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QUESTIONS

비스타를 지원하려면 어떤 하드웨어가 필요할까? XP보다 안전할까? 매킨토시 OS X에서 카피한 인터페이스는 얼마나 될까? 많은 사용자들이 비스타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을 동시에 보내고 있다. 윈도우 비스타를 둘러싼 이러한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본다. <편집자>

윈도우 비스타는 그 실체를 둘러싸고 많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업과 사용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의구심이 높다. 이번 호에서는 이러한 의구심을 하나하나 짚어보며 해답을 제시해보기로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5년 동안 비스타에 대해 발표해왔지만 실제 출시까지는 여러 번 지연되었으며, 그 결과 그 실체를 둘러싸고 갖가지 추측과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이제 더 이상의 의혹은 없을 것이다. 이번 호에서 비스타 운영 체제에 대한 궁금증인 출시 일자부터 하드웨어 요구 사항 등을 낱낱이 열거하고 그 해답을 알아본다.

1 도대체 정말 언제부터 대중에게 시판될 것인가?
비스타의 소비자용 버전의 출시 계획일은 지금까지 여러 번 출시가 지연되어 왔음을 감안해야 하지만 2007년 1월로 예정되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측은 2007년 1월부터 새로운 PC에 비스타를 탑재할 계획이며 기존 PC에 대한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기업 사용자들은 좀 더 일찍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06년 11월에 마이크로소프트의 볼륨 라이선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경우 비스타를 이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비스타가 운영체제의 복잡성 때문에 예정일보다 3개월 더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가트너의 의견에 반박했지만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2 몇 번이나 지연되어왔는가?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인한 것보다 훨씬 많은 비스타의 출시 지연 발표가 있었다.
지난 수 년 동안 지연된 내용을 살펴보자.
2001년 6월. 마이크로소프트, 롱혼(Long-horn)이라 불리는 운영체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기 시작. 마이크로소프트는 롱혼이 블랙콤(Blackcomb, 현재는 비엔나로 불리며 비스타 이후 윈도우의 차기 버전이 될 것)이라 명명된 보다 종합적인 운영 체제의 중간 단계로서, 2002년 말이나 2003년 초에 출시될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2002년 4월.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인 짐 올친(Jim Allchin), WinHEC 컨퍼런스에서 롱혼이 2004년 하반기에 이르러서야 출시 가능하다고 밝힘.

2003년 6월.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버 플랫폼 사업부 수석부사장인 폴 플레스너(Paul Flessner), TechEd 2003에서 롱혼이 2005년에 가야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언급. 분석가들은 2005년이 아닌 2006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

2003년 10월.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회장, 롱혼에 대한 정확한 출시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으며, "2005년이나 2006년 정도"로만 언급.
2004년 3월. 빌 게이츠 회장, 2004년 말에 개발자들과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롱혼 알파 버전을 제공할 것으로 발표. 상용 버전은 2006년에 가능하지만 "롱혼은 특정 일자에 맞춰 발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힘. 분석가들은 회의적인 시각을 견지. 주피터리서치의 조 윌콕스(Joe Wilcox) 분석가는 "2006년에 출시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

2004년 8월. 마이크로소프트, 롱혼에서 WinFS 파일 시스템을 개발자에 공개하면서 롱혼의 출시가 "2006년 하반기"에 가능하다고 언급함.

2005년 7월. 마이크로소프트, 새로운 운영체제에 대한 이름을 윈도우 비스타로 최종 명명한다고 발표. 처음 베타 버전을 8월 3일에 발표. 최종 출시 일자는 "2006년 하반기"라고 언급함.

2006년 3월. 올친, 2007년 1월에 비스타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 비스타가 2007년 1월에 실제 출시될지는 100% 확실하지는 않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움직임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디렉션즈 온 마이크로소프트(Directions on Microsoft)의 분석가인 마이클 체리(Michael Cherry)는 한 번 더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가트너 역시 같은 의견을 밝혔다.

3 어떤 버전으로 선보일 것이며, 각각에 탑재되어 있는 기능은?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선택할 수 있는 종류처럼 다양한 버전의 비스타가 출시될 것인지의 여부 역시 궁금하다. 그만큼 복잡한 종류가 있지는 않더라도 다섯 가지 서로 다른 형태의 주요 비스타 버전이 존재하며 미국 이외 지역에서는 또 다른 세 가지 버전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윈도우 비스타 홈 베이직.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아주 기본적인 기능만을 제공한다. 기능이 제한된 PC에서 이용하도록 개발된 이 버전은 윈도우 에어로(Windows Aero)가 없으며 DVD 굽기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데다 미디어 센터 기능도 부족하다. 이동성 기능도 약해 태블릿 PC를 지원하지 않는다.

