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환경 지원·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내장 등이 성장 요인, 올해 차세대 등으로 고성장세 누릴 듯

2005년 리포팅 툴 시장은 소폭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큰 폭으로 성장했다. 리포팅 툴 환경이 클라이언트 서버 방식에서 웹 방식으로 전환했으며, BI, ERP, CRM, SCM 등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운영 애플리케이션에 내장되고 있으며, 그리고 중소형 프로젝트로 그 사용이 확산된 점이 성장 이유로 꼽힌다. 올해는 특히 금융 분야의 최근 화두인 차세대시스템 구축이라는 호재에 힘입어 2005년에 비해 훨씬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일본 등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은영 기자 epah@rfidjournalkorea.com

컴퓨터월드가 최근 포시에스, 렉스켄, 엠투소프트, 잘레시아 등 7개의 리포팅 툴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시장조사에 따르면 2005년 국내 리포팅 툴 시장은 전년보다 40.5%가 성장한 150.5억 원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 세계 리포팅 툴 시장의 성장률이 9.5%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시장은 아직도 고성장세를 누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격경쟁 과열
하지만 리포팅 툴 시장은 공급업체들의 지나친 가격경쟁으로 시장 수요에 비례한 만큼의 매출 성장률은 기록하지 못했다. 제살 깎아먹기식의 경쟁이 펼쳐졌다는 얘기다.
포시에스 솔루션 사업부의 남기영 이사는 "이 정도의 수요라면 매우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 하는 것이 당연한데 지나친 가격 하락으로 그렇지 못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가격 하락은 제품 품질이나 서비스의 저하로 이어져 궁극적으로는 고객이 손해볼 수 밖에 없다는 게 관련 업계의 지적이다.
지난해 국내 리포팅 툴 시장의 성장은 공공과 금융 분야의 차세대 프로젝트의 추진에다 대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의 수요 확산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기존의 클라이언트 서버 방식에서 웹 환경을 지원하면서 업그레이드 고객이 크게 늘고, ERP, CRM, BPM, SCM 등 기업용 애플리케이션과 통합되어 공급되는 현상이 일반적인 추세를 이룬 것도 성장 요인으로 들 수 있다.
지난해 국내 리포팅 툴 시장의 주요 수요처는 공공과 제조 분야로 나타났다. 이 2개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공공 31.5%, 제조 25.6%로 모두 57.1%에 이른다. 이 가운데 공공시장에서 국산 업체들이 69.4%의 점유율을 차지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어 금융기관은 차세대 프로젝트의 추진 등으로 전체 시장의 17.8%를 차지했으며, 통신 분야는 8.3%에 머물렀다. 올해에는 차세대 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는 금융기관의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기존 수요처별 매출 분포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포시에스, 엠투소프트 등 국산 업체 주도
2005년 국내 리포팅 툴 시장은 여전히 국산 업체들이 주도했다. 포시에스, 엠투소프트, 야인소프트 등 3개사는 전체 시장의 52.8%를 차지했다. 특히 포시에스와 엠투소프트 등 양사는 43%의 점유율을 기록, 이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이들 국산업체들은 일본, 브라질,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 진출, 의미있는 한해를 기록하기도 했다.



포시에스는 강세를 띠고 있는 공공시장에 이어 제조 분야의 공략 강화로 전년대비 7.4%가 늘어난 36억5천만원의 실적으로 전체 시장의 24.3%를 차지했다. 또한 X- 인터넷을 기반으로 통합 패키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브라질에서 OZ Report의 온라인 판매를 개시했으며, 일본 현지인을 지사장으로 영입해 해외 시장 공략의 신호탄을 올렸다.
엠투소프트는 2003년부터 매년 두 자리 수의 성장을 지속하면서 포시에스와 2강 체제를 이루고 있다. 엠투소프트는 전년대비 13.4% 성장한 28억원의 매출로 전체 시장의 18.6%를 차지했다. 주요 레퍼런스 사이트는 포스코, 신한은행, 농협, 교육인적자원부 등이 대표적이다. 신한은행과 농협 등은 Report Designer 4.0를 도입했으며, 교육인적자원부는 NEIS 프로젝트의 표준 리포팅 툴로 Report Designer 4.0을 선정했다.
엠투소프트는 올해 들어 일본 혼다 자동차가 영업망 관리 시스템의 표준 리포팅 툴 공급업체로 선정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엠투소프트 측은 "국내 시장에서 현재 주문량을 기준으로 전년대비 10% 정도 성장했으며, 특히 일본시장에서는 작년의 5% 보다 높은 10% 정도의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인소프트는 역시 전년대비 150% 성장해 시장점유율이 거의 10%대로 껑충 뛰었다. 야인소프트의 이러한 성장은 리포팅 툴 소프트웨어와 OLAP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복합적인 제품을 출시하고, 일본 시장을 파고들어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점이 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야인소프트는 지난해 일부 정부기관과 서울시 유관기관 등을 신규 사이트로 확보해 공공분야 진출을 더욱 가속화하기도 했다.

