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운영 현황 한눈에 파악, 24시간 실시간 관리
서버 및 네트워크의 성능ㆍ장애ㆍ보안ㆍ구성 등 통합 관리, 구축기간은 안정화까지 2개월

성균관대학교가 대학으로서는 드물게 올해 종합정보관제센터를 오픈해 서버 및 네트워크의 성능·장애ㆍ이벤트 및 보고서ㆍ구성, 그리고 보안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성균관대는 본격 착수에서 안정화까지 2개월에 걸쳐 완료된 이번 종합정보관제센터의 구축으로 야간 및 공휴일에 장애가 발생해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 환경을 갖추게 됐다. 성균관대 종합정보관제센터는 CA의 '유니센터'를 기반으로 캠퍼스 내 각종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 통합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이유지 기자 yjlee@rfidjournalkorea.com

IT 시스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지식 정보화의 전당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대학은 이제 기업 못지않은 e-비즈니스 인프라를 보유한 산업군이다. 1970년대부터 시작해 199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IT인프라 구축 등 정보화 투자에 나서온 대학의 환경은 이제 학사, 행정, 교육, 연구 분야 등 모든 영역을 포괄한 정보화 기반 체계가 마련되어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대학 IT의 도전과제 '효율적인 운영 관리'
그러나 학내외 구성원들에 대한 정보서비스가 다양화 되면서 대학의 IT인프라가 크게 증가한 반면, 기업이나 다른 기관에 비해 정보화 조직은 턱없이 부족해 운영관리의 효율성을 꾀하는 일은 시급한 해결과제로 나서고 있다.
교육 및 연구라는 학교 본연의 특성상 개방성을 띠면서도 보안을 강화해야 하는데다 평일은 물론 야간과 공휴일에도 정보서비스가 제대로 유지되어야 하는데, 관리상의 공백이 생기면서 장애나 보안 문제 발생 시 빠른 대처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학의 정보시스템 운영자들은 24시간 365일 근무하는 체계가 아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이러한 점 때문에 현재 대학은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IT자원을 통합 관리해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관리 체계를 갖춰야 하는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
사양 좋은 서버를 구비하고 네트워크 장비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IT인프라를 확장하는데 주력해온 대학이 최근 몇 년 사이에 스토리지를 도입해 늘어난 시스템을 수용하는 한편, 자원의 통합 운영관리와 백업 및 재해복구 체계를 갖추는데 눈을 돌리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이처럼 최근 대두되는 이슈인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과 운영업무 프로세스 개선에 가장 앞장선 학교가 바로 성균관대학교이다.
성균관대학교는 '정보화 만족도 1위, 월드 클래스 IT 대학' 구현을 목표로, 현재 서울의 인문사회과학캠퍼스 부총장(CIO)이 이끄는 정보통신처를 중심으로 앞선 대학 정보화 구현에 나서고 있다. 1997년 대학으로서는 발빠르게 그룹웨어를 도입, 전자결재 시스템으로 사무행정 효율화를 꾀했으며 2000년 고객 중심의 신 종합정보시스템을 오픈했다. 그리고 2004년과 작년에 걸쳐 슈퍼급 메인 DB 서버를 도입하면서 선진 학사행정 인프라를 꾸준히 마련해왔다. 또 초고속 무선랜을 전 캠퍼스에 설치하고 RFID(무선인식) 기반 출석관리 및 고문헌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앞선 IT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특히 대학으로서는 드물게 관제실과 기계실(데이터센터)로 구성된 종합정보관제센터를 설치해 서버 및 네트워크 성능·장애관리를 수행하는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보안관리까지 수행하고 있다.

