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9
주요뉴스
뉴스홈 > 기획특집
대수술 목전에 둔 ‘비스타’ 이후의 ‘윈도우’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기로에 서있으며, 비스타의 뒤를 잇게 될 운영체제는 과거와는 크게 다른 양상을 띠게 될 것이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가 과거에서 탈피하는 방법을 알아내야만 가능하다.

거의 5년 만에 출시되는 데스크톱 운영체제의 새로운 버전인 윈도우 비스타의 발표를 앞두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향후의 윈도우 개발 방법에 대한 변화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것을 바꾸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윈도우에 가장 큰 변혁이 이루어진 것은 10년 전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넷스케이프에 대항하기 위해 웹 브라우저와 인터넷 프로토콜을 통합한 때였다. 이제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시 한번 갈림길에 서게 되었으며, 비스타 이후에 등장하는 것은 무엇이건 간에 과거와는 완벽하게 다른 형태여야 할 것이다.
최종 테스트 버전이 지난 9월에 소개되면서 비스타의 개발은 거의 완료 단계에 이르렀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음 버전인 코드명 비엔나(Vienna) 개발에 착수했다. 비엔나는 윈도우 데스크톱의 모든 개념을 완벽하게 바꾸어놓을 만큼 혁신적일 것으로 알려졌으며, 비엔나의 개발이 완료되기 전에는 비스타의 성능을 향상시킨 '피지(Fiji)'라는 버전이 제공될 예정이다.
하지만 비스타 이후의 윈도우가 과거에서 벗어나 완벽하게 새로운 형태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러한 방법을 알아내야 한다는 것이 전제이다. 여기에서는 피지와 비엔나 등 이후 버전 개발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당면하고 있는 과제에 대해 짚어보기로 한다.

윈도우 자체가 인테넷 환경으로 전환돼야
더욱 신속한 배포. 윈도우의 기능을 더욱 빨리 배포하는 방법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밝혀내야 할 최우선 사항이라 할 수 있다. 다음 업그레이드 버전의 윈도우가 개발되는 데에도 또 다시 5년이란 세월이 걸린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잡아 먹히고 말 것이다.
웹 기능의 강화. 마이크로소프트는 PC 사용자의 요구 사항 변화에 따라 업데이트될 수 있도록 웹에서 기능을 배포함으로써 운영체제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 웹은 현대의 운영체제에서 매력적인 배포 수단이 될 수 있지만 윈도우는 온라인에서 데이터와 프로그램을 처리하는데 있어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다. 윈도우 라이브와 오피스 라이브가 어느 정도 이러한 요구 사항을 반영하고는 있지만 윈도우 자체가 인터넷 환경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보안의 향상. 윈도우의 신뢰성과 보안 문제는 모든 소프트웨어 프로그램과 하드웨어 기기의 전반적인 지원을 어렵게 만든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의 보안을 더욱 강화시켜야 한다.
윈도우의 소형화. 윈도우는 지난 20년 동안 버전이 업그레이드될 때마다 규모가 증가해왔다. 오래된 코드와 기능으로 부피가 증가한데다 보안 취약점이나 리소스 소모 등의 결함으로 인해 장점을 능가할 만큼의 하중이 생기게 된 것이다.
비스타는 단일한 PC에서 구동하도록 개발된 윈도우 운영체제의 최종 버전이 될 것이며 PC와 웹으로 기능이 분할된 기능성 디자인 제품으로 자리를 넘겨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가트너의 분석가인 톰 비트먼은 "비스타가 윈도우의 최종 거대 버전이 될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확실히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 징후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에서 감지되고 있다. 지난 6월에 빌 게이츠는 향후 2년 뒤에 회사를 떠날 계획이며 자신의 권한을 이미 후임자에게 양도하기 시작했고 자신은 자선 사업에 헌신할 것이라고 공식 선언했다. 1990년 이후 윈도우의 기술적인 방향을 제시했던 짐 알친은 내년 1월에 은퇴할 계획이다. 그의 영향력 역시 이미 줄어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최고소프트웨어 설계책임자인 레이 오지는 게이츠의 권한을 상당 부분 위임받았으며, 이제 윈도우의 미래는 게이츠가 아닌 그의 손에 달려있다. 비스타 프로젝트를 주도했던 스티븐 시노프스키는 최근 비스타 이후의 버전 개발을 총괄하게 되었다. 시노프스키는 여러 프로그래머 그룹을 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는데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이제는 윈도우에서 그러한 총책을 맡게 된 것이다.
