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 구축사례③ 행정자치부

외부 EA 전문가 '전문위원'으로 채용, 올해 부내 ITA 본격 구축
행정자치부가 지난해 추진한 ITA/EA 구축 사업은 전자정부 31대 로드맵 과제 중의 하나로 범 정부 ITA 적용 시범 사업이다. 행자부는 8억원의 예산으로 LG CNS와 함께 ITA를 구축했다.

정부 부처에 보급 위한 참조사례 구축
행자부가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약 7개월 동안 시행한 ITA는 엄밀한 의미에서 보면 행자부 내부 전산화를 위한 ITA는 아니다. 전자정부사업을 총괄하는 주관 부처로서 전 정부 및 공공기관에 본격적으로 ITA를 도입 적용하기에 앞서 ITA에 대한 인식제고와 모범사례 수립, 효과제시 등을 위하여 ITA 구축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는 목적으로 수행한 것이다. 일부 행자부에 적용하기도 하지만, 전반적인 아키텍처 구조는 범 정부적으로 사용할 모범사례를 도출한다는 목적으로 사업을 수행한 것이다. 행자부 업무를 분석한 현행업무 아키텍처 구축 등은 약 20% 정도만 적용된 것이다.
행자부는 사업의 목표를 크게 세가지로 설정했다<그림 1>. 첫번째는 행자부의 EA 구축, 미래모형에 대한 이행계획 수립, 정보기술관리체계의 정립, 업무와 정보기술의 연계성 강화, 정보화 전략의 실행 근거 확보, 정보기술의 업무지원 범위 확대 등 정보화 의사결정 기반 구축이다. 두번째는 행정자치부가 관리하는 전자정부 핵심 인프라에 대한 통합적 관리, 전자정부 구현의 기술적 지원과 전자정부의 기반 서비스 관리, 정보기술 및 정보활용 능력 향상 등 통합적 정보기술 자원관리 기반 구축이다. 세번째는 향후 정보시스템 통합 및 연계를 위하여 정보시스템간 상호운용성 확보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ITA에 대한 인지도 높이고 관심 유도
ITA 도입은 크게 ITA 도입 준비, 기획 및 평가, ITA 기반 구축, 활용 및 개선의 4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ITA 도입 준비단계는 기관의 ITA 담당자가 선진 사례를 조사하여 기관의 ITA 방향성을 정립하는 단계로서, ITA 도입을 위한 기관 내부의 추진 환경을 정립하고 ITA 구축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준비하며, 기관의 ITA 도입 목적을 설정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기관 환경에 적합한 사례를 발굴하여 시사점을 정리한 후, 이를 내부 이해 관계자에게 제공하고 설명함으로써 ITA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기관이 ITA를 도입해야 하는 목적 및 근거를 확보하며, ITA 도입 목적에 따른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얻기 위한 내부 추진환경을 조성했다.
이번 사업의 ITA 도입 준비 단계의 노력으로는 내부 포럼을 이용한 ITA 내용 소개 및 추진 전략 발표, 소그룹 모임을 통한 사전 학습 동아리 활동 등 인지도 향상 및 이해 증진을 위한 활동이 있었으며, 자체 아키텍트 양성을 위한 외부 위탁교육 및 해외연수 실시, 외부 전문가(EA 전문위원) 채용 등의 노력이 병행되었다.

컨설팅 참여업체의 분야별 유사경험이 중요
ITA 사업의 기획 및 평가단계에서는 ITA 도입 준비단계에서 확보한 정보를 기초로 ITA 사업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여 내부 의사결정 프로세서를 진행했다. 이 단계의 핵심 활동은 사업계획서의 작성과 함께 능력있는 전문업체를 선정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행자부 전자정부본부 정보자원관리팀 서경석 전문위원은 "컨설팅 참여업체의 유사 분야 경험도 중요하지만,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컨설턴트들에 대한 분야별 유사경험 보유 현황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면 관리체계 부문에서는 조직 컨설팅 경험을 보유한 컨설턴트, ITA 정보구축 부문에서는 분야별 아키텍팅 능력을 보유한 아키텍트, ITA에 대한 전체적인 이론적 지식과 다양한 실무경험을 보유한 전문 컨설턴트로서 '멘토' 역할을 담당할 전문 컨설턴트의 확보가 ITA 프로젝트 성공의 핵심요소라는 것이다. 우선 협상자 선정 및 기술 협상시 주요 검토사항에 핵심 전문 인력의 확인 및 추가 확보 여부가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행자부는 ITA를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단계로 ITA 환경분석, 이를 토대로 ITA 비전 및 원칙 수립, ITA 정보 및 관리체계 구축, ITA 관리시스템 구축으로 진행했다. 또한 ITA 기반 구축 단계에서는 세부 단계별로 보고회 및 워크샵 형태의 행사를 통하여 이해 관계자의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 행자부는 이번 사업에서 3차례의 워크샵과 중앙행정기간 및 지방자치단체 정보화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컨퍼런스 및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사업에 대한 내용 확인 및 공유 기회를 가졌다.
그외 프로젝트 초기부터 변화관리 프로그램을 수립하여 ITA 개념교육을 실시하고, 뉴스레터 등을 지속적으로 발송해 내/외부 이해관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노력을 지속했다. 기관이 자체적으로 ITA 도입을 투진하더라도 초기부터 종료할 때까지 내부적으로 ITA의 진행상황을 지속적으로 홍보 및 공유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 5억원 투입해 고도화 및 완성
ITA 활용 및 개선 단계는 기관이 ITA 기반을 구축 한 후 자체적으로 ITA를 활용하고 발전시키는 단계로 활용사례를 개발하고 적용하기 위해 구축된 ITA 정보체계의 고도화가 가장 우선시되어야 한다. 또 관련 ITA 관리시스템도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행자부는 이번에 개발된 활용사례를 ITA 활용 유형별로 정보화 추진시 발생 가능한 사례를 적용하여, 시나리오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행자부 ITA 구축 사업은 ITA 방향성 수립, ITA 관리체계, ITA 정보구축, ITA 활용사례 개발 및 ITA 관리시스템 구축을 대상으로 했으며, 각 영역의 결과물을 이용하여 행자부 ITA 고도화 및 범정부 ITA 구축을 촉진하기 위한 정보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ITA 도입 실무가이드는 선진사례 및 사업과정을 철저하게 분석, 정리함으로써 추후 타 기관이 IT를 도입할 경우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외에도 기존 ITA 프로젝트에서 간과되어 왔던 ITA 방향성 수립 단계의 강화, 관리체계나 변화관리 개념의 적용 등은 행자부 IT 구축 사업의 주요 특징 중 하나로 재활용이 가능한 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서경석 전문위원은 "행자부 ITA 구축사업은 범정부 ITA 구축의 시작점이라는 의미와 전자정부 완성을 위한 수단이라는 의미가 크다"고 말하고 "이번 사업을 통해 공공기관 뿐 아니라 민간기업들에게 참조가 가능한 실무 사례 및 재활용 가능한 성과물들을 개발·보급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행자부는 올해 5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부내 정보화 표준관리체계 정립 및 수립, 현재 구축된 ITA 리포지토리의 확대 구축과 ITA 관리시스템의 고도화 등 행정자치부의 ITA 기반을 완성하고 확산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부내 ITA 구축에 나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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