관리 효율성과 서비스 가용성 보장
성균관대가 학내 IT자원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서버통합관리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한 시점은 2년 전인 2004년. 당시 정보통신처는 IT인프라가 증가하면서 1~2명의 관리자로 학내에 있는 많은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애플리케이션 관리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시스템 관리자가 부재한 야간이나 공휴일 등에도 정상적인 시스템 가동 여부를 체크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방안으로는 SMS(문자메시지전송) 시스템만이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 SMS 시스템은 서버나 네트워크 장비의 가동 여부(액티브/다운)를 체크해 문제가 발생했을 때 관리자에게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이 다운되었는지 여부는 체크할 수 있지만 각종 응용서비스에 대한 정상 가동 여부는 판단하기 힘들어 문제발생 시 빠르고 정확한 파악과 대책 마련이 힘들었다.
서종환 정보통신처 과장은 "시스템이 늘어나면서 관리 포인트가 늘어나 적은 인원으로는 감당이 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전문적인 체계를 통한 효율적인 관리시스템이 필요했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하고, "휴일에 쉬고 월요일에 출근해보면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가 있는데 정확한 원인 파악이 힘들어 이에 대한 대책이 절실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따라 성균관대는 ▲다양한 IT 자산을 손쉽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야간이나 공휴일에 시스템 내의 응용 서비스까지 정상적인 가동여부를 체크할 수 있으며 ▲장애 및 운영현황에 관한 데이터를 모아 종합정보시스템의 전반적인 이력관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서버 및 네트워크 통합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2004년 12월부터 시장 및 자료조사에 착수해 2005년 5월부터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그 추진 과정에서 성균관대는 현황 파악에 대한 편리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시각적인 효과도 꾀할 수 있도록 정보통신처 내에 관제실과 기계실로 구성된 종합정보관제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성능 및 장애·구성·보고서 관리 일괄 수행
성균관대는 지난해 9월부터 RFP(제안요청서)를 발송해 시스템 선정 작업에 들어갔으며, 여러 솔루션을 검토한 끝에 관제센터의 메인시스템으로 CA의 '유니센터'를 도입 솔루션으로 선택했다.
시스템 설치 이전 성균관대는 최적의 운영관리 체계를 세우기 위해 먼저 시스템을 세밀히 분석하는 과정을 밟았다. "네트워크 장비와 서버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품질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기존에 장애가 발생된 원인을 분석해 장애관리 정책을 반영했으며, 네트워크 및 하드웨어, 운영체계, 데이터베이스 등 모든 시스템의 최적의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관리대상 시스템의 기능 행위와 유효성을 평가해 성능을 분석, 정의했다"는 것이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 서 과장의 설명이다.
삼성SDS를 주사업자로 CA의 파트너인 오픈네트워크 엔터프라이즈(이하 ONE)가 통합관리 시스템 설치를 담당한 성균관대 관제센터 구축 사업은 2005년 11월부터 본격 착수돼 제품 설치 및 커스터마이징 작업과 관제센터 설비 공사를 병행, 안정화 작업까지 총 2개월 동안 진행되었다.
성균관대 관제시스템은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성능관리와 장애관리, 이벤트 및 보고서 통합관리뿐만 아니라 시스템 운영체계와 애플리케이션의 로그관리까지 포괄한다. 물론 구성관리도 빼놓지 않았다.
네트워크 및 시스템, DBMS의 성능 모니터링과 이벤트 통합을 위해 '유니센터 NSM(Network and Systems Management)'과 '유니센터 DPM(Datab ase Performance Management for Distributed RDBMS)', '유니센터 NPO(Network Performance Option)', '유니센터 SPO(System Performance Option)'가 설치되었다. 또 이에 대한 로그 및 보고서 생성/관리를 위해서는 ONE의 'TOSS'가 적용되었다. 모든 대상 시스템과 네트워크 장비에는 각각의 관리 에이전트가 포함되었으며, 시스템의 운영체계 및 애플리케이션의 로그관리를 위한 에이전트인 'TOSS 로그에이전트'도 포함되어 있다.
구성관리를 위해서는 통합관리 자원정보 저장소(Repository)에 있는 구성정보를 다양한 자원의 아이콘에 의한 인터페이스를 구현했으며, 2D 방식의 검색 윈도우가 제공되도록 했다.
성균관대는 현재 웹, 포탈, DB 위주의 주요 서버(UNIX) 19대와 인문사회과학 및 자연과학 캠퍼스 내 건물의 네트워크 백본 장비 각 27대 등 모두 73대의 시스템을 대상으로 중앙관제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즉, 관리대상이 되는 주요 서버에 설치된 에이전트에서 오는 모든 정보를 통합관리 서버로 전송해 데이터베이스화해 보고서를 생성하며, SNMP를 통해 수집되는 주요 백본 장비의 데이터 현황을 관리하는 프로세스다. NSM의 이벤트 콘솔을 이용해 각각의 이벤트를 모으고 성능 및 장애를 통합 모니터링 하면서 장애가 발생하면 핸드폰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담당자에게 현황을 통보한다.
따라서 이전에는 시스템이 다운된 상황만을 알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 정상 가동 여부와 함께 서버는 살아있더라도 DB나 애플리케이션까지 확인해 CPU 임계치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등의 세부적인 상황까지도 알 수 있다.

