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 종사자
급여 서베이

제 1 부
급여와 안정성은 '만족', 전망은 '글쎄?'
IT 실업률 3% 미만, 아웃소싱과 해외이전 증가로 일자리 감소 우려
제 2 부
미국 IT 매니저 평균 연봉 9만9천달러
스탭도 평균 7만3천달러 수령…보너스 증가가 총 급여 상승에 기여

미국의 IT 전문가들은 자신의 직업에 대해 상충된 생각을 갖고 있다. 많은 이들이 IT 직종의 전망에 대해 낙관하지 못하고 있지만, 동시에 또 많은 이들이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면서 높은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 급여 역시 훌륭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근무하고 있는 회사의 절반 가까이가 전혀 또는 거의 IT 직무의 아웃소싱을 고려치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이전과 아웃소싱으로 인해 앞으로 자신들의 일자리가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IT 매니저의 중간 총 연봉은 이제 6자리, 즉 10만달러대에 접근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기본급에 포함돼 있지 않은 보너스 증가에 따른 것이다.
InformationWeek는 최근 1만425명의 IT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미국내 IT 급여 서베이를 실시했다. 1부에서는 직종에 대한 일반 현황 및 만족도 등을, 2부에서는 급여 내용을 싣는다.<편집자>

제 1 부
급여와 안정성은 '만족', 전망은 '글쎄?'
IT 실업률 3% 미만, 아웃소싱과 해외이전 증가로 일자리 감소 우려

인포메이션위크가 1만425명의 IT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국내 IT 급여 서베이에 따르면, 기본 급여는 이제 거의 정점에 도달했지만 보너스를 포함한 급여 전체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IT 전문가들의 실업률 역시 지난 분기의 경우 경제적 측면에서는 거의 제로라고 할 수 있는 3% 밑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IT 전문가들은 자신들의 직업에 대해 불확실성과 낙관적인 전망이 함께 교차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2001년 고용 붐 넘어서
미국 노동통계국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미국내 IT 고용 인력은 347만명으로 취업율이 지난 2001년의 고용 붐을 넘어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설문 대상자 중 64%의 IT 종사전문가들이 아웃소싱이 IT 일자리를 감소시키고 있으며 60% 가까이는 이러한 추세가 IT 전문가들의 사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믿고 있다.
IT 전문가들은 또 아웃소싱이 급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상반된 생각을 갖고 있다. 49%는 신규 고용자들의 급여가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불과 25%만이 기존 종사자의 급여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즉, 다수는 글로벌 경쟁이 현재 취업중인 사람들의 급여 저하를 가져올 것으로는 믿지 않고 있으며, 자신들을 새로 직업 시장에 진출하는 신규 취업자들과 구분해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처크 퍼쓰는 그 전형적인 예이다. 아웃소싱과 해외이전은 그를 불편하게 만들지만 자신의 일자리와 경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퍼쓰는 현재 유통회사인 브룩스톤에서 애플리케이션 개발 프로젝트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다. 핵심 애플리케이션은 주로 구매를 하며 내부 인력은 이 애플리케이션들을 통합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때때로 공급업체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그는 "아웃소싱에 대해 피해의식을 갖고 있지는 않다. 우리는 슬림한 조직을 갖고 있다. 아웃소싱에 의해 추가되는 가치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말한다.
