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계 시스템 4시간 안에 복구 체제 갖춰, 하드웨어 장비 HP 기종 대거 도입

개인별 학습지인 '눈높이'라는 브랜드로 국내 교육서비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교가 ERP 시스템을 도입해 전사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크게 개선한 데 이어 재해복구센터를 구축해 중단없는 서비스의 토대를 갖췄다. 또 대교는 그동안 700여개 지점에 산재한 서버를 대형 서버로 통합, 비용절감은 물론 분산된 전사 DB의 일원화에 따른 효율적인 관리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박시현 기자 pcsw@infotech.co.kr

1996년 설립된 대교는 개인별 학습지인 '눈높이' 시리즈에 주력하는 교육서비스 전문 회사이다. 교육 일선의 눈높이 선생님은 현재 전국에 걸쳐 16,000여명이며, 지점은 700여개에 이른다. 대교는 눈높이 외 온라인 교육사업인 에듀피아, 학원사업인 지캠프, 그리고 유아교육 및 방과후컴퓨터 교실 등의 교육 서비스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여러 사업을 수행하는 대교는 정보시스템도 ERP, 에듀피아닷컴, 지캠프시스템을 비롯해 모바일 교육시스템인 MOS, 레거시 시스템, BW/SEM, CTI, eNotis, CONTENT 등 다양하다.

ERP 도입으로 정보인프라의 통합과 개선 모색
대교는 2001년 지속적인 성장 및 경쟁 우위 확보라는 비전을 세웠다. 이의 실현 방안으로 고객지향적인 관점에서 회사 전반의 정보 인프라를 통합하고 개선하는 작업이 필요했는데 그 대안이 바로 ERP 시스템 구축이었다. 대교는 ERP 도입으로 책임경영 기반 마련, 경영성과 측정의 신뢰성 제고, 전사정보시스템의 통합, 주주가치 증대를 통해 기업 비전의 실현 등 궁극적인 목적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교는 2001년 9월 기초자료 조사를 통한 검토에 이어 2002년 10월부터 준비를 거쳐 2003년 4월 본격적인 구축에 본격 착수, 2004년 1월에 1차 오픈하고, 2004년 4월 전체 모듈의 가동에 들어갔다. 대교는 ERP의 성공적인 구축을 위해 ERP 추진팀을 구성했다. 이 조직은 현업실무자로 구성된 5개의 기능 그룹, IT 인력으로 이뤄진 1개의 기술 그룹, 그리고 프로젝트의 기획, 프로세스 개선 및 교육 훈련을 담당하는 PI 그룹 등으로 나누어 운영됐다.
대교가 도입한 ERP 패키지는 SAP의 mySAP로 영업지원관리(SD), 통합영업관리(SD), 구매관리(MM), 관리회계(CO), 재무회계(FI), 인사관리(HR) 등 모두 7개 모듈이다. 하드웨어로는 서버의 경우 HP 수퍼돔, 디스크는 HP의 XP 128 등을 도입했다.
대교가 HP 수퍼돔을 선정한 이유는 SAP ERP의 서버로 가장 많은 레퍼런스 사이트를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교 전략기획실 정보전략팀의 정두교 팀장은 "SAP ERP와 호환성이 가장 뛰어난데다 가격대 성능비도 우수한 것이 선정 요인"이라고 밝혔다.
대교는 이처럼 ERP를 구축하면서 전사정보시스템의 통합에도 나섰다. 그동안 700여개 지점에서 각각 운영했던 지점 서버를 HP의 대형 서버인 수퍼돔으로 전면 통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 것이다.

서버 통합으로 관리 비용 대폭 절감
대교가 서버 통합에 나선 이유는 과거 서버가 분산되어 있어 빚어진 느린 결산 체제나 동일회원 이중등록 등의 문제점을 일거해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각 지점의 서버가 많아 관리가 힘들고 여기에 드는 비용도 적지 않았는데 마침 서버의 교체 주기가 다가온 것이 그 이유로 꼽힌다. 대교가 도입한 수퍼돔은 모두 2대로 한대는 PA-RISC 8700 24웨이, 또 다른 한대는 PA-RISC 8700 16웨이 모델이다.
대교는 ERP 구축과 서버 통합으로 2004년에만 80억원 정도의 비용을 절감했으며, 비용 통제 장치를 갖추고, 신규 비즈니스의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전사적인 업무 프로세스의 개선과 정확한 결산체제의 확립으로 부정한 업무 근절과 투명 경영의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면 결산에 걸리는 시간은 과거 한달에서 이제는 즉각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재해복구센터로 서비스 영속성 보장
대교는 이러한 ERP 구축에 이어 올해들어 재해복구센터를 설립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6월부터 구축에 나선지 3개월여만에 재해복구센터를 오픈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그동안 테이프를 이용해 전통적인 방식의 백업을 해온 대교가 이처럼 재해복구센터를 전격 설립한 것은 비즈니스의 영속성을 보장하고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이다.
특히 "230만명에 이르는 회원의 데이터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회장의 경영철학은 이 프로젝트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는 게 정두교 팀장의 설명이다.
서울 본사에 메인 센터를 두고 있는 대교의 재해복구센터는 성남시 분당의 KIDC에 위치해 있다. 성남의 재해복구센터는 DWDM(고밀도 파장분할 다중전송)이라는 전송 회선을 이용해 실시간 백업을 하고 있으며, 재해발생 후 ERP 시스템의 경우 4시간, 기타 시스템은 1개월안에 복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대교는 ERP 시스템에 이어 MOS, 에듀피아, CONTENT 시스템 등으로 재해복구의 대상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복구 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대교의 재해복구센터는 주로 HP 시스템으로 이뤄져 있다. 서버는 rp7420, rp4440, rp3440, rp3410 등 모두 8대로 PA-RISC 8800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있다. 디스크는 EVA5000 2대로 용량은 각각 10TB와 12TB이다. 대교가 재해복구센터의 시스템으로 HP 기종을 선정한 것은 HP 수퍼돔으로 운영되고 있는 메인 시스템인 ERP 시스템과의 호환성을 고려한데다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났기 때문이다.

정보화로 교육 서비스 경쟁력 높인다
교육은 무형의 서비스로 교사의 역할이 경쟁력의 원천으로 꼽힌다. 대교는 IT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교사의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전사적인 ERP 구축을 비롯해 교사에게 학습 컨텐츠가 담긴 PDA를 지급한 사실은 교사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교는 기존 콜센터나 영업 마케팅 부문에서 수행하는 CRM을 이벤트 부문으로 확장하는 내용의 확장 CRM을 앞으로 구축하는 등 미래의 유비쿼터스 교육 환경을 차근차근 준비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정두교 팀장은 "정보화는 교육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대교는 현재 기본적인 준비는 다 되어 있으며 이제는 애플리케이션만 갖추면 된다."면서 앞으로는 다방면에 걸쳐 정보화를 추진해 궁극적으로 꿈꾸는 유비쿼터스 교육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두교 대교 전략기획실 정보전략팀 팀장
"대교는 ERP 구축과 서버 통합으로 2004년에만 80억원 정도의 비용을 절감했으며, 비용 통제 장치를 갖추고, 신규 비즈니스의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전사적인 업무 프로세스의 개선과 정확한 결산체제의 확립으로 부정한 업무 근절과 투명 경영의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저작권자 © 컴퓨터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