컨설팅 업체인 엔더를 그룹(Enderle Group)의 롭 엔더를 수석연구원은 "윈도우의 차기 버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현재 위치를 바꾸어놓을 혁신적인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스타가 기존의 운영체제를 반영한 최종 버전이 될 것이며 향후에는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주장이 사실이 되기 위해서는 레이 오지와 그의 동료들이 자신에게 부여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내야만 가능하다. 그러한 임무의 대부분이 이제 막 그들에게 부여되고 있다.

새로운 하이브리드의 대 전환
구글을 비롯해 여러 경쟁사들이 전통적인 라이선스나 유통 판매보다는 광고를 통해 매출을 올리는 웹 소프트웨어를 출시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움직임이 보다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최근에 구글은 소규모 기업들과 학교에 무료로 제공되는 온라인 이메일과 캘린더, 인터넷 전화 제품군을 발표했다. 워드 프로세서와 스프레드시트가 번들로 제공되는 기업용 제품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구글을 견제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온라인 소프트웨어와 PC 소프트웨어를 결합하는 야심찬 계획을 진행 중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사장인 케빈 존슨은 월 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과 가진 미팅에서 자사의 운영체제와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에 '프로그래머블 유틸리티'를 적용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이 온라인 스프레드시트와 워드 프로세서 소프트웨어를 개정함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는 액셀과 워드, 아웃룩의 기능을 웹으로 확장해 PC와 웹간의 코드를 분할하는 '하이브리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도록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부사장인 댄 링은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대변혁의 기로에 서있다"면서, "개발 프로세스를 더욱 단축시키고 보다 예측 가능하도록 만드는 방안 모색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버 및 툴 그룹의 제품 매니저인 마리오 후아레즈는 인터넷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을 포지셔닝하는 방법에 대해 '기업 사활을 건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윈도우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터넷 컴퓨팅의 세계에 대한 지배력을 확장하는데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운영체제를 업계 동향에 맞도록 유지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며 비스타의 지연된 출시에서 비롯된 개발 스타일을 버려야 한다. PC는 죽지 않았지만 새로운 형태의 컴퓨팅과 무선 접속, 웹에서의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등장은 데스크톱 컴퓨터와 이에 탑재되는 윈도우의 입지를 약화시킬 수도 있다. 1990년대에 넷스케이프와 웹 브라우저의 등장이 이미 그러한 위험을 노출시킨 바 있다. 엔더를은 "데스크톱이 보편화 추세에 접어들면서 넷스케이프의 판단이 옳았다는 것이 입증되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떤 식으로 바뀌어야 할까? 1년 전에, 빌 게이츠는 윈도우를 보다 자주 업데이트하는 형태로 전환함으로써 '거대한' 업그레이드판 개발 프로젝트 방식에서 탈피하는 것을 제안했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비스타 개발 완료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보면 게이츠가 제안한 형태는 아직 등장하고 있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직면하고 있는 또 다른 과제는 모든 애플리케이션과 하드웨어 주변기기를 지원하는 데에서 발생하는 코드의 복잡성과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백워드 호환성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윈도우의 힘은 윈도우 운영체제가 한 버전에서 다음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더라도 애플리케이션이 구동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데에서 발생한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여전히 윈도우 98이 구동되고 있는 컴퓨터가 많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백워드 호환성에서 비롯되는 신뢰성과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오래된 버전을 차단해야 하거나 오래된 버전에서 일부 애플리케이션이 구동하지 않거나 오류가 발생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 애플 컴퓨터는 유닉스 기반의 맥 OS X로 이동한 뒤부터 이를 허용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파워 PC에서 인텔 칩으로 전환하면서도 기존 버전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났다. 