퍼쓰의 의견이 소수일까? 그렇지는 않다. 불과 IT 매니저의 9%, 스탭의 12%만이 자신들의 일자리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다. 매니저의 절반과 스탭의 42%는 높은 안정성을 느끼고 있으며 그 나머지도 어느 정도의 안정성을 느끼고 있다. 인포메이션위크의 2년 전 서베이 결과와 비교해보면 직업의 안정성에 대해 IT 매니저와 스탭 모두 과거보다 더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글로벌 경쟁이 궁극적으로 기술 고용과 급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 결론 짓는 것은 너무 이르다. 주목해야 할 중요 수치는 급여 상승이 실업률 증가로 이어지는지, 또는 해외이전의 위협이 IT 급여 감소를 야기하는지 등에 대한 것이다. 인포메이션위크 서베이에 따르면, 스탭의 경우 총 중간 연봉이 3% 상승한 7만3천달러, 매니저는 4% 상승한 9만9천달러로 나타나 올해 연봉은 어느정도 정점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이전에 대한 우려
미국의 IT 전문가들은 자신의 직업이 해외 저임금 노동력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점점 더 자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웃소싱의 증가 추세에 영향 받지 않는 확실한 직업이 존재할 것으로는 보는 사람은 소수다. 5명 중 1명만이 지루한 업무가 옮겨감에 따라 더 혁신적인 프로젝트에 종사하게 될 기회를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불과 13%가 아웃소싱 업무를 지원하는 새로운 직업을 내다보고 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헬쓰케어 제공업체인 헬쓰이스트의 CIO 론 스트라찬 같은 보스 밑에서 일하고 있을 것이다. 그는 아직 아웃소싱이나 해외이전이 회사에 성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나는 아웃소싱과 해외이전에 대해 강력한 지지자가 아니다." 이번 조사에서 3명 중 1명은 자신의 고용주가 해외이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절반은 미국 또는 해외 아웃소싱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일부 IT 전문가들은 해외의 저임금 노동자들과 경쟁하기 위해 자신의 포지션에서 얼마나 많은 일을 해야 하는가를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종업원들은 어떻게 해외이전에 대해 대응할지를 자신에게 주어진 타이틀이 아니라 수행하는 역할에 기초해 판단해야 한다고 리서치 회사인 푸트 파트너스사의 데이비드 푸트 사장은 말한다.
만일 직접 고객과 함께 일하거나 특정한 비즈니스 지식을 적용해야 하는 직무라면 업무의 아웃소싱이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단순 프로그래밍을 수행하는 사람은 위험한 반면 기술과 비즈니스 환경을 알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는 높은 수요를 갖고 있다. 비즈니스 지식을 결합해야 하는 데이터 마이닝과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전문가도 같은 경우다.
그러나 겨우 6%의 매니저와 2%의 스탭만이 자신의 직무에 중요한 요소로 '회사의 비즈니스 전략에 대한 이해'를 꼽고 있다. 또 단지 12%의 스탭과 19%의 매니저가 자신의 일이 회사의 성공에 중요한 요소라고 응답했다.

교육에 힘 기울여야
하지만 톰 앤드릭스는 예외다. 자신의 회사와 산업에 대해 61살까지 쌓아온 지식은 그가 지닌 경쟁력의 핵심 요소다. 앤드릭스는 최근 15년간 데이터베이스 관리자로 일해온 것을 포함해 24년간 IT에 종사했으며 현 직장인 헤지펏드회사 조지 웨이스 어소시에이츠에서 5년 이상 근무하고 있다. 그는 데이터베이스 관리자로 적어도 70살까지 계속 일하고 싶어한다. "나는 이 일이 매우 행복하다"고 그는 말한다.
앤드릭스는 데이터베이스 관리 업무가 아웃소싱될 수 있다는 현실을 인정한다. 하지만 자신의 상황에 비추어 아웃소싱은 먼 일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회사의 데이터 활용 방법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갖고 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업무가 이 회사만의 수리통계 모델링 방법과 많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회사는 이에 대한 철저한 기밀을 유지하길 원한다"고 그는 말한다.
여기에 더해 앤드릭스는 소프트웨어 라이센싱, 배치 업무 소프트웨어 등 3~4개의 다른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자신이 협소한 기술 전문가로 다른 사람에게 비쳐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회사나 고객에 대한 지식을 더 많이 쌓는 것은 자신을 특정 업무에 한정되지 않고 다른 영역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사람으로 보이기 위한 훌륭한 방법이다. 앤드릭스는 해외이전이 미국의 IT 전문가들에게 더 넓은 취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고도의 기술과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해당된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또 하나의 현실적 교훈을 제공한다. 즉, IT 전문가들은 항상 최신 기술로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고 자기 자신만의 경험을 축적해야 한다는 것이다. 앤드릭스는 20년 이상의 IT 경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매년 2주씩 IT 교육을 받는다. 가장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SQL 서버 최신 버전에 대한 개관 코스를 마쳤다. 그는 또 기업 데이터베이스의 더 빠른 운영 노하우에 대한 팁을 얻기 위해 통계분석 교육도 받았다. 웹 세미나는 물론 개인 교습에도 참석한다.



