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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네트웍 시장조사
전년대비 27.4% 줄어든 8,044억원 규모
통신업체 투자 위축이 여타 분야에 파급, 정부·공공 분야는 약진

컴퓨터월드가 실시한 2001년 국내 네트웍 시장 조사 결과 지난해 전체 시장규모는 8,044억6천만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최초로 1조원대를 돌파해 1조1,073억대의 매출을 올렸던 지난 2000년과 비교해 27.4%가 감소한 수치다. 특히, 지난 8월의 시장조사에서 상반기 매출이 4,154억원을 기록해 2000년 상반기에 비해 15% 정도 감소했던 것을 생각한다면 하반기 들어 더욱 더 경기가 나빠졌음을 알 수 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업체들은 '4분기는 경기가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 시장의 일반적인 추세라며, 4분기에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이런 기대가 여지없이 무너지면서 업체들은 나름대로 돌파구 찾기에 힘을 쏟았지만 뾰족한 해답을 찾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년은 그야말로 깜깜한 암흑 속에 서 있는 것 같았다. 네트웍 통합 전문 업체 한 영업 책임자의 이 같은 넋두리는 지난해 국내 네트웍 시장을 요약한 한마디라고 할 수 있다. 전체 시장규모 8,044.7억원. 성장률 마이너스 27.4%라는 수치가 말해주듯 지난해 네트웍 시장은 업체들에게 있어 한마디로 가시밭길이었다.
소폭 성장에 그칠 것이라던 연초의 전망이 상반기를 지나면서 여지없이 무너지자 업체들은 불황을 타개할 방법을 찾기에 고심했지만 결국 시장은 지난해보다 3천억원 이상 줄어들고 말았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수익성이 낮아지는 것을 고민했던 업체들은 하반기에 목표를 하향조정하기에 바빴지만 그나마도 제대로 달성한 업체는 거의 없는 현실이다.
경제 전 분야가 어려운 상황에서 네트웍 분야의 투자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노릇이지만 시장이 예상보다 훨씬 어려웠던 가장 큰 이유는 통신업체들의 투자 위축에서 찾을 수 있다.

통신업체 투자'가뭄에 콩나듯
IMF 이후 국내 네트웍 시장이 고속 성장한 원동력은 뭐니뭐니해도 통신·서비스 업체들이었다. 하지만 정부의 초고속통신망 구축 사업과 맞물려 대형 통신업체들이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중소 ISP들 역시 이 사업에 대거 뛰어들면서 네트웍 장비 및 구축 업체들은 그야말로 전성 시대를 맞이했다. 이 때문에 코스닥 거품이 빠지면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벤처들의 주가가 곤두박질 칠 때도 네트웍 통합 업체들의 주가만은 여전히 상한가를 기록하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1년만에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연초까지만 해도 네트웍통합 업체들은 다른 시장이 다 어렵더라도 통신 시장만큼은 경기의 여파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었다. 통신 업체들마다 초고속 인터넷 사업에는 적잖이 투자할 것이라는 계획들을 발표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국내 최대 사업자인 KT와 자금 동원력이 우수하다는 SK텔레콤마저도 투자를 극도로 자제해 NI 업계의 불황은 타는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되었다. 이 두 통신업체는 상반기에만 1조원 가량의 투자를 유보했다는 말이 들리더니 하반기에는 더욱더 투자를 기피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들 뿐만 아니라 하나로통신, 데이콤, 두루넷, 지앤지네트웍스 등 대부분의 대형 통신업체들이 극심한 자금난을 면치 못했다.
이들 통신업체에 독점적으로 장비를 납품해온 몇몇 업체들은 악성 채권이 밀려 고민한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는데, 여기에 한국의 통신 시장을 매우 비관적으로 평가한 외국의 대형 네트웍 벤더들마저도 벤더 파이낸싱 프로그램까지 중단함으로써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또, 올 한해 통신시장 구조조정 얘기가 끊이지 않았고, 2002년 대통령 선거를 염두에 둔 야당이 여당의 경기 활성화를 극도로 견제하는 양상을 보여 통신업체들은 이래저래 돈을 쓰는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지나친 덤핑…수익성 크게 낮아져
올 한해 시장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덤핑으로 몸살을 앓았다. 전체 물량이 크게 줄어든 데다가 간간이 프로젝트가 나오면 이전까지 그 시장에 들어오지 않던 업체들까지 다 몰려드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 얘기로는 "2∼3억짜리 프로젝트에도 수십개 업체가 몰려든다. 대형 NI 업체들도 예외가 아니다."고 한다.
특히, 그나마 상대적으로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한 KT의 프로젝트는 덤핑 경쟁의 온상이 되었는데 상위권 업체들이 대거 몰려들어 사업을 수주해가자 KT 프로젝트의 터주대감이라고 할 수 있는 쌍용정보통신마저도 덤핑 경쟁에 뛰어드는 형국이었다고 한다.
업계 한편에서는 "경기가 호전될 기미를 보이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물량이 나오는 사업에서 이렇게 가격을 낮춰놓으면 가격이 다시 올라가기는커녕 경쟁만 더 심해질 뿐"이라고 경고하고 있지만 상황은 올해도 결코 나아지지 않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결과로 지난해 NI 업체들은 수익률이 크게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2000년과 비교해 적게는 20∼30%에서 많게는 50∼60%까지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얘기되고 있다.
한편, 고속 성장을 거듭하던 시장이 1년만에 꽁꽁 얼어붙게 되자 정부와 업체 모두를 향한 비판도 적잖이 제기됐다. IDC나 초고속 인터넷 부문에서의 지나친 과열·중복투자 양상에 대해 정부가 제대로 조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는 반면, 경기 과열에 부화뇌동해서 무리수를 둔 업체들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도 터져나왔다.

