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조흥은행과 인프라 통합 첫 번째 과제 '통합 Goldwing 그룹웨어' 구축

국내를 대표하는 금융지주회사 중 하나인 신한은행이 지난 2006년 4월 1일자로 조흥은행과 법적 통합을 마무리 하고 본격적인 'New Bank'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이번 조흥은행 인수를 통해 신한금융지주회사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종합금융그룹으로써의 위용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신한은행은 이번 인수합병과 관련해 지난 몇 년간 통합을 전제로 한 차세대 정보화의 밑그림을 그려왔다. 이렇게 완성된 청사진을 가지고 신한은행이 가장 먼저 기업에 있어 핏줄과도 같은 커뮤니케이션 통합을 위해 2005년 10월부터 2006년 3월까지 여섯 달간의 일정으로 조흥은행의 그룹웨어를 신한은행의 Goldwing으로 마이그레이션하는 작업을 추진하였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신한금융지주회사는 유닉스와 오라클 DB 상에서 운영되던 조흥은행의 그룹웨어를 Windows Server, SQL Server, Exchange Server 환경에 최적화 된 가온아이의 ezFlow2000로 성공적인 전환을 이루어냈다. 그 결과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법적 통합일인 2006년 4월 1일 2만 2천 사용자 규모의 '통합 Goldwing 시스템'이 정식 오픈되었다.

감성, 문화 통합을 위한 첫 번째 정보화 과제 'G/W 통합'
1982년 영업을 개시한 이례 2001년 금융지주회사로 새롭게 탄생하기까지 신한은행은 고객 서비스의 질, IT 시스템을 통한 정보화 혁신, 한발 앞선 신상품과 서비스 개발 등의 면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 주었다. 이러한 신한은행만의 차별화는 '대한민국은행을 바꾼 신한은행 방식(2005. 김영사 출간)'이라는 베스트셀러를 통해 금융권 관계자는 물론 일반인에게까지 널리 알려져 있을 정도. 이 책에서 빼놓지 않는 신한은행만의 경쟁력으로 꼽는 IT 부문에서의 선도력은 지난 2001년 지주회사로 출범하면서 업계를 또 한번 놀라게 만들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그룹웨어(이하 G/W)인 Goldwing 시스템 개발이었다. 신한은행 IT기획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2001년 당시 개발된 Goldwing은 혁신적이라 할 수 있는 '공용 서비스(Shared Service)'를 설계 사상으로 하고 있다. 여기서 공용 서비스란 지주회사를 구성하고 있는 그룹사 모두가 통합된 G/W 환경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겸업화, 대영화, 효율화라는 지주회사 설립의 근본 취지를 IT 부문에도 적극 반영한 것이다. 신한금융지주회사의 경우 신한은행㈜, 신한증권㈜, 신한캐피탈㈜, 신한투자신탁운용㈜, ㈜e-신한, 신한맥쿼리금융자문㈜, ㈜신한카드 등의 그룹사들이 공용 서비스 형태로 G/W를 이용하고 있다.
공용 서비스라는 설계 철학은 2006년 4월 1일부로 인수합병이 완료된 조흥은행과의 정보시스템 통합과 관련해 가장 먼저 추진된 G/W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IT 통합 중 G/W가 최우선 선행 과제로 선택된 것은 바로 기업간 인수합병시 가장 중요한 감성, 문화적 통합을 보다 유기적으로 하는 데 있어 커뮤니케이션과 지식 공유 채널 융합이 가장 시급한 과제였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G/W 통합을 시작으로 2006년 10월 9일까지 정보시스템 전반의 통합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유닉스/오라클 기반 G/W를
윈도우, SQL, Exchange Server, exFlow2000으로 이전
이번 통합 Goldwing 구축 프로젝트의 목표는 '신 기업 문화 조기 정착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혁신 기반 마련'이었다. 이와 함께 2001년 통합지주회사 설립시 구축한 Goldwing 개발 사상인 공동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목표 삼아 2005년 검토에 착수하여 같은 해 10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금융권 IT 관계자들 사이에 주요 관심사 중 하나로 떠오른 사례였다. 유닉스와 오라클 기반의 조흥은행 G/W 환경을 윈도우와 SQL, Exchange Server 기반의 가온아이 ezFlow2000으로 마이그레이션하는 작업인 동시에 32웨이급 시스템 2대를 추가로 도입하여 2만 2천 이상의 사용자를 지원하는 대형 프로젝트였기 때문이다.