앤드릭스가 인식하고 있는 이러한 재교육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불과 42%의 스탭과 43%의 매니저만이 복리후생 패키지의 일환으로 교육을 받았으며, 30%의 스탭과 28%의 매니저만이 수업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IT 전문가들은 자신의 기술을 최신으로 유지하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써야 한다. 앤드릭스는 많은 시간을 업무에 헌신하면서도 공부할 시간을 찾는 것이 물론 어려운 일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믿고 있다. 변화의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소 비관적인 직업 전망
IT 관련 직종의 전망에 대한 태도는 지난 2년 동안 향상되었다. 2004년에는 불과 15%의 스탭들만이 5년 전에 비해 IT가 전망 있는 직종이라고 생각했다. 현재는 29%가 5년 전에 비해 훌륭하게 보인다고 대답한다. 매니저의 경우 38%가 5년 전보다 더 낙관하고 있으며, 2년전 서베이 때보다 더 좋은 분위기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61%의 스탭과 53%의 매니저는 현재 IT 직종이 5년 전 만큼 전망 있는 것 같지 않다고 말한다.
이렇게 다소 비관적인 시각이 놀라운 것은 아니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하이테크 거품이 꺼졌을 당시 IT 취업자 수는 340만명에서 320만명으로 줄어들었다. IT 취업 시장도 많은 혼란을 겪었다. 예를 들어 현재 자신을 프로그래머로 자처하는 사람은 2000년에 비해 22만명이나 적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IT 인력은 변화한 취업 시장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케란 비른바움도 힘든 시간을 보냈고 아웃소싱에 희생되지 않을 적절한 직업과 기술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IT 전문가 중 한명이다. 그는 17년간 IT에 종사해왔다. 1998년에 그는 컨설팅 회사를 나와 고객사인 블루 크로스 블루 쉴드에 취업했다. 그는 현재 풀타임 자바 프로그래머로서 SAP 애플리케이션에 손쉽게 액세스할 수 있는 프론트 엔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브른바움은 자신의 일이 사용자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진행되기 때문에 아웃소싱이나 해외이전에 전혀 적합하지 않다고 말한다. "만일 특화된 비즈니스 기법과 결합된 SAP 같이 틈새를 찾을 수 있다면 그 업무는 더더욱 아웃소싱이 어렵게 된다"고 그는 말한다. 하지만 그는 기술 대신 비즈니스 또는 프로젝트 관리에 치우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고한다. 이 직업들은 프로젝트가 감소하면 쉽게 사라지기 때문이다.

보안 아웃소싱은 꺼려
정보 보안 전문가들은 해외이전이나 아웃소싱에 가장 반대하는 이들이다. 기업들은 침입 탐지 모니터링 등 일부 보안 기능은 아웃소싱할 생각도 있지만 정보 보안과 관련된 대부분의 업무들은 사내에 두고 있다. 기업들은 보안 아웃소싱을 극히 꺼려한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만일 보안에 문제가 생길 경우 임원의 해고로 바로 연결된다는 점도 이를 어렵게 한다.
미 남동부의 대형 법률회사에서 IT 보안 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딘 사프는 노벨에서 제품에 암호 기능을 추가할 때 소프트웨어 개발과 품질 테스팅을 수행하면서 보안 관련 업무를 처음 경험했다. 그는 몇 년전 이 법률회사에 네트워크 엔지니어로 입사한 후 거의 독학으로 IT 보안에 대해 공부했다. 2년전 CTO가 보안 전담 직무를 만들기로 결정했고 사프가 이 직무를 맡았다. 그는 CSSP(Certified Information Systems Security Professional)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 "만일 자신의 기술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하길 원하고 도전을 좋아한다면 적극적인 자세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그는 조언한다.
