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사용자…도입시 보안쪾관리쪾소유비용 우선적으로 고려
40%만이 출시 첫해 도입 계획, 검색 엔진에 대한 가치 인식도 미흡

웹을 통한 애플리케이션 배포가 소프트웨어 업계의 뜨거운 마케팅 이슈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윈도우 비스타(Windows Vista)가 PC 소프트웨어 혁명의 대미를 장식할 빅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윈도우 95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장 큰 제품 출시라고 할 수 있는 윈도우 비스타는 흥미롭고 새로운 기능보다는 전통적인 소프트웨어와 온라인 서비스 사이의 가교로서 컴퓨터 운영체계에 대한 새로운 사고 방식을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다.

향상된 보안 기능에 기대 커
윈도우 비스타가 과연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는 궁극적으로 기업들이 이 데스크톱 운영체계로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에 달려 있다. 비스타를 채택하려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철저한 보안과 관리, 총소유비용의 이점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실시한 인포메이션위크(InformationWeek) 리서치의 서베이에서 윈도우 비스타 도입 계획을 갖고 있는 410명의 응답자 중 68%가 향상된 데이터 보안 기능을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꼽았다. 그리고 절반 이상은 더 우수한 관리 기능과 새로운 PC 구입의 필요에 따른 것이라고 응답했다. 만일 이게 전부라면, 윈도우 비스타는 몇가지 강력한 이점을 가진 또 하나의 복잡하고 값비싼 운영체계 업그레이드 이상은 아닐 것이다.
반면 만일 사용자들이 정보의 검색과 조직화, 공유를 위해 비스타의 새로운 접근방식을 받아들인다면, 비스타는 기존의 데스크톱을 초월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많은 사용자들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비즈니스 기술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비스타로 업그레이드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서베이에서 불과 23%만이 비스타의 새로운 검색 엔진을 꼽았기 때문이다.
각자 추구하는 바가 정보 조직화 개념의 재정립이든 단지 노트북의 보안 강화든 어떤 필요성이 있는 가와 상관 없이 윈도우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은 공식적인 출시가 반년 이상 남은 지금부터 비스타에 대한 평가를 시작해야 한다. 윈도우 비스타는 복잡한 구조와 이전 버전의 윈도우를 기반으로 작성된 애플리케이션 및 하드웨어와의 하방 호환성 확보를 위해서 윈도우 XP보다 40% 많은 5천만 라인의 코드를 자랑한다.
자동차 부품 공급 업체인 게이츠사에서 글로벌 협업 파트를 맡고 있는 그레그 비길 이사는 "우리는 비스타를 단지 평소와 같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보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베타 테스팅을 통해서 그는 비스타가 패치 및 유지보수 시간을 20% 이상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게 되었다. 그는 또 비스타가 전세계에 산재해 있는 디자인 팀간에 글로벌 협업을 향상시켜줄 것으로 보고 있다. 게이츠사가 보유하고 있는 6천대 이상의 PC 중 적어도 1/4은 출시 첫해에 비스타를 탑재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가 보편적인 것은 아니다. 650명의 IT 매니저 가운데 40% 만이 출시 첫해에 비스타를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이중에서도 많은 경우는 우선 소규모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10명 중 4명은 윈도우 라이센스 비용이 비스타로 옮겨가면서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많은 응답자들이 출장 근로자를 위한 손쉬운 접속이나 향후 출시될 오피스 2007 스위트와 긴밀한 통합 등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야기하고 있는 다른 이점들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환상적인 기능
