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M 시장은'진화 중'
개발에서 요구사항과 분석, 형상관리 등으로 확대, 텔레로직·한국MS ALM 시장 본격 진출
ALM(Application Lifecycle Management)이란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모든 과정 즉, 업무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요구사항을 수집해 기능 및 성능을 정의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모델링과 프로그래밍, 테스트, 배포, 형상 및 변경 관리에 이르는 일련의 라이프사이클을 뜻한다. 따라서 ALM 시장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들의 시장으로 규정지을 수 있다.
최근 이 ALM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IBM 래쇼날소프트웨어와 볼랜드, 컴퓨터어쏘시에이트, 한국세레나소프트웨어 등 기존의 시장참여업체들 외에 올 상반기 텔레로직코리아가 시장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한국마이크로소프트도 오는 11월 정식으로 ALM 솔루션을 출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기 때문이다. ALM 시장 동향과 주요 업체들의 제품 및 전략을 살펴봤다.
김달 기자 kt@infotech.co.kr

국내 ALM 시장 '800억' 예상
지난 6월 텔레로직코리아는 삼성전자가 전사 요구사항 관리 및 개발 모델링을 위한 표준화 도구로 텔레로직의 요구사항 관리 도구인 '도어스(Doors)'와 모델링 도구인 'TAU G2(Generation 2)'를 선정했다면서 이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국내 ALM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5월 ALM 시장 진출의사를 밝힌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MSDN(MS개발자네트워크) 구매 고객들에게 무상으로 오는 11월 출시될 '비주얼스튜디오 팀 시스템'을 제공하겠다고 발표, 관련 시장에 대한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텔레로직코리아와 한국MS 등이 ALM 시장에 진출한 이유는 물론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서이다.

국내시장, 세계시장의 1% 규모
국내 ALM 시장 규모와 관련해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IDC의 2005년 자료를 기준으로 세계 시장의 1% 정도인 800억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ALM이 회자되기 시작한 시점을 놓고 본다면 적지 않은 규모지만 ALM이 새로운 솔루션 시장이라기보다는 개별적으로 존재해왔던 시장, 이를 테면 개발도구, 모델링, 형상관리, 테스팅 도구 시장 등을 아우르는 시장이라고 본다면 그리 만족스럽지 않은 규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이 ALM 시장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복잡하고 분산된 개발 환경이 소프트웨어 개발을 어렵게 만들면서 기업들이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관련해 보다 근본적인 고민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볼랜드코리아의 조명옥 차장에 따르면 과거의 개발 과정을 들여다보면 애플리케이션 라이프사이클의 각 단계간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요구사항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실 사용자들과도 단절돼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결국 시간과 비용, 범위 측면에서 모두 위험요소로 작용했다는 것. 따라서 프로젝트 자체에 대한 가시성을 제공할 수 있는 뷰가 필요했고 그러한 역할을 ALM이 맡게 된 것이다.
한국CA의 이영희 이사는 ALM에 자체에 대해 주목하기보다는 각 부문별 영역에서의 변화에 주목해 신기술의 등장과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관련한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요구가 기존에 형성돼 있던 모델링, 형상 및 변경 관리 시장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ALM 시장 규모는 하위영역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폭발적인 성장보다는 소폭이지만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ALM 시장을 개발 툴 부문과 모델링, 테스팅, 형상 및 변경 관리 등 네 부문으로 나눠 본다면 라이선스 기준으로 전체 시장의 50% 이상이 개발 툴 영역에 해당되며, 모델링이 10%가 조금 넘는 90~100억원 규모, 형상 및 변경 관리가 140억 정도, 나머지를 테스팅 부문이 차지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각 영역별로 경쟁구도를 살펴보면 먼저 개발 툴의 경우 볼랜드코리아와 한국사이베이스, 한국MS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모델링에서는 볼랜드코리아와 한국CA, IBM 래쇼날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토종 데이터 모델링 도구인 DA#을 출시한 엔코아컨설팅이 급부상하고 있다.