스크린과 프로젝터 설치해 운영환경 개선
한편, 관제센터 설비 구축을 위해서는 먼저 기존의 사무실과 기계실의 공간을 재조정해 관제센터를 위한 별도의 공간을 확보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입구에 카드인식시스템을 설치했다.
또 기존 기계실 공간을 분리하고 인테리어 공사를 수행해 관제실 내 60인치의 대형 스크린과 프로젝터를 놓았으며, 필요시에만 스위치를 작동해 내부 기계실을 볼 수 있도록 미라클 글래스(Miracle Glass)도 구비했다. PC로부터 입력된 소스를 프로젝터에 송신하기 위해 매트릭스 스위처(Matrix Switcher, 8x8)를 설치, 자유자재로 입력과 출력을 조정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서버와 콘솔 각 1대로 연결해 운영하던 것을 KVM 스위치(키보드, 마우스, 콘솔 공유기)를 이용해 5~6대를 하나의 콘솔로 통합, 기계실에 들어가지 않고도 관제센터에서 서버를 직접 관리하도록 만들었으며, 부속기관 홈페이지와 부가적인 서비스를 위한 NT서버 30여대는 19인치 표준 랙(RACK)에 내장함으로써 기계실 내부 환경을 크게 개선했다.

대입 합격자 발표시 효과 '만끽'
11월 말 구축을 완료하고 12월부터 안정화 작업에 들어간 성균관대 종합정보관제센터는 현재까지 큰 문제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성균관대 정보통신처는 관제센터 설치 후 학내 주요 서버 및 네트워크 장비의 운영현황을 한눈에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점과, 시스템 운영 데이터의 이력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장애 시에 신속한 연락체계가 마련되어 서비스 장애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을 가장 큰 효과로 꼽고 있다.
서 과장은 그동안의 운영과정 중 가시적인 효과를 본 사례로 "대학입시 합격자 발표 시기"를 들며, "트래픽이 몰려 가장 민감한 때는 합격자 발표와 수강신청 변경 기간인데, 이번 합격자 발표 때 시스템 및 네트워크 장비 성능을 직관적이고 체계적으로 파악해 관리할 수 있어 편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관제센터 구축으로 주요 서버 및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자체적인 관제체제를 수립한 성균관대는 2단계로 보안관리까지 확대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최근 에스넷과 보안장비 임대 및 관제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서울과 수원 캠퍼스에 백본 방화벽 총 7대와 기가비트 IPS 2대를 도입, 보안관제 서비스를 받고 있다. 이러한 보안시스템의 운영현황을 종합정보관제센터와 연계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보안관제 서비스는 인포섹에서 수행하고 있으며, 24시간 보안관제, 학교 서버보안 취약점 분석, 모의해킹, 각종 정보제공, 월간 보고서 등을 제공한다. 서종환 과장은 "관제센터 구축 후 보안관리를 추가한 것처럼 앞으로 관제 대상을 전체 IT 자산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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