마이크로소프트는 최신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와 WinFX API 등 비스타의 몇가지 첨단 기능들, 예를 들어 마케팅과 영업을 위한 멋진 웹 서비스를 손쉽게 설계할 수 있는 등 IT 부서가 비즈니스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해 주는 새로운 기능들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IT 부서들에게 있어서 비스타 운영체계가 주류로 사용되기 전에 비스타용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것은 위험도가 큰 일이다.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의 사례를 보자. BBC에서 비스타는 소비자에게 프로그램을 직접 온라인 판매하는 최초의 프로젝트에 부분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BBC는 최근 광대역 서비스를 갖춘 5천명의 영국내 BBC 시청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비디오 시험 서비스를 마쳤다. 이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는 좋아하는 쇼를 시청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BBC는 연내에 영국내에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를 정식으로 실시하고 내년에 전세계적으로 확장하길 원하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컨퍼런스에서 애쉴리 하이필드 BBC 뉴미디어 및 기술 담당 이사는 빌 게이츠와 함께 연단에 올라 데스크톱 검색 엔진으로 프로그램을 찾고 원하는 쇼의 재생목록을 만들고 쇼 아이콘을 버디 리스트로 끌어와 친구와 공유하는 등 비스타 테스트 버전에서 실행되는 프로토타입 소프트웨어를 시연하였다. 이는 애플리케이션을 브라우저 대신 데스크톱에서 표시하고 PC의 프로세서와 메모리를 활용하는 반면 콘텐츠는 웹에서 끌어오는, 이른바 비스타의 윈도우 프리젠테이션 파운데이션(Windows Presentation Foundation) 기술이 작동하는 한 예였다.
그러나 시연에서 보여준 기능 중 많은 부분은 올해 BBC의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이러한 풍부한 기능을 보장해주는 비스타로 신속하게 업그레이드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이필드 이사는 말한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디지털 저작권 관리 소프트웨어는 지난주의 프로그램으로 다운로드를 제한하고 영국내 거주자에게는 무료로 비디오를 제공하는 반면 외국의 방문자에게는 요금을 부과토록 하는 작업을 아직 너무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는 "영국의 인터넷 사용자 대다수가 사용할 수 없는 운영체계에 기반해 서비스를 출시할 수는 없다. 우리에게는 사용의 용이성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보안 기술
기업들은 향상된 그래픽과 협업 같은 겉보기에 화려한 기능들을 비스타로 전환해야 하는 이유로 많이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직원의 차량에서 도난 당한 노트북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기능이 기업들에게 더 필요하고 중요한 기능일 수 있다. 비스타는 여러가지 다양한 새로운 보안 및 데이터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비트록커(BitLocker)라는 기술은 노트북 하드디스크의 콘텐츠를 암호화하고 패스워드 보호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도난 PC의 데이터에 액세스하거나 하드디스크를 빼내서 다른 컴퓨터를 사용해 콘텐트를 읽어내는 작업을 어렵게 만든다. 이 기능은 TPM (Trusted Platform Module)이라는 작은 칩으로 작동하며 델, HP, 레노버, 도시바 등이 자사의 비즈니스 모델에 채택하고 있다. 사용자가 부팅할 때마다 PC가 같은 상태에 있는지, 또는 어떤 시스템 파일이 변경됐는지 등을 체크해서, 이상이 있을 경우 드라이브를 잠가버린다.
이러한 보안 기능은 데이터 보호 규범을 포함하고 있는 샤베인-옥슬리 법과 같은 여타 규제를 준수해야 하고, 분실된 데이터가 공개될 경우 곤란한 처지에 처할 수 있는 기업들에게 매우 중용한 구매 동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점에 대해 마크 하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클라이언트 제품 관리 담당 이사는 "비스타는 규제 준수의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그보다도 모바일 노트북 컴퓨터의 보안을 돕고 IT 부서가 보안상의 문제를 추적하고 경보를 발동하는 손쉬운 방법을 제공한다는 것이 더 유용한 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비스타는 또한 악성코드와 싸우는데 더 좋은 기능을 제공한다.
