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관리 소프트웨어 시장

APMㆍITSM 수요 확산 영향, 국산 SMS도 선전

국내 기업 관리 소프트웨어(Enterprise Management Software ; EMS) 시장이 2년 연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EMS(보안 관리 및 스토리지 관리 제외) 시장은 2004년 769억 9,100만원으로 전년(749억 5,300만원) 대비 2.7%의 성장을 거둔 데 이어 2005년 11.2%가 늘어난 856억 3,900만원 규모를 형성, 2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상반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두 자릿수 성장세는 관련 시장에 대한 올 전망도 밝을 것으로 기대하게 한다.
2004년 EMS 시장의 성장이 2003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한국BMC, 한국HP, 한국IBM 등의 회복세에 힘입었다면, 2005년은 여전히 쉽지 않은 시장 상황에서 애플리케이션성능관리(Appli-cation Performance Management ; APM)와 IT서비스관리(IT Service Management ; ITSM) 수요의 확산과 공공부문에서의 국산 시스템관리소프트웨어(System Management Software ; SMS)의 선전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 실적을 살펴보면 190억원의 매출을 올린 한국BMC가 전체 시장의 22.2%를 차지했으며, 한국CA는 21.0%, 한국HP가 16.3%, 한국IBM이 12.8% 등으로 뒤를 잇고 있다.
수요처별로는 지난해 정부/공공 부문의 시장 확대가 눈에 띈다. 운영체제별로는 메인프레임이 30%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유닉스가 45.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윈도우의 비중도 20% 육박해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와 마찬가지로 관리 소프트웨어 영역에서도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요 업체별 2005년 사업 평가
누리텔레콤
누리텔레콤은 매출액의 상당 부분이 정부·공공 부문에 집중돼 있는 탓에 2004년 초 지자체 대상의 IT 자원 통합 프로젝트가 완료된 데 따른 매출 급감 여파가 2005년 상반기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유지보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하반기 들어 SMS 에이전트 사업이 성과를 거두면서 조사대상 업체들 중 가장 높은 215.9%의 성장률을 보였다. 경희의료원과 원자력병원, 행정자치부, 행자부 자치단체, 광명시청, 전북교육정보원 등 정부·공공 부문이 EMS사업 매출의 96%를 차지했다. 누리텔레콤은 40여개의 기존 고객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기능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며, 16개 시·도, 234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SMS 에이전트 확대 사업에 주력했다. 이를 위해 누리텔레콤의 협력사들의 영업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월정액을 제공하는 프로모션과 협력업체를 통해 발생한 매출액의 일정 금액을 판매장려금으로 지급하는 등 채널 영업을 강화한 것이 지난해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누리텔레콤은 지난해 ▲환경설비 감시관리시스템인 나스센터 FMS(Facility Management System) ▲IP관리와 트래픽 분석 자동화 기능을 제공하는 나스센터 IPM(IP Management) ▲ITSM 관련 제품군인 나스센터 ISD(Integrated Service Desk)와 나스센터 SLM(Service Level Management) 등의 신제품을 내놓고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ITSM시장에서의 레퍼런스 사이트 확보에 초점을 맞춘 결과 중앙고용정보원에 SLA(Service Level Agreement)에 기반한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 시스템을 구축, 서비스 가용성과 응답시간의 상시모니터링 그리고 SLM 체계를 수립하는 실적을 거뒀다.