컨설팅 업체인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Creative Strategies)의 사장인 팀 바자린은 "인텔의 시장 접근 방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윈도우를 인터넷 환경으로 전환하는 전략은 PC의 하드 드라이브의 필수적인 부분을 유지하는 동시에 일부 사용자 파일과 소프트웨어를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 센터에 위치한 서버와 상호 작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데이터가 그들의 데스크톱에만 머무르지 않도록 해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고객 요청에 따라 신속하게 움직일 수가 있다. 윈도우 라이브(Live) 사이트는 온라인 검색과 이메일, 블로그, 인스턴트 메시지로 구성되어 있다. 향후에는 사진과 음악, 비디오 파일이 인터넷 서비스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윈도우 제품 관리 이사인 배라 고페가 밝혔다.

"비스타 개발 지연에서 교훈 얻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개발 프로세스는 매우 복잡한 형태로 진행되어왔다. 비스타의 경우 윈도우 XP보다 40%나 많으며 윈도우 2000보다는 70%나 많은 5천만 개의 코드가 포함되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의 각 버전마다 소모성 투자를 계속해왔는데, CEO인 스티브 발머 스스로가 그러한 프로세스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할 정도이다.
지난 8월의 애널리스트 미팅에서, 발머는 XP에서 비스타로의 전환에 있어서 저지른 중대한 실수는 운영체제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창조하려 했던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그와 게이츠, 알친을 비롯해 최고 연구 및 전략 책임자인 크레이그 먼디 모두가 결정한 것이었다. 발머는 "너무나 많은 혁신을 이루고 이들을 한꺼번에 통합하려 했었다"면서, "그 결과 매우 복잡하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2년 전,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체 개발 프로세스를 개조해 운영체제의 복잡성을 줄이고자 했지만 발머는 윈도우가 여전히 "우리가 원했던 모듈 형태와 거리가 멀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는 윈도우 개발 팀이 영업 팀으로부터 대형 고객들의 요청 사항을 수용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해달라는 지속적인 압력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프로젝트의 규모가 너무 무거워지게 되었다.
많은 PC 하드웨어의 단점을 받아들이는 윈도우의 특성상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운영체제를 원하는 대로 업데이트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자체의 프로그래밍 오류와 불완전한 품질로 인해 보안의 취약점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인터날로지(InterKnowlogy)의 팀 허커비 CEO는 "하지만 상당수 버그들이 하드웨어 업체들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에 간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그러한 보안 문제뿐만이 아니다. 예를 들어, 마이크소프트의 닷넷 프레임워크의 상당수 소프트웨어 객체들은 관리형 코드에서 구동하는 대신에 윈도우 다이내믹 링크 라이브러리와 인터페이스해야 하는데, 이는 속도의 저하를 초래하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커널을 닷넷 코드로 재구성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으며, 윈도우의 시스템 코드의 CLR(Common Language Runtime) 센터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 프로젝트도 발족시켜놓은 상태이다. 하지만 윈도우의 하드웨어 액세스 계층은 그러한 전환을 막아놓고 있다. 허커비는 "기술적인 판단이 아니라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이루어진 판단"이라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빌 게이츠의 과도한 영향력이 제품 개발 팀의 판단력을 흐리게 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향후 윈도우 방향 제시할 오지에 대한 기대
비스타 이후가 어떻게 될지 전망하기란 쉽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비스타를 완료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기술적인 로드 맵을 제시하는 역할을 했던 경영진 상당수가 보직을 이동하거나 이직하고 있다.