<장비 및 기술 동향>
외산장비 독주, 국산장비는 해외에서 안간힘
지난해 네트웍 시장의 장비별 매출 분포는 라우터와 스위치가 절대 우위를 보였으며, 애플리케이션과 허브, 랜카드 순으로 뒤를 이었다. 라우터의 매출 규모는 3,446.6억원을 기록해 전체 42.9%로 여전히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라우터 중에서는 대형 라우터가 56.1%를 차지해 더욱 비중을 키웠고, 중형은 23.1%, 소형은 20.8%의 비중을 나타냈다.
스위치는 점유율 41.7%, 금액은 3,35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2000년의 41.1%(라우터):39.0%(스위치)와 비교해 두 장비의 점유율 격차에 거의 변동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두 장비의 매출을 더하면 전체 시장의 84.6%를 차지하는데 이는 지난 2000년의 81.1%보다 3.5%가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시장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이 정도의 점유율 변화는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수치라고 할 수 있다.

라우터와 스위치 장비시장의 84.6%
2000년에 9.2%를 차지했던 애플리케이션은 2001년에 9.7%로 조금 늘어났다. 금액으로는 781억원. 애플리케이션이 이처럼 늘어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터넷 트래픽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VPN, QoS, 트래픽 제어, 네트웍관리 등을 전문으로 하는 장비와 소프트웨어들이 많이 공급되면서 애플리케이션 수요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 밖에 허브는 2.9%, LAN 카드는 2.8%로 각각 236.6억원, 228.4억원의 매출 규모를 이루었다.
기가비트이더넷과 ATM은 그 격차가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 98년에 24.2%:75.8%의 비율을 보였던 기가비트이더넷과 ATM은 기가비트이더넷 붐이 일어난 99년에 69.4%:30.6%로 비중이 역전되었다. 이것이 2000년에는 78.0%:22.0%로 격차가 벌어졌다가 지난해에는 86.7%:13.3%로 더욱 멀어졌다.
업체들의 말을 빌리면 한 때 ATM의 주 고객이었던 대학들이 오해 역시도 기가비트이더넷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활발했다고 하는데 10 기가비트이더넷이 본격 출시되는 올해는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가비트이더넷의 최대 약점이었던 거리의 제약을 해결하게 되기 때문이다. 10 기가비트이더넷은 올해 본격 도입이 예상되는 메트로이더넷과 맞물려 큰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국산 장비는 점점 비중이 줄어들고 있어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수준이 되고 있다. IMF 구조조정 위기를 겪으면서 수요가 점차 증가하기 시작했던 국산 네트웍 장비는 2000년에는 초고속 인터넷 붐을 타고 더욱 수요가 늘어났었다. 99년 10.9%였던 것이 2000년에는 12.5%로 늘어난 것이다.
그런데, 이 같은 수치는 점유율로는 미미한 증가를 보였다고 할 수 있지만 99년(4,682.7억원)에 비해 2000년(11,073.9억원)의 시장 규모가 77%나 커졌기 때문에 국산 장비의 매출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국산장비 설 땅이 없다
하지만 2001년의 국산 장비의 비중은 10%에도 못 미치는 8.7%라는 초라한 성적을 내고 말았다. 이는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시장이 국산 장비 수요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초고속 인터넷 투자가 늘어나면 가입자단에 국산 장비들이 많이 들어가게 된다. 이 때문에 2000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공급을 제대로 맞출 수 없어 즐거운 비명을 질렀던 국산장비 업체들은 지난해 재고 부담으로 곤란을 겪기도 했다.
특히, 전체 시장 속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볼 때 2000년 국산장비의 시장 규모는 1,384억원 정도로 추정되나 지난해에는 700억원 정도일 것으로 계산하면 시장 규모는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 된다.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국산 장비 개발업체들은 NI 사업자들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을 맞은 것 같다. 외국 업체에 비해 장비 원가가 높은 데다가 판매에서 오는 수익을 다른 장비 개발에 재투자 해온 업체들의 입장에서는 매출 부진 그 자체보다도 이것이 지속적인 장비 개발에 걸림돌이 된다는 점이 더 문제라는 것이다.
현재 모 업체는 특정 분야의 개발자들이 많이 나갔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나마 코스닥에 등록이라도 한 업체들은 자금에 여유라도 있지만 시기를 놓친 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서 장비 개발 업체들은 저마다 해외 시장을 노리고 전담 영업팀이나 현지 조직을 만들고 있지만 요구하는 사양이 까다롭거나 진입 장벽이 두터워 큰 성과를 올리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반기 들어서는 미디어링크를 비롯한 몇몇 업체들이 의미있는 성과를 보여 이들이 올해 어떤 활약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선LAN·MSP, 2001년은 준비기
2001년 네트웍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불러모았던 기술은 단연 무선LAN과 MSP였다.