한국BMC
2005년 상반기의 상승세를 하반기까지 이어간 한국BMC는 시장점유율 22.2%로 근소한 차이를 보인 한국CA를 따돌리고 수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3년 7.4%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던 한국BMC는 2004년 2.7%의 성장을 거둔데 이어 2005년에는 11.8% 성장한 1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BMC는 엔터프라이즈 어카운트로 분류되는 대기업과 대형 고객사들에게는 자사의 전통적인 관리 제품군들과 BSM(Business Service Management)/ITSM 제품군을 중심으로 공략하는 한편, 중소중견기업(SMB) 대상으로는 최소의 투자로도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특화된 솔루션을 통해 접근했다. 그 결과 국민은행과 외환은행, SC제일은행, 신한은행, 삼성생명, 현대해상, 코스콤(KOSCOM), 한진해운, SK텔레콤, 정보통신부, 산업자원부, 국세청 등에 솔루션을 공급했다. 특히 LG CNS와 한진정보통신에 ITSM 솔루션을 공급함으로써 계열사로의 BMC ITSM 솔루션의 확산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국BMC는 이외에도 인수를 통해 확보한 디렉토리 관리를 지원하는 칼렌드라(Calendra)와 싱글사인온을 지원하는 오픈 네트웍을 합쳐 통합 계정 관리 제품을 새로 내놓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한국CA
2003년과 2004년 각각 2.8%와 13.5%의 성장세를 보이며 2년 연속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던 한국CA는 지난해 시장점유율 1위를 수성하는데 실패했다. 한국CA가 시장 수성에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작년 4월에 단행했던 조직 개편이 실패했기 때문이다.
2006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해 4월 한국CA는 엔터프라이즈 관리와 스토리지, 시큐리티, LCM/BI 등 4개 전략 브랜드별로 제품 마케팅과 영업, 기술 등을 결합한 전략사업부서(Strategic Business Unit) 신설을 골자로 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제품 마케팅에서 판매, 지원까지 집중력과 책임감을 부여한 독립 사업부서로 운영한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이러한 조직 개편은 하반기 들어 지일상 사장의 퇴진 등으로 인해 시도에 그치고 말았다. 그 결과 상반기의 부진을 하반기에서도 만회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14.3%라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1년 동안 한화 S&C와 대우정보시스템, LG CNS 등에 ITSM 관련 솔루션을 공급했으며, 한화 S&C와 대우정보의 경우 이들 회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계열사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서 위안을 삼아도 될 것 같다. 한국CA의 지난해 매출 실적과 관련해 한 가지 눈에 띄는 특징은 많아야 20%에 불과했던 정부/공공 부문의 매출 비중이 2005년 하반기에 40%대까지 올라섰다는 점에서, 주요 경쟁사들과의 가격 경쟁도 불사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HP
한국HP는 다른 외산 벤더들과는 달리 메인프레임 관리 부문 솔루션이 없다는 점에서 작년 상반기에는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2004년과 비슷한 매출 수준을 유지한 데 이어 오픈시스템에서는 여전히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들에 비해 국내 ITSM시장을 조성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만큼 ITSM이라는 명칭으로 발주된 프로젝트 중 77%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는 점에서 한국HP 입장에서는 상당히 고무된 한 해였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와 KTF, LG화재, 대법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전KDN, 포스코건설, 한솔, 삼성화재, 교보문고 등 전 산업군에서 골고루 ITSM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HP는 각종 기술세미나와 홍보를 통해 ITSM을 알렸던 점이나 굳어스, 예지, N2M, 한솔텔레콤 등의 채널사 확보 그리고 ITSM 레퍼런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이트투어와 성공사례 확산 전략이 적중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IBM
2004년 대비 10% 성장한 한국IBM은 여전히 메인프레임 부문에서의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오픈시스템과 SMB시장 공략을 강화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신제품인 '티볼리 오케스트레이터'와 '티볼리 프로비저닝 매니저' 등으로 대기업 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사실 작년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8%에 그쳤으며, 대기업과 SMB쪽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티볼리사업부의 본격적인 부활 신호탄으로도 해석된다.