통합 Goldwing 시스템 구현은 크게 마이그레이션과 시스템 고도화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먼저 마이그레이션은 조흥은행의 유닉스와 오라클 DB 기반에서 운영하던 G/W의 결제, 게시판, 이메일 등의 기능과 데이터를 Goldwing으로 이관하는 작업이 수행되었다. G/W의 경우 기업에 있어 물과 공기와 같은 존재이며, 기업 구성원 간의 문화적, 업무적 연대감 및 상호 연계성을 높이는 데 있어 가장 핵심이 되는 정보화 도구이다. 이 같은 포인트를 놓치지 않고 신한은행 IT기획부는 조흥은행의 G/W 이관을 마치고 2006년 2월 한달 간 조흥은행의 G/W를 Goldwing과 병행 사용토록 했다. 그리고 이 기간 동안 사용자 설문 조사, Q&A를 통해 접수된 문의 사항 분석 등을 시행하여 문제점 발견 및 개선 조치를 취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조흥은행 직원들에게 보다 사용자 친화적인(User Friendly) 통합 Goldwing 환경을 제공하여 문화와 감성적 조직 통합을 원활히 하기 위한 사전 조치를 취한 것이다.
물론 통합 Goldwing 시스템은 조흥은행 조직원뿐 아니라 신한금융지주회사 그룹사 관계자 모두에게도 새로운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기능 개선 및 추가 개발이 진행되었다. 기존 Goldwing의 기능을 대폭 개선한 것이다. 가장 큰 변화를 보인 부분은 그룹사 별로 자사의 특성에 맞게 메뉴를 최적화 할 수 있는 기능과 모든 구성원을 위한 개인화 부문이다. 공용 서비스가 갖는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그룹사 별 메뉴 구성의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조직원 개개인이 정보의 습득, 활용, 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포털 스타일의 서비스 기능을 강화한 것이다.
마이그레이션 및 기능 개성과 함께 이번 프로젝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백미가 있다. 바로 64비트 서버의 도입이다. 기존 Goldwing 시스템은 32비트 인텔 제온 프로세서를 장착한 32웨이급 유니시스 ES7000 2대로 운영되으며, 총 사용자 수는 1만 3천 명 수준이었다. 반면에 이번에 새로이 오픈한 통합 Goldwing 시스템의 사용자 수는 2만 2천 명에 달한다. 이에 대한 시스템 용량 증설 역시 당연히 필요했던 부분. 이에 신한은행 IT기획부는 인텔 제온 프로세서를 장착한 32웨이급 유니시스 ES7000을 두 대 도입하여 기존 인프라를 고도화 했다. 메일과 DB 외에 용량 증설이 필요했던 웹 서버 역시 인텔 제온 기반의 4웨이급 머신인 유니시스 ES3040L를 기존 6대에서 10대로 4대를 추가했다.
이 부분에서 주목할 부분은 바로 기존 투자분 보호에 대한 x86 기반 머신과 Windows Server 환경의 이점이다. 사용자 증가에 따른 상대적 시스템 부하 증가를 처리하기 위해 신한은행 IT기획부는 32웨이급 64비트 머신 2대를 신규로 들여와 파티셔닝을 통해 시스템을 재구성했다. 신한은행의 G/W 운영 관련 시스템 인프라 재구성은 '스케일 라이트(Scale Right)'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쉽게 말해 과거 유닉스 시절 시스템 용량 및 성능 확장의 개념으로 언급되던 스케일 아웃(Scale Out), 스케일 업(Scale Up)이라는 방법론과 달리 실제 사용 용도에 맞추어 기존 투자분을 보호해 가며 합리적인 서버 인프라를 고도화 해 나아갈 수 있는 환경을 신한은행이 갖추었다는 얘기다. 이는 x86 기반 서버의 성능이 이미 RISC 기반 유닉스 서버를 넘어선 것과 동시에 파티셔닝, 멀티 운영체제 운영 등의 최첨단 기능 역시 유닉스에 뒤지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인텔 기반 시스템과 Windows Server 환경은 32비트 환경에서 64비트로의 전환에 있어서 새로운 투자 기준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Windows Server 환경 역시 32비트에서 64비트까지 모두 지원함은 물론이고 두 환경간 애플리케이션 운영 호환성까지 보장하고 있어 스케일 라이트 개념의 인프라 구성이 가능하도록 뒷받침 해주고 있다. 시스템 측면에서도 제온 프로세서의 경우 32비트는 물론 제온 MP EM64T라는 64비트 프로세서 기반 서버가 대거 출시되어 있어 기존 인프라의 가치를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다.
