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40억원 규모, 13.7% 감소
9개사 조사, 유닉스-12.7% 감소, IA-10.1% 하락
본지가 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시장조사에 따르면 2005년 상반기 국내 서버 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13.7%가 줄어든 5,944억 4,600만원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IA 서버는 10.1%가 감소한 1,566억, 유닉스 서버는 12.7%가 줄어든 2,897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특히 메인프레임은 전년동기 대비 24.8%가 줄어들어 전체 서버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점차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서버 시장의 감소는 과거 고성장을 이끌었던 금융이나 공공기관의 대규모 수요가 줄어든데다 시장 성장을 이끌만한 뚜렷한 호재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래 서버 시장의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블레이드 서버가 여전히 부진의 늪을 헤매고 있으며, 아이테니엄2 기반의 64비트 서버가 점차 늘고 있지만 기대만큼의 시장은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2005년 서버 시장의 이슈로 64비트 컴퓨팅, 가상화 기술, 리눅스 서버 등을 꼽을 수 있다.



한국HP는 오르고, 한국IBM은 떨어져
델 성장세 두드러져, 국산업체 입지 다소 약화
2005년 상반기 국내 서버 시장은 업체별 판도에 약간의 변화가 일어났다. 한국IBM은 전체 시장에서 41.1%의 점유율로 여전히 1위를 기록했지만 2위인 한국HP와의 격차가 크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HP는 올해 상반기에 시장점유율이 전년동기 대비 3.5%포인트가 늘어난 31.5%를 기록했다. 특히 델 인터내셔널은 시장점유율이 전년동기 대비 2배나 늘어 급성장세에 있음을 보여줬다.

1위와 2위 격차 줄어
한국IBM은 전년동기 대비 20.6%가 감소한 2,446억원의 실적에 그쳐 시장점유율이 44.7%에서 41.1%로 떨어졌다. 이는 IA 서버 사업이 극도의 영업 부진에 빠진데다 메인프레임 사업 역시 수요 발굴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또 올해들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됐던 유닉스 서버 사업도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국HP는 3%가 줄어든 1,870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시장점유율이 28.0%에서 31.5%로 껑충 뛰었다. 유닉스 서버가 올해 상반기 대형 프로젝트를 대거 수주한데다 지난해 크게 부진했던 IA 서버가 올해 들어 어느 정도 제자리를 잡은 점을 그 요인으로 들 수 있다. 한편 한국HP가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아이테니엄2 기반의 인테그리티 서버는 전체 유닉스 서버 매출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썬은 22.2%가 줄어든 700억원의 매출에 그쳐 시장점유율도 13.1%에서 11.8%로 낮아졌다. 매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대형 서버의 판매가 부진한 점이 그 이유로 꼽힌다. 한국썬은 올해 상반기에 소형 서버의 매출 비중이 50%를 넘을 정도로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후지쯔는 1.1%가 감소한 403억 4,600만원의 실적을 올려 시장에서의 위상이 5.9%에서 6.8%로 소폭 상승했다. 올해들어 업종별로 주요 몇개 기업을 선택해 영업을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한국후지쯔는 대형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으며, 특히 썬 솔라리스 서버의 윈백 사례를 잇따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또 IA 서버 사업 부문 역시 전략 고객을 업종별로 선정해 집중적인 공략을 펼쳐 두드러진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유니시스는 메인프레임 사업의 매출 부진으로 매출액이 68.3%가 감소한 55억 7천만원에 머물렀다. 그렇지만 대형 윈도우즈 서버인 ES7000이 작년 한해 실적을 올 상반기에 달성할 정도로 비약적인 성장을 보여 위안을 삼았다.