무선LAN은 2000년 후반기부터 시스코, 쓰리콤, 엔터라시스 등이 새 제품을 내놓고 시장에 뛰어들면서 작년 상반기 내내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당시에는 각 분야에서 무선LAN 도입이 대대적으로 일어날 것처럼 분위기가 들떠 있었으나 인터넷 상용서비스 도입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가장 큰 잠재 고객인 통신업체의 관심을 끌지 못해 단순히 기대에만 머물고 말았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지난해 게임방들이 무선LAN 솔루션을 적극 도입한 사실이다. 고용량 회선 도입을 원하면서도 비싼 회선 비용때문에 망설여왔던 게임방들이 무선LAN 안테나를 이용해 고용량 회선 하나를 몇 개 게임방이 나눠 쓰는 방식으로 회선 비용을 절약한 것이다.
무선LAN은 지난해 하반기 정보통신부가 무선랜 공중망 서비스를 허용함에 따라 통신업체들이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고, 무선LAN이 통신사업자들의 숙원인 유무선 통합을 앞당겨줄 솔루션으로 떠오르고 있어 올해는 시장이 본격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MSP는 지난해 네트웍 통합 업체들에게 필수 조건으로 자리잡은 분야다. 단순히 장비만 팔아서는 더 이상 고수익을 기대할 수 없게 된 업체들이 네트웍 인프라의 종합적인 관리를 통해 고객과 더욱 탄탄한 관계를 유지하고, 기술력을 인정받음으로써 기업 이미지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으로 MSP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사실 MSP는 국내 네트웍 시장의 관행으로 볼 때 아직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장비를 공급한 사이트에는 무료로 유지보수를 해왔기 때문에 고객들 사이에 별도의 돈을 주고 품질관리를 받겠다는 인식이 자리잡히지 않은 것이다.'관리 서비스를 도입하면 사람을 줄여야 된다.는 경직된 사고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콤텍시스템 김수상 부장은 고객 사이트에 가서 관리 서비스를 받으라고 제안했던 경험을 들려주었는데, "관리 인원을 한명 줄이고 서비스를 받으면 비용은 싸지면서 관리는 철저히 할 수 있다고 얘기했지만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거절했다"고 한다.
김 부장은 "관리서비스로 여유가 생긴 인력을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 활용해야 되는데 무조건 자기 부서의 인원이 줄어드는 것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프로젝트 규모 및 수요처별 특징>
끝없는 덤핑 경쟁, 금융권으로 관심 몰려
2001년의 네트웍 시장의 프로젝트 규모별 추이를 보면 5천만원 미만 9.6%, 5천만원∼1억원 미만 9.5%, 1억원∼5억원 미만 27.7%, 5억원∼10억원 미만 19.3%, 10억원∼20억원 미만 13.4%, 20억원∼50억원 미만 13.4%, 50억원 이상 7.1%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여기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대형 프로젝트의 비중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10억원∼20억원 미만의 프로젝트가 13.4%로 2000년의 14.6%보다 1.2% 줄었고, 50억원 이상 되는 프로젝트도 9.2%에서 7.1%로 줄어들었다.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많은 통신 업체들의 투자가 대폭 감소한 것이 그 이유다. 특히, 이들 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비중이 크게 낮아진 것은 아니지만 2000년과 2001년의 시장규모가 3,300억원 가량 차이나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들 대형 프로젝트의 감소가 네트웍 시장 부진에 미친 영향이 적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반면, 5억원∼10억원 미만의 중간 규모 프로젝트는 14.7%에서 19.3%로 늘어났고, 1억원∼5억원 미만의 프로젝트도 14.2%에서 27.7%로 크게 늘었다. 이는 정부나 학교, 중견 기업들이 꾸준히 투자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5천만원 미만의 프로젝트는 9.6%, 5천만원∼1억원 미만의 프로젝트는 9.5%로 크게 줄어들었는데 이것은 네트웍 프로젝트의 규모가 전반적으로 커졌고, 또, 그만큼 중소기업들이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오로지 가격', 특정 기술·장비 요구는 실종
이처럼 프로젝트 규모가 줄어들었음에도 덤핑 경쟁은 지금껏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해졌다. 대표적인 것이 160개 업체가 몰려든 KT의 사이버아파트 프로젝트'엔토피아 사업 1차분. KT가 제시한 예가가 53억원이던 이 프로젝트는 상상을 초월하는 업체들이 몰려들면서 결국 45억원에 낙찰이 될 정도였다. 업계에서는 "경기가 좋아질 것도 아니고, 지속적으로 물량이 나오는 사업에서 이렇게 가격을 낮춰놓으면 가격이 다시 올라가기는커녕 점점 더 경쟁만 심해질 뿐이다."고 경고하고 있다.
프로젝트를 발주한 KT 관계자는 "예가가 100억원일 때 95억원 정도에라도 낙찰이 되면 모르지만 60∼70억원에 낙찰된 경우는 다음에 예가를 그 수준에 맞추지 않으면 담당자가 문책을 당한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결국 덤핑으로 수주한 가격이 굳어져 업체들에게 점점 더 큰 화살로 되돌아오게 된다는 얘기다. 업체 관계자들은 "공급가격이 워낙 낮아져 실제로 느끼는 시장 규모는 2000년의 절반 정도 수준인 것 같다."고 토로하고 있다. 한편, 투자가 위축되면서 가격이 절대적인 조건이 되는 것도 올해의 특징이었다. 현대정보기술 조윤순 수석은 "특정 기술이나 장비에 대한 요구가 거의 없어졌다. 가격에 대한 요구가 거의 절대적이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어느 정도 선까지만 가격을 맞춰주면 됐는데 지금은 그런 정도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하반기에 진행된 파워콤 프로젝트의 경우는 1/3 가격에 공급됐다거나, 80% 이상을 손해보고 들어갔다는 말이 파다했는데 문제는 이런 경우 외국 장비 업체들은 결코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국내 네트웍 통합 업체들끼리 제 살을 깎아먹기 위해 경쟁하는 양상을 보인 것이다.

