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휘트니 IBM x시리즈 총괄 사장

전세계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x86 서버 시장 현황과 향후 전망은.
64비트 컴퓨팅, 듀얼코어 프로세서, 블레이드 등은 앞으로 x86 서버 시장의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이는 핵심 이슈들이다. 최근 어느 시장조사에 따르면 x86 서버 시장은 지난 2년간 연평균 14% 이상의 고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도 x86 시장은 전세계는 물론 아태 시장에서도 유닉스 등 다른 서버 시장과 비교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문제는 업체간 치열한 경쟁과 이에 따른 가격 하락이다. 이 때문에 매출 보다는 공급 대수면에서 좀더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

IBM의 x86 서버 사업 전략은 전체 서버 사업 전략과 무관하지 않다. 이같은 맥락에서 올해 IBM의 x86 서버 사업 전략은.
IBM이 지난해 발표한 X3 아키텍처는 메인프레임 기술의 이점을 인텔 기반 서버들에 도입한 것으로, 3년간 1억 달러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한 결과물이다. 예를 들면 이러한 기술을 적용한 IBM의 블레이드 서버는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IBM은 블레이드 서버의 문제로 꼽히는 전력과 냉각 문제의 해결 방식으로 'Calibrated Vectored Cooling'이라는 혁신적인 냉각 방식을 내놓았다. 또한 'Cool Blue'라는 기술을 통해 서버 발열량을 55%까지 줄일 수 있게 했다. 올해도 이같은 기술적인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나가는 것이 기본 전략이다. IBM은 고객들이 가상화 기술 등을 통해 좀더 많은 비즈니스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IBM은 최근 수년 간 x86 서버 시장에서 HP와 델컴퓨터 등의 협공을 받아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IBM만의 특별한 전략은 무엇인가?
IBM은 전세계 서버 시장 부동의 1위 기업이다. 어떤 경쟁사도 메인프레임에서부터, 미드레인지 시스템, 유닉스 서버에서 x86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서버 제품을 제공하고 있지 못하다. 전세계 x86 서버 시장에서 볼 때 IBM과 HP의 격차는 그리 크지 않다.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는 그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또한 최근 들어 델의 성장세는 눈에 띄게 줄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본격적인 볼륨 영업과 기존 채널 망 강화, 신규 채널의 발굴 등의 노력을 펼쳐 작년 하반기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회복하고 있다. 올해도 변함없이 채널 강화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비즈니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런 정책은 채널이 중요한 판매 경로인 한국적인 상황에 적합한 전략이다.

IBM은 전세계 블레이드 시장의 최강자
IBM의 x86 서버의 핵심 전략으로는 무엇보다 블레이드 서버에 대한 역량 집중이 눈에 띈다. 앞으로의 전략은.
IBM의 블레이드센터(BladeCenter) 제품군은 이미 IBM 서버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IBM은 2005년 3사분기 전세계 블레이드 시장 매출의 40.9%를 차지한 바 있다. 그리고 35만대 이상의 블레이드 서버를 공급한 유일무이한 업체이다. 전세계 시장의 경우, 블레이드는 이미 전체 x86 서버 시장의 20% 이상을 형성하고 있다. 다만, 한국에서는 몇가지 독특한 상황 때문에 확대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블레이드에 대한 시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하였으며 많은 사용자들이 앞다투어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한국IBM뿐 아니라 경쟁 업체들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도 이와 같은 추세가 전세계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IBM은 올해 블레이드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 다양한 플랫폼의 블레이드와 주변 기기들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미 2월 초에 차세대 블레이드센터인 '블레이드센터 H'를 발표한 바 있다.

최근 x86 서버 시장의 신제품들은 대부분 듀얼 코어 서버이다. 현재 듀얼 코어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과 향후 시장을 전망해 달라.
IBM은 최신 CPU 기술을 누구보다 앞서 선보인 업체로서, 로우엔드에서 하이엔드 까지 모든 x시리즈 제품 라인에 듀얼 코어를 장착하고 있다. 인텔과 AMD가 듀얼 코어 x86 시장을 드라이브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듀얼 코어는 올해안에 전체 CPU 시장의 대세가 될 것이다.

"아이테니엄 제품 공급 않는다"
IBM의 x86 서버 제품 전략을 보면 아이태니엄 칩을 장착한 제품이 드물고, 이에 대한 투자도 더이상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전략을 펼치는 배경은.
인텔이나 AMD의 제품 라인업에 좌우되는 다른 벤더와 달리, IBM은 자체 연구소에서 고성능의 기술을 연구하여 제품에 좀 더 큰 가치를 심는 노력으로 경쟁력을 키워 나가고 있으며, 그 결정체가 작년에 선보인 'X3' 아키텍처이다.
이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으로 아이테니엄 기반의 제품을 뛰어넘는 성능과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에게 더 많은 이익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굳이 값비싼 아이테니엄 기반의 제품을 라인업할 이유가 없어졌다. 제품 기반이 무엇이냐는 점 보다는 고객이 원하는 성능과 기술을 더 낮은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보다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x86 서버 사업의 성공 여부는 파트너 또는 채널들과의 협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x86 서버 사업의 강화를 위한 파트너 또는 채널, 그리고 ISV 전략을 자세히 설명해 달라.
IBM이 자주 사용하는 말중의 하나가 "이 분야를 지켜보라"이다. IBM은 파트너 특히 Tier-2 파트너들에 대해서는 전사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육성하고 있다. 총판들 뿐만 아니라 이들 Tier-2 파트너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좀더 많은 Tier-2 파트너들을 IBM 쪽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한국시장에서의 채널의 중요성을 매우 잘 알고 있다.
박시현 기자 pcsw@rfidjournalkorea.com

수잔 휘트니
IBM x시리즈 총괄 사장
뉴욕 출신인 수잔 휘트니 IBM x시리즈 총괄 사장은 IBM 입사후 미 중서부 영업 총괄 책임, AP지역 제품 관리 총괄 책임 등을 역임했다. 1998년부터 IBM의 부사장으로 e서버 마케팅 및 영업지원을 맡아 왔으며, 현재는 IBM의 x시리즈 사업 총괄 사장으로서 x시리즈 제품 및 퍼스널 워크스테이션 제품의 개발, 영업, 마케팅 및 제조 등을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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