한국IBM은 200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다우기술과 G&Net, 펜타시스템, 한국아이오테크 등 4개 총판에 CIES와 우노시스템을 추가, 확대하고 신규 고객 창출과 틈새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컴퓨웨어
2004년 매출 회복세를 보였던 한국컴퓨웨어는 적어도 신규 라이선스 매출에서는 지난해 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과 통신, 공공, 인터넷 서비스 업종 및 300대 기업 이상의 화사를 타깃으로 영업을 벌이고 있지만 회사 차원에서 주력 제품을 선정해서 영업하는 방식이 아닌 탓에 마케팅 메시지가 고객들에게 정확히 전달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주요 타깃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를 강화했다.
한편, 2004년 상반기까지 성장세를 보이던 인터컴소프트웨어는 2004년 라이선스 매출이 전년 대비 19.9%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터컴의 이러한 매출 추이는 작년 하반기 넷시큐어테크놀로지와의 합병 건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2005년 EMS 시장의 특징
가격 경쟁에 '발목 잡힌' 성장
국내 SMS 시장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요인을 찾자면,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은 역시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투자 부진, 그리고 기업내에서 차지하는 SMS의 투자 순위이다. 2000년 이후 침체된 국내 경기는 여전히 비슷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으며, IT 역시 마찬가지이다. 다만 2004년 하반기 이후 기업들의 투자 수요가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렇게 어려운 경기 상황이 5년째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 침체가 시장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이긴 하지만, 최근 3년간의 SMS 시장의 부진을 설명하기에는 설득력이 없다. 따라서 SMS 시장의 부진 이유는 다른 곳에서 찾을 필요가 있다.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시장 포화'.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부분의 기업들이 시스템 관리 혹은 네트웍 관리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금융권과 같이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서버를 증설할 경우, 또는 기타 이유로 인해 소프트웨어의 추가 구매는 이뤄질 수 있지만 특별히 SMS 혹은 NMS만을 별도로 도입해야할 이유는 많지 않다.



물론 이런 포화론에 대한 반론도 많다. 기업들의 IT 시스템을 들여다보면 SMS든 NMS든, 아니면 DMS든 어느 하나를 쓰지 않는 기업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만약 그런 곳이 있다면 회사 규모가 작아서 사용할 필요가 없다거나, 자체 인원만으로 해결하는 곳일 수 있으며, 나아가 기존에 나와 있는 솔루션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해 자체 개발해 사용하는 곳일 것이다.
'가격 경쟁'도 시장 확대의 저해 요소로 거론된다. '시장 포화론'에서는 의견이 다른 공급업체들이라도 이 요소에는 모두 공감하는 분위기이다. 특히 2004년부터 개화하기 시작한 ITSM 시장에서도 가격 경쟁이 시작됐다는 데 업계 관계자들 대부분이 동의하고 있다.
인터뷰 중에 만난 한 임원도 '가격 공세'를 언급했다. 물론 서로가 각자의 경쟁사 때문이라고들 주장하지만 설득력은 약하다. 치열한 경쟁 현장에서 꼭 확보해야 할 고객사라면, 공급업체의 지명도나 규모와는 상관없이 누구든 처절한 '혈투'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업체들 스스로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지만 아직까지는 요원한 것으로 보인다.


'확산 앞둔' ITSM이 성장 이끌어
ITSM의 경우 IT서비스관리포럼에 따르면 2005년 발주된 ITSM 프로젝트는 2004년 12건 대비 세 배 이상 늘어난 52건으로, 그 중 44%가 시스템통합(SI) 업체가 발주한 프로젝트였으며, 그 뒤를 금융(20%), 통신(16%), 공공(12%) 등이 따랐다. SI업체의 프로젝트 발주가 유난히 많았던 것은 대부분의 SI업체들이 계열사나 관계사의 시스템관리(SM) 업무를 담당한다는 점에서 여느 기업들에 비해 도입 요인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로젝트 건수에 비해 시장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이런 평가가 나온 이유는 우선 솔루션 벤더의 전략적 공략 대상인 SI업체가 고객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그룹사나 계열사의 시스템관리를 담당하는 SI업체가 먼저 ITSM을 도입해야 자연스럽게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벤더들이 이들을 우선 공략대상으로 삼기도 했다.