비스타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 개발과 기업 인수를 통해 만든 새로운 안티바이러스 및 안티스파이웨어 소프트웨어 스위트가 포함돼 있다. 사용자 계정 제어라고 불리는 기능은 구버전의 윈도우와 달리 다른 소프트웨어가 운영체계의 코어 파일에 액세스하는 것을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이는 대부분의 사용자가 보호 모드에서 동작하고 소프트웨어 및 장치 설치와 같은 일을 수행할 때만 임시적으로 더 높은 권한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다른 신기능은 NAP(Network Access Protection)라는 것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음 버전 윈도우 서버인 코드명 롱혼(Longhorn)과 연동하도록 설계돼 있다. 롱혼과 비스타는 IT 부서가 기업의 네트워크에 편입하는 노트북을 자동적으로 검색하고 보안 업데이트를 실시하도록 설정해준다.
그러나 이것으로 충분할까? 일부 고객들은 비스타를 열망하고 있지만, 시스템 구축업체인 세네카 데이터사의 더그 필립스 선임 이사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 "사람들이 비스타를 구현하는데 얼마나 열광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윈도우 XP 당시 겪었던 악몽을 생각해보라." 세네카 데이터사는 현재 비스타의 베타 테스팅을 진행하고 있다.
윈도우 XP의 서비스 팩 2는 기업들이 자사의 네트워크에 스마트카드 인증이나 주문형 방역 소프트웨어를 추가하는 등 몇 가지 부가작업을 하면 비스타가 약속하는 것 같은 다양한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이는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을 불명확하게 만드는 경우다. 액센츄어와 마이크로소프트의 IT 컨설팅 합작사인 아바네이드사의 래리 르슈어 부사장은 이에 대해 "XP 공급업체들이 흥미로운 딜레마에 빠지게 됐다"고 말한다.

가격에 대한 우려
마이크로소프트는 대형 고객에게 SA(Software Assurance) 유지보수계약을 판매하기 위해 보안상의 이점을 강조하고 있다. SA를 구매하는 기업들은 새 버전에 대한 일회 라이선스 대신 연간 비용을 지불하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그러나 데스크톱 1대당 연간 약 40달러의 비용에 SA를 체결하는 고객 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5년 전 SA를 도입한 이래 감소해왔다. 굉장히 느린 신제품 출시 주기를 감안할 때 (비스타는 윈도우 XP 이후 5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더 많은 기업들이 SA를 맺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하고 있다.
비스타의 경우, SA가 없는 고객들은 페널티를 물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상위 라이선스인 EA(Enterprise Agreement)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만 예를 들어 비트록커에 대한 액세스가 허용될 것이다. 동일한 운영체계 이미지에서 다중 언어 지원 같은 여타의 기능들 역시 SA 고객들에게만 한정될 것이다.
인포메이션위크 서베이 응답자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뉘어진다. 마이크로소프트 볼륨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기업에서 482명의 응답자 가운데 55%는 SA를 통해 비스타를 구매할 계획인 반면 45%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그렇다면 비스타의 가격은 어떻게 될까? 마이크로소프트가 말할 수 있는 최상은 비스타의 스탠다드 비즈니스 에디션의 가격을 윈도우 XP 프로페셔널과 비슷하게 매기는 게 될 것이다. 이는 매우 큰 관심사이다. 서베이 응답자의 58%는 비스타의 가격이 너무 높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이는 응답자 중 70%가 지적한 하드웨어 호환성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응답비율이다. 비스타는 512MB RAM, 인텔 펜티엄 4나 AMD 애슬론과 같은 CPU, 다이렉트X 9를 지원하는 그래픽 프로세서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PC를 주문할 때 많은 고객들이 사용하는 최소 시스템 요구 사양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비용 절감과 협업
앞서 언급한 게이츠사의 경우, 비스타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향상을 목적으로 지난 수십년 동안 구매해온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의 결정판으로 보인다. GM, 존 디어, 도요타 등 게이츠사의 고객들이 브라질, 중국, 인도 등으로 영업과 제조 기지를 확장해나감에 따라 엔지니어와 비즈니스 매니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보장해야 하는 IT의 역할은 더욱 막중해지고 있다.