테스팅 분야에서는 머큐리인터액티브와 한국컴퓨웨어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엠피릭스 등이 영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형상 및 변경관리에서는 한국세레나와 한국CA, IBM 래쇼날, 볼랜드코리아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ALM 오퍼링 강화를 위한 M&A 많아
ALM 시장은 언급한 것처럼 새로운 시장은 아니다. ALM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볼랜드도 개발 툴에 집중돼 있던 자사의 비즈니스 역량을 좌우로 확장한 형태, 즉 개발 단계를 중심으로 봤을 때 선행 측면이 강한 요구사항 분석과 설계 그리고 후행 측면의 테스트, 배포, 구성 및 변경 관리 등으로 확장된 것이며, 마이크로소프트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볼랜드는 지난 2002년 1월 레드라인의 테스트 툴인 '옵티마이즈잇(Optimizeit)', 6월 임베디드 코바 제품의 '하이랜더', 10월 디자인 지향의 개발 솔루션 업체인 '볼드 소프트', 요구 관리와 소프트웨어 구성 및 변경 관리 업체인 '스타베이스', 2003년에는 모델링 회사인 '투게더소프트'를 인수해 ALM 전 과정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볼랜드는 인수 작업이 완료된 2003년부터 ALM에 대한 마케팅과 영업을 크게 강화했는데 현재 국내에서 ALM이란 용어가 널리 회자된 것은 볼랜드의 이러한 움직임이 큰 영향을 미쳤다.
볼랜드는 이후 2004년 10월 ALM의 기술적인 효율성을 기반으로 비즈니스와 IT 기술간 역할을 이상적으로 조정하고 고품질의 소프트웨어를 적시에 예산 범위 내에서 공급, 최고의 비즈니스 가치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관리 기능을 통합해 나간다는 소프트웨어 딜리버리 옵티마이제이션(SDO) 전략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볼랜드는 자사 제품들을 '코어SDP'라는 브랜드 아래 ALM 과정상의 역할 기반의 네 가지 스위트 즉, Core::Anal-yst(애널리스트), Core::Architect(아키텍트), Core::Developer(개발자), Core::Tester(테스터)로 묶어 발표하는 한편 지난 1월 CMMI 전문 서비스 업체인 테라퀘스트 메트릭스를 인수했다.
볼랜드는 현재 테라퀘스트의 공동 설립자인 빌 커티스를 '최고 프로세스 책임자(Chief Process Officer)'로 임명,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 혁신 지원을 전담할 '프로세스 최적화 프랙티스(Process Optimization Practice)' 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볼랜드와 동일한 행보를 취하고 있다. MS는 오는 11월 개발자와 아키텍트, 테스터 등 역할(Role)에 기반한 통합 제품군인 '비주얼 스튜디오 팀 시스템'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MS에 따르면 비주얼 스튜디오 팀 시스템은 '소프트웨어 설계자와 소프트웨어 개발자, 소프트웨어 테스터를 위한 세 가지 팀 에디션과 '비주얼 스튜디오 2005 팀 파운데이션 서버'로 구성된다.
'비주얼 스튜디오 2005 팀 아키텍트 에디션'은 비주얼 디자이너를 통합한 애플리케이션 디자인 툴로 ▲웹서비스 애플리케이션 디자인 툴 ▲네트웍 하부구조를 시작으로 표현하는 논리적 하부구조 디자인 툴 ▲네트웍 하부구조에서 동작하는 애플리케이션의 유효성을 검증하는 전개 디자인 툴로 구성돼 있다.
'비주얼 스튜디오 2005 팀 디벨로퍼 에디션'은 안정성 높은 기업용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코드 품질과 성능을 높이는 제품으로, 통합 단위 테스트와 코드 커버리지 툴,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최적화하는 코드 프로파일링 툴 등을 제공한다.
'비주얼 스튜디오 2005 팀 테스터 에디션'은 웹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의 통합 부하 테스팅 툴이며, '비주얼 스튜디오 2005 팀 파운데이션 서버'는 개발팀들이 더욱 효과적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팀 협력 서버로, 개발팀들이 프로젝트의 진척도와 문제들을 쉽게 추적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한다.