그 결과 한국HP가 삼성SDS와 한전KDN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한국CA는 한화S&C와 대우정보시스템, 한국BMC는 한진정보통신과 LG CNS를 확보했다. 특히 한국BMC는 한진정보통신의 ITSM 프로젝트에서 한국후지쯔와 협력 관계를 맺기도 했다.
또 공공부문에서 발주된 ITSM 프로젝트의 경우 규모에 비해 금액이 매우 낮은 현실도 프로젝트 건수에 비해 시장 규모가 작은 이유로 꼽힌다. 이러한 요인들로 지난해 ITSM 시장이 전체 EMS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TSM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본격적인 확산 시점이 도래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 때문이다.
공공시장의 경우 공공기관 운영관리 지침서와 ITIL 기반의 IT감리 영향이 커지면서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요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 부문은 지난해 SMS와 ITSM 관련 계약이 활발해진데 이어 제조기업 대부분이 시스템관리 업체를 통한 구매로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국내 100대 제조기업 중 70% 정도가 SMS를 도입한 데 반해 ITSM은 아직 30% 미만으로 추정되는 만큼 수요는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APM 시장 150억 규모로 '성숙'
EMS 시장 확대의 두 번째 견인차는 APM이다. 기업에서 사용하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들의 수가 늘면서 시스템 자체적인 문제보다는 애플리케이션 문제로 인한 시스템 장애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J2EE 등 웹 환경이 늘어나면서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에 대한 성능 관리 요구가 증대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지난해 국내 APM 시장은 라이선스 기준으로 150억원 내외를 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EMS 시장의 17.5%에 해당하는 규모로, 이제는 SMS 시장내에서도 별도의 하부시장으로 나눠볼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음을 의미한다.
현재 APM 시장에는 올 초 본사에서 APM 전문솔루션 공급업체인 와일리테크놀로지를 인수한 한국CA를 비롯해 한국컴퓨웨어, 한국BMC, 한국HP, 한국IBM 등 통합관리SW에서 출발한 업체들과 머큐리인터액티브코리아, 시만텍코리아, 한국엠피릭스처럼 APM 전문솔루션 벤더들, 그리고 엑셈과 웨어밸리처럼 특정 분야의 성능관리솔루션을 보유한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업체들은 태생만큼이나 APM을 보는 시각과 영업 강도도 다르다.
가령 APM의 범위를 묻는다면 컴퓨웨어, 엠피릭스 등은 개발 단계에서부터 성능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APM의 범위는 개발부터 구축, 운영에 이르는 과정을 포함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의 업체들은 애플리케이션 구축 후 운영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CA, 와일리 인수로 APM 공략 나서
영업 강도면에서는 통합관리소프트웨어 벤더임을 주창하는 한국BMC, 한국HP, 한국IBM, 누리텔레콤은 APM 관련 제품임을 별도로 강조하기보다는 통합관리소프트웨어의 한 영역으로 소개한다. 그러한 이유에서 영업력을 집중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한국컴퓨웨어나 한국엠피릭스, 머큐리인터액티브코리아 등은 이 분야의 영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한국CA의 경우는 전자에 속했으나 콘코드커뮤니케이션에 이어 와일리를 인수한 만큼 자사의 EITM 전략 강화를 위해서건 '떠오르는' 시장을 겨냥해 APM 부문에서의 공세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시장에서는 머큐리인터액티브와 시만텍코리아, 펜타시스템을 비롯해 최근 APM사업을 본격화한 한국엠피릭스, 티맥스소프트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J2EE 기반의 미들웨어와 애플리케이션이다.