오지는 향후 윈도우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신이 설립한 회사인 그루브 네트웍스를 1년 6개월 전에 인수했을 때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했는데, 빌 게이츠가 당시 그루브 네트웍스 인수를 결정한 것은 오지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에 그의 영향력을 접목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빌 게이츠는 오지의 CTO로서의 임무를 확대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웹 소프트웨어 전략을 마련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6월, 그는 빌 게이츠가 오랫동안 맡아왔던 최고 소프트웨어 개발책임자로 승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오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와 회사 자체가 넷 기반으로 변화할 필요성을 느끼면서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마이크로소프트의 테크에드(TechEd) 컨퍼런스에서 오지는 인터넷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경우 비용을 낮추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서비스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SaaS)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터넷 서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나 경쟁사가 구축한 데이터 센터의 프로세스 파워와 데이터 스토리지, 커뮤니케이션 대역폭에 기업들이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IT를 관리하는 방법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야후가 설립하고 있는 데이터 센터는 수많은 사용자를 위한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와 검색 엔진, 이메일, 블로그 등 소비자용 기술을 지원하게 된다. 기업용 소프트웨어는 말할 것도 없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들이 원격지 데이터 센터를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며, 향후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들은 회사 컴퓨터에서 소프트웨어를 구동하거나 인터넷 서비스 형태로 구동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하며 언제든지 상호 전환이 가능하도록 구현할 방침이다. 오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러한 새로운 세계의 토대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온라인 비즈니스 소프트웨어는 윈도우를 비롯해 기타 데스크톱 제품을 보완하게 되는데, 이는 소프트웨어가 인터넷으로 이동함에 따라 윈도우와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이 사라지게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극단론자'들의 시각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휴대용 PC와 데스크톱 및 노트북과의 원활한 연동을 위해 윈도우 라이브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계획으로, 노츠와 이메일, 캘린더를 보다 쉽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방침이다. 오지는 "미래로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온라인 접속과 사용자 관점을 토대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과의 경쟁을 위해 광고가 지원되는 시스템을 출범하면서 웹 활용 데이터에 대한 추적을 강화할 것이다. 윈도우 데스크톱도 예외는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해 라이브 소프트웨어를 발표했을 때, 오지는 애드센터(adCenter) 소프트웨어가 웹 사이트뿐만 아니라 클라이언트 측면의 소프트웨어에 대한 광고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7월에 작성한 특허 애플리케이션에 따르면, 사용자의 프로파일 즉 언어나 음악 선호도, PC 게임의 사용 여부 등을 타깃으로 한 광고의 대가로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가 소비자에게 PC를 무료로 제공하는 방법이 기술되어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또한 광고가 없는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선택하는 방법과 일정 부분의 광고가 포함될 경우 가입 라이선스 요금을 할인해주는 방식, 많은 광고가 포함될 경우 무료 버전을 제공하는 방법 등 광고와 관련된 운영체제도 제안하고 있다.

"백워드 호환성을 버려라"
비스타 이후의 윈도우는 어떤 모습일까? 이상적이라면, 무겁지도 않고 모듈 형태이며 오래된 소프트웨어와의 호환성도 적지만 보안이 강화되어 훨씬 견고하며 PC와 웹 간의 기능이 세분화되어야 할 것이다.