개발자도 설계·테스트로 영역 넓혀
볼랜드와 MS가 이처럼 유사한 제품 로드맵을 가져가는 이유는 두 업체 모두 '개발 툴'이 ALM 솔루션의 중심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볼랜드는 '개발 툴'보다는 '모델링'이나 '형상 관리'쪽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취하고 있지만 여전히 자사 개발 툴 사용자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들을 기반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MS도 같은 생각이다. MS가 ALM 시장에 진출을 고려하고 실제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과 비주얼 스튜디오 6.0 등 자사 개발 툴을 이용하는 사용자가 두텁다는 분석 때문이다. 실제로 한 시장조사기관의 개발 툴 사용도 조사현황에 따르면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개발 툴의 53.8%가 MS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MS의 이자영 차장은 "탄탄한 사용자층은 ALM 시장에 진출하는 MS의 강점이 될 것"이라며 "비주얼 스튜디오 팀 시스템은 개발자의 역할이 단순히 코딩으로 대표되는 개발에만 머무르지 않고 설계와 테스트의 영역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랜드와 MS가 자사의 개발 툴에서 좌우로 영역을 확대한 경우라면 한국CA와 한국IBM, 한국세레나 등은 기존에 각 사가 주도권을 갖고 있는 분야에서의 영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자사 제품 라인업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고 있다.
한국IBM 소프트웨어그룹의 박정화 전무의 말처럼 "5년 전 래쇼날 소프트웨어 스위트 발표 이후 가장 중요한 신제품 및 업그레이드"를 발표한 IBM은 웹스피어 제품군 내에 있는 개발 툴들을 모두 래쇼날 브랜드로 통합하는 한편 자바 오픈 소스 플랫폼인 이클립스(Eclipse)를 신제품의 기반으로 삼아 제품을 출시했다. IBM은 또 작년 10월 인수한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인 시스템사의 솔루션을 'IBM 래쇼날 포트폴리오 매니저'라는 제품으로 래쇼날 브랜드에 통합했다.
메인프레임 중심의 형상 관리 솔루션을 제공해 온 세레나는 지난해 인수한 머랜트를 통해 오픈 시스템까지 제품 영역을 확대하면서 소프트웨어 구성 및 변경관리 시장에서 가장 큰 독립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로 부상했다. 요구사항 관리 시스템인 '도어즈(DOORS)', 모델링 툴인 'TA-U', 구성 및 변경 관리 솔루션인 '시너지(Synergy)' 등을 공급하고 있는 텔레로직코리아는 인수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인 '팝킨(Popkin)'과 프로젝트 관리 도구인 '포칼포인트(FocalPoint)'를 확보, 제품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와 같은 업체들의 움직임에는 'ALM의 범위 확대'라는 한 가지 공통점이 발견된다.
ALM에서 ITLM으로 확대 가능성 높아
ALM은 언급했던 것처럼 시스템 개발의 전 과정 즉, 요구사항을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모델링과 프로그래밍, 형상관리, 테스트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일컬으며 그에 관련된 시장을 ALM 시장으로 규정할 수 있다. 그리고 기업들은 ALM 솔루션을 갖춤으로써 애플리케이션의 품질은 물론 생산성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ALM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반론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국IBM의 강용석 차장은 "1970년대 데이터 처리가 애플리케이션의 전부였던 시대에서 현재의 급변하는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ALM뿐만 아니라 실제 환경에서의 운영과 관리 또한 중요한 요소로 등장했다"면서 "ALM은 보다 확장된 ITLM(Information Technology Lifecycle Management)으로 진화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주요 메이저 벤더들은 자사의 ALM 솔루션과 시스템 관리 솔루션을 통합해 개발과 운영 사이의 순환 체계를 만들고 있으며 나아가 이러한 솔루션들을 포트폴리오 관리 솔루션과도 결합시키고 있다. IDC가 지적한 이러한 사례는 위의 기업들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볼랜드의 경우 개발 툴을 중심으로 요구사항 및 분석과 설계 그리고 테스트와 형상 및 변경관리까지 확장한 데 이어 테라퀘스트를 인수해 프로세스 부문까지 확대했다. 텔레로직은 '포칼포인트'를 인수해 프로젝트 관리 도구를 확보했으며 컴퓨웨어가 체인지포인트를, CA는 니쿠를 인수함으로써 프로세스 및 프로젝트 관리 부문 나아가 IT거버넌스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이 비단 ALM 공급업체나 시스템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들에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 SAP나 오라클 같은 패키지 애플리케이션 벤더들에게서도 이런 움직임이 포착된다는 것이 IDC의 분석이다.