윈도우 비스타 비즈니스. 이 버전은 중소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윈도우 에어로를 포함하고 있으며 태블릿 PC를 지원한다. 또한 DVD 굽기 기능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제외한 다른 비스타 기능을 대부분 채용하게 될 것이다. 무선 네트워크 프로비저닝 기능이나 원격 데스크톱 연결, 이미지 기반의 백업과 기타 네트워크 관리 기능 등 IT 전문가들에게 필요한 기능이 상당 부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윈도우 비스타 홈 프리미엄. 이 버전은 에어로를 갖고 있으며 DVD 굽기와 슬라이드 쇼 생성, 미디어 센터 등 모든 멀티미디어 비스타 기능을 지원한다. 기본적인 네트워킹과 무선 네트워킹을 지원하지만 네트워크 관리 툴이나 무선 네트워크 프로비저닝, 도메인 연결 기능은 없다. 또한 파일 시스템 암호화나 이미지 기반의 백업은 지원하지 않는다.

윈도우 비스타 엔터프라이즈. 대기업용인 이 버전은 마이크로소프트 SA(Software Assurance)나 마이크로소프트 EA (Enterprise Agreement)를 보유한 기업들이 구매할 수 있다. 윈도우 비스타 비즈니스가 제공하는 모든 기능이 탑재되며 물리적인 하드웨어 키와 비밀 코드를 도입해 파일 시스템의 저장 장치나 볼륨을 보호하는 하드웨어 기반의 암호화인 비트로커 드라이브 엔크립션(BitLocker Drive Encryption)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기업들이 중앙 센터에서 구축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하나의 이미지로 제공된다.

윈도우 비스타 얼티메이트(Ultimate). 이름에서 짐작이 가능하듯이, 모든 비스타의 '모체'에 해당된다. 비스타의 다른 모든 버전에 있는 네트워킹과 관리 툴, 홈 에디션의 멀티미디어 기능과 툴이 제공된다.
또한 윈도우 얼티메이트 엑스트라 역시 출시 예정으로, 얼티메이트 에디션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기능과 내용은 발표되지 않고 있다.

기타. 비스타의 모든 버전은 총 여덟 개가 될 것이다. 나머지 세 가지 버전은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만 판매된다. 윈도우 비스타 스타터(Starter) 에디션은 신흥 시장의 로우 엔드 PC에서만 제공되며 비스타의 두 가지 N 버전은 미디어 관련 기능이 적으며 유럽 연합의 규제를 따라 개발될 예정이다.

4 가정 사용자들을 위한 가장 중요한 신기능은?
새로운 인터페이스인 에어로 글래스(Aero Glass)는 가장 높은 관심을 끌만한 것이다. 투명한 창과 3D 태스크 스위처(task switcher), 애니메이션으로 된 창을 사용함으로써 윈도우의 시각적인 효과를 높여 부팅이 이루어진다. 도구 모음을 가진 사이드바는 소형 애플릿으로, 정보를 자동으로 디스플레이 해주며 재미있는 형태로 이루어져있다.
새로운 네트워크 센터의 경우, 가정 사용자들이 소규모 유무선 네트워크를 관리하기에 편리하다. 윈도우 디펜더(Windows Defender) 등을 통해 스파이웨어로부터 보호해주는 새로운 보안 기능이 구현되었으며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새로운 툴이 탑재되어 스파이웨어에 PC가 노출되는 것을 줄여준다.
음악을 듣거나 DVD를 굽고, TV와 DVD를 컴퓨터에서 보길 원하는 멀티미디어 사용자들은 비스타 미디어 센터에 관심을 가질만하다. 비스타 미디어 센터는 인터페이스의 조직화가 뛰어나며 미디어 플레이어 등 원격 디바이스와의 동기화도 쉬워 유익한 기능을 제공한다.
비스타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7은 버전 6보다 기능이 대폭 향상되었으며, 사용자들이 갈구해왔던 탭 브라우징(tabbed browsing)과 안티 피싱(anti-phishing) 필터 등 보안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5 기업 사용자들을 위한 가장 중요한 신기능은?
비스타의 새로운 보안 기능이야말로 비스타로 업그레이드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라 할 수 있다.
게다가, 다양한 언어로 된 다양한 형태의 PC에서 하나의 이미지로 구현될 수 있게 해주는 윈도우 이미징 포맷(WIM)을 포함한 새로운 구축 툴이 제공된다. 액티브 디렉토리 환경에서 사용자와 컴퓨터를 중앙에서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그룹 정책(Group Policy)이 향상되었으며, 윈도우 리소스 프로텍션(Windows Resource Protection)을 통해 사용자들이 임의로 시스템을 변경하는 행위를 막을 수 있다. 윈도우 업데이트 에이전트(WUA) 역시 개선되어 PC가 최신 패치를 쉽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도록 해준다.
아직은 보편적으로 활성화 단계에 접어들진 않았지만 인터넷과 기업 네트워크에서의 차세대 프로토콜로 각광 받고 있는 IPv6에 대한 지원 기능도 내장되어 있다. 또한 네트워크 계층에서 IP 보안을 위한 암호화 및 인증 표준인 IPSec이 내장되어 가상사설망(VPN)에 대한 관리와 사용이 편리하다.