브래드 레이프는 아웃소싱에 대해 우려하는 전형적인 IT 종사자이다. 그는 10년 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기술 지원 및 헬프데스크 업무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의 주업무는 타임워너 케이블사의 사무실을 돌면서 고장난 PC와 케이블 모뎀을 고치는 것이다. 이번 서베이는 헬프데스크 직무의 보수가 4만9천달러로 지난 3년간 정체돼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레이프는 기업들이 항상 PC를 고치는 사람을 필요로 할 것으로 믿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기술을 확장해나가야 한다는 사실도 깨닫고 있다. "10년 전에 나는 내 자신이 네트워크관리 업무를 하게 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안이한 상태에 빠져 있는 것 같다"고 인정한다.
취업 시장에서 뛰어난 IT 전문가를 찾는 일은 더 어려워지고 있다. E.&J. 갈로 위너리사는 중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통합,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보안 전문가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인 공고를 내도 이력서가 많지 않다"고 CIO 켄트 쿠샤르는 말한다.
항상 치열한 경쟁이…
갈로사는 이에 따라 현재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프로젝트 등 일부 프로그래밍 작업을 해외에 맡기고 있다. 하지만 갈로에서 근무하는 200여명의 IT 스탭들의 이직률은 현저히 낮다. 그리고 다른 회사들이 임금 인상을 자제했던 최근 수년 동안에도 인상된 보수를 받았다.
쿠샤르의 경우 42년간 IT에 종사했고 최근 10년간은 갈로에서 CIO로 일해왔다. 그는 아웃소싱과 해외이전에도 불구하고 미국내 IT 전문가들의 전망이 밝다고 확신한다. 그는 해외이전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인도 같은 나라에서 볼 수 있듯 해외 노동력을 최신 기술로 유지하기 위해 드는 시간과 비용에 의해 상쇄된다고 보고 있다. 이는 기술과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있는 미국 노동자들을 훨씬 가치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최근의 데이터가 해외이전이 전체 IT 인건비를 줄이지 못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많은 IT 종사자들에게 안심할 수 있는 열쇠를 주지는 못한다. 2.5%라는 낮은 실업률로 대표되는 인력 수급 현황이 높은 보수를 가져다 줄지, 아니면 해외이전을 촉진시킬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해외이전 경쟁이 새로운 IT 직무로 계속 확산되고, IT 전문가들이 저임 노동자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커리어를 관리해나가도록 강제할 것임은 틀림이 없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언제 자신에게 영향을 미칠지를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비즈니스와 기술을 결합하라
이제 단순한 IT 기술자로서는 생존이 어려울 수 있다. 켈리 캠벨은 자신이 롱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대형 금융 서비스 회사에서 웹 관리자로 일하고 있는 그는 IT와 마케팅 사이의 접점에 있다. 이러한 비즈니스와 기술의 결합은 순수한 IT 기술에 의존하는 것보다 더 높은 직업 안정성과 보수를 안겨 준다. "내가 만일 그냥 HTML 코팅만 했더라면 이런 안정성을 누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캠벨은 자신이 만일 HTML 작업 같은 웹 기술만 갖고 있었다면 3만5천에서 4만달러의 연봉에 그쳤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비즈니스 지식과 노하우 덕분에 현재 그는 5만2천달러의 연봉을 받고 있다. 또한 근무 시간도 융통성 있게 꾸릴 수 있어 오후에는 사무실을 떠나 3명의 아이들을 돌볼 수 있고 남은 업무는 저녁이나 주말에 챙길 수 있다.