델 인터내셔널은 무려 75%가 성장한 216억 3천만원의 실적으로 시장점유율이 1.8%에서 3.6%로 늘어났다. 최근 몇년간 초저가 서버를 출시해 고객의 숫자를 2배로 늘린 점이 그 요인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에 공공, 학교 등 그동안 미개척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으며, 한전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델 강세 두드러져, 국산 서버 소폭 위축
올해 상반기 국산 서버 업체는 다국적 기업의 공세로 그 입지가 다소 위축됐다. 그동안 주력했던 포탈이나 온라인 게임 시장에 대한 다국적 기업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그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디지털헨지는 8.3%가 줄어든 110억원의 매출 실적으로 시장점유율이 1.7%에서 1.9%로 소폭 상승했다. 이슬림코리아는 20%가 줄어든 92억원의 매출에 그쳐 시장점유율이 1.7%에서 1.5%로 떨어졌다. 하지만 옵테론 서버와 블레이드 서버를 앞세워 고성능컴퓨팅(HPC) 시장에 주력하는 유니와이드는 27.5%가 늘어난 51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유닉스서버 시장 12.7% 감소 2,898억원 규모
한국HP 41.4%로 독주, 대형 서버 수요 대폭 축소
한국HP, 한국IBM, 한국썬, 한국유니시스, 한국후지쯔 등 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시장조사에 따르면 2005년 상반기 국내 유닉스서버 시장은 11.7%가 줄어든 2,897억 8천만원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닉스 서버 시장의 이러한 감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프로젝트의 감소로 대형 서버의 판매가 줄어든 반면 중소형 서버의 판매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소형 서버의 판매 비중이 한국썬의 경우 50%를 넘었으며, 한국IBM도 전년대비 소형 서버의 매출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후지쯔 역시 소형의 매출 비중이 50% 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한국HP는 SK텔레콤, KT 등 올해 상반기 대형 프로젝트를 따내 오히려 대형 서버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기대를 모았던 공공 부문의 NEIS, 금융권의 차세대 뱅킹, 통신 부문의 와이브로 등 대형 프로젝트는 하반기로 연기됐다.

HP 인테그리티 서버 매출 비중 40%
한국HP는 전년동기 대비 5.5%가 줄어든 1,200억원의 실적으로 시장점유율이 작년 상반기 38.3%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41.4%로 급등했다. 10억원 이상의 대규모 프로젝트 6~7개를 수주한 것이 이러한 매출 성장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의 NGM 프로젝트와 KT의 NeOSS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또 아이테니엄2 기반의 수퍼돔을 현대중공업에 SAP ERP 서버로, 그리고 리눅스를 장착한 수퍼돔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윤선생영어교실에 공급해 관심을 모았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2004년 전체 유닉스 서버 매출의 20% 정도였던 아이테니엄2 기반의 인테그리티 서버의 비중은 올해 상반기에는 40%로 급등했다. 대수로는 50%를 차지했다. 인테그리티 서버의 대표적인 사이트는 수원공과대, 조선대치과병원, 국립보건원 등이다.
한국IBM은 11.8%가 감소한 750억원의 실적에 그쳤지만 시장점유율은 25.6%에서 25.9%로 소폭 상승했다. 파워5 기반의 서버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주력 기종으로 자리를 잡았다. 1분기에 중형 서버인 p5 570이 가장 두드러진 실적을 기록했다. p590, p595 등 대형 서버는 은행 몇 곳, 정부 시도청, 그리고 일부 제조업체에 공급됐다. 한편 리눅스 기반의 오픈파워는 아직 실적이 미미한 편이지만 1분기에 두드러진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썬은 22.2%가 줄어든 700억원의 실적으로 시장점유율이 27.1%에서 24.2%로 하락했다. 20K, 25K 등 대형 서버의 매출이 크게 위축된 점을 그 요인으로 들 수 있다. 한국썬 측은 올해 상반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소형이 50%를 넘었으며, 중형이 32~33%, 대형이 17~1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소형 서버의 매출 비중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주력 제품인 V480(V490)과 V880(V890)이 시장에서 인기가 여전한데다 신규 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옵테론 서버의 영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04년 7월에 발표된 썬의 옵테론 서버는 올해 6월까지 1년동안 4천대~5천대 정도 판매되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2천여대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썬에 따르면 V480(V490)과 V880(V890), 그리고 옵테론 서버 2개 모델 등 모두 4개 제품은 전체 소형 서버 매출의 28%를 차지했다. 이밖에 4800, 6800, 4900, 6900 등 중형 서버는 공공기관이나 군 등에서 판매가 활기를 띠었다.

