완전 웹 환경으로 구현된
'한국형 K-EMR' 안정성 입증
건국대병원, 지난달 19일 의료정보시스템 발표회 개최
지난달 19일 건국대학교병원은 병원 대강당에서 '국가 의료정보화 방향 및 한국형 K-EMR 구축사례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발표회는 지난해 8월 개원과 동시에 오픈,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건국대학교 종합의료정보시스템의 소개와 구축 과정, 진료와 간호, 의무기록 부문으로 이뤄진 EMR 구축사례 소개, DW 구축사례가 발표되었으며, EMR 시연회도 함께 열렸다.
최근 병원들의 EMR의 최대 관심사를 반영하듯 전국 병원의 전산, 간호, 진료 등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
안규중 건국대학교병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2005년 8월 개원 당시 1000명이던 외래환자 수가 5개월이 지난 지금 1800명으로 증가하면서 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은 병원 전체 구성원과 함께 만든 K-EMR이 뒷받침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 자리가 앞으로 한국형 표준 EMR 개발과 발전 방향을 위한 정보교류와 토론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기태 건국대학교병원 의료정보팀장은 "K-EMR은 당시 병원 구현 사례가 없던 웹 환경과 CBD 방법론을 시도해 개발, 구축된 시스템이다. EMR과 OCS, ERP를 통합 개발해 단일 서버와 단일 DB를 운영하는 통합 시스템으로 효율적이고 사용자 편의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K-EMR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유지 기자 yjlee@rfidjournal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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