6 모바일 사용자들을 위한 가장 중요한 신기능은?
가장 주목할 만한 향상 기능은 모빌리티 센터(Mobility Center)로, 사용자들이 하나의 인터페이스를 통해 노트북의 모든 사항을 제어할 수 있게 해주며 현재 상황을 신속히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윈도우 비스타 기능 중 제일 적게 언급된 것 중의 하나가 모바일 사용자들에게 가장 유용한 것인데, 싱크 센터(Sync Center)가 바로 그것이다. 싱크 센터는 노트북과 데스크톱 또는 네트워크 사이의 간단한 폴더 동기화 등에서부터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데이터를 쉽게 동기화할 수 있다. 또한 PC와 휴대폰 간의 컨택 정보를 업데이트 한다던가 PDA나 스마트폰의 이메일 메시지와 캘린더 정보 역시 동기화가 가능하다. 그 밖에, 노트북 배터리에 대한 파워 설정도 매우 세밀해졌다.

7 이전에 비스타를 처음 개발할 당시 계획한 가장 중요한 기능은?
가장 중요한 기능은 WinFS로, 데이터를 저장하고 검색하는데 있어 혁명적인 방법으로 간주되었던 객체 지향적인 파일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기가바이트에 이르는 데이터를 쉽게 이동하고 검색할 수 있다. 빌 게이츠 자신도 스스로가 WinFS를 "시스템에서 구현 가능한 기술 중에서 가장 야심차고 가장 놀라운 것"이라고 말할 정도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들이 이를 네트워크에 적절하게 적용시킨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비스타를 비롯해 향후의 롱혼 서버 운영 체제 모두에서 제외되었다.

8 비스타가 이전 윈도우 버전보다 확실히 안전한가?
지난 수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수많은 보안의 취약점을 노출해왔다. 비스타를 통해 확실히 보안이 강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보안에 대해서는 완벽히 보장할 수 없다. 새로 강화된 보안 기능은 다음과 같다.
일부 향상된 방화벽. XP의 방화벽은 반쪽 자리로, 인바운드 보안만 있고 아웃바운드 보안은 없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비스타에 아웃바운드 보안을 추가했다. 하지만 아웃바운드 보안의 경우 꺼진 상태에서 디폴트로 제공된다. 기업 관리자들은 외부로 나가는 필터링을 작동할 수 있지만 가정 사용자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을 것이다.

윈도우 디펜더(Windows Defender). 이러한 안티 스파이웨어 애플리케이션은 비스타에 내장되어 디폴트로 구동한다. 스파이웨어나 애드웨어 등으로부터 보호해주지만 바이러스를 차단하지는 못한다.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서는 마이크로소프트 프로그램이 아닌 별도의 프로그램을 구매해야 한다.

안티 피싱(Anti-phishing) 필터.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내장된 새로운 안티 피싱 필터로, 피싱 위험이 있는 사이트 방문시 경고창을 띄운다. 안티 피싱 보안에는 여러 가지 수준이 있으며, 가장 높은 수준에서는 사이트 방문 자체가 차단되며 가장 낮은 수준에서는 경고 메시지만을 전송한다.