한국후지쯔 4웨이 서버 판매 호조
한국후지쯔는 16.3%가 줄어든 247억 8천만원의 매출로 시장 점유율이 8.9%에서 8.6%로 다소 낮아졌다. 제품별 판매 대수의 비중을 보면 2웨이인 프라임파워 250이 10%, 4웨이인 프라임파워 450이 60%, 그리고 중형서버인 프라임파워 650과 850이 15%, 대형 서버인 프라임파워 900, 1500, 2500이 15%를 차지했다. 매출 기준으로는 대형이 30%, 중형이 20%, 소형이 30%를 차지했다.
특기할만한 사실은 4웨이 기종인 프라임파워 450이 전체 판매 대수 가운데 6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다는 점이다. 올해 3월부터 3개월간 할인판매를 펼칠 것이 그 요인이라는 게 한국후지쯔 측의 설명이다. 프라임파워 450의 대표적인 사이트로는 삼성전자와 제너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계용 서버로 100여대를, 통신용 솔루션 업체인 제너시스템도 100여대를 도입했다.
대형 서버의 공급사례로는 금융결제원, 동양증권, 국립중앙도서관 등이 꼽힌다. 금융결제원에 퇴직연금서버로 1500 2대를, 통합 서버로 2500 1대를 공급했다. 또 동양증권은 홈 트레이딩 시스템 장비로 900 4대를 도입했다. 국립중앙도서관에는 7월에 2500 1대를 공급했다.

IA 서버 시장 2만 7,600대ㆍ1,572억원 규모
대수는 2.2 금액은 10.1% 감소, 델 2위로 부상

디지털헨지, 델인터내셔널,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 이슬림코리아, 한국HP, 한국IBM, 한국유니시스, 한국후지쯔 등 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시장조사에 따르면 2005년 상반기 IA 서버 시장은 2만 7,606대, 1,566억 6,600만원 규모를 형성했다. 2004년 상반기의 2만 8,239대, 1,743억 4,100만원에 비해 대수는 2.2%, 금액은 10.1%가 줄어든 것이다.

2웨이 이하 제품이 70~80% 차지
제품별 판매 비중을 보면 CPU 2개 이하 제품(1~2웨이)이 전체 시장의 70~80%를 차지할 정도로 주력 기종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HP는 2웨이 이하 서버의 비중이 대수는 70~75%, 금액은 6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델 인터네셔널 역시 2웨이 랙형 모델인 파워엣지 2850과 파워엣지 1850이 전체 판매의 70~75%를 차지했다. 이러한 현상은 공급업체들이 소형 서버를 앞세워 대대적인 할인판매 프로그램을 실시한데다 사용자 역시 비용절감의 방안으로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한 2웨이 서버를 선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05년 상반기 2004년 IA서버 시장의 특징으로는 32비트와 64비트를 동시 지원하는 서버가 시장의 주력 기종으로 자리를 굳혔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동안 판매의 주류를 이뤘던 제온 32비트 기반의 서버가 32/64비트 동시 지원 서버로 그 자리를 내주고 점차 퇴조하고 있는 것이다. 공급업체들은 지난해 인텔 제온 DP 32/64비트 지원 프로세서(노코나)를 장착한 제품에 이어 올해 상반기부터 인텔 제온 MP 32/64비트 지원 프로세서(크랜포트, 포토맥)를 채택한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또 64비트 대형 IA서버가 그동안 유닉스가 장악해온 대규모 엔터프라이즈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대형 IA 서버인 ES7000을 공급하는 한국유니시스는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전체 실적을 달성할 만큼 호조를 보였다. 특히 ES7000의 80% 정도가 64비트 프로세서인 아이테니엄2가 장착돼 판매되어 64비트 IA 서버 시장의 성장세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IA서버 업체들이 이러한 대형 서버를 앞세워 유닉스에서 리눅스로 이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유닉스 시장에 공략에 나서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블레이드 서버 상승 분위기