모듈 형태가 강화된 윈도우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속적으로 실험하고 있는 부분이다. 1년 전, 마이크로소프트는 유럽 연합(EU) 법원의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분리 명령에 따라 윈도우 XP N을 발표했다. 하지만 기능이 빠진 이 소프트웨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가 가격을 낮춰서 제공하지 않았으며, 유럽의 유통 업체와 PC 제조 업체들이 반발하지도 않았다. 미국 법무부가 윈도우를 분할해 웹 브라우저나 미디어 플레이어 등의 기능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제안했었지만 이제는 그러한 생각이 구태의연하게 들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고페는 2년 전에 비스타를 위해 도입한 새로운 개발 프로세스가 기존 코드에 대한 간섭 없이 윈도우에 소프트웨어 모듈을 추가할 수 있는 '무한한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고객들은 단지 좀더 작은 제품을 원할 뿐이다. 윈도우 비스타 스타터 에디션(Starter Edition)의 경우 이러한 고객의 요구 사항을 일부 충족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제품은 인도와 멕시코,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의 지역을 대상으로 표준형 제품보다 낮은 가격에 시판될 예정이다. 스타터 에디션이 탑재된 PC는 홈 네트워킹 기능 등 일부가 제외되지만 전체 패키지를 구매할 필요가 없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 마이크로소프트의 애널리스트 미팅에서, 먼디는 자사의 조사에서 소프트웨어 시스템 디자인을 보다 간단하고 예측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지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전통적인 개발 환경에서는 프로그래머 그룹이 시스템 요소를 만든 다음에 해당 요소들을 결합하는 형태로 작업이 이루어졌다. 오지는 이러한 관행에서 벗어나 애플이 사용하고 있는 방식인, 시스템의 코어를 개발한 다음에 코드를 구성하는 형태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애플에게는 없는 장애 요인이 있다. 윈도우를 구동하는 PC가 8억5,000만 대에 이른다는 것이다.
애플은 2001년에 OS X로 전환하면서 백워드(backward) 호환성을 과감히 없애버렸다. 개발자들은 '카본(Carbon)'이라 불리는 독특한 API를 사용해 새로운 시스템에서 구동하도록 기존의 애플리케이션을 바꾸어야 했으며, 이러한 프로그래밍 작업은 수주에서 수 개월까지 소요되기도 했다. 고객들이 OS X의 이점을 완벽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코코아(Cocoa)'라 불리는 일련의 객체 기술들을 사용해 애플리케이션을 다시 작성해야만 한다. 애플은 ISV들에게 새로운 맥에 탑재된 인텔 칩을 지원하도록 코드 포팅 작업을 수행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문제는 훨씬 복잡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고객에 의해 개발된 모든 소프트웨어는 물론이고 수많은 기업들에 의해 개발된 방대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과 하드웨어 장비들이 윈도우와 인터페이스해야 한다. 따라서, 오래된 애플리케이션을 버추얼 머신(VM)에서 차단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으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비스타에서 원래 계획했던 것이다. 오래된 소프트웨어는 이를 구동하는 기업들에게 보안의 위험성을 초래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처럼 과거와의 '단절'을 시도할 경우 윈도우를 구매하는 기업들에게 또 다른 위험을 야기할 수도 있다. 디렉션즈 온 마이크로소프트의 체리 분석가는 "백워드 호환성을 강화했던 것이 향후 플랫폼의 발전에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비스타 이후의 윈도우 버전에서는 어느 정도 '타협'의 여지가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프로그램이 전체 시스템을 감염시키지 못하도록 레거시 코드를 검역소에 보관할 수 있는 VM 기술을 포함할 계획이다. 지난 7월, 마이크로소프트는 DLL과 윈도우 레지스트리나 기타 설정이 바뀌어 다른 컴퓨터 시스템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소프트리시티(Softricity)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소프트리시티 툴은 코드를 원격지 서버에서 PC로 언제든지 가져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되도록 애플리케이션을 패키지로 만들 수 있다.
