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는 전세계- ‘유닉스’, 국내- ‘한글’

전세계-구글, 자바, 윈도우 순, 국내-V3, 리니지, 알집 순

역대 소프트웨어 가운데 가장 위대한 소프트웨어는 전세계적으로 유닉스, 국내에서는 한글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지가 최근 국내 IT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세계 및 국내의 위대한 소프트웨어의 조사에 따른 것이다. 전세계적으로는 유닉스에 이어 구글과 자바가 각각 2위와 3위로 선정됐으며, 국내 소프트웨어로는 V3, 리니지가 선두권에 랭크됐다. 특히 국내 위대한 소프트웨어에는 인터넷포털, 게임, 멀티미디어 등 콘텐츠 소프트웨어가 무려 5개 포함되어 전세계 순위와는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신은영 기자 epah@comworld.co.kr

유닉스는 의 조사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전세계적으로 가장 위대한 소프트웨어로 꼽혔다. 유닉스를 위대한 소프트웨어로 꼽은 이유는 이식성이 뛰어난 개방형 운영체제로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지원하며, 특히 소형 컴퓨팅 시대를 열었다는 점 때문이다. 명실상부한 운영체제의 최고봉으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소형컴퓨팅의 시초 '유닉스' OS의 최고봉으로 꼽혀
혁신적인 검색방법을 보유하고 있는 구글 검색이 유닉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사용자 중심의 검색알고리즘으로 웹 2.0의 원조 역할을 했으며, 특히 검색 결과에 페이지 순위를 매기는 구조를 채택해 페이지를 활용빈도에 따라 분류하는 장점이 높이 평가됐다.
멀티 플랫폼을 지원하는 언어인 자바는 버추얼 머신의 대중화, 운영체계와 분리된 개발기술 등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에 힘입어 3위에 선정됐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는 PC의 대중화와 상업성을 인정받아 4위에 랭크됐다.
이러한 윈도우에 이어 오픈소스의 대명사인 리눅스가 5위에 선정된 점이 눈길을 끈다. 국내 IT인들은 리눅스를 꼽은 이유로 "전세계 개발자가 참여할 수 있으며, 상용 소프트웨어의 더 나은 발전을 유도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1984년 처음으로 선보인 매킨토시는 6위로 꼽혔는데 마우스 조작에 의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나 윈도우를 업계에서 가장 먼저 채택했다는 점이 인정받았다. 이어 7위를 차지한 엑셀은 표계산 기능으로 사무 작업의 생산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이 선정 요인으로 꼽혔다.
익스플로러는 인터넷 사용자의 확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점이 인정받아 8위를 차지했다. 이어 데이터 중복성을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인 DBMS가 선정됐는데 특히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오라클 DBMS가 9위에 랭크됐다.
10위에는 인터넷이 이름을 올렸다. 전자우편, 원격 컴퓨터 연결, 파일 전송, 유즈넷 뉴스, 정보 검색, 대화와 토론, 전자 게시판, 하이퍼텍스트 정보 열람, 온라인 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실생활에 일대 변혁을 가져왔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 IT인들은 이 밖에 전세계 위대한 소프트웨어로 Winzip, Mosaic, APM 패키지, BEA 웹로직, IBM Web Spear, Utube, GNU 프로젝트, Playstation, RUP, DOS, Dbase 3 Plus, PDF, AJAX, IBM 이클립스, 파이어폭스, 매크로미디어 플래시, IBM System, Adobe Graphic Tools, 메신저, 포토샵, 스타크래프트, ERP 등을 언급했다.

국내, 인터넷 환경의 개인용 SW가 대다수
국내에서 개발된 소프트웨어로는 한글과 컴퓨터에서 개발한 한글이 위대한 소프트웨어 1위를 차지했다. 한글은 MS워드에 맞서 국내 워드프로세서 시장을 지켜낸 프로그램으로 국산 상용 소프트웨어의 혁명을 일궈낸 소프트웨어라는 점이 선정 요인으로 꼽혔다. 국내 보안시스템의 대명사인 V3는 한글과 함께 혼전을 펼쳤으나 간발의 차이로 한글에 이어 2위로 선정됐다. V3는 국내 PC 초창기부터 바이러스 백신의 최고 프로그램으로 특히 무료로 보급되어 PC 사용자들의 필수 프로그램이 됐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리니지는 네트워크를 통한 다중접속 온라인 게임인 MMORPG(Multi Massively Online Role Playing Game)의 원조 역할을 했다는 점이 인정되어 당당히 3위로 올랐다.
4위에는 압축 프로그램인 알집이 랭크됐는데 그 이유로는 대중화에 앞장섰을 뿐만 아니라 외산 제품에 맞서 국내 시장을 굳건히 지킨 점이 꼽혔다.
국내 IT인이 꼽은 국내의 위대한 소프트웨어로는 인터넷 포털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10위 안에 네이버, 소리바다, 싸이월드 등이 포함되어 있다. 순위에는 들지 않았지만 다음을 비롯해 가격비교 사이트, 심마니, 옥션 등을 꼽은 사람도 적지 않았다. 이는 구글 검색엔진 하나만 들어있는 전세계 위대한 소프트웨어와 대조되는 대목이다.
네이버는 검색엔진 포털사이트로 한국정서에 맞게 사용자 중심 개념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5위로 선정됐다. 경북대 PC 동아리 '하늘소'에서 만든 통신접속용 프로그램인 '이야기'는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등의 접속 프로그램으로 일반 대중들이 온라인에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PC통신 시절에 국내 통신 사용자의 확산에 기여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어 6위를 차지했다. 이어 사용자끼리 서로의 mp3 파일을 검색하고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개인대 개인(P2P) 프로그램인 소리바다는 음원, 파일 등의 획기적인 모델을 창출했다는 점에서 7위에 선정됐다. 특히 소리바다는 파도 mp3 플레이어가 내장되어 있어, 다운로드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도 내장된 mp3 플레이를 통해 미리 들어 볼 수 있는 기능은 대중들의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8위에는 인맥 기반의 커뮤니티 환경을 마련해준 싸이월드가 꼽혔다. 싸이월드는 특히 미니홈피 개념을 정착시켜, 1인 1홈피 시대를 개막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9위에는 미디어 재생 프로그램인 곰플레이가 선정되었다. 한글 자막 및 코덱 자동 검색 등의 기능을 앞세워 이 시장의 강자인 MS의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에 맞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점이 선정 요인으로 꼽혔다.
국내 위대한 소프트웨어 10위에는 세중 나모 인터랙티브에서 개발한 나모웹에디터가 선정됐다. 위지위그 방식의(WYSIWYG;What You See Is What You Get) HTML 편집기인 나모웹에디터는 손쉽게 홈페이지를 구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상에서 웹메일, 웹게시판, 온라인 홈페이지 등의 작성을 도와줘 홈페이지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국내 IT인들은 이 밖에 국내의 위대한 소프트웨어로 다음, 카터라이터, 윈앰프, MDir, 한컴오피스, JobKorea, 다나와와 같은 가격비교 사이트, 심마니, WIPI, 도깨비, 한라프로(한글라이브러리), 옥션, M, xmanager, ALTOOLS, DA, CAUCE, JEVS, 오렌지, WebBook, ezPDF Gate, TMAX-제우스, 알티베이스 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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