하지만 그녀가 자신의 직업을 좋아하는 만큼 그것이 예외적인 경우라는 데 걱정도 많다. 이러한 직무는 흔해서 쉽게 다른 사람으로 대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그녀가 '인생 중반의 두번째 커리어 플랜'이라고 부르는 새로운 길을 지난 몇 년간 모색하고 있는 이유다. 캠벨은 학교로 돌아가 도서관학 석사를 취득할 계획이다. "비록 급여가 더 낮더라도 내가 흥미를 갖고 있는 분야"라고 그녀는 말한다. 거기에 더해 도서관학에 기술적인 터치가 점점 더 필요하게 될 것이라는 점도 그녀의 경험을 접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변화를 위한 시간
투자은행의 높은 근무 강도와 부서의 구조조정, 그리고 아웃소싱의 유령은 마침내 마이클 오브라이언에게 무엇인가 변화가 필요함을 일깨워주었다. 금융 서비스 산업에서 10년간 자바 프로그래머와 소프트웨어 설계자로 일해온 오브라이언은 다른 산업에서 일할 시기가 됐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그가 배운 교훈은 해당 산업에 대한 지식이 강조될 때 이직이 얼마나 어려운가 하는 점이었다.
오브라이언은 뉴욕에 계속 살기를 원했다. 이 때문에 그는 계속 사내의 다른 업무에 지원해야 했다. "은행은 프로그래밍 업무를 임금이 낮은 지역으로 이전해 갔다. 코딩 업무는 처음에는 휴스턴으로, 그리고 나중에는 대부분 인도로 보내졌다. 나는 프로젝트 기획 업무에 매달려야 했고 나의 프로그래밍 기술이 점점 녹슬어가고 있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그는 1월에 다른 직장을 찾기 시작했고 4주 동안 여러 회사의 인터뷰를 보았다. "그것은 뉴욕의 IT 헤드헌터들에게 좋은 기회였다"고 그는 말한다.
오브라이언은 대부분의 헤드헌터 회사들이 다른 산업으로 이직하려는 사람들을 돕는데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점을 배웠다. "헤드헌터들은 질적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구직자를 바로 전에 다른 회사에서 했던 동일한 자리에 갖다 놓는 것이 그들에게는 더 쉽고 빠르다."
하지만 오브라이언은 새로운 산업에서 일자리를 찾기로 결정했다. 그는 구글에서 인터뷰를 치루었는데 구글은 현재 뉴욕에서 200여명의 엔지니어를 고용하고 있다. 그는 전화로 2시간 이상 진행된 구글 인터뷰가 그가 경험했던 것 중 가장 어려운 기술 인터뷰였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구글 입사에 실패했지만, 그가 틀렸던 질문을 적어놓고 대답을 연구했다. 그리고 다음번 인터뷰 때 비슷한 질문에 성공적으로 대답했고 마침내 콘드내스트사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얻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 키워야
조 킨더는 IT 직무에 얼마나 다양한 능력이 요구되는가를 보여준다. 그는 한편으로는 비즈니스 기술 관리 능력을 높이기 위해, 또다른 한편으로는 해당 산업의 깊이 있는 전문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
존슨 앤 존슨의 제약그룹에서 임상실험 기술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킨더는 전세계의 임상의들이 임상 실험에 등록된 환자들의 정보를 안전하게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설계하고 개발한다. 기술을 넘어서 이 일은 각종 규제는 물론 연구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에 이르기까지 특정 산업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한다.
그는 "항상 이러한 유형의 전문성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매우 세부적이면서 깊이 있는 지식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일은 쉽게 아웃소싱하기 어렵다고 그는 말한다. 임상실험은 신속하게 진행될 필요가 있고 불과 1년 또는 2년 정도 진행되기 때문에 써드파티가 관여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존슨 앤 존슨에서만 40~50건의 임상실험이 진행된다. 제약산업에서 이러한 유형의 전문성에 대한 니즈는 매우 크다. 하지만 이러한 업무에는 또한 엔드유저, 테크놀로지 벤더, 각 부서 관리자 등과의 커뮤니케이션과 인적 자원 관리 능력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킨더는 협소한 시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피할 수 있다.