일반기업·공공 분야 증가, 금융권 투자는 올해로 넘어와
지난해 네트웍 시장을 프로젝트 수요처별로 살펴보면, 일반기업 분야, 정부·공공 분야, 통신·서비스 분야, 금융 분야, 유통·서비스 분야, 교육·연구 분야 순으로 점유율 분포를 보이고 있다. 27.4%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인 일반기업 분야는 성장 폭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여기에 힘입어 인성정보 등 일반 기업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업체들의 경우는 비교적 어려움을 적게 느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통신시장의 비율이 크게 줄었기 때문에 잠재고객수가 많은 일반기업 분야의 비중이 늘어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하는 실정이다. 정부·공공 분야 역시 23.4%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그나마 정부·공공 분야의 투자 때문에 숨통이 트였다."고 말할 정도다. 물론, 이 분야 역시 연초에 계획한만큼 실행이 되지는 않았지만 다른 분야와 비교했을 때 꾸준히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방 분야에서 많은 투자가 있었는데 각 군 본부 및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그리고 예하 사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젝트가 쏟아져 나왔다. 국방 쪽의 이런 프로젝트는 대부분 10억원이 넘는 것이어서 군 쪽에 강세를 보이던 몇몇 업체는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이 시장의 전통적인 강자인 코리아링크의 임하정 상무는 "군은 KT 못지 않게 마르지 않는 샘물"이라고 표현한다. 컴퓨터, 커뮤니케이션, 컨트롤 통합 사업인 C3I, 즉'지휘통제통신시스템가 국방 분야의 대표적인 대형 프로젝트로 꼽힌다. 통신·서비스 시장은 18.7%를 기록해 28.8%를 나타냈던 2000년과 큰 차이를 보였는데 이런 변화는 통신·서비스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던 업체들에게는 매우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특히, 고객이 몇몇 통신업체로 거의 한정되어 있던 네트웍 통합 업체들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적잖은 노력을 쏟아야 했다. 대학교 시장에서 일부 물량들이 나오고 있는 교육·연구 분야는 7.7%를, 유통·서비스 분야는 10.2%를 기록했다.