IDC에 따르면 SAP의 넷위버는 약간의 ALM 기능들을 갖고 있으며 오라클의 퓨전 미들웨어 역시 얼마간의 ALM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오라클은 디벨로퍼 스위트의 일부분으로 '오라클 컨피규레이션 매니저(Oracle Configuration Manager)'가 제공하고 있으며 시스템 관리 사양도 추가해 놓은 상태이다. IDC가 SAP와 오라클에까지 주목하는 이유는 이들 업체들이 프로젝트 및 포트폴리오 관리 솔루션을 갖고 있기 때문인데 SAP는 이미 xRPM(Re-source Portfolio Management)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벤더들의 현재 수준은 IDC의 평가처럼 ITLM에 이르기에는 많이 뒤떨어져 있다. 따라서 ITLM이 당장은 '하나의 비전'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실현해야 될 과제로 ALM 벤더들에게 남아 있는 셈이다.

주요 ALM 업체별 전략
볼랜드코리아
'코어SDP'로 ALM 시장 선도 나서
볼랜드는 최근 기업 평가 전문업체인 버틀러그룹으로부터 ALM 솔루션 분야의 최강 업체로 선정됐다.
버틀러 그룹이 볼랜드를 ALM 분야의 최강자로 선정한 이유는 볼랜드의 소프트웨어 딜리버리 최적화(Software Delivery Optimi-zation ; SDO) 비전이 소프트웨어 구성에서 제품 배포와 관리에 이르는 총체적인 라이프사이클에 부응한다고 평가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평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볼랜드는 지난 2002년부터 인수를 통해 확보한 ALM 제품군을 SDO 비전 아래 묶어 올 상반기 '코어SDP'라는 통합 ALM 플랫폼을 출시, 시장에서 발빠른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볼랜드는 따라서 자사의 SDO 비전 실현을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상반기 광주와 부산, 대전 등에서 '볼랜드 SDO 로드쇼 2005'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 27일에는 소프트웨어 프로세스 최적화를 위한 변화관리 전략 세미나를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시 발생되는 다양한 변화들에 대한 빠른 이해와 관리를 위한 전략 및 효과적인 실행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볼랜드 측은 자사 솔루션을 사용해 개발 라이프사이클 내에서 변화 내용을 추적, 관리, 적용시킴으로써 변화와 관련된 리스크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개발 환경 개선을 위한 담당자들의 교육과 관련 컨설팅 등을 솔루션과 결합한 통합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세레나소프트웨어
형상관리에서 요구사항 관리와 분석·모델링 분야로 영업 확대
지난해 5월 머랜트를 인수한 세레나는 메인프레임에서 오픈시스템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소프트웨어 구성 및 변경관리 시장에서는 가장 큰 독립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로 부상했다. 이후 지난해 말 합병 후 첫 신제품인 '체인지맨 디멘션 9'을 출시한 세레나는 본사도 마찬가지지만 한국 지사도 채널을 정비하고 제조와 공공 부문을 타깃으로 활발한 영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세레나에 따르면 디멘션 9은 프로세스 기반의 형상관리 솔루션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어 한글이 지원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5개 사이트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둔 만큼 보다 공격적으로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세레나는 내년 초 비즈니스 분석 및 모델링 도구인 '프로세스뷰 컴포저(ProcessView Composer)'와 요구사항 관리 전문 도구인 'RTM(Requirements Traceability Management)'의 한글 버전이 출시되면 국내 ALM 시장에서의 자사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컴퓨웨어
모델링과 개발, 테스트가 통합된 솔루션이 '셀링 포인트'
한국컴퓨웨어는 ALM이란 개념을 별도로 사용하기 보다는 '모델 지향 아키텍처(MDA)' 구현을 위한 솔루션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따라서 제품군을 살펴보면 각각의 애플리케이션 라이프사이클에 해당되는 개별 제품이 존재하기 보다는 자바 애플리케이션 개발 툴(Optimal J, DevPartner Java), MS 기반 애플리케이션 코드 품질 테스팅 툴(DevPartner Studio, DevPartner Security Checker, DevPartner Fault Simulator), 통합 테스팅 툴(QACenter), 부하 테스팅 자동화 툴(QALoad)로 구분해 공급하고 있다. 특히 QACenter의 경우 요구사항과 테스트 공정, 결함, 테스트 데이터 관리 및 기능 테스트 등이 통합된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경쟁사들의 경우 개발 중심인 경우 테스트의 관리와 실행이 취약하다거나 테스팅 중심이다 보니 개발 단계 이전의 솔루션이 미비하다는 약점이 있는 반면 자사 솔루션은 모델링과 개발, 테스트가 통합된 MDA를 구현하는 거의 유일한 솔루션이라는 점을 셀링 포인트로 삼아 관련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국CA
