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레이드 서버 ‘이제너라’ 유통사업 본격 나선 성열홍 CJ시스템즈 SI사업본부장





안정성·TCO 검증 기반으로 금융·통신시장 집중 공략할 것

중견 SI업체 CJ시스템즈(대표 김일환)가 하드웨어 유통사업에 본격 나섰다. 특히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데이터센터의 복잡성을 줄이고, 관리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미 이제너라사의 블레이드 서버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이제너라의 블레이드 서버는 PAN(Processing Area Network) 아키텍처를 채용한 까닭에 안정성이 뛰어나고, 기존 서버를 최대 75% 정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CJ시스템즈에서 미디어 및 제조 SI, 유통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성열홍 SI사업본부장을 만나 이제너라 서버 사업에 대한 내용을 들어본다.
박종환 기자

데이터센터의 복잡함 제거하고 비용 절감
최근 금융권 전산책임자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는가 하면, 이제너라 본사 설립자 겸 CTO, 그리고 CEO 등을 초청해 활발한 마케팅,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제너라 블레이드 프레임 서버가 탄생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기존의 컴퓨팅 아키텍처는 비즈니스 요구에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디자인이 아니다. 이 때문에 기업의 데이터센터는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복잡하게 얽혀있으며, 하드웨어의 활용율이 낮고 수많은 케이블로 가득 차 있다. 이러한 복잡함은 데이터 센터의 관리를 힘들게 하고, 고비용을 유발하고 있다.
데이터 센터의 복잡함은 또한 민첩성을 저하시켜, 비즈니스 요구를 바로 사업 매출로 연계하거나, 비즈니스 경쟁상황에 빠르게 대응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서버를 도입하는데 10~12주가 소요되며, 이는 애플리케이션의 시장창출시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데이터센터가 복잡하게 된 이유는 서버가 스토리지, 네트워크, 콘솔 등의 외부장치에 연결되기 위해서는 개별적인 연결장치가 필요한 전통적인 아키텍처 때문이다.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 HBA카드, SAN 스위치 등의 연결장치들을 개별적으로 구매하고, 업그레이드하고 관리해야 한다. 덧붙여 서버 자체에 장착되는 디스크,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 및 HBA 카드와 같은 컴포넌트들은 해당 서버에 고정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들을 다른 애플리케이션에 재사용하기 위해서는 장시간이 소요되거나 재사용 자체가 불가능하기도 하다. 이와 같은 복잡함과 서버의 고유한 특성들이 데이터센터의 관리비용을 증가시키고, 유연성을 앗아가는 근본이유이다. 이제너라 블레이브 프레임 서버는 이 같은 데이터 센터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아키텍처 기반의 서버이다.