금융권 시장 선점경쟁 후끈
프로젝트 수요처별로 볼 때 지난 한 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분야는 단연 금융권이었다. 상반기에 금융감독원이 각 금융사들에게 반드시 백업센터를 갖출 것을 지시하면서 금융권의 투자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것. 하지만 시행이 올해로 연기되면서 시장에는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금융권 시장에 대해서는'빛 좋은 개살구였다.는 평가와'그나마 시장이 좀 있는 곳은 금융권이었다.는 평가가 엇갈린다. 하지만 "이전에는 별로 관심을 갖지 않던 업체들까지도 금융권에 들어오려고 적지 않은 공을 들였다."는 콤텍시스템 김수상 부장의 말처럼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 분야가 금융권이었다는 데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금융권에 특히 많은 관심을 보인 업체들로는 통신·서비스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던 네트웍 통합 업체들을 꼽을 수 있다. 이 업체들은 지난해 통신 업계의 투자 감축으로 영업이 크게 부진해지면서 시장 다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금융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되는데 이렇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금융권 프로젝트도 가격이 낮아졌다고 한다.
이들 가운데서는 인네트가 서울은행 LAN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쌍용정보통신이나 데이타크레프트 코리아는 별다른 성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금융권 가운데서도 증권은 실시간으로 서비스하는 부분이 많아 네트웍과 시스템을 분리시키기 때문에 NI업체에게도 기회가 많은 반면, 은행은 백업센터를 만들면 SI가 중심이어서 NI 업체로서는 크게 기대할 것이 없다고 한다.

<업체 동향>
솔루션확보·사업다각화로 불황 타개
업체별 매출에서는 쌍용정보통신이 또다시 1위에 올랐다. 1,321.7억원으로 마이너스 성장이었지만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0년(15.1%)보다 오히려 높아져 16.4%를 기록했다. 2000년과 비교해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해진 것도 눈 여겨 볼만하다.
상위 5개업체의 매출 총액이 4,289.2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53.3%를 차지해 2000년의 46.3%와 7%의 격차가 있다. 상위 8개 업체의 매출 비중도 73.7%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는데, 이 같은 수치는 대형 고정고객이 없고, 고객군도 넓지 못한 중소규모 업체들이 더욱 고전하고 있음을 나타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콤텍시스템
콤텍시스템은 961.5억원의 매출로 시장의 12%를 차지해 성공적인 한해를 보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대부분 업체들의 성장률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6.7%의 소폭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콤텍시스템은 특히 금융권에서 5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려 이 시장의 강자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대형 네트웍 통합 업체들이 금융권에 대거 뛰어들어 지난해보다 10% 정도 감소한 수치이긴 하나 시장 규모가 많이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시장 지배력은 오히려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교보증권, 대한생명, 대한투자신탁, 신한은행 등 금융권을 비롯해 기상청 등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지난 한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MSP사업은 고객들에게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콤텍시스템은 1월에 L3급 매트로이더넷 스위치를 발표하는 등 자체 제품에 많이 힘을 쏟을 계획이며, 한국통신과 연계한 중국수출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인성정보
인성정보는 지난해 전년 대비 22.4% 줄어든 63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인성정보는 특정 시장에 치중하기보다 광범위한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데 오히려 이러한 점 때문에 다른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덜 겪었다고 한다. 여기에 힘입어 2001년 3사분기에는 시스코 매출 가운데 엔터프라이즈/공공 쪽에서는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인성정보는 2000년부터 공을 들여온 저장장치 사업이 성과를 보이면서 제일투자신탁, 푸르덴샬 생명과 규모가 제법 큰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 회사의 박준석 과장은 "작년에는 고생을 좀 했지만 올해는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며, 올해는 통합된 저장장치 솔루션으로 더욱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인성정보는 올해 저장장치와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등 솔루션 사업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특히, 솔루션 사업부는 컨설턴트 없이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컨설팅 사업 비중도 늘려나갈 것이라고 한다.