게이츠의 그레그 비길 이사는 "우리는 중국에 있는 고객을 위한 제품을 설계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 있는 디자이너와 엔지니어, 구매 담당 매니저 등이 함께 작업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 때문에 모든 사람이 한 장소에 모여 회의를 하는 예전의 모델에서 탈피해 한곳에 모이지 않아도 공동작업이 가능한 온라인 미팅, 인스턴트 메시징, 이메일 시스템으로의 이전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한다. 직원들은 동료들이 온라인에 있을 때 각자의 인박스에서 인터넷 전화를 걸거나 가상 미팅을 주최하는 등 오피스, 아웃룩, 라이브 커뮤니케이션 서버 등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을 사용한다.
여기에는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 비길 이사는 자신의 팀이 비스타가 전세계 지사에 단일 버전의 윈도우를 제공함으로써 IT 지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다. 악성코드에 의한 시스템 손상의 유지보수와 패치에 드는 시간을 20-50% 줄여주는 동시에 사용자가 문서 검색에 소요하는 시간을 줄여주는 생산성 향상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베타 테스트는 게이츠사의 윈도우 총 소유비용이 10-30% 줄어들 것으로 적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하살 이사는 비스타의 관리 기능 향상으로 인해 비스타의 설치 비용이 윈도우 2000보다 크게 적은 PC당 약 100달러라고 설명한다. 한가지 예로 마이크로소프트는 IT 벤더들이 만들 필요가 있는 윈도우 이미지의 수를 절반으로 줄였다. 하살은 PC는 1시간 안에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가트너는 비스타의 비용이 대당 100달러 미만일 경우에 업그레이드할 것을 제언하고 있으며, HP, 랜데스크 소프트웨어, 마림바, 시만텍,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소프트웨어 배포 제품을 사용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보유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패키지의 1/4만이 자동 배포를 지원한다고 가트너의 마이클 실버 애널리스트는 말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먼저 모바일 근로자들부터 업그레이드한 다음에 PC 업그레이드 주기의 일환으로 비스타를 채택할 것을 제언하고 있다. 인포메이션위크 서베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67%가 신형 및 기존 PC에 비스타를 사용할 계획인 반면 22%는 새로운 PC에만 사용할 계획이다.

아직도 남은 과제
마이크로소프트는 '피플 레디 people ready ' 광고 프로모션에 5억달러를 쓰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고객들을 설득하기 위해 할 일이 많아 보인다. 비스타는 매킨토시를 따라잡을만한 에어로(Aero)라는 새로운 유저 인터페이스는 물론 생산성 향상을 위해 PC의 파일을 검색하고 조직화하는 새로운 방식을 포함하고 있다. 문서 검색(documents explorer) 윈도우는 문서와 콘텐츠를 섬네일 이미지로 보여주며, 가상 폴더(virtual folder)는 주제와 작성자, 여타 파라미터에 기초해 파일들을 조직화할 수 있도록 해준다.
비스타는 또한 모바일 사용자들이 더 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해준다. 내년 중에 롱혼 서버가 나오면, 이를 사용하는 기업들은 VPN 없이도 직원들이 기업 네트웍에 안전하게 액세스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비스타는 PDA와 오프라인 폴더의 향상된 동기화 기능도 제공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들이 누구나가 최우선으로 꼽는 이점은 아니다. 인포메이션위크의 서베이에 따르면, 비스타 채택 계획을 갖고 있는 응답자 중 38%는 재택 근무자와 출장 임직원에 대한 지원 능력을 업그레이드의 한 이유로 지적한 반면, 23%는 향상된 데스크톱 및 웹 검색 기능을, 또다른 23%는 비스타와 롱혼 서버의 연동, 그리고 34%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오피스 2007과 비스타의 결합을 꼽았다. 단지 14%는 오피스 2007의 출시를 비스타 구매 계획에서 '매우 중요'한 것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반면 56%는 그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아마도 이는 완벽한 글로벌 협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비스타의 윈도우 워크플로우 파운데이션(Windows Workflow Foundation) 서브시스템과 WinFX 프로그래밍 모델은 사내에서 오피스 2007의 다큐먼트 경로 지정과 주요 임직원에 대한 통보 생성을 자동화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 필요하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3월말 소비자용 오피스 2007 스위트의 일반 출시를 윈도우 출시와 마찬가지로 내년 1월로 연기했다.