웹 브라우징 보안 강화. 잘못 형성된 URL로 가는 것을 막는 URL 관련 보안을 비롯해 사용자가 자신도 모르게 코드를 실행해 버퍼가 과도하게 생성되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이 제공된다. 스크립트가 처음 제작된 도메인과 동일한 주소의 컨텐츠만이 상호 작용하도록 해주는 교차 도메인(cross-domain) 스크립트 보안 기능도 구현되었다.
사용자 계정 보호(UAP). 현재의 윈도우 버전에서는 여러 사용자가 접근 가능한PC에 특정한 사용자가 자신도 모르게 중요한 보안 설정을 변경하거나 우연히 악성 코드를 설치함으로써 전체 시스템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사용자 계정 보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이를 통해 관리자 계정을 갖고 있는 사람만이 시스템 변경을 실행할 수 있어 보안이 한층 강화되었다.
UAP는 한 사람만이 컴퓨터를 사용하더라도 PC에 여러 개의 계정을 설정하는 것이 왜 좋은지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관리자가 아닌 다른 사람도 로그인 할 수는 있지만 시스템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무의식적인 변경 작업을 완벽히 차단할 수 있다.

사용자 계정 제어(UAC). 사용자 계정 보호와 유사하지만 개인이 아닌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다르다.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거나 설정을 바꾸는 등의 작업이 개인에게 할당되지 않고 특정 IT 관리자들에게만 권한이 부여 되는 '특권' 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

비트로커 드라이브 엔크립션(BitLocker Drive Encryption). 이러한 새로운 기능은 특정한 비스타 버전에서만 제공되며, 호환 가능한 하드웨어와 더불어 전체 시스템 볼륨을 암호화하고 하드웨어 기반의 암호화 키에 의해서만 잠금 장치가 해제된다.

네트워크 액세스 보호. 비스타는 PC가 최신 보안으로 업데이트되지 않거나 설정된 특정 보안 수준에 부합되지 않을 경우 PC의 네트워크 연결을 중지할 수 있는 에이전트를 포함하고 있다.

9 특정 프로그램을 구동할 때 귀찮을 정도로 자주 나타나던 보안 경고창과 팝업 메시지가 이제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 확실한가?
현재의 비스타 버전에서는 사실이다. 하지만 출시될 버전에서 동일한 문제를 안고 있을 지의 여부는 알 수 없다. 원인은 사용자 계정 보호 때문이다.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거나 프로그램을 구동하고 메뉴를 바꾸는 등의 많은 작업을 실행하려 할 때마다 관리자 비밀 번호를 매번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10 비스타의 가격은? 또한 '숨겨진' 가격도 있는가?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떤 버전의 비스타 가격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판매 가격을 둘러싼 루머가 끊이질 않고 있다. 가격에 있어서 염두에 두어야 할 가장 중요한 사항은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비스타를 직접 구매하지는 않는다는 것으로, 그 가격은 새로운 PC를 구매하는 비용의 일부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PC 가격이 어느 정도에서 형성될 것인지를 예상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골드만삭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비스타 홈 베이직의 카피 하나당 45달러로 책정할 것이며 비스타 홈 프리미엄에는 카피당 65달러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골드만삭스측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XP 홈 카피 하나에 대해 PC 제조 업체들에게 45달러를 부과하고 있으며, 윈도우 XP 프로에는 카피당 85달러를 책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스타 홈 프리미엄이 컴퓨터 제조 업체들을 대상으로 XP 프로보다 20달러나 적게 판매되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액이 감소할 것처럼 들린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비스타 홈 베이직이 탑재된 PC를 구매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데, 여기에는 에어로 글래스나 DVD 굽기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에어로 글래스나 DVD 굽기 기능이 탑재된 PC를 구매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65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홈 프리미엄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소매 가격의 경우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현재 XP의 소매 가격은 이전 윈도우 버전에서 윈도우 XP 홈으로 업그레이드하는데 드는 비용은 카피당 99달러이며, 풀 버전의 경우 199달러에서 형성되고 있다. XP 프로페셔널 가격은 더 비싸며 각각 199달러와 299달러의 비용이 든다. 또한 윈도우 XP 미디어 센터 에디션은 카피당 320달러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다. 따라서, 비스타 홈 에디션이 XP 홈과 XP 프로페셔널 사이에서 가격이 책정되더라도 놀랄 일은 아니며, 다른 버전의 경우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
기업의 경우, 가격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의에 따라 다양하게 형성된다. 하지만 그 가격이 어떻든 간에, 순수 소프트웨어 비용은 중요하지 않으며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투입되는 직원들의 인건비 상승이 주요 고려 대상이라 할 수 있다.
'숨겨진' 가격의 경우, 하드웨어와 관련된 것이 대부분이다. 비스타는 적합한 CPU와 충분한 용량의 RAM, 고품질의 그래픽 프로세서를 요구한다. RAM 가격이 최근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업그레이드 계획에서 충분히 감안해야 할 요인이다.

