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오라클 고객 기존 시스템과 호환성에 관심 높아

세일즈포스닷컴이 올해 한국 시장에 본격 상륙한다. 이미 매그너칩을 비롯한 중대형 시장부터 SMB까지 국내 유료 가입자 수만 2005년 말 기준으로 500여명을 확보하고 있는 세일즈포스닷컴의 이번 본격적인 한국 지사 설립으로 국내 시장의 공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세일즈포스닷컴은 국내 시장의 공략 방안으로 기존의 ASP 전문업체인 넥서브를 비롯한 5개 협력사 외에도 최근 LG CNS와 제휴를 맺고, SaaS CRM 분야에서 컨설팅, 솔루션 구축 및 공동 영업과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지사 설립 준비중
현재 한국 시장을 지원하는 세일즈포스닷컴의 인력은 싱가포르에 영업 3명을 비롯한 기술지원 1명이 전부이다. 하지만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 전담을 추가로 확보하고, 연초 마크 베니오프 사장의 말대로 한국지사 설립을 위한 작업을 준비 중이다.
그럼에도 이미 국내 고객들은 미국 등의 지인을 통해 세일즈포스의 솔루션을 사용한 후 오히려 영업 담당자에게 연락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반도체 업체인 매그너칩의 김필주 상무는 "시험판을 사용한 후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투자라고 확신하고 세일즈포스의 솔루션을 국내에서 먼저 적용했다"면서 "사용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어 원천 데이터에 대한 정확도가 기존보다 20% 이상 높아져 실시간의 영업 분석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세일즈포스닷컴의 솔루션이 빠른 시간에 국내 고객을 확보한 것은 쉬운 구축과 빠른 ROI 회수, 하드웨어 등의 비용 절감 등을 들 수 있다. 이 때문에 비즈메카와 데이콤 등의 국내 ASP 사업자는 세일즈포스와 같은 SaaS에 대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일부 사업자의 경우 기존의 ASP 사업과 별 차이가 없다면서도 세일즈포스닷컴의 확산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데이콤은 올해 4월부터 CRM KOREA(www.crmkorea.co.kr)를 통해 CRM 관련 ASP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국내 CRM 전문업체인 공영DBM과 함께 전산원의 지원을 받아 1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현재 150여개의 고객에게 시범 적용하고 있다.
데이콤의 박재범 과장은 "CRM KOREA는 모바일과 SMS, 이메일, 캠페인 등에서 외산 경쟁업체보다 뛰어난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DB를 국내에 보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하며 세일즈포스 진출에 대한 준비를 끝마쳤다.
그러나 데이콤 등의 국산 ASP 사업자들이 SMB 시장을 타깃으로 공략하는데 반해, 세일즈포스닷컴은 올해 대형 고객 확보 뿐 아니라 금융시장까지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미국의 메릴린치를 비롯한 유수의 기업을 확보하고 있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기존의 솔루션들과 달리 산업별 베스트 프랙티스의 접근이 아니라, 고객의 요구에 따라 민첩하고 유연한 적용을 할 수 있다. 단지 고객은 성공사이트에서 기존 고객의 사례를 공유하고 활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 대형 고객들은 기존의 SAP, 시벨, 오라클 등의 CRM 시스템과 어떻게 연동할 것인지, 업그레이드가 될 경우 커스터마이징 부분도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높다.
세일즈포스닷컴의 아태지역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박춘식 상무는 "고객은 기존 투자에 대한 통합과 커스터마이징을 이전보다 쉽고 저렴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세일즈포스의 제품이 코딩이 필요 없는 솔루션이라고 하더라도, 사용자가 100명 이상이 될 경우 기업의 프로세스와 매핑을 위해 통합 작업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LG CNS와 공동으로 국내 시장 공략
이를 위해 SI 업체들과 협력이 필요하지만, 사실 세일즈포스닷컴과의 제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SI 업체들은 없다. 아무리 대형 프로젝트라도 길어야 5개월이면 완료가 되는 프로젝트이다 보니 수익성에서 별 매력이 없다는 판단에서이다. 그런 가운데 최근 LG CNS와 영업자동화솔루션(SFA)을 위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발표해 업계의 관심이 높아졌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자체적으로 '비밀 코드(secret code)'라고 불리는 기술로 SAP, 오라클 등의 시스템과 연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은주 기자 ejchoi@rfidjournalkorea.com

세일즈포스닷컴(salesforce.com)은 어떤 회사?
설립 7년만에 유료가입자 50만명 확보, 100만명 목표
세일즈포스닷컴은 미국내 웹기반 온디맨드(On Demand) CRM SaaS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50%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기업이다.
1999년에 설립되어 지난 7년 동안 온디맨드 솔루션 제품군을 꾸준히 발전 확장시켜, 2005년도에 매출 1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연간 67% 매출성장과 76%의 고객증가를 보이고 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12개 언어로 지원하고 있으며 AOL, 노키아, AMD, 메릴린치, 타임워너 등을 비롯한 22,700여 고객과 50만명의 유료가입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일즈포스닷컴이 말하는 SaaS(Software as a Service)는 소프트웨어를 제품이 아니라, 서비스로서 임차(賃借)하는 것. ASP보다 진화된 개념으로, 응용프로그램을 임대하는 방식에서 서비스를 임대한다는 새로운 접근법을 가진 기술 트랜드이다. SaaS 비즈니스 모델은 고객의 초기 투자비용이 거의 없고 시스템 관리 필요성도 없어 최근 오라클, SAP, MS 등에서도 이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Q ASP와 SaaS의 가장 큰 차이는?
A SaaS는 ASP보다 진화한 것이라는 면에서 광의의 SaaS에 ASP가 포함된다.
우선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는 고객이 비용을 지불하면 호스팅 업체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거나,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애플리케이션을 호스팅하거나 소프트웨어 접근권에 대한 비용을 지불한 고객에게 웹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포함된다.
SaaS(Software as a Service)는 소프트웨어 온디맨드(software on-demand)이다. 즉 고객에게 멀티 호스팅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것으로, 소프트웨어 하나가 웹에 대한 접근권을 가진 많은 회사들에 제공되는 것이다.
때문에 SaaS의 비즈니스 모델을 크게 세가지 형태로 나뉜다. 첫째 가입을 기반으로, 고객은 매월 또는 매년 서비스 제공에 따라 정해진 비용을 지불한다. 둘째 트랜잭션 기반이다. 이는 트랜잭션이 발생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다. 셋째 광고를 보는 대신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Q 세일즈포스닷컴의 SaaS CRM을 이용하면?
A 세일즈포스닷컴 CRM 서비스는 한 달 단위의 가입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한 유저가 한달 동안 세일즈포스닷컴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용은 미화 65 달러이다.
고객은 www.saleforce.com에 접속하여 소프트웨어를 생활용품처럼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세일즈포스닷컴의 서비스는 보안, 성능을 유지하면서 내부 시스템과 통합될 수 있다. 때문에 고객은 세일즈포스 CRM으로 빠른 시간 내에 투자수익을 회수할 수 있으며, 초기 투자 비용이 적을 뿐 아니라 설치가 빠르고 간편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유지 및 관리가 쉽고 정기적인 업데이트로 고객의 IT 환경을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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