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WAS 서버를 1대 블레이드 서버로 통합
LG히다찌 '블레이드 심포니' 도입, 데이터센터 공간활용 극대화·확장성 용이 등 효과 누려

LG전자의 최근 IT 운영전략은 한마디로 '통합'으로 요약된다. 신규 시스템의 도입 보다는 기존 자원의 활용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그 솔루션으로 '통합(Consolidation)'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LG전자 구미공장이 올해 들어 수십여대에 이르는 단위업무 서버를 한대의 블레이드 서버로 통합한 것은 그 단적인 예이다. 블레이드로 서버를 이용해 8대의 웹 애플리케이션(WAS) 서버를 통합한 LG전자는 앞으로 핵심 시스템인 생산관리시스템(MES)도 블레이드 서버로 통합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시현 기자 pcsw@rfidjournalkorea.com

LG전자는 올해들어 '2BY10'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2BY10'은 오는 2010년까지 매출, 이익, 주주가치를 2006년보다 2배 높인다는 내용으로 이를 통해 2010년에 전세계 디지털 미디어 시장의 톱 3 업체로 올라서겠다는 것이다.

LG전자 IT 화두는 '통합'
LG전자는 이러한 목표 달성의 방안으로 특히 IT 분야에서는 국내외 사업장의 ERP를 전면 통합하는 대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2007년까지 추진되는 이 프로젝트에 거의 모든 IT 리소스를 투입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대대적인 ERP 통합에 맞춰 다양한 시스템의 콘솔리데이션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LG전자 구미공장이 여러 대의 단위 업무 서버를 블레이드 서버로 통합한 점이 대표적인 예이다. 모니터, TV, PDP 등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LG전자 구미공장은 올해 초에 8대의 단위 업무 서버를 한대의 블레이드 서버로 전면 통합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4~5년전만 해도 업무가 새로 발생하면 새로운 서버를 도입했는데 이에 따라 물리적 공간의 확장에 한계가 드러났으며, 각 서버를 별도로 관리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랐다. 특히 각 서버마다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문제였다"
LG전자 디스플레이 사업본부 경영기획팀의 민경문 과장은 서버 통합에 나선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그런데 통합 플랫폼으로 블레이드 서버를 선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민 과장은 "블레이드 서버는 업무 확대에 따르는 시스템 증설의 문제 뿐만 아니라 시스템 공간의 효율적인 활용과 SW라이선스 비용 절감 등의 고민을 풀어줄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플랫폼이었다"고 대답한다. 특히 전략적으로 비즈니스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려했는데 블레이드 서버가 바로 그 해답이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LG전자 구미공장은 이러한 블레이드 서버를 현재는 통합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로 활용하고 있다. 그동안 각 시스템마다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를 설치해 운영하다가 이를 하나의 서버로 통합한 것이다. LG전자는 이러한 WAS 서버의 통합 과정에서 BEA의 웹로직을 WAS 소프트웨어로 새로 도입했다. LG전자 구미공장은 이러한 WAS 서버의 통합으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비용의 절감 효과를 누리고 있다.

1차 통합대상은 웹 부문, 향후 MES로 확대 예정
LG전자가 여러 시스템 가운데 첫 번째 통합 대상으로 굳이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부문을 정한 이유도 궁금하다. 민 과장은 "어떠한 IT 시스템이던 처음에 도입하면 약간의 리스크가 따른다. 웹 부문은 상대적으로 위험부담이 낮았다"며 그 이유를 설명한다. 그러면서 그는 "블레이드 서버 기반의 통합 대상은 궁극적으로 핵심 시스템인 생산관리시스템"이라며, 향후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주문한다.
실제로 LG전자는 블레이드 서버의 도입에 따른 리스크의 최소화 방안으로 본격 적용에 앞서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LG전자 구미공장의 시스템은 크게 세가지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는 핵심 시스템인 생산관리시스템으로 제품의 설계에서 최종 출하까지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두 번째는 일반 관리 시스템으로 MIS, 메일, 그룹웨어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리고 세 번째는 내부 클라이언트 관리 시스템으로 윈도우 백신관리, 파일 서버 등 모두 20여개에 이른다.
LG전자는 일단 20여개에 이르는 내부 클라이언트 시스템의 통합에 나섰다. 이를 성공적으로 구현한 후 일반 관리시스템에 이어 핵심시스템인 생산관리시스템의 서버를 통합한다는 장기 비전에 따른 것이다. 또 20여개의 내부 클라이언트 관리 시스템의 플랫폼은 PC, 워크스테이션, 소형 유닉스 서버 등 다양하게 이뤄져 있어 서버 콘솔리데이션에 딱 맞는 조건이었다는 점도 그 요인으로 들 수 있다. LG전자는 2~3개월에 걸쳐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했는데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블레이드 서버의 일반적인 장점으로 꼽히는 물리적 공간 활용의 극대화, 용이한 관리 및 확장성 등의 효과를 거둔 것이다.