현대정보기술
현대정보기술은 지난해 그룹사 매출이 2000년에 비해 많아진 것에서 상당한 힘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통신시장에서는 거의 실적이 없었는데, NI사업팀 조윤순 수석에 따르면 "원래 통신시장에서 매출이 미미했기 때문에 크게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봤는데 통신시장 위축이 전체 시장 위축으로 이어져 예상보다는 타격이 컸다."고 한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해상화재 등에서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검찰, 대학교 등에서도 조금씩 매출을 올렸다. 정부·공공 부문은 상당한 성과가 있었는데 경찰청, 문화관광부, 정보통신부, 신공항 등이 매출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았다.
현대정보기술은 올해 NI 사업부 안에 스토리지 사업부를 만들었다.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저장장치가 NI 사업으로 편입 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 하겠다. 현대정보기술은 NI 위주의 사업형태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저장장치 외에도 다양한 솔루션을 전담하는 팀들을 꾸린 상태다. 올해는 대형 SI 프로젝트에서 네트웍 물량에 기대를 걸고 있다.

링네트
작년 4월 LG전선에서 독립한 링네트는 올해 링네트의 간판을 내걸고 온전한 한해를 마무리했다. 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규탁 이사는 "독립하고 나서 직원 교육에 많이 투자했고, 모든 사업에서 결정도 빨라져 경쟁력이 향상됐다."고 독립의 긍정적인 효과를 설명했다.
링네트는 지난 7월에 시스코의 실버 파트너가 됐으며, 코스닥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시장에서의 유지보수, 대형 공공시장에서의 지명도, LG 그룹 사이트에 대한 점유율 등을 고려했을 때 올해 시장에서도 성장할 자신이 있다고 한다. 지난해 링네트는 36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18.1% 성장하는 좋은 실적을 거두었다. 공공기관과 대학교가 주 매출원. LG그룹 계열사에서 나오는 물량도 80% 가량 장악하고 있다.
현재 인원이 70명인 인네트는 지난 한해 이 인력들을 육성하는데 힘을 쏟아 약 120개 정도의 자격증을 따냈다고 한다. 지난 연말까지 시스코의 골드 파트너에 오른다는 목표가 약간의 착오로 지연되긴 했으나 올해 1사분기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링네트는 올해 의료와 금융 분야에 기대를 걸고 있다. 목표는 450억원.

하이콤정보통신
하이콤정보통신은 211.2억원의 매출로 시장점유율 2.6%를 기록했다. 특히 2000년과 비교했을 때 지난해에는 75.9%의 성장률을 보였는데 이는 조사 대상 업체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였다. 주 고객인 KT의 매출은 감소한 반면, 엔터프라이즈 쪽은 매출에 비해 부가 이익을 많이 올렸다고 한다. 매출 비중은 통신·서비스가 60%이고, 군, 공공, 엔터프라이즈 쪽이 나머지를 차지했다.
하이콤정보통신은 9·11 사태로 사회 전 분야에서 백업센터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있는데 주목해 미국 스프린트사와 제휴를 맺고 IT 아웃소싱 사업을 크게 강화했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직접 투자하기보다는 전문 업체를 많이 찾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하드웨어 지향이 아니라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고객의 요구를 잘 조합해서 시장을 공략에 힘을 쏟겠다."는 것이 채희욱 부사장의 설명이다.
아직 시장이 도약기에 접어든 것은 아니지만 시장을 선도해 나가야겠다는 것이 하이콤정보통신의 목표다.

