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점유율 15% 달성해 업계 3위로 도약할 터"

이재용 대표는 1979년 현대건설을 시작으로 1983년 IBM 극동아시아 뉴욕본부 재무기획을 거쳐 1894년 한국IBM에 입사, 96년까지 한국IBM 재경관리본부 이사로 재직하였다. 1996년부터 2000년까지는 LGIBM PC 공동대표로 재임한바 있으며 2000년 IBM 아시아태평양 본부 PC 사업본부 제조본부장으로 재임했다. 이후 코스틸 대표이사를 거쳐 2005년 5월 1일부터 한국레노버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지난 5월 한국에 정식으로 진출한 레노버가 최근 첫번째 신제품으로 '씽크패드 X41 태블릿 PC'를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IBM의 기술 혁신이 레노보에서도 꾸준히 이어진다는 것을 소비자들에게 강조하고자하는 레노버의 전략이 묻어 있다.
한국레노버의 이재용 대표는 "IBM과 레노버의 기업이념은 기술혁신이라는 점에서 서로 통하고 있다"며, "태블릿 PC를 가장 먼저 선보인 이유는 IBM의 기술혁신을 레노버에서 그대로 이어받아 고객 부가가치 창출을 극대화 하겠다는 레노버의 의지가 담겨있다. 앞으로도 씽크패드가 가진 명품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많은 이들이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레노버는 이처럼 신제품의 발표와 더불어 유통 채널 정책을 전면 혁신하는 등 영업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3개월간 리셀러 프로그램을 펼쳤다. 이 덕분인지 과거 소비자들의 반응이 한마디로 냉담이었다면 지금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한다. 이 대표는 그 단적인 예로 용산에 씽크패드 간판이 한 개였던 것이 이제는 30개까지 늘어났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이러한 변화는 그간 소비자 시장에 적극적으로 어필한 결과로 이제는 한국레노버가 성능과 브랜드 이미지 면에서 안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레노버는 시장점유율이 아직은 낮은 수준이지만 성장률이 1분기 대비 2분기에 40%, 2분기 대비 3분기 성장률이 45%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렇듯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한국레노버는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저가 정책은 펼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저가형 PC 시장엔 뛰어들지 않겠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흔히 소비자들 사이에서 중국산은 저가라는 이미지가 팽배하다. 하지만 레노버는 글로벌 그룹으로서 프린터, PDA, 휴대폰 등을 생산하는 IT 종합 제조업체이다. 이미 중국내에서는 3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오는 2008년에는 북경올림픽의 공식 후원 업체로써 글로벌 마케팅 정책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의 가격을 정하는 것은 원자재를 무엇으로 쓰느냐에 따른 것이지 어디서 제조 했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이어 "저가의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심어지게 되면 브랜드에게는 상당히 치명적이다. 현재 시장의 추세가 저가위주로 형성되어 있지만, 한국레노버는 중고가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이를 공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06년 2월 신제품 발표
한국레노버는 당초 이달 중 레노버가 제조한 PC를 국내에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그 시기를 내년 2월로 늦췄다. 이는 내년 동계올림픽 시즌에 맞춰 전 세계적으로 레노버의 새 제품을 출시하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레노보 측은 앞으로 새로운 PC가 출시되면 씽크브랜드가 가진 기업용 PC시장에서의 강점과 가정용 PC에 강한 레노버의 강점이 겹쳐져 많은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용 대표는 "열정을 바탕으로 비전을 갖고 목표를 정한다면 이는 반드시 이루어진다.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5%를 차지해 업계 3위로 올라서겠다"면서 꾸준히 발전해 나가는 한국레노버의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주문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info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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