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 월드컵은 본격적인 모빌리티 솔루션 활용 무대될 것"

덕 가드너 부사장은 피파(FIFA) 월드컵과 관련된 국가별 프로젝트 팀과 모든 프로그램 비용 관리 등 전반적인 프로젝트를 관장하고 있다. 1992년 어바이어에 입사해 텔레콤과 IT기업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및 콜 센터 사업과 관련한 판매/마케팅 전문가로 일했으며, 아시아 태평양지부 글로벌 시스템 통합 연합 부분 총괄 이사를 지냈다. 어바이어에 합류하기 전에는 AT&T 글로벌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즈에 재직했으며, 루슨트 테크놀러지스 호주 지사의 마케팅 전무를 역임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공식 후원사로 IP 커뮤니케이션 인프라 구축 및 운영을 담당했던 어바이어의 덕 가드너 월드컵 프로그램 총괄 부사장이 지난달 한국을 찾았다.
현재 2006년 독일 월드컵의 안정적인 커뮤니케이션 네트웍 구축에 힘을 쏟고 있는 덕 가드너 총괄 부사장을 만나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인 월드컵에서의 어바이어 역할과 비전을 들어봤다.

■ 2006년 독일 월드컵의 IP 커뮤니케이션 인프라 구축 규모와 내용을 설명해 달라.
12개 경기장과 데이터 센터, FIFA 호텔, 조직위원회 사무실, 미디어센터, 커맨드 센터 등 월드컵과 관련된 모든 곳에 걸쳐 어바이어의 데이터와 음성이 통합된 IP 커뮤니케이션 인프라 솔루션이 구축된다. 여기에는 고속의 무선 랜과 IP텔레포니 소프트폰 등 모빌리티(mobility) 솔루션이 포함되는데, 이는 모든 월드컵 관계자와 기자들에게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다.

■ 2002년에 비해 2006년 독일 월드컵 IP 커뮤니케이션 인프라 구축에서 두드러진 차이점은 무엇인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무선 랜과 무선 IP전화기를 활용한 본격적인 모빌리티 환경이 제공될 예정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무선 IP 전화기가 사용되지 않았지만 모빌리티 환경을 처음 시도해 성공적인 효과를 거둔 바 있다. 이번에는 전체 IP 전화기 중 10~15% 정도를 무선 IP 전화기가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 IP 전화기를 생각보다 많이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콘크리트 경기장 안에서는 건축 재질의 영향으로 음질이 확보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빌리티 환경 제공에 따라, 중앙의 미디어센터 규모가 작아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 유선 네트웍 환경에서는 기자들의 중앙 미디어센터 의존도가 높았지만, 모빌리티가 강화된 IP 커뮤니케이션 환경에서 기자들은 중앙 미디어센터에 모일 필요없이 각 지역에 흩어진 미디어센터나 경기장에서 무선 네트웍에 접속해 바로 기사를 송고하고 촬영한 사진을 전송할 수 있다. 전체적인 규모 면에서 2006년 독일 월드컵에는 2002년 한일 월드컵보다 구축비용은 더 적게 들 것으로 보인다.

■ 2006년 독일 월드컵 경기장 네트웍 구축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신뢰성과 유연성, 보안은 커뮤니케이션 인프라 구축에서 나서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2002년 이후 가장 중요한 이슈로 나서고 있는 보안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다중 네트웍 보안, 물리적 보안, 침입탐지시스템, 암호화 등 다양한 보안 기술을 적용했다. 어바이어의 장비는 타 벤더의 장비와 기술보다 보안면에서 우수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 보안과 관련된 모든 요구 사항을 준수할 수 있다.

■ 월드컵 경기 기간 시스템 장애에 대한 대책은 어떻게 세워놓고 있는가.
2002년 한일 월드컵, 2003년 여자 월드컵, 2005년 컨페더레이션컵을 운영하면서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장애도 발생하지 않았다. 어바이어는 경기장 구축 전 동일한 환경의 랩을 운영하면서 혹독한 시뮬레이션을 거쳐 예상되는 모든 장애와 보안 문제에 대비한다.

■ 2006년 독일 월드컵 경기장 IP 텔레포니 구축 시 경기장에 설치되어 있던 기존 장비와 망은 그대로 사용하는가.
2006년 독일 월드컵 경기장 중 7개의 경기장은 이미 어바이어의 장비를 사용하고 있었다. 나머지 일부 경기장의 경우 지멘스 장비를 사용했다. 이 경우 행사 기간 동안 기존 장비를 철수한 후 어바이어 장비를 구축하고 경기가 종료되면 다시 지멘스 장비로 원상 복구할 예정이다. 또 일부 경기장은 기존 장비와 우수한 호환성을 유지한 채 사용하기도 한다.

■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서 어바이어는 어떤 효과를 기대하고 있나.
월드컵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크고 대중적인 스포츠 이벤트 무대로, 최신 IT기술을 적용한 음성과 데이터 통합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이 요구된다. 당연히 월드컵은 어바이어에게 최고의 쇼케이스 무대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어바이어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실제로 어바이어의 인지도는 2002년 이전에는 한 자릿수 정도였지만, 이후 인지도가 20% 정도 향상되었으며, 독일 월드컵 이후에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 기대한다. 코카콜라, 맥도널드 등 다른 공식 후원사와는 달리 어바이어는 유일한 B2B 기업이다.
이유지 기자 yjlee@infotech.co.kr
저작권자 © 컴퓨터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