렉스켄 거의 3배 성장
코그노스의 총판인 렉스켄이 전년대비 무려 175%의 성장으로 전체 시장의 19.9%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Cognos 8 BI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렉스켄의 이같은 성장은 CPM 스위트 중의 하나인 BSC의 성장에 힘입은 것이다. 리포팅 툴이 BSC의 하나의 포인트 솔루션으로 포함되어 공급되고 있는 것.
렉스켄 CPM 본부 손동성 본부장은 "클라이언트 서버 환경의 리포트넷이 2005년 들어 웹 환경을 지원하고, 전사적 리포팅 툴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주효했다"며 그 성장 배경을 설명한다. 렉스켄의 주요 레퍼런스 사이트는 한국서부발전, 한국동서발전, 지역난방공사 등이다.
잘레시아는 주력 제품인 다이나사이트로 전년대비 11.1%가 성장한 2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사이트는 공공 부문의 재정경제부, 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관리공단, 한국석유공사, 주택공사, 제조분야의 LG전자, 삼성전자, LG필립스 LCD, 유니온스틸, 해찬들, 새롬전자, 롯데그룹사, KCC, 현대기아자동차, 현대 하이스코 등이다. 잘레시아는 이밖에 금융과 기타 영역을 포함해 50여개의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한국하이페리온은 리포팅 툴 솔루션만의 독립적인 판매에서 탈피해 통합 BI 솔루션의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이 가운데 리포팅 툴 부문은 전년대비 2배 성장한 10억원의 매출로 전체 시장의 6.7%를 차지했다. 주요 사이트는 금융 분야의 교보생명, 대한생명, 제조 분야의 삼성전자 등이 대표적이다.
비즈니스오브젝트코리아는 전년대비 50% 성장한 6억원의 매출로 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공급하는 제품은 리포팅 툴이 포함된 통합 BI 플랫폼인 Business Objects ⅩI Release 2 그리고 리포팅 툴 및 경영정보시스템 솔루션인 '크리스탈 엑셀시우스' 등이다. 지난해 제조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장률을 보인 비즈니스오브젝트코리아의 주요 사이트는 포스코, LG전자, 농수산 홈쇼핑, 롯데 등이다.



통합화 추세, 안정적인 성장세 보일 듯
국내 리포팅 툴 시장의 이슈로는 솔루션의 통합화를 꼽을 수 있다. 개별 솔루션 보다는 ERP, CRM, BPM, SCM 등 기업용 애플리케이션과 통합된 패키지가 시장의 주류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그래서 BI 전문 업체들은 리포팅 툴이라는 하나의 솔루션에 집중하기 보다는 여러 솔루션을 통합한 스위트 제품의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BI 스위트 제품으로는 Cognos8 BI, Business Objects ⅩI Release 2, Hyperion System9 등을 들 수 있다.
외산 업체의 한 관계자는 "통합 제품은 개별 제품에 비해 매출액은 물론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통합 제품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한다. 그는 이어 "이러한 통합화의 추세에 따라 리포팅 툴 시장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산 업체들도 이러한 통합화 흐름에 가세하고 있다. 포시에스는 X-인터넷 기반의 전문 UI 개발 솔루션인 'OZ Application'과 'OZ Report'가 통합된 제품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UI 개발에서 보고서 출력까지 통합된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포시에스 측은 "올해 들어 금융권을 중심으로 차세대 시스템 구축이 가속화되면서 앞으로 X-인터넷 시장은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엠투소프트는 특정 X-인터넷 솔루션과의 연동이 아닌 모든 X-인터넷 솔루션과의 연동이 가능한 리포트디자이너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X-인터넷 기반의 국산 제품 뿐만 아니라 외산 제품과도 연동되며, 리포팅 툴과 X-인터넷 툴과의 인터페이스가 이뤄져 있다.



업체별 전략
● 비즈니스오브젝트 코리아
BI 통합 플랫폼 확산에 주력
비즈니스오브젝트코리아는 작년에 발표한 BI 통합플랫폼인 비즈니스오브젝트 XI릴리즈 2의 확산과 파트너 육성에 전념할 계획이다. 제조나 금융 기관으로서 표준화와 통합화를 요구하는 곳이 일차 타깃이다. 또한 SMB 시장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올해 5월에 기업정보관리(EIM: Enterprise Information Management) 신제품으로 데이터 통합(Data Integration), 메타데이터 관리(Metadata Management), 데이터 품질 관리(Data Quality) 등의 제품과 서비스 및 파트너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현재 EIS 제품의 판매 강화 방안으로 타깃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 잘레시아
EIS와 BSC 시장 공략에 역점
잘레시아는 웹 프리젠테이션 솔루션인 다이나사이트를 앞세워 금융권의 차세대 프로젝트와 대형 공공기관의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또 ERP 업체와 협력해 EIS와 BSC 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올해 주요 과제중의 하나이다.
잘레시아는 신제품으로 SOA에 기반한 다이나사이트 5.0을 11월쯤에 출시하고, 이어 올해 말에 OLAP 기능이 탑재된 다이나 Viewer 를 내놓을 예정이다.