코리아링크
지난해 매출 491.1억원을 기록한 코리아링크는 2000년과 대비해 매출이 늘어난 몇 안 되는 업체 가운데 하나다.
코리아링크는 전통적으로 강한 시장이었던 군과 관공서에서 많은 매출을 올렸는데 이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40%에 이른다. "군 시장에서는 워낙 실적이 좋은 탓에 오히려 고객 쪽에서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빠져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있었다."는 것이 임하정 상무의 설명인데, 대부분 10억원은 넘는 큰 프로젝트들이었다고 한다.
코리아링크는 작년 하반기 스위치와 라우터를 출시했는데 이 제품들은 자회사인 아이쎈에 공급되면서 성능을 보완해나가고 있다. 주력 제품인 이더와이어는 오해까지 수출에 대한 준비기를 거쳐 내년부터는 일본과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게 된다.
코리아링크는 내년 4사분기가 되어야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고 그 때까지는 철저하게 수익성 위주로 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올해 초 금융 유통 팀을 만들게 되는데, 금융 시장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네트컴
네트컴은 176.4억원의 매출로 약 40%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크게 기대를 걸었던 수납장표 시스템이 예상과 달리 확산되지 못해 계획에는 차질을 빚었고, 2000년에 수십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던 두루넷에서 별다른 투자를 하지 않은 것이 매출에 크게 영향을 미친 요소들이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 국민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수협 등을 고객으로 확보했으며, 계명대, 강원도 시군청에서도 프로젝트를 따냈다. KT 내부망과 강원도 각급 공공 기관에서는 작지만 꾸준한 매출이 발생했다고 한다.
네트컴은 지난해 초부터 시스코와 계약을 맺고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데 올해는 파트너 관계를 한 단계 높일 생각이다. 또, 약세를 보이고 있는 대학 쪽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라고 한다.

데이콤 IN
데이콤 IN은 지난해 475.6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시장의 5.9%를 차지하는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졌던 통신시장이 크게 위축되었지만 금융, 공공, 교육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한 것이 밑바탕을 이룬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보다 수익성을 다소 감소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데이콤 IN은 최근 시스코로부터 WAN 솔루션 전문가 자격을 취득했다. 이는 국내에서는 최초이며, 아이사에서 중국, 홍콩에 이은 세번째로 취득한 것으로써 백본 장비인 시스코의 BPX, IGX, MGX, CWM 시리즈를 공식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박영석 사업지원 본부장은 "이번 자격증 취득을 계기로 지난해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던 금융권과 학교 네트웍 사업을 더욱 강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1년에는 고객들이 비용절감을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들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고, 메트로이더넷, IMT-2000 등 통신사업자의 투자비 확대 요소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해 이 분야에 대한 준비도 더욱 철저히 할 것이라고 한다.

인네트
인네트는 지난 2001년 347.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00년과 비교하면 37.9%가 줄어든 수치인데, 통신시장에 절대 강세를 보이던 사업 형태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점유율은 4.3%. 지난해 인네트의 대표적인 사이트로는 SK 그룹을 비롯해 한국통신프리텔, KT 등을 들 수 있으며, 대신증권과 서울은행도 사이트로 확보해 금융권 시장진입에는 일단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인네트는 작년 초반 자체 개발한 네트웍 관리 소프트웨어'넷맥스를 출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과 마케팅을 펼친 결과 하나로통신, 대검찰청, 국민투자신탁 KIST에 공급하는 성과를 올렸다. 인네트는 MSP 사업에 특히 공을 들였는데 태평양, 삼성엔지니어링 등에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TAC에서 24시간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인네트는 올해 넷맥스와 MSP 사업에 더욱 주력하는 한편, 넷맥스를 수출을 위해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쌍용정보통신
1,321.7억원의 매출로 21.3%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지만 시장점유율은 16.4%로 지난 2000년보다 오히려 1.3%가 높아져 1위 자리에는 변함이 없었다. 쌍용정보통신은 정부·공공분야에 주력해 이 분야에서 전년대비 약200% 정도 매출이 늘었다. 통신·서비스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컨설팅을 진행하고 무선랜, 메트로이더넷, VPN, VoIP 등의 기술을 적극 활용한 것이 성공요인라고 분석하고 있다. KT, GNG 네트웍스, 프리즘, 굿모닝증권, KGI 등이 대표적인 사이트로 손꼽힌다.
MSP 사업에 있어 쌍용정보통신은 고객 요구 사항에 맞추어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원칙 아래 시작 단계에서 고객 네트웍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한 후 구체적인 서비스 방안을 제공하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이 컨설팅 서비스는 단순하게 네트웍 기술 측면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수행 중인 네트웍 관리업무와 관리시스템을 철저히 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라 고객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테라
테라는 지난 해 16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반적인 경기상황 악화로 급속히 침체된 시장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기존에 주력했던 공공, 학교, 유통, 군관공서 시장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2001년 출발 당시 테라는 ISP 시장 등 대규모 프로젝트 시장을 개척하는데 주안점을 두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인한 시장이 위축되자 기존에 강세를 보이던 시장을 수성하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것이다.
또, 단순 유통보다 프로젝트성 유통의 비중을 늘리기 위해 노력했다. 이 결과 시립대학교 및 관동대학교 기가비트 백본망 구축사업을 수주했으며, 서울지방경찰청 전산망 장비 교체, 농협물류센터 전산망 구축사업도 진행했다.
테라는 NI와 디지털A/V 사업을 축으로 하고 있는데 디지털 A/V사업은 현재 수출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홍콩 스타라이트 그룹과 파트너쉽을 맺고 글로벌 오디오기업인 필립스에 ODM 수출을 하고 있으며, 홍콩법인에 이어 미국법인 설립도 추진중이다.