모델링은 '수성', 형상관리는 제조·통신 부문으로 '확대'
CA의 ALM은 비즈니스 중심의 포괄적 애플리케이션 라이프사이클 관리 프로세스에 대한 모델이다. 따라서 CA는 자사의 EIM (En-terprise IT Management) 전략의 중심축인 LCM(Life-Cycle Management)를 기반으로 한 ALM을 통해서 과거의 전통적인 애플리케이션 관리 모델인 분리된 개발 주체와 운영 주체의 모델에서 유기적으로 연계된 포괄적 애플리케이션 라이프사이클 관리 모델을 제공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현재 CA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는 'AllFusion ERwin'으로 대표되는 모델링 부문과 'AllFusion Harvest Change Manager'가 속한 구성 및 변경 관리 분야.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모델링 분야의 경우 CA는 특별히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는 요인은 많지 않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오는 11월 새 버전이 출시되면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출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수성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금융권에서 제조, 통신부문으로 형상관리 분야의 고객을 확산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CA는 형상관리가 ITIL과 ITSM의 핵심 컴포넌트라는 점에서 ITIL 관련 통합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다.

한국IBM
제품과 프로세스, 서비스가 통합된 ALM 제공
한국IBM의 ALM 시장 전략은 한마디로 '온디맨드'.
IBM은 온디맨드가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즉각적이고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개념인 만큼, ALM도 개발 단계별 지원 도구 측면보다는 고객의 요구에 순응하는 일련의 제품, 프로세스, 서비스의 통합된 개념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IBM 래쇼날 제품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고 고객의 신뢰를 받고 있는 만큼 무엇보다도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방형 표준을 주도적으로 지원, 고객들에게 접근해갈 방침이다.
IBM은 또 많은 시스템 개발 도구 회사들에 의해 ALM이 대두되고는 있으나 시스템은 조직이나 회사가 비즈니스를 수행하기 위한 기반 구조라는 점에서 시스템 개발은 물론 시스템을 구현, 관리하는 일련의 모든 과정이 ITLM으로 진화하고 있는 추세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ALM에 머무르기 보다는 ITLM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MS
두터운 개발자층 기반으로 ALM 시장 공략
3년 내에 주요 ALM 솔루션 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워놓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시장 공략은 이미 시작된 상태. 한국MS는 지난달 MSDN 구매 고객에게는 무료로 '비주얼 스튜디오 팀 시스템(VSTS)'을 제공한다는 프로모션으로 ALM 시장에 대한 포문을 열었다. MS는 53.8%에 달하는 자사 개발 툴 사용자층을 기반으로 ALM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기본적인 전략이다. MS는 우선 다음 달 22일 비주얼스튜디오 2005와 SQL서버 2005, 비즈톡서버 2006을 동시에 발표, 진정한 통합 및 협업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모토 아래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대한 공략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둘째로 사용자층 공략의 일환으로 영문으로 된 개발 자료를 지속적으로 한글화하는 한편 매월 무료 기술 교육과 웹 캐스팅을 통한 셀프 스터디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시장을 겨냥해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할 방침이다. 셋째, 단군소프트, 렉스소프트, 바이소프트, 소프트비전, 소프트베르크, 트라이콤 등 자사의 개발 툴 전문업체들이 새로 출시되는 VSTS도 함께 취급할 수 있도록 세일즈 기술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위해 SI사와 컨설팅사를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기존 고객들을 ALM 시장으로 유도하기 위해 신제품 무료 업그레이드나 관련 기술 서적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대대적인 물량 공세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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