여기서 눈에 띄는 것은 티맥스소프트의 진출이다. 티맥스소프트가 APM시장, 특히 미들웨어 성능 관리 영역에 진입한 것은 이 회사의 미들웨어 제품군이 그만큼 시장에 많이 공급돼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이와 같은 상황은 시만텍코리아나 와일리 제품을 공급하는 펜타시스템에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시만텍코리아의 경우 국내 협력사와 함께 TP모니터 계열인 티맥스소프트의 '티맥스'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기능을 자사 APM제품에 추가했으며, 펜타시스템의 경우도 WAS제품인 '제우스'의 성능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APM과 ITSM 다음은 'IT거버넌스'
APM과 ITSM이 EMS의 성장 견인차라면 IT거버넌스는 차세대 주자라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IT관리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CA의 도미니크 시아벨로 아태지역 IT마케팅 이사는 "포레스터 리서치에 따르면 IT거버넌스에는 리스크 관리, 성과 측정, IT 밸류 앤 얼라인먼트(IT value and alignment), 어카운터빌리티(Accountability) 등 네 가지 영역이 있다"면서 "IT거버넌스를 위해서는 운영을 위한 표준인 ITIL뿐만 아니라, 감사(Audit)의 통제모델인 COBIT(Control OBjectives for Information and related Technology), 리스크 관리를 위한 프로세스인 ISO 17799 그리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EMS 업체들 입장에서 풀어보면 완전한 IT거버넌스를 구현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또 하나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IT거버넌스 시장에서는 머큐리인터액티브코리아와 한국컴퓨웨어, 한국CA가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있다.
니쿠 인수 후 프리세일즈 교육과 포스트 세일즈 교육을 통해 영업 준비를 마친 한국CA는 베니트를 독점총판으로 해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머큐리인터액티브는 IT거버넌스 영업의 주요 대상을 IT조직 100명 이상, 프로젝트 규모가 20개 이상인 한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을 타깃으로 하여 영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업체별 2006년 사업전략
누리텔레콤
FMS와 IPM으로 틈새시장 개척
정부·공공 부문에서의 판매율이 높은 누리텔레콤은 여전히 공공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누리텔레콤의 최근 3년간의 실적을 보면 공공부문의 비중이 높았던 2003년(89.3%)과 2005년(96.2%)의 라이선스 매출이 각각 50억원과 36억원이었던데 비해 비중이 낮았던 2004년(42.9%)에는 11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따라서 누리텔레콤은 제조 분야에서의 EMS 매출을 늘리는 방안을 다방면으로 모색하고 있다. EMS 국내 사업을 담당하는 고광석 이사는 "공공부문의 매출 비중이 다른 산업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공공시장을 확보해야만 기업 시장 공략이 가능한 국산 소프트웨어의 특성 때문"이라며 "제조나 유통 산업의 경우 특성상 RFID분야와 관련성이 높다는 점에서 RFID 심볼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사업부서와 협력해 우선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이사는 또 "트랜잭션이 많은 금융권의 경우 IP 트래픽 관리와 PC보안에 대한 수요가 기대된다"면서 "지난해 선보인 IPM으로 관련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PC보안은 사업성을 고려해 아웃소싱 형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누리텔레콤은 이 외에도 경쟁사의 EMS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윈백 공략을 진행하는 한편 직접 개발 중인 ITSM 관련 기능들을 제외한 추가적인 관리 포인트 소루션은 아웃소싱을 통해서 컴포넌트 형태로 확보해 지속적으로 제품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설비관리시스템인 FMS가 IT자원은 물론 비IT자원도 관리가 가능한 만큼 관리할 수 있는 장비 종류를 늘려 틈새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누리텔레콤은 17명인 나스센터 관련 사업부 인력을 컨설팅과 기술인력을 중심으로 26명까지 늘리고, 작년 대비 40% 정도 성장한 70억원을 나스센터 부문의 매출 목표로 잡고 있다.