11 오래된 소프트웨어와의 호환성 문제는?
주요 운영 체제를 업그레이드할 때마다 기존의 소프트웨어와의 호환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무료 툴을 통해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가장 간단한 해결책 중의 하나는 비스타의 가상 환경에서 오래된 윈도우 소프트웨어를 구동해보는 것이다. 즉, 하나의 창에 XP 카피를 구동한 다음 해당 XP 창에서 오래된 소프트웨어를 구동해본다. 비스타 엔터프라이즈는 사용자들이 하나의 가상 기기를 비스타에서 동시에 구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버추얼 PC 익스프레스를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소프트웨어 보증(SA) 협약을 체결한 비즈니스 고객들은 버추얼 PC 익스프레스도 제공 받게 된다. 버추얼 PC 익스프레스가 내장된 비스타 버전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기업들의 경우, 가상 기기를 만들기 위해 언제든지 마이크로소프트 버추얼 PC나 VMware를 구매할 수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애플리케이션 호환성 툴킷(ACT) 버전 5는 어떤 소프트웨어가 비스타에서 구동할 수 없는지를 알려주며 문제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12 시스템 요구 사항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말을 믿는다면 비스타 구동에 필요한 시스템은 '근래의 CPU(반드시 펜티엄 4급 이상)'와 512MB RAM, DirectX 9급 그래픽 프로세서를 갖추어야 한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를 믿지 말라. 마이크로소프트는 과거에 자사의 운영체제에 필요한 하드웨어 요구 사항을 크게 낮춰 발표한 전력을 갖고 있다. 예들 들어, XP 홈 에디션의 경우 128MB의 메모리에서도 구동이 가능하다고 발표했지만 터무니없는 것이었다.
가트너는 기업용 PC의 절반 정도가 비스타를 구동할 수 없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가정 사용자의 경우 업그레이드 빈도가 낮기 때문에 구동 가능한 PC의 비율이 더욱 낮을 것이 확실하다.
비스타는 그래픽 집중적이며 대용량의 RAM이 요구된다. 가능하다면 1GB보다는 2GB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그래픽의 경우, 비스타용으로 개발된 윈도우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모델(WDDM)에서 Direct 9를 지원하며 32비트 컬러 픽셀과 최소 64MB 아니, 128MB의 비디오 메모리를 보유한 AGP나 PCI 익스프레스 선택을 권고한다.
CPU의 경우 최소 펜티엄 4와 AMD의 애슬론 64 또는 셈프론 프로세서가 최소 요구 사항이라 할 수 있다.

13 매킨토시에서도 구동하는가?
매킨토시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시작할 때 XP와 OS X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듀얼 부트용 부트 캠프(Boot Camp) 애플리케이션을 사용, 인텔 기반의 매킨토시에서 윈도우 XP를 구동할 수 있다. 하지만 비스타에서도 가능할까? 현재까지는 "그렇다." 하지만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며 OS X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OSx86 프로젝트의 웹 사이트에 올라온 메시지를 보면 비스타로 부팅하려는 사용자들은 OS X를 제거해야만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물론 비스타가 여전히 베타 단계에 있기 때문에 최종 버전이 발표될 때에는 변경 사항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때까지는 맥 사용자이면서 비스타를 사용하고 싶다면 OS X와 '작별'해야만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14 언제부터 비스타로 업그레이드해야 하는가?
사용자나 기업들이 운영 체제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있다. 아직은 업그레이드를 '강요'할 만큼 비스타가 '킬러' 기능을 갖고 있지는 않다는 평가이다. 새로운 에어로 인터페이스와 도구 장치가 풍부한 사이드바가 멋지고 맥과 같은 인터페이스가 맘에 든다면 비스타가 출시되자마자 업그레이드를 하게 될 것이다. 또한 미디어 센터도 이전 윈도우 버전들보다 향상된 툴을 제공해 TV와 PC를 통합하고 영화를 만들며 DVD를 구우려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유익하다.
보안 우려가 있다면 비스타에는 충분히 가치가 있는 다양한 보안 기능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즉시 업그레이드할 만하다.