AMD 옵테론 서버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이 시장의 특징이다. IA 서버 업체들은 옵테론 서버의 주요 수요처인 온라인 게임이나 클러스터링 시장을 겨냥해 잇따라 제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 시장의 선두업체인 한국HP가 옵테론 기반의 블레이드 서버 제품군을 대거 갖추고 이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IA 서버의 가격 하락을 주도해온 델이 옵테론 서버 시장에는 진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공급업체에게 이 시장의 진출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국내 상륙 3년째를 맞이한 블레이드 서버가 예상과는 달리 미미한 실적에 머무르고 있지만 앞으로 상승 분위기를 탈 가능성을 보여준 것도 올해 상반기 IA 서버 시장의 특징으로 빼놓을 수 없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블레이드 서버 시장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많아야 2~3% 수준으로 미국이나 일본 등에 비해 시장 형성이 늦은 편이다. 하지만 앞으로 사정은 달라질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한국IBM과 한국HP 등 양대 업체가 블레이드 서버 시장의 확대에 발벗고 나서고 있으며, 그 장점이 입증된 레퍼런스 사이트가 점차 늘고 있는 점이 그 이유이다. 한국IBM은 올해 상반기에 x시리즈 기반의 블레이드 서버를 수퍼컴퓨터용으로 200노드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HP는 올해 상반기에 KTF와 온라인 게임사인 블리자드에 공급한데 이어 지금은 어느 은행의 서버 콘솔리데이션, 모 증권사의 홈 트레이딩 시스템용으로 블레이드 서버 공급 상담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한국후지쯔는 서버 콘솔리데이션용으로 포스코에는 BX600 13대, 경찰청에는 BX 600 13대를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델, IBM 제치고 2위
한편 올해 상반기 IA 서버 시장은 델인터내셔널이 한국IBM을 제치고 대수와 금액 모두 2위 업체로 올라선 점이 눈길을 끈다. 한국IBM이 올해 상반기에 악성 재고의 정리와 조직 정비 등으로 영업에 그만큼 힘을 쏟지 못한 것이 부진 요인으로 지적된다.공급업체들은 델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1~2웨이 저가 시장에서의 대응 방안으로 새로운 유통 프로그램을 내놓기도 했다. 한국HP는 '파트너 다이렉트'라는 다이렉트 판매 모델을 도입했으며, 한국IBM은 '시스템셀러'라는 채널 영업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2005년 하반기 업체별 전략
델 인터내셔널
1위 업체와 점유율 격차 한자리수대로 좁힌다
올해 IA 서버 시장에서 2위를 유지하고 1위 업체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한자리수대로 좁힌다는 목표이다. 2웨이 제품의 영업에 집중하고 점차 4웨이 이상의 중대형 서버의 매출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단품 제안 보다는 솔루션 영업에 중점을 두고, 국내외 솔루션이나 서비스 업체와 공동으로 서버관리, 가상화, 클러스터링 등 다양한 솔루션 제품을 출시,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EMC의 재해복구, 오라클 DB, VM웨어의 가상화 솔루션 등이 대표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과 유닉스에서 윈도우즈로의 이전 프로그램을 주제로 세미나를 여는 등 유닉스 사용자의 공략에도 나서는 것도 향후 주요 전략중의 하나이다. 델은 올해 6월에 발표한 파워엣지 6800과 6850(제온 MP 64비트 지원 프로세서를 장착한 제품)을 내세워 유닉스와 AMD 옵테론 4웨이 서버 시장의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
4웨이 이상 대형 시장 공략 중점
경쟁이 치열한 저가 서버 시장보다는 대형 시장의 공략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 시장의 확대 방안으로 4웨이 이상 제품의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특히 기존 옵테론 서버 제품군을 전면 개편하는 대대적인 라인업으로 학교나 연구소 등 고성능컴퓨팅(HPC)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신제품으로 옵테론 기반의 서버인 1U, 2U, 3U 익스트림 서버를 비롯해 인피니밴드 기반의 차세대 블레이드인 익스트림블레이드 등을 내놓고 다양한 프로모션이나 발표회, 세미나 등을 열 계획이다.