고객들은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개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보안이 강화되는 대신에 애플리케이션 성능이 다소 약화된 것과 호스트형 소프트웨어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방법, 그리고 과거의 '족쇄'에서 벗어난 새로운 윈도우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웹 친화적이고 과거와의 단절이 과제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의 복잡성과 백워드 호환성 문제를 말끔하게 해결한다고 해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두 분야가 남아있다. 바로 기능과 웹에서의 역할이다. 출시가 임박한 윈도우 비스타 기능은 차기 버전과는 자연스럽게 연동될 것이다. 고페에 따르면, PC간의 무선 싱크(sync) 기능은 코드명 '캐슬(Castle)'이라 불리는 홈 네트워킹 인프라의 단순화를 위해 비스타에서 제외되었다. 여러 PC를 위한 백업 기능과 상태 모니터링은 여전히 개발 중이며, 비스타의 아발론(Avalon) 그래픽 기술의 경우 원래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역할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자인 게리 플레이크가 밝혔다.
마이크소프트가 윈도우의 기능을 어떻게 분할해 인터넷에 올릴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인터날로지의 허커비는 비스타 이후의 윈도우 사용자들의 경우 웹 애플리케이션에서 파일을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스타에서는 제외된 파일 시스템인 WinFS는 오피스 릴리즈에 구현되어 사용자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셰어포인트(SharePoint)와 SQL 서버 제품을 구동하는 서버에서 파일을 저장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런 다음 사용자들은 폴더를 검색하는 대신에 웹 사이트에서 파일을 검색할 수 있다. 허커비는 "사용자의 PC 폴더에 있는 정보이지만 동시에 웹 애플리케이션이기도 하다"면서 "이것이 WinFS의 확실한 미래"라고 말했다(마이크로소프트는 PC와 맥 사이의 파일까지도 동기화해주는 ByteTaxi의 소프트웨어인 폴더셰어(FolderShare)를 지난해 인수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즈니스 전략 담당 매니저인 찰스 피츠제랄드가 '박스를 넘어선 개인용 컴퓨팅'이라고 칭한, 윈도우 데스크톱 운영체제와 윈도우 라이브의 결합이 언제쯤 가능할지도 불분명하다. 하지만 두 가지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윈도우/윈도우 라이브를 의미하는 약자인 WWL이라는 팀을 만들었으며,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매니저인 스티브 구겐하이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발 환경은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소프트웨어의 '윈도우 라이브 계층'을 포함하게 될 것이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라이브 로컬 매핑 소프트웨어와 인스턴트 메시지 서비스를 포함하는 윈도우 라이브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API를 공개하고 있다. 플레이크는 "하지만 윈도우와 윈도우 라이브를 프로그래밍하는 것은 매우 쉽지 않은 일"이면서 "그다지 좋은 생각으로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네트워크에 있는 시스템간에 데이터를 요청할 수 있도록 윈도우 라이브 API의 프로그래밍을 간소화해주는 소프트웨어 개발 킷을 발표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IP 벤처스의 데이비드 하넷 이사는 "윈도우 라이브와 오피스 라이브, 그리고 비스타 이후의 개발 작업이 더욱 긴밀하게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윈도우 라이브와 데스크톱 간의 '크로스오버'가 일부 존재하고 있다. 비스타 사용자들은 애플과 야후의 미니애플리케이션과 유사한 소형 응용 프로그램인 '가젯(gadgets)' 윈도우 라이브 애플릿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좋은 쪽으로 흘러가건 나쁜 쪽으로 가건 마이크로소프트가 혼자서 감당해야만 할 것이다. 발머는 7월의 애널리스트 미팅에서 "단독으로 진행하는 방법과 그렇지 못할 경우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 방법이 있다. 어찌됐든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윈도우의 차기 버전이 웹 친화적이며 '구태'와의 과감한 단절을 이루어내는 등 변화하는 요구 사항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해야만 가능해질 것이다.
Aaron Ricadela
여백
컴퓨터월드 추천기업 솔루션
인기기사 순위
IT Daily 추천기업 솔루션
(우)08503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181 (가산 W CENTER) 1713~1715호
TEL: 02-2039-6160  FAX: 02-2039-6163   사업자등록번호:106-86-40304
개인정보/청소년보호책임자:김선오  등록번호:서울 아 00418  등록일자:2007.08  발행인:김용석  편집인:김선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