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보보호 전문그룹의 중추기관으로 발돋음 한다"

IT를 활용해 삶의 질을 높이는 디지털 사회 환경을 안전하고 편안하고 따뜻하게 만들기 위한 기반 조성 사업과 서비스에 적극 나서겠다"
정보화의 역기능 방지에 대비해 1996년 '한국정보보호센터'라는 명칭으로 설립되어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이하 KISA)의 이홍섭 원장은 "정보보호의 대중화, 보편화, 생활화로 이용자들이 정보화로 인한 혜택을 편리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우리 기관의 임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또한 "정보화의 발전으로 이미 우리 사회는 유비쿼터스 시대에 들어섰다"며, "앞으로 KISA는 이와 관련된 개인정보, 위치정보, 바이오(생체)정보 등의 영역에 집중해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제공될 와이브로, 텔레매틱스, RFID와 같은 다양한 IT서비스를 초기부터 안전하고 믿을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KISA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실시, 유비쿼터스 사회의 U-정보보호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원장은 "정보보호 관련 인식 제고와 사고 전환을 위한 홍보 등 노력을 많이 벌여야 하지만 정보화 역기능을 다루는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의 일이 민감하고 불편한 영역인 만큼 크게 드러나지 않는 것이 좋다"며, "KISA는 과거의 규제기관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원하는 사람이 스스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나가는 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4년 4월 원장으로 취임, 앞으로 한 해 남짓한 임기를 남겨둔 이 원장은 지난해 가장 큰 성과로 'Security First Global Leader' 비전 구현을 꼽았다. 이 비전에 담긴 의미는 '정보보호 최우선'이라는 뜻도 있지만, 무엇보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 이 원장의 설명이다. 즉, ▲안전하고 자연스럽게 정보보호를 유도해 ▲정보화 역기능 피해를 줄이고 ▲그러한 기반 하에 이뤄지는 다양한 IT서비스를 산업화시켜 ▲해외로 널리 뻗어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라고. 이러한 비전은 3대 실천 전략인 고객만족, 전략강화, 혁신가속과 함께 올해에도 꾸준히 수행하고 있다.

'Security First Glsobal Leader' 비전 구현 주력
이 원장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 침해사고 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ISP, IDC, 주요 포탈 등과 적극적인 협력과 신속한 대응활동을 벌여 연초 26%까지 올라갔던 봇 감염률은 9.5%까지 떨어졌으며, 세계 1위라는 불명예를 얻었던 홈페이지 변조국가 순위도 9위로 내려간 결과를 얻었다. 그리고 불법 스팸도 2년 연속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뒀으며 안전진단 수검률 100% 달성, 전자서명 공인인증서 사용자 1,200만에 도달하는데 앞장서 이끌었다.
또 최근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피해구제 기간을 58일에서 47일로 단축하는 등 대민업무에 박차를 가하고 끊임없는 홍보활동으로 법규준수율을 59%에서 80%로 높였다.
국내 정보보호 제품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CCRA(국제공통평가기준상호인정협정) 가입을 위한 수검을 최근 완료했으며, 스팸공동대응 10개국 국제협약, 베트남 정보보호원, 국제 개인정보보호기구회의,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시스템즈 등 지난해에만 총 58건의 국제기관 간의 교류협력을 벌였다. 또 11개 국가 12개 기관을 대상으로 정보보호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올해에도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두고 인터넷침해사고 피해 최소화,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보호, 불법스팸대응, 전자서명인증관리, 정보보호제품 평가, 정보보호 정책지원 등 기존 임무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 중에서 중점을 두고 올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이 원장은 "무엇보다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만들기 위한 인터넷 침해사고대응과 불법스팸대응, 개인정보침해센터 등을 통한 대국민 정보보호 인식제고를 위한 교육 홍보와 개인정보 피해 관련 서비스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선뿐만 아니라 무선 환경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과 국제협력을 더욱 확대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세계 정보보호 전문그룹의 중추기관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지가 반영된 탓인지 이달 10일 '편안하고 따뜻한 디지털 세상 만들기'를 모토로 열리는 KISA 창립 10주년 기념행사에는 그간의 성과와 발자취를 돌아보며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기념식 자리와 함께 11일에는 국제 정보보호 심포지움 '2006 사이버 시큐리티 서밋'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해외 정보보호 전문가의 초청강연과 세미나, 패널토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원장은 "기관 설립 10주년을 사람의 나이로 치면 유년기에 있는 셈이다. 아직까지 정보보호 역기능이나 프라이버시 관련 영역과 대상이 명쾌히 정리되지 않는 등 과제가 많아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중요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창출하는데 주력해 세계 정보보호 전문그룹의 중추기관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유지 기자 yjlee@rfidjournalkorea.com

이홍섭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원장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의 전신인 한국정보보호센터 설립 초장기 멤버로 지난 10년간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 지난 2004년 4월 기관 설립 최초로 내부 승진을 통해 5대 원장의 자리에 올랐다. 원장 취임 후 정보화 역기능 방지와 국가적인 정보보호 인식 제고에 성과를 올렸으며 원내 조직 및 업무 혁신과 국제협력 활성화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재 한국 PKI포럼 의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2005년 7월까지 아시아 PKI포럼 의장을 수행하고 현재 아시아 PKI포럼 부의장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 합류하기 전에는 1980년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연구원으로 16년 간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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