<2002년 시장 전망>
관리·아웃소싱 중요성 부각될 것
기업들 새기술 도입에 투자 확대 예상, 해외사업 더욱 활발해질 듯

지난 2001년은 IMF 이후 최대의 불황으로 인해 기업들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야만 했으며, 그 결과 각 기업의 IT 투자규모 축소가 현실로 나타난 시기였다. 하지만, 기업 내 IT 환경의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들이 비용절감 솔루션 및 방법론에 대한 도입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이 가운데서도 기업의 회선 및 관리비용을 최고 70%까지 줄일 수 있는 VPN 솔루션이 시장을 주도했다.

비용절감 솔루션 관심 높아질 것
기업의 총소유비용을 줄이는 매우 훌륭한 방법론인 아웃소싱은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실질적인 도입기를 맞이했다. 아웃소싱 사업은 대규모 기업 중심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였는데 네트웍/시스템을 관리·운영하는 사업부 분사를 통한 아웃소싱, 외부 서비스업체에 대한 관리·운영 아웃소싱이 그 대표적인 경우다.
2002년에는 IT 시장의 회복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각 기업은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구조조정 및 최적화 작업을 내년까지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비용절감이 가능한 솔루션 및 방법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웃소싱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되는데 기존 고객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업체, 또는 차별화된 솔루션을 보유한 업체들의 제휴를 중심으로 아웃소싱 시장은 성숙해갈 것이다.
올해 네트웍 시장 역시 그렇게 밝게 보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보다는 성장할 것으로 본다. 우선 경기가 올해보다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기업 시장이 IMF 이후 약 4년 정도 새로운 기술에 대한 투자가 미미했는데 이것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지난해 극도로 투자를 꺼리는 모습을 보여 네트웍 시장 경기를 더욱 악화시켰던 통신·서비스 사업자들도 올해보다는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VoIP, VPN, 메트로이더넷, 무선LAN, VoDSL 등의 기술이 통신 시장에 본격 적용되면서 투자가 일어날 전망이며, 특히 무선LAN 쪽은 KT, SK텔레콤, 하나로통신 등이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시장 활성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기업고객 눈길 끄는 통합관리 소프트웨어
장비 제조 분야도 내년 상황은 올해보다 훨씬 긍정적이다. 지난 몇 년간 많은 희생이 있었지만 올해는 해외 사업도 좀 더 대규모로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장비 업체들은 이 시장에서 많은 수요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NI 업체들은 시너지가 상대적으로 약하기는 하지만 장비업체들과 손을 잡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쏟아져 나오고 있는 다양한 디바이스들을 활용하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 기술이나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장치들을 잘 활용하는 것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는 방법이 될 것이다. 지난해부터 관심을 끌고 있는 기술 가운데 MPLS-VPN은 몇 개 대형 통신업체를 제외하면 붐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메트로이더넷은 서비스와 장비시장에 본격 도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관리 소프트웨어는 기존의 분리된 관리 소프트웨어를 통합하므로써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매력 포인트가 분명하기 때문에 기업 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가 된다. 한편, MSP는 수익모델 및 차별화가 부재한 기존 MSP사업자보다는 특정분야에 강점을 지닌 솔루션업체를 중심으로 틈새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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