한국BMC
고객 규모에 따라 마케팅과 영업 차별화
BMC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 회사가 지난 2003년부터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온 비즈니스 서비스 관리(BSM) 전략의 실질적인 구현에 있다. 따라서 BMC는 RTV(Route to Value)를 통해 보다 분명하고 점진적인 적용 경로로 BSM을 실질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고객에게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BMC는 따라서 서비스수준관리, 장애 및 문제관리, 인프라 및 애플리케이션 관리, 서비스 임팩트 및 이벤트 관리, 자산 관리 및 디스커버리, 변경 및 구성 관리, 용량 관리 및 프로비저닝, 통합 계정 관리 등의 솔루션을 보유,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레메디 스위트와 BMC Atrium CMDB를 통해 보다 빠르고 쉽게 장애, 문제, 변경, 구성관리 등을 지원할 수 있다.
따라서 BMC는 Remedy ITSM 한글 지원 6.0 버전 및 엔터프라이즈 CMDB 솔루션인 Atrium CMDB 제품의 국내 출시를 통해 빠르고 쉽게 장애, 문제, 변경, 구성관리 그리고 서비스 수준관리 영역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인프라 관리 부분은 BMC Performance Manager 제품을 통해 저비용, 고효율의 인프라 및 애플리케이션 관리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DBMS 백업 및 복구 솔루션인 'SQL 백트랙'에 대한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이 제품은 기존의 백업 시간을 최대 4배, 복구 시간은 최대 7배까지 단축시켜 위급한 상황에서 유연하고 안정적이고 빠르게 정상 상황으로 되돌려서 고객의 비즈니스를 보호할 수 있다.
BMC는 소프트웨어 투자규모도 크고, 고객사의 매출 규모도 큰 고객들은 ITSM 및 BSM 제품군으로 공략하는 한편 기존 보유 제품의 추가 구매 또는 추가적인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다른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SMB 시장에서는 각 산업분야에 특화된 협력사를 통해 빠른 ROI를 실현할 수 있는 제품을 위주로 해서 전문화된 SMB 영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따라서 한국BMC는 마케팅 전략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고객을 의사결정권자와 중간관리자 그리고 담당자로 구분, 각각 BSM 전략 관련 세미나, 컴플라이언스 등 특정 이슈 중심의 세미나 그리고 제품 위주의 User Group 등을 운영하는 한편 각 그룹에 맞는 세분화된 마케팅 툴을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CA
차별화된 SLM과 FMS로 ITSM시장 공략
한국CA는 자사 ITSM 솔루션의 최대 강점인 SLM 및 과금 관련 솔루션과 기존의 자산관리 솔루션들과는 다른 FMS(Financial Asset Management)를 내세워 ITSM 분야에서의 절대 강자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한국CA에 따르면 기업내의 전산부서의 분사가 활발해지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SLA와 SLM이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강력한 미터링(metering)과 어슈어(Assure), 카탈로그 기능을 제공하는 자사의 SLM 솔루션으로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또 자산관리의 경우 솔루션만으로는 완벽하게 할 수 없고 부분적으로 컨설팅이 필요하기 때문에 본사의 컨설팅 기법을 자산관리 솔루션을 판매할 때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IT거버넌스와 IAM(Identity and Access Management)도 한국CA가 주목하는 또 하나의 시장이다. 한국CA는 인수를 통해 확보한 IT거버넌스 솔루션인 '클래러티'의 판매 준비를 마친 만큼 베니트를 내세워 2~3개의 레퍼런스 사이트를 확보하면 내년에는 공격적인 시장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IAM 시장은 메인프레임과 오픈시스템 그리고 웹과 각종 애플리케이션들로 둘러싸인 현재와 같은 IT 환경에서, 더욱이 개발 공수도 많이 투입되기 때문에 시장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영업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HP
한국형 ITIL 표준 만들어 공략
ITSM 확산에 발빠르게 나섰던 한국HP였던 만큼 올해는 NCA나 itSMF, BSI, 감리단체 등 외부 공공단체와 협력해 한국 표준으로서의 ITIL 시장, 이를 테면 산업별로 확보한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한 산업별ITIL이나 중소기업형 ITIL 등의 표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HP는 아직까지 ITSM 프로젝트를 수행하지 않은 중견 SI 및 SM 사업자들을 공략하는 한편, 향후 비즈니스 동반자로서 다양한 협력사업 모델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한국HP의 지동욱 차장은 "ITSM은 HP가 주창한 동적이고 가치있는 IT, 어댑티브 엔터프라이즈로 가기 위한 단계 중의 하나"라면서 "서비스 딜리버리 프로세스 엔지니어링과 서비스 앤 어카운트 매니저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관리 단계, 나아가 이윤 관리로 발전돼야 한다"고설명했다.