한편 새로운 제품의 생산라인 확대와 함께 출하품질을 높이고 QC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인력 및 조직을 새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슬림코리아
옵테론 서버 영업 강화, 온라인 게임 타깃
인텔 및 AMD 프로세서 기반의 64비트 제품을 앞세워 기존의 인터넷 포탈이나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중소기업(SMB), 교육(e-러닝), 클러스터링과 고성능 컴퓨팅(HPC)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옵테론 서버를 앞세워 온라인 게임 시장의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옵테론 서버 제품으로 이미 1U 2웨이 제품과 2U 2웨이 제품을 갖추고 있으며, 8월에 듀얼 코어를 장착한 4웨이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앞으로 주요 솔루션 공급사와 공동으로 64비트 컴퓨팅 세미나와 성공사례를 개최하는 한편 정기적으로 고객사의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제품 설명회를 열어 시장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HP
IA - 블레이드 시장 적극 공략, 4웨이 시장 드라이브
유닉스 - 40%의 시장점유율 유지, 메인프레임 대체, 리눅스 사업 강화
IA서버 사업 부문은 블레이드 서버를 앞세워 IA 서버의 콘솔리데이션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블레이드 서버 제품군이 인텔 기반의 BL20p, BL30p, BL40p, 그리고 옵테론 기반의 BL25p, BL35p, BL45p 등 매우 풍부하다는 점을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판매 확대를 위해 채널 육성, 세미나, 로드쇼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4웨이 제품의 영업을 강화해 매출액을 높이고, '파트너 다이렉트'라는 새로운 유통 모델로 델의 저가 전략에 대응한다는 전략도 펼치고 있다. 하반기에 제온MP 64비트를 장착한 4웨이 제품인 DL580 G3, ML 570 G3 등을 발표했다. 특히 한국HP는 옵테론 듀얼 코어를 장착한 4웨이 제품인 DL585를 앞세워 8웨이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유닉스 서버 사업 부문은 40%대의 시장 점유율 유지가 목표이다. 메인프레임 대체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아이테니엄2 기반의 인테그리티 서버 사업 강화, 그리고 리눅스서버 등 신규 시장의 개척으로 이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가상화 서버를 이용해 자원 활용률을 극대화하는 메시지 전달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밖에 알파나 논스톱 서버의 기존 고객보호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한국IBM
IA-블레이드 사업에 역점
유닉스-중대형 서버 판매 강화
메인프레임-리눅스, 자바 등으로 신규 고객 창출
i 시리즈-ERP, 웹 전환, HA-DR 등 솔루션 영업 강화
x 시리즈를 공급하는 IA 서버 사업 부문의 하반기 중점 사업은 블레이드 서버이다. 여러 인텔 서버를 사용하는 곳으로 콘솔리데이션으로 운영비용을 낮추고자 하는 SMB나 학교 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판매 확대 방안으로 전국 로드쇼 개최, 일단 써보고 나중에 구입하는 프로그램 등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IBM 서버의 전략사업의 하나인 IT 단순화 솔루션으로 가상화 솔루션 패키지 등의 영업을 강화하며, 솔라리스 투 리눅스라는 솔루션으로 썬 서버 사용자의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썬을 비롯한 유닉스 서버 시장의 공략 무기는 제온 MP 64비트 프로세서를 장착한 x366과 x460이다. x360은 4웨이며, x460은 32웨이까지 확장 가능하다. 올해안에 제온MP 64비트 기반의 신제품으로 4웨이 타워형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p 시리즈를 공급하는 유닉스 서버 사업 부문은 파워5 기반의 p570, p590, p595 등 중대형 서버의 판매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한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와 윈백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또한 소형 제품인 p510으로 썬 서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z 시리즈를 공급하는 메인프레임 사업 부문은 전년대비 소폭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메인프레임의 장점을 알리는데 주력, 경쟁사의 공세를 차단하며, 리눅스나 자바 등 개방형 환경을 내세워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i 시리즈 사업 부문은 파워5 기반의 i5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ERP, 웹 인에이블먼트 솔루션, HA-DR, BI 등 솔루션 업체와 공동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판매 강화 방안으로 과거 i5 550에 적용됐던 솔루션 에디션을 i5 520에도 새로 추가 적용하기로 했다. 솔루션 에디션 프로그램은 솔루션과 함께 제공하는 것으로 가격이 낮은 점이 특징이다.