15 마이크로소프트의 XP 운영체제 지원 시한은 언제까지인가?
먼저, '지원'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명확히 해야 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주력지원기간(mainstream)과 확장지원기간(extended) 등 두 가지 종류의 지원 정책을 제공하고 있다. 주력지원기간 동안에는 보안 업데이트, 非보안 핫 픽스(hot fixes), 유료 전화 지원 등이 포함된다. 확장 지원의 경우, 확장지원기간 동안에는 운영체제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지 않는 등 조금 낮은 수준의 지원이 해당된다. 일반적으로, 소프트웨어의 소비자용 버전은 주력지원만 제공되는 반면 기업용 소프트웨어는 주력지원기간이 만료된 다음 확장지원기간이 추가된다.
그렇다면 이것이 윈도우 XP에는 어떻게 적용이 될까? 마이크로소프트는 XP 홈 에디션에 대한 지원 시한을 비스타 출시 후 2년 동안이라고 명시해놓았다. 비스타의 다양한 홈 에디션 출시 일자를 2007년 1월이라고 전제할 경우, XP 홈 에디션의 주력 지원 기간은 2009년 1월에 만료된다. 윈도우 XP 프로페셔널의 주력지원은 비스타의 기업용 버전 출시 이후 2년 뒤에 끝나지만 그 이후 5년 동안 확장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16 비스타의 64비트 컴퓨팅 지원이 최종 사용자들에게 의미하는 것은?
비스타의 여러 버전들이 32비트 PC뿐만 아니라 64비트 PC도 지원하게 되는데, 이는 최근 표준 추세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64비트 버전의 운영체제에서 어떤 이점이 있는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64비트가 지원되는 CPU를 추가 구매할 필요는 없다.
일반적으로, 64비트 PC는 애플리케이션들이 64비트용으로 제작될 경우에만 성능의 이점을 발휘한다. 현재까지 64비트 PC를 위해 개발된 소프트웨어는 거의 없다. 비스타가 출시될 때까지 어느 정도 바뀔지는 모르지만 64비트 애플리케이션이 확산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따라서 비스타 자체가 64비트 PC에서 더욱 빠르게 구동하더라도 소프트웨어는 그렇지 않다.

17 맥 OS X에서 얼마나 많은 부분을 '복제'했는가?
마이크로소프트가 밝힌 것보다 많다. 투명하거나 반투명한 창으로 된 에어로 인터페이스의 경우 OS X와 상당 부분 유사하다. 또한 비스타에서 가젯(Gadgets)로 불리는, 데스크톱에 위치한 작고 인터랙티브한 애플릿은 OS X에서 오랫동안 '위젯(widgets)'에서 이용할 수 있었던 것들이다.
또한 비스타가 엄청나게 과장해 내세우고 있는 3D 애플리케이션 스위처인 플립(Flip) 3D는 각 창의 라이브 미리 보기를 통해 여러 개의 창을 띄워놓고 열린 창을 모두 훑어 볼 수 있는 기능이다. 이는 OS X의 익스포즈(Expose) 기능과 매우 흡사하다. 또한 비스타에는 신속한 검색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데, OS X에서의 스폿라이트(Spotlight)와 유사하다.

18 정부 기관에서 '스누핑'할 수 있는 '백 도어'의 존재 여부는?
정부 기관이 사람들을 감시할 수 있도록 '백 도어'를 비스타에 숨겨둘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하드 드라이브의 컨텐츠에 대한 잠금 장치와 해제 장치로 사용될 수 있는 비트로커 드라이브 엔크립션(BitLocker Drive Encryption)이 시스템에 대한 백 도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BBC는 최근 영국 정부가 스누핑에 대한 기술 사용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와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발자이며 비트로커의 암호화 관련 담당자인 닐스 퍼거슨(Niels Ferguson)은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네트워크의 블로그에서 그러한 백 도어는 "추호도 제공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적인 정책은 백 도어를 만들지도 않을 것이며, 만들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만일 법적으로 백 도어를 만들도록 강요 당할 경우 대중에게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거나 전체 기능을 철회할 것이다. 백 도어는 받아들여질 수 없다. 또한 백 도어를 테스트해볼 계획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19 비밀기능작동법이라 할 수 있는 이스터 에그(Easter egg)가 있는가?
비스타에는 이스터 에그가 없다. 이스터 에그는 특정 키를 조합해 누를 경우 팝 업 형태로 나타나는 숨겨진 메시지 또는 그래픽이다. 이스터 에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 특히, 운영 체제에서 금지된 것으로, 기업과 정부 고객들이 보안의 취약점이 되거나 백 도어가 될 수 있어 우려를 표시해왔기 때문이다.