고유의 PAN 아키텍처로 활용 극대화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기존 서버와 어떻게 다른지 설명해 달라.
이제너라는 유연하고 안전한 자원 공유를 통해 복잡함을 최소화하고 반응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새로운 아키텍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제너라는 미션-크리티컬한 환경에서 검증되고 있는 PAN(Processing Area Network)이라는 새로운 아키텍처를 이용해 데이터센터를 단순화시켰다.
블레이드 프레임은 SAN기술을 보완하기 위해 디자인되고 개발되었다. 그 결과 일단 설치가 끝나면, 기존의 서버와 동일한 기능을 수행한다. 디스크가 없으며,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종속되지 않는 이러한 프로세싱 블레이드는 단지 프로세서와 메모리만을 갖고 있으며, 외부 커넥션이 전혀 필요가 없게 설계되었다. 대신에 모든 이더넷과 디스크 I/O는 IP네트워크, 외부 스토리지와 인터페이스하는 컨트롤 블레이드를 통해 블레이드 플레인을 거쳐 라우터되게 된다. 프로세싱 블레이드들 간에 자체적으로 통신을 하게되고 기가비트 이더넷보다 더 빠른 속도의 집적 패브릭 네트워크를 통해 컨트롤 블레이드와 통신하게 된다.
PAN 아키텍처는 프로세서, 디스크, 네트워크 연결을 포함하는 블레이드 프레임과 비 블레이드 프레임 자원들을 분리된 세트로 구성하게 된다. 이는 이제너라 PAN 매니저 소프트웨어를 통해 동적으로 가상서버와 연결된다. 또한 PAN 매니저는 원격접속 및 사용하기 편리한 콘솔 인터페이스를 포함한 포괄적인 관리기능을 제공한다.
PAN 매니저는 가상화를 통해 기존 서버에서 필요로 하는 네트워크, 스토리지 스위치 포트,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 호스트 버스 어댑터와 케이블을 포함하는 I/O 장치와 같은 물리적인 컴포넌트들의 80%를 소프트웨어로 동등한 기능을 수행하도록 대체하고 있다.
더욱이 PAN 매니저는 지속적으로 리소스의 성능과 상태를 모니터함으로써 사전 대응하는 방식으로 시스템 운영을 최적화한다. 결과적으로 블레이드 프레임은 자체 모니터링, 자체 튜닝, 자체 치유를 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서버 대수, 비용 모두 75% 이상 줄여
이 같은 이제너라 블레이드 서버를 활용할 경우 어떤 이점이 있는가?
고객사례를 하나 들어보겠다. 해당 회사는 서버통합, 비용절감, 신회성 개선 및 관리의 편의성을 요구했다. 사용하고자 하는 애플리케이션은 IBM 웹스피어와 DB2 UDB였다.
피크 때의 업무 부하에도 애플리케이션이 문제없이 운영되고 HA를 구성하기 위해 561대의 RISC 서버가 필요했다. 반면 동일한 환경 및 서비스를 위해 이제너라 프로세싱 블레이드로 구성할 때는 단지 141대만이 필요했다. 결과적으로 서버대수를 약 75%만큼 줄 일 수 있었다. 또한 랙 수도 163개에서 7개로 줄였고, 전체 컴포넌트(포트, 케이블, NIC, HBA, OS 이미지, 소프트웨어 라이센스 및 디스크 드라이브 등)도 14,000개에서 750개로 급격히 줄었다.
그 결과 서버 , 소프트웨어 및 관련 인프라비용, 인력, 상면, 전원,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비용 등을 포함하는 TCO를 3년동안 790억원에서 190억원으로 절감할 수 있었다. 이는 76%를 절감한 수치이다.

이제너라 블레이브 서버의 경쟁 제품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그리고 오픈시스템으로 알고 있는데.
이제너라 블레이드 프레임의 직접적인 경쟁 제품군은 IBM p시리즈, HP의 슈퍼돔 등 하이 엔드급 서버들이다. 이러한 제품들의 마이그레이션 및 대체 제품으로 생각하면 된다.
현재 지원하는 OS는 윈도우를 비롯해 리눅스 등의 오픈 OS이다. 유닉스 등 특정 벤더의 유닉스 OS에서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운영하다 보면, 벤더에 종속되게 된다. 이에 따라 미국 등 선진 금융시장에서는 유닉스에서 오픈 시스템으로 마이크레이션하는 사례가 늘고있다. 만약 이제너라 하드웨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x-86 제품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이제너라의 대형 고객 중 하나인 미국의 ISP인 SAVVIS와 미국 정부는 MS 플랫폼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정 벤더 지향적인 고객 의지가 관건
CJ시스템즈는 안정성과 비용 효율적이라는 이제너라 시스템의 특성상, 금융권 및 통신 시장을 주 타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금융시장은 차세대시스템을 거의 마무리하고 있는 상태에서, 늦은 감이 있지 않은가?
금융권시장에서 차세대 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더라도, 향후 더 많은 오픈 시스템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판단되며, 단기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타깃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 DBMS나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등 3 Tier에 가장 적합한 시스템이라고 판단된다. 또한 많은 서버를 필요로 하는 시스템에 가장 적합한 제품이다. 금융권의 의지 문제이겠지만, 오픈시스템을 도입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적용가능하고 적합한 시스템이다.

마지막으로 국내 및 해외 유명 고객 사이트를 소개해 달라.
국내에서는 코스콤과 SK텔레콤에 공급했고, 전세계적으로는 크레딧스위스, 스탠다드 차트, SAVVIS, 미국 공군, 일본의 도쿄미쯔비스은행 등 공공, 금융기관 등에 제품을 공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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