한편 한국IBM은 SMB 시장의 공략 방안으로 새로운 채널 영업 프로그램인 시스템셀러를 발표했다. 시스템셀러는 제품의 사양과 가격을 미리 정해 별도의 견적 절차를 없애 좀더 신속하게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시스템셀러 프로그램의 적용 대상 제품은 p5 510, x206, x306 등이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옵테론 서버 사업 강화, CMT 적용 첫 제품 출시
7월부터 2006 회계연도가 시작된 한국썬은 솔라리스 개발자 및 커뮤니티를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해 솔라리스 10의 시장을 늘리고 이를 통한 서버 영업의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하반기 서버 사업의 전략은 옵테론 서버의 영업 강화와 CMT(Chip MultiThread) 기반의 유닉스 서버 신제품으로 IA 시장과 로우엔드 유닉스 서버 시장의 적극 개척 등으로 요약된다.
그동안 대만산 옵테론 서버를 OEM으로 공급해온 한국썬은 올해 4분기에 직접 설계한 옵테론 서버를 발표해 IA 서버 시장의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솔라리스가 썬 서버는 물론 여러 IA 서버에서 운영 가능한 점을 내세워 윈도우즈 서버 시장에 대한 공세를 대대적으로 펼칠 방침이다.
올해 4분기에 출시할 CMT(Chip MultiThread) 기반의 유닉스 서버 신제품의 개발 코드명은 나이아가라로 한 CPU가 4~8개의 코어를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썬은 CMT 기술이 적용된 제으로 우선 1~2웨이 모델을 출시, IA 시장과 로우엔드 유닉스 서버의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국유니시스
RTI 솔루션 앞세워 다양한 마케팅 펼친다
대형 윈도우즈 서버인 ES7000의 제품군을 더욱 강화해 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넓힌다는 전략이다. 하반기에 인텔 제온 MP 32/64비트 동시 지원 프로세서를 장착한 ES7000 600 모델을 새로 발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이 나오면 한국유니시스는 제온 계열의 ES7000 500 모델, 아이테니엄2 기반의 ES7000 400 모델 등 다양한 대형 윈도우즈 서버 제품군을 갖추게 된다.
특히 한국유니시스는 올해 4월에 발표한 RTI(Real Time Infrastructure) 솔루션 시리즈를 앞세워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RTI솔루션 시리즈는 리얼 타임 엔터프라이즈 환경 구현을 위한 인프라스트럭처 지원 솔루션으로 앞으로 1년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제품이 발표된다. 지금까지 선보인 제품은 Business Continuance SafeGuard 30m 솔루션과 RTC(Real Time Capacity) 솔루션 등이다.
Business Continuance SafeGuard 30m 솔루션은 복잡한 데이터 센터환경을 간소화해 인프라관리를 효율적으로 처리, 궁극적으로 총 관리 비용과 리스크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저렴한 비용으로 고속의 원거리 재해복구 서비스를 구현하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이 솔루션은 300km 이상 떨어져 있는 복구 사이트의 마이크로소프트 응용 프로그램을 30분 이내에 자동 복구해준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비즈니스 프로세스 우선순위에 따라 복구 시간을 조율하고 거리의 제한 없이 응용 프로그램 및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으며, 향후 제공될 인프라 리소스의 동적 프로비저닝 및 가상화, 인프라 관리 자동화 기능으로 비용 절감 및 서비스 수준 향상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RTC(Real Time Capacity) 솔루션은 일반적으로 CoD(Capacity On Demand)로 알려진 솔루션으로 사용자가 시스템을 도입할 때 비활성화된 여분의 CPU를 추가로 구입해 향후 예상치 못한 업무증가나 특정 시점의 업무 증가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준다. 사용자는 서버 구입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도입 비용을 절감하고 시스템 증설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한국유니시스는 하반기부터 최대 16개의 비활성화 CPU를 탑재한 서버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유니시스는 대형 리눅스 서버 시장에 대한 공략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한국유니시스는 올해 상반기에 리눅스 기반의 ES7000의 첫번째 고객사로 서흥캅셀을 확보한 바 있다.