로드밸런싱 기능으로 시스템 이중화
LG전자 구미공장의 통합 WAS 서버는 이중화로 구성해 장애 발생에 즉각적으로 대처, 24시간 365일 무정지 운영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로드밸런싱 기능으로 시스템을 이중으로 설계, 한개의 시스템이 다운되면 다른 시스템이 즉각 작동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민 과장은 "시스템이 다운되면 다른 시스템이 바로 작동되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현업에서 장애가 발생했는지 조차 모를 정도"라며 그 성능을 설명한다.
LG전자 구미공장이 도입한 블레이드 서버는 LG히다찌의 블레이드심포니이다. 여러 제품 가운데 왜 이 제품을 선정했는지 궁금하다. 특히 레퍼런스 사이트도 없는 블레이드 서버 후발 업체의 기종을 선뜻 구입한 점에서 더욱 그렇다. 실제로 LG전자 구미공장은 블레이드심포니의 첫 번째 레퍼런스 사이트이다.
"벤더들은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을 먼저 제안해야 한다. LG히다찌는 우리의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여기에 맞는 솔루션을 제안했다. 바로 이점이 LG히다찌를 공급사로 선정한 가장 큰 이유이다. 또 IBM이나 HP 등 다른 블레이드 서버의 검토를 준비하기도 했지만 후발주자인 LG히다찌가 오히려 선발주자들의 단점을 보완하지 않았겠냐고 생각했다. LG전자는 과거 히다찌 메인프레임을 사용했는데 이런 설계 사상을 적용한 블레이드심포니 역시 안정성이나 신뢰성 면에서 뛰어날 것으로 고려했다." 민 과장이 LG히다찌의 블레이드심포니를 도입한 이유이다.
LG전자 구미공장이 도입한 블레이드심포니는 BS1000 모델로 총 8개 블레이드 모듈을 장착할 수 있으며, 한개 모듈당 최대 4개의 프로세서를 탑재할 수 있다. LG전자는 일단 3개 모듈만 도입했다. 특기할 사항은 운영체제로 리눅스를 채택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사용해온 솔라리스, AIX, 윈도우 등 다양한 운영체제를 리눅스 환경으로 통합한 것이다.

통합 환경으로 리눅스 채택 눈길
LG전자가 이처럼 리눅스를 채택한 것은 비용절감을 꾀할 수 있는데다 그동안 사용해온 유닉스와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비슷해 운영인력들이 별 어려움 없이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이번 블레이드 서버의 공급사인 LG히다찌가 리눅스에 관한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도 그 도입 배경이라는 게 민 과장의 설명이다.
LG전자 구미공장은 블레이드 서버의 도입으로 확장성을 높여 시스템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또 과거 여러 대의 서버를 담당자별로 각각 관리했지만 이제는 한 사람이 한꺼번에 관리함으로써 그 부담을 크게 줄였다. 여기에다 과거에는 각 서버의 성능을 얼마나 잘 쓰고 있는지 모니터링이 힘들었지만 이제는 성능 관리도 용이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도 효과로 빼놓을 수 없다.

적용솔루션 - LG히다찌 '블레이드심포니'
고신뢰ㆍ고가용 HW로 무중단 비즈니스 지원
인텔 제온/아이테니넘2 동시 수용, 모듈간 SMP 구성 가능
통합 서비스 플랫폼인 블레이드심포니(BladeSymphony)는 24시간, 365일 운영할 수 있는 높은 신뢰성과 가용성을 제공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과거 메인프레임의 개발에서 얻은 기술과 노하우를 블레이드심포니에 적용해 가용성과 신뢰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블레이드심포니는 서버 뿐만 아니라 전원, 냉각 팬, LAN 스위치, FC 스위치를 모듈화하여 1대의 섀시 내부에서 케이블 없이 접속해 준다. 이에 따라 하드웨어 리소스 가동 중에 교환이나 구성 변경, 추가 등의 작업이 매우 용이하다. 또 전원이나 냉각 팬이라는 모듈을 복수의 블레이드에서 공용해 부품수도 크게 줄였다.
블레이드심포니는 인텔 제온과 아이테니엄2 등 여러 프로세서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인텔 제온(2웨이), 인텔 제온 MP(4웨이), 그리고 인텔 아이테니엄2 등 3가지 프로세서를 채택해 고객의 업무 내용이나 규모에 따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또한 운영체계로는 윈도우와 리눅스 등 2가지를 지원한다.
특히 블레이드 서버의 문제점으로 꼽히는 발열량의 해결 방안으로 섀시 정면에서 흡입된 공기를 프로세서에 직접 닿게 하는 일직선상의 배출구조를 채택해 냉각 효율을 월등히 향상시켰다. 섀시의 내부 구조를 최적화하여 공기흐름의 영향을 최소한 억제하는 환경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블레이드심포니는 각 블레이드 서버 모듈간의 SMP 구성을 지원해 높은 가용성과 확장성을 실현할 수 있다. 여러 대의 서버 모듈을 하나로 결합해 좀더 고성능 서버로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은 일괄 처리해야 하는 배치 작업 등 백엔드 업무에 적합하다.

시스템 통합 관리와 최적 운용
블레이드심포니는 시스템 관리 소프트웨어인 블레이드심포니 매니지 스위트(BladeSymphony Manage Suite)를 제공해 시스템의 통합 관리와 최적 운영을 실현해준다.
기본적으로 시스템 구성 관리, 서버 관리, 스토리지 관리. 네트워크 관리, 서버 가동 감시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GUI 환경의 한 통합 화면으로 이러한 기능을 실행해 운영의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으며, 과거처럼 하드웨어 관리 화면을 필요할 때마다 개별적으로 가동할 필요가 없다.
블레이드심포니 매니지 스위트는 이러한 기본 기능 외에 Poicy 운영에 따른 자동 서버 스케일 아웃 등의 응용 기능도 갖추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서버의 업무가 급격하게 증가해 CPU 부하가 80%를 넘을 경우 서버 1대를 추가해 부하를 분산시킬 수 있도록 미리 정책을 세워 자동 운영할 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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