2만 2천 사용자도 거뜬한 공용 G/W 인프라 마련
통합 Goldwing 시스템 구축으로 신한은행 IT기획부는 크게 세 가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첫 번째는 비즈니스 변화에 유연히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한 공용 서비스 인프라의 완성도를 한 단계 더 높였다는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 추진의 직접적인 배경은 신한은행과 조흥은행간의 인수합병이다. 지난 2001년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이라는 변화의 시점에서는 G/W의 경우 공용 서비스 기반 마련을 통해 변화에 대응하였다. 그리고 이번 신한은행과 구조흥은행간의 인수합병에서는 한 단계 더 발전한 공용 서비스 체제를 갖추어 현재는 물론 미래 비즈니스 변화까지 포괄적으로 수용 가능한 G/W 환경을 갖추었다. 실제로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구조흥은행 G/W의 마이그레이션이 아니라 신한금융지주회사의 G/W 공용 서비스 플랫폼의 기능과 구조를 한 단계 개선하는 데에도 무게가 실렸다. 쉽게 말해 구조와 기능을 개선하는 동시에 Goldwing이라는 공용 G/W 플랫폼에 구조흥은행의 G/W를 흡수하는 작업이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두 번째 효과는 가장 효율적인 방안으로 서버를 증설하여 G/W 서비스의 확대에 따른 시스템 운영 효율을 개선했다는 점이다. DB, 메일 등의 사용자 증가에 따라 부하가 급격히 느는 부문 처리를 위해 신한은행 IT기획부는 서버 증설이라는 카드를 선택했다. 이러한 결정은 2002년 이후 Windows와 SQL Server 그리고 Exchange 기반의 G/W를 운영해 오며 안정성 및 성능 부문에서 윈도우 플랫폼과 인텔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또한 기존 조흥은행 환경이 유닉스/오라클 기반이란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바로 대용량 시스템하면 흔히 유닉스/오라클 조합을 떠올리던 관행을 멀리하고 좀더 합리적인 IT 통합 전략과 투자를 신한은행이 선택했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이 택한 시스템 구성 방식은 흔히 말하는 스케일 아웃이 아니라 앞서 설명한 스케일 라이트 방식이었다. 즉, 통합 Goldwing이 필요로 하는 성능 증설 부문을 가장 경제적으로 만족시키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 IT기획부는 두 마리를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되었다. 바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투자를 하였고 성능은 만족할 수준까지 높였던 것이다. 2만 2천 사용자도 거뜬할 정도의 성능을 확보하여 시스템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합리적인 서버 용량 증설 방식을 택해 ROI (Return of Investment) 효율을 높인 것이다. 과거 유닉스의 경우 용량 산정을 미래 가용 자원까지 감안해 예측하고 시스템을 들여놓던 때와는 크게 달라진 것이다. 필요한 만큼의 용량을 32비트이건 64비트이건 늘릴 수 있고, 기존 투자분은 고스란히 보존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두고 그동안 다양한 산업군에서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받아 온 인텔 기반의 하이엔드급 서버에 대한 신뢰가 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 번째 효과는 사용자 요구에 긴밀히 대응할 수 있는 생산성 높은 G/W 환경을 마련한 점이다. 통합 Goldwing의 기반은 가온아이의 ezFlow2000이다. 하지만 그 면면을 따져 보면 신한은행만의 G/W로 이미 상당히 진화 발전했음을 알 수 있다. 신한은행 IT기획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Goldwing 구축 이후 신한은행 내부 개발 인력과 가온아이와의 지속적인 기능개선 작업을 해왔다. 자연스럽게 Goldwing은 ezFlow2000를 기반으로 하는 신한은행만의 G/W 환경으로 진화해 온 것이다. 이러한 진화는 이번 통합 Goldwing을 통해 그 속도를 높였다. 그룹사 전체의 공용 서비스 플랫폼으로써의 기능성을 강화하였고, 개인화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처럼 신한은행 IT기획부가 대대적인 기능 개선 작업을 어렵지 않게 추진할 수 있게 된 데에는 ezFlow2000 그리고 Window Server 환경과 .NET 환경이 주는 개발의 편의성이 자리하고 있다. 개발 생산성이 높은 환경이란 얘기다. 흔히 G/W는 조직 문화가 배어있는 그런 정보 시스템으로 일컬어진다. 따라서 패키지 형식의 제품이긴 하지만 G/W는 개발의 편의성과 유연성이 높아야 조직의 문화를 수용하고 창출하는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다. 이 같은 면에서 Windows Server와 .NET에 최적화된 개방형 구조를 띈 ezFlow2000은 내부(in-house) 개발과 관련된 편의성과 생산성이 높다. 바로 이점을 신한은행 IT기획부가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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