20 듀얼 부트(dual boot) PC가 리눅스와 비스타 모두에서 설정될 수 있는가?
현재까지는 리눅스와 비스타를 모두 탑재한 듀얼 부트 PC의 설정이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PC가 도난 되거나 분실 되었을 경우 데이터를 보호하는 역할을 제공하는 비트로커 드라이브 엔크립션이라는 비스타의 하드웨어 기반 암호화 기능 때문이다. 보안 전문가인 브루스 슈나이어(Bruce Schneir)는 비트로커 드라이브 엔크립션은 듀얼 부트 시스템에서 요구하는 데이터의 변경을 어렵게 하거나 불가능하게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스타의 모든 버전이 비트로커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까지는 비트로커를 사용하지 않는 다른 버전에서 리눅스와 비스타의 듀얼 부트가 가능할지 확실하지 않다. Preston Gralla

시만텍을 '동지'에서 '적'으로 만든
비스타의 보안 기능
마이크로소프트가 IT 보안 시장에서 적을 만드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내년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선보일 윈도우 비스타와 롱혼은 보안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영향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보안 제품과 서비스에서 26억 달러의 매출액을 올린 시만텍은 자사가 베리타스 인수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데이터 관리 기술을 비스타가 침해했다고 주장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소했다. 논쟁은 스토리지 기술에 관련된 것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비스타가 PC 운영체제의 새로운 지평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동지'와 '적'이 누가 될 것인지 하는 문제가 내포되어 있다.
이 문제는 1996년 베리타스와 마이크로소프트간의 체결된 볼륨 매니저 라이선스에서 비롯되었는데, 볼륨 매니저는 서로 다른 형태의 스토리지 장비 간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불러오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당시 베리타스와 체결한 계약 건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비스타에서 관련 기술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권리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베리타스를 인수한 시만텍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경쟁 제품을 만드는데 있어 자사의 기술을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만텍의 법률 소송 관련 책임자인 마이클 샬롭은 "당시 계약이 마이크로소프트로 하여금 지적재산권을 부여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술 침해가 명백하다"고 말했다.

비스타 판매 금지의 가능성은?
시만텍은 관련 기술이 포함된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스타 배포를 금지해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 CEO는 비스타의 출시가 지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번 소송이 스토리지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비스타가 시만텍의 데스크톱 보안 사업에 위협을 가할 여지가 있음은 분명하다. 보안 시장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은 확실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은 지난 2월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차기 윈도우 버전을 보면 보안에 얼마나 많은 투자를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비스타에는 새로운 안티바이러스와 안티 스파이웨어 및 여러 보안 기능이 탑재되어있다. 법률 회사인 브롬버그&선스테인의 특허 담당 사무장인 브루스 선스테인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시만텍의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만텍 입장에서는 기업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말했다.
시만텍은 이번 소송에서 "지난 10여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시만텍의 데이터 스토리지 기술을 의도적이고 비밀스럽게 남용해왔으며, 베리타스가 개발한 기술을 토대로 정부가 마이크로소프트에게 특허를 부여하는 잘못된 결정을 내리도록 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시만텍과의 비즈니스 협력 관계의 확대를 가장해 시만텍으로 하여금 마이크로소프트의 '악행'을 용서하도록 시도했으며, 이러한 불안정한 상황 하에서 자사의 기술이 탑재된 차세대 운영체제를 개발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1990년대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를 위해 보다 정교한 스토리지 관리 기능을 필요로 했으며 1996년에 베리타스의 볼륨 매니저를 일부 제한적으로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1999년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베리타스와의 계약을 변경해 마이크로소프트 엔지니어들에게 볼륨 매니저 기술을 알려주도록 베리타스에 '강요'하고 윈도우 2000에 스토리지 관리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테스트하도록 했다. 시만텍은 윈도우 2000이 발표된 뒤,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술 개발과 관련된 정보 공유를 꺼렸으며 이후 자체 스토리지 관리 제품을 개발했고 관련 특허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시만텍은 이번 소송과 관련된 분야를 제외하고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 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썬 마이크로시스템즈와의 소송에서 19억 달러의 합의금으로 해결하면서 새로운 프로젝트에서의 협력 체제를 지속하는 등 오랫동안 많은 소송을 겪어왔다. 하지만 비스타가 마이크로소프트의 동지와 적의 관계를 다시 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Larry Greenemeier