매니저로서 킨더는 이처럼 다양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선호한다. "엔드유저부터 개발자까지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인성과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가진 사람을 고용한다"고 그는 말한다. IT 전문가들은 항상 최신 기술로 자신을 무장하는 것을 등한시 할 수 없다. 하지만 때때로 사람을 다루는 능력이 큰 차이를 만든다는 점을 무시해서도 곤란하다.

제 2 부
미국 IT 매니저 평균 연봉 9만9천달러
스탭도 평균 7만3천달러 수령…보너스 증가가 총 급여 상승에 기여
정보기술은 여전히 한몫 잡을 수 있는 훌륭한 길이다. 인포메이션위크가 매년 실시하는 미국내 IT 급여 서베이에 따르면, IT 매니저의 평균 연봉은 9만9천달러, 스탭의 평균연봉은 7만3천달러이다. IT 전문가들은 기본급보다는 보너스에 의존하고 있다.
중간 기본 연봉은 매니저와 스탭 모두 전년 대비 1%를 약간 넘게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보너스를 포함하면 총 급여는 스탭이 3%, 매니저가 4% 올랐다. 이는 전체 급여를 최근 수년간 가장 높았던 2001년 수준으로 되돌려놓은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6자리 숫자를 기록하는 직무도 늘어났다. 10개의 관리 직무 영역이 중간 연봉이 10만달러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단지 6개 영역에 불과했다.

보너스가 차지하는 비중 높아
올해의 미미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기본 연봉은 지난 5년간 매니저와 스탭 각각 연평균 5%와 4.5%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변동 급여는 기술 거품이 꺼진 이후 더 큰 요소가 돼 올해의 경우 매니저는 총급여의 8%를 보너스를 통해 받았다. 이는 전체 급여에서 보너스가 18%를 차지했던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스탭은 4%를 보너스를 통해 받았다. 역시 2001년의 경우에는 16%에 달했다.
유통회사인 브룩스톤에서 애플리케이션 개발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하는 처크 퍼쓰는 급여가 인플레이션을 따라가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보험회사인 리버티 머추얼이 데이터센터를 옮기는 등 동부 뉴햄프셔 지역에 IT 일자리가 새롭게 나오고 있지만, 그것이 시장을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는 급여가 오를 충분한 수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그는 말한다.



보너스를 받은 5명 중 3명은 개인 성과에 기초한 것이고 2명은 회사의 이익 공유에 따른 것이다. 프로젝트를 수주할 경우 스탭에게는 15%, 매니저에게는 20%의 보너스가 지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격증이나 교육 이수(5%), 애플리케이션 설계와 개발 같은 핵심 기술 보유(2%) 등으로 보너스를 지급 받은 경우는 아주 예외적이다. IT 스탭의 절반과 IT 매니저의 2/3는 보너스를 고대하고 있다. 헷지펀드인 조지 웨이스 어소시에이츠사에서 데이터베이스 관리자로 일하는 톰 앤드릭스는 "보너스는 케이크 위에 달콤한 과자"라고 말한다. 이 회사는 회사와 개인의 실적에 기초해 보너스를 지급한다.



가장 많은 급여가 보장되는 업무
IT 매니저들에게는 데이터 마이닝과 데이터 웨어하우스, 인력 관리, 웹 인프라, ERP,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통합이 가장 많은 급여가 보장되는 업무다. 급여가 낮은 업무는 네트워킹, 교육, IT 지원 등으로 가장 높은 업무 영역의 60%의 중간급여를 받는다. 직함도 역시 중요하다. 아키텍트와 영업 지원 엔지니어 직함을 갖고 있는 IT 스탭은 중간 급여가 10만달러이다. 프로젝트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강조하지만 이 직함은 중간 급여가 9만3천달러로 기대에 못미친다. 7개의 스탭 직무 영역은 중간 총 연봉이 8만달러를 넘었다. 작년의 경우에는 4개 영역에 불과했다.