● 야인소프트
BI 소프트웨어 전반의 통합 제품 개발한다
야인소프트는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세스 애플리케이션과의 연계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다른 기술과 연계와 사용의 편의성, 표준화 지원 등의 장점을 내세우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야인소프트는 궁극적으로 BI 소프트웨어 전반의 통합 제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종합적인 BI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을 일차적인 목표로 정했으며, 올해들어 자체 OLAP 소프트웨어를 내세워 본격 영업을 벌이고 있다.
● 엑츄에이트 솔루션
고객 환경에 적합한 솔루션 제공한다
엑츄에이트솔루션은 특정 제품에 얽매이지 않고 고객의 환경과 요구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또 현재 많은 프로젝트에서 EJB 등 자바 개발 환경을 채택하고 있는 추세에 따라 순수 자바 리포팅 툴인 ExpressReport 5.0을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다.

● 엠투소프트
일본, 미국 등 해외 시장 개척 가속화
엠투소프트는 국내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일본, 미국 등 해외 시장의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특히 공공, 금융, 국방 분야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
공공의 경우 국회 입법 디지털 컨텐츠 표준화, 해양 수산부 수출입물류 종합정보서비스, 식품의약품안전청 식의약품 종합정보서비스 등의 프로젝트 참여를 준비하고 있으며, 금융 분야에서는 IT 투자성과관리 및 CRM, BPR, 자산운용 및 관리 등의 수요가 있는 곳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엠투소프트는 특히 국방 분야로의 진출을 위해 리포팅 툴의 보안 기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국방 RFID 사업, u통합자산물관리시스템 등의 프로젝트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앞세워 해외 시장의 공략을 강화해 특히 올해 일본 시장에서 톱3 제품으로 진입한다는 목표이다. 올 하반기에 Report Designer 5.0을 출시할 계획이다.

● 코그노스(렉스켄)
성과관리 시장 집중계획
코그노스의 최대 총판인 렉스켄은 CPM 서비스와 판매를 강화해 향후 2~3년 안에 CPM 전문회사로 발돋음한다는 전략이다. 리포팅 툴을 CPM을 구성하는 하나의 포인트 솔루션으로 공급한다는 것. 또 제품 다양화 방안으로 코그너스 외에 다른 회사 제품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렉스켄 자체적으로 개발한 전략성과관리솔루션인 렉스켄 BSC Builder를 공공기관이나 일반 중소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렉스켄 BSC Builder는 렉스켄 성과 관리 애플리케이션으로 목표, 실적, 평가 등의 결과를 보여주며, 탬플릿의 표준화로 초급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 포시에스
애플리케이션과 리포팅 툴의 통합 솔루션에 집중
포시에스는 BI가 기업성과관리(CPM)나 균형성과관리(BSC)와 맞물려 전략경영관리(SEM)을 구현하는 주요 애플리케이션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데이터 쿼리 및 분석을 위한 EUC(End User Computing)기반의 통합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iQuery 웹버전'을 6월에 출시하여 국내는 물론 일본시장의 공략에도 나선다는 전략이다.
또한 X-인터넷 기반의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솔루션인 'OZ XSTUDIO'를 기존 '오즈 리포트'의 고객 사이트 뿐 아니라 공공, 금융권 및 대형 기업체를 대상으로 영업해 신규 고객의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신제품으로 통합 보안 솔루션인 'OZ Security Analyzer'를 6월에 출시할 계획이다. 포시에스는 해외 사업으로 일본에 번들 형태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 시장의 진출도 고려중이다.

● 한국하이페리온
산업별ㆍ솔루션 탬플릿으로 영업력 강화
한국하이페리온은 특화 시장별·솔루션별 탬플릿을 제공하여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또한 금융시장 고객을 겨냥해 하이페리온의 플래닝 솔루션 및 MDM 솔루션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채널 강화 방침을 세운 하이페리온은 조만간 2~3개사와의 정식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또 액센츄어, 삼일PwC, IBM BCS등과 협력해 기존 제조업 중심에서 금융권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하이페리온은 신제품으로 오는 6월에 'Hyperion System9 한글판'을 발표할 예정이다. M-OLAP과 R-OLAP의 통합, BI와 BPM 애플리케이션 통합을 특징으로 하는 이 제품은 직관적인 인터렉티브 리포팅 툴, 전문 분야에 적합한 프로덕션 리포팅 툴, 관리, 회계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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