제품리뷰
윈도우 비스타 베타 2, 보안과 검색 기능 강화
최근 공개된 윈도우 비스타 베타 2는 최종 운영체제가 어떤 모습일지 가늠하게 해준다. 대부분의 기능과 성능 면에서 '합격점'을 받을 만하다는 평가이다.
사용자 계정을 제어할 수 있는 부분도 크게 향상되어 윈도우에서 오랫동안 '약점'으로 인식되어온 보안 문제가 크게 개선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전 윈도우 버전을 관리자 모드에서 구동하고 있지만 로그인 중에 누군가 PC를 제어할 경우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점에서 보안의 취약점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계정제어(UAC)를 비스타에 탑재했다. UAC는 사람들에게 표준화된 사용자 계정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초기 비스타 버전에서 표준형 사용자들을 허용하지 않았으며, 단지 시스템의 시계나 달력을 새로 설정하는 등 사소한 설정 변경을 위해서도 관리자로 로그인을 해야만 했다.
사용자들은 이에 대한 불만을 제기해왔다. 특히 관리자의 권한을 사용하는 파워 유저의 경우 시스템 설정 방법에 대한 불만이 높았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 베타 2에 적극 수용하면서 UAC를 탑재하게 되었다. 이제 사용자들은 훨씬 편리하게 시스템 시계나 달력을 설정하고 전력 관리 설정을 변경하며 VPN을 구축하는 등의 작업을 실행할 수 있다.
이전 윈도우 버전에 비해 비스타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는 데스크톱 검색 기능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색 기능 향상에 주력해왔지만 지금까지 단지 '약속'에 불과했다. 이번 버전에 이르러서야 그 약속이 지켜지게 되었다. 검색은 정말 빨라졌으며 사용자들은 상황별로 적절하게 반응하는(context-sensitive) 향상된 검색 기능을 통해 시간이 대폭 절감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검색은 지능적인 방법으로 모든 운영체제 레벨에 통합되었다. 시작 버튼을 누르면 검색 박스가 뜨고 찾고자 하는 단어를 치는 것과 동시에 해당 단어로 시작되는 결과가 바로 나타난다.
또한 윈도우 익스플로러 역시 스크린의 오른쪽 상단에 이와 유사한 검색 박스가 있다. 여기에서도 '진정한' 검색의 성능이 발휘된다. 이 역시 상황이나 문맥에 따라 반응하기 때문에 현재 위치한 폴더나 하위 폴더 내에서만 검색할 수가 있다. 이러한 기능을 통해 파일을 신속히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검색과 탐색, 브라우징을 지능적으로 통합할 수 있다.
윈도우 익스플로러는 사용자가 켜고 끌 수 있는 검색 창을 포함하고 있다. 이 창은 파일 유형별로 필터링하기 때문에 이메일이나 문서, 그림, 음악 등에 대한 결과를 볼 수 있다. 비스타는 오피스 2007에 검색 기능과 공통 인덱스를 공유하고 있다. 비스타 검색은 오피스 문서의 미리보기 썸네일을 띄울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능은 혼란스러울 수 있어 완벽한 검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비스타는 PC에서 인덱스나 컴퓨터 등 두 가지 방법으로 검색할 수 있다. 컴퓨터 검색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리며 다른 결과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 따라서 '인덱스 검색' 옵션이 권장 사항이라 할 수 있다.
윈도우 방화벽 역시 향상되었다. 양방향 필터링을 추가했기 때문에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접속을 모두 차단할 수 있다.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모두 설정할 수 있지만 PC간 직접 연결시 방화벽이 어떻게 구동하는지를 먼저 설정해야 한다. 또한 IPSec 보안 프로토콜을 위한 맞춤화도 가능하다. 하지만 아웃바운드 접속 차단을 위해서는 숨겨진 구성 화면을 찾아야 한다.
UAC가 향상되고 검색 기능이 강화된 베타 2는 확실히 매력적이며, 인터페이스는 깔끔하고 훨씬 잘 조직되어 있다. 제어판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많은 작업을 실행할 때 훨씬 쉽고 혼란스럽지도 않다.
PRESTON GRA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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