복리후생을 보면, 70% 이상의 스탭과 매니저가 의료보험 혜택과 401(k)를 꼽았다.일부 회사에서는 1990년대 후반에 제공했던 특별 혜택이 여전히 남아 있다. 조지아주에 있는 냉동식품 제조회사에서 고위급 IT 임원으로 일하는 데이먼 볼린은 하루 24시간 호출에 응해야 하는 14명의 IT 인력으로 구성된 팀을 거느리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가 유능한 인력을 붙잡아 두기 위해 90년대에 도입한 특별 패키지로 인해 아무도 그만 둔 사람이 없다. 거기에는 최상급 의료보험, 스톡 옵션, 은퇴연금 등 고위 임원에게 제공하는 것과 동일한 특별 혜택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볼린은 이러한 일자리가 모두 안전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현재 보다 자동화된 시스템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이 회사가 업무에 적용하기 위해 계획하고 있는 미들웨어가 계획대로 된다면 통합, 지원, 애플리케이션 유지보수에 더 적은 인력이 필요하게 된다. 그는 향후 2년간에 걸쳐 팀 인력이 1/3로 줄어들 것으로 믿고 있다. 스탭들이 이러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볼린은 또다른 특별 혜택을 추진하고 있는데 가령 직원이 IT 강좌에서 B+ 이상을 받으면 그에 대한 보상을 해주는 것이다. 이는 매우 훌륭한 사례다. 이번 조사에서 보면 불과 30%의 스탭과 28%의 매니저가 회사가 교육에 대한 보상을 해준다고 응답했다.
여성과 남성 사이의 지속적인 급여 차는 특히 경영진에서 올해 더 커졌다. 남성 IT 스탭은 중간 기본 급여가 7만달러지만 여성 IT 스탭은 6만4천달러로 9%의 차이를 보였다. IT 매니저의 경우 올해 남성은 여성보다 평군 15% 이상 많은 기본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5년의 10%보다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 것이다. 보너스를 포함하면 차이가 더 커진다. 남성 스탭은 12% 많은 8천달러, 남성 매니저는 16% 이상 많은 1만4천달러가 차이 난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것
직업 안정성, 도전 가치 및 책임성, 근무 일정의 융통성 등은 절반 이상의 응답자들이 모두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으며 기본급은 48%가 꼽았다.
금융서비스 회사인 캐피털 원은 교육과 자기개발에 IT 직원 1인당 평균 2천달러를 쓸 정도로 이러한 이슈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여기에는 비즈니스와 기술의 통합과 협력을 북돋우기 위한 자체 에자일(agile) 방법론 교육을 비롯 다양한 교육 과정이 포함돼 있다고 이 회사의 CIO 그레고어 베일라는 말한다. 2,200명에 달하는 이 회사의 IT 전문가들은 또 지난해 교육을 위해 모든 직원들에게 제공된 아이팟으로 E-러닝 강좌를 다운받을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기술 개발과 교육은 5명 중 한명이 가장 중요한 직업의 고려 요소라고 응답했다.
캐피털 원은 또한 이동성을 강조하는 융통성 있는 근무 환경을 활용하고 있다. Wi-Fi를 설치해 직원들은 사무실 밖에서도 제공받은 랩톱을 가지고 정보에 액세스할 수 있으며 집에서도 쉽게 일할 수 있다. 융통성 있는 근무 일정은 세번째로 중요한 직업 고려 요소로 지적된 바 있다. 베일라는 "우리는 혁신적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그리고 혁신적인 직원이 떠나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급여 수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응답자들이 여러가지 다른 것들을 자신의 직업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꼽았지만 사람들이 새로운 직장에 제일 기대하는 것은 70%가 응답했듯이 더 높은 급여다. 그 다음으로 많은 응답은 보다 흥미로운 일로 절반 이하가 꼽았다. 돈만으로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돈이 없다면 모두가 떠날 것은 자명하다.
Marianne Kolbasuk McGee
보다 자세한 정보는 커리어 개발 테크 센터 참조
저작권자 © 컴퓨터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