한국HP는 솔루션 측면에서 패치관리, 애플리케이션 분배관리, 통합계정관리 등과 관련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며, 산업 측면에서는 금융과 공공, 통신, 제조 분야에 초점을 맞춰 공략할 방침이다. 금융의 경우 차세대 뱅킹시스템과 관련해 기존의 관리SW 수요를 발굴하되 은행권에서 ITSM 시장을 창출하고, 공공부문은 공공기관 운영관리 지침서나 ITIL 기반의 IT감리 등 표준화 동향에 초점을 맞춰 대응할 계획이다.
한국HP는 또 영업 강화 차원에서 SMS와 NMS(Network Management Software)의 총판 체제를 구축해 채널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한편, 지난해 인수한 페레그린과 BPI(Business Process Insight), SOA Manager 등 신제품들에 대한 전문협력사를 양성해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이 외에도 공공부분의 ITSM 시장 공략을 위해 SI업체들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한국IBM
투자 관점의 IT관리 제품과 전략으로 '승부'
한국IBM은 기업의 IT자원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과거 백오피스 개념에서 현재는 생산설비와 같은 개념으로 변화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런 점에서 관리 소프트웨어를 비용(Cost)개념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투자(Invest)개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경쟁사들과의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한국IBM의 전략 기조다.
이와 관련해 한국IBM 티볼리 사업부 김재홍 실장은 "온디맨드는 통합과 가상화, 자동화, 표준화로 요약될 수 있다"면서 "기업들이 인프라스트럭처를 어떻게 구성해야 비즈니스와 IT를 정렬하고 온디맨드 기업으로 갈 수 있는지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ITIL과 관련해 가장 많은 솔루션을 보유한 것이 IBM"이라면서 "티볼리의 모니터링 익스프레스 제품으로 중소기업 고객들을 공략하는 한편 가용성관리, 문제관리, 자산관리(아이소곤) 등 ITSM 관련 분야의 신제품들을 출시, 시장에 대한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국IBM은 올해 CMDB의 일종인 IBM 티볼리 CCMDB(Change and Configuration Management Database), IBM 티볼리 프로세스 매니저 등 신제품들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티볼리 CCMDB는 언급한 것처럼 여러 데이터베이스에 분산된 IT정보를 결합시키는 '가상' 데이터베이스로 수십여 대의 서버에서 실행되는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단일한 뷰를 제공, 신속하고 적절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IBM 티볼리 프로세스 매니저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스토리지 및 네트워크 기술을 망라하여 애플리케이션 배치를 관리하는 등 IT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최초의 패키지 형식 소프트웨어로 의료, 소매업 등 업종별로 맞춤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을 내세워 공략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IBM 티볼리 가용성 관리, IBM 티볼리 릴리즈 관리와 IBM 티볼리 라이프사이클 관리도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김재홍 실장은 "티볼리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많이 늘어난 만큼 30여개사 정도의 리셀러를 모집할 계획"이라면서 "파트너들의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영업 전략을 실행하는 차원에서 ISV 협력사들이 티볼리의 익스프레스 제품군을 함께 팔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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