그리고 비스타 프로그래밍을 위한 기술 역시 아직 성숙하지 않았다. 비주얼스튜디오의 다음 버전인 코드명 오커스(Orcas)는 몇 년을 기다려야 하는데, 이는 비스타의 그래픽과 워크플로우용 WinFX 프로그래밍 모델을 이용하기 위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된 개발 툴 스위트가 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초기 프리베타 릴리즈를 테스트하고 있다.
현실은 업그레이드하지 않는 기업들에게 앞으로 수 년동안 고난이 닥칠 수 있다는 점이다. 윈도우 XP에 대한 정식 기술 지원은 비스타 공급 후 2년 안에 종료된다. 그럴 경우 2013년까지 계획돼 있는 확장 지원 프로그램에 비용을 지불해야만 한다. 만일 이것이 대부분의 기업들이 비스타를 도입하게 되는 이유라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실패한 셈이 될 것이다. 비스타의 성공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일을 하기 위해서는 비스타가 필요하다고 IT 부서에게 요청하는가의 측면에서 가늠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5억달러 광고 캠페인 이상의 것이 필요할 수 있다.
aaron ricadela

비스타 라인업
윈도우 비스타의 기능은 6개의 에디션에 나뉘어 포장돼 있다.
때문에 구매 결정이 복잡할 수 있다.

윈도우 비스타 엔터프라이즈는 대형 기업 고객을 위한 제품이다. 비트록커 하드디스크 암호화, 마이그레이션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가상 PC 소프트웨어 등 보안 기능과 PC 상에서 유닉스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수 있는 유닉스 서브시스템을 제공한다.
윈도우 비스타 비즈니스는 백업, 네트워킹, 그룹 폴리시 지원 등 윈도우 XP 프로페셔널과 유사한 기능을 갖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에어로 유저 인터페이스와 새로운 검색 엔진, 그리고 팩스 및 스캐닝 소프트웨어 등 스몰 비즈니스 기능도 갖고 있다.
윈도우 비스타 홈 프리미엄은 개인 사용자를 위한 제품으로 사진의 대화면 TV 출력, 스테레오 음악 재생, DVD 복사, 고해상도 비디오 편집 등의 기능을 갖고 있으며 2대의 PC사이에 파일 동기화 기능도 제공한다.
윈도우 비스타 얼티메이트는 재택근무자를 위해 비스타 비즈니스와 홈 프리미엄의 기능을 결합하고 있다.
윈도우 비스타 홈 베이식은 홈 프리미엄의 미디어, 사진, 음악 소프트웨어를 제외하고 전자우편과 웹 서핑을 주목적으로 하는 사용자를 겨냥한 제품이다.
윈도우 비스타 스타터는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태국 등 신흥 시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으며, 32비트 모드에서만 작동한다.

비스타 도입 5계명
1모바일 근로자부터 먼저 업그레이드하라. 다량의 구조화된 데이터로 작업하는 애널리스트가 그 예가 될 것이다. 그런 다음 나머지 사용자로 확대하라.
2PC 1대당 100-200달러의 예산을 준비하라. 이는 윈도우 라이선스를 제외한 이전 비용을 말한다.
3유명 회사의 소프트웨어 배포 제품을 사용하라. 원격 설치와 사용자 애플리케이션을 추적하기 위해 필요하다.
4마이크로소프트의 베타 프로그램에 참여하라. 비스타의 성능과 기능을 사전에 검토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5새로 도입하는 PC에만 비스타를 설치하라. 비스타는 최소한 512MB 메모리가 필요하다. 물론 100달러 이하의 비용으로 구형 PC의 메모리를 업그레이드한 후 비스타를 설치할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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