이밖에 상반기에 부진했던 메인프레임 사업은 하반기에는 기존 고객사를 중심으로 수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인프레임 신제품으로 2004년에 발표한 도라도 280에 이은 도라도 380을 이르면 10월경에 내놓을 계획이다.

한국후지쯔
유닉스-업종별 톱10 기업 선정해 집중 공략
IA-제품 모델별로 타깃 고객 선정, 리눅스 사업 강화
프라임파워를 공급하는 유닉스 서버 사업 부문은 2005년 들어 업종별 톱 10 기업 등 타깃 고객을 선정해 타깃별로 특화된 공략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또 채널 비즈니스를 강화해 고객수의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KCC정보통신, 신세계I&C 등 2개사를 총판사로 두고 있는데 조만간 1개사를 추가해 3개 총판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에다 매니지드 서비스 즉 아웃소싱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미 한진정보통신과 매니지드 서비스에 관한 제휴를 맺고 여기에 필요한 서버를 후지쯔가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밖에 썬 솔라리스 서버 사용자의 수요를 후지쯔 솔라리스 서버로 유도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전략이다.
프라이머지를 공급하는 IA 서버 사업 부문 역시 제품 모델별로 타깃 고객을 선정하는 등제품별로 세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타깃 시장은 크게 스케일 아웃, SMB, 유통, IDC 센터 등이다. 스케일 아웃 시장은 블레이드 서버인 BX 600 시리즈로, SMB 시장은 저가형 서버인 TX150 S2로, 유통 부문은 Econel 150으로, 그리고 IDC 센터는 RX200 S2, RX300 S2 등의 제품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블레이드 서버 시장은 상반기에 확보한 경찰청과 포스코 등의 사례를 앞세워 적극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또 IDC센터의 효과적인 공략을 위해 고우넷(gownet)이라는 전담 총판사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후지쯔는 7월 25일부터 2웨이 모델을 할인 판매하는 내용의 프로모션에 들어갔는데 앞으로 2개월동안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5월에 발표한 아이테니엄2 기반의 프라임퀘스트의 레퍼런스 사이트 확보도 올해 하반기 과제이다. 프라임퀘스트는 16웨이, 32웨이 2가지 모델로 구성돼 있으며, 리눅스와 윈도우즈 등을 지원한다. 금융이나 공공기관 등 리눅스 수요가 높은 곳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7월 첫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10.3% 성장한 207만대 규모 형성
데스크톱 7%, 노트북 23.9% 성장
본지가 최근 삼성전자, 주연테크, 한국HP, 도시바코리아 등 1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시장조사에 따르면 2005년 상반기 국내 PC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3% 성장한 207만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데스크톱은 지난 해 상반기 150만대 규모에서 7% 성장하며 161만 5천여대 규모를 형성했으며, 노트북은 36만 4천대 규모에서 23.9% 성장하며 45만 1천여대로 크게 늘며 PC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이는 국내 PC의 수요 구조가 데스크톱 PC에서 노트북PC로 빠르게 전환되는 추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4년 상반기 80.6%에 달하던 데스크톱 PC는 올 상반기 78.2%로 하락했으며, 노트북PC는 19.4%에서 21.8%로 늘어난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경기 부진 속에서도 각 벤더들이 시장 개척을 위해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한 점과 이에 따른 신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됐기 때문이다. 각 업체에서는 본격적으로 64비트 CPU를 채용하여 신제품을 출시하는가 하면, 차세대 센트리노인 소노마를 채택하여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했다. 이 외에도 한국HP와 델인터내셔널(이하 한국델) 등에서는 도킹 스테이션을 채용한 신개념의 노트북 PC 등을 출시하는 등 시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저가형 PC가 최대 이슈
100만원대 저가형 노트북 출시 봇물
국내 전반적인 경기가 불황이고 특히 IT 산업이 계속해서 침체되어 가는 상황에서 PC 시장이 이렇게 증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PC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삼보컴퓨터와 한국델, 주연테크를 선두로 지난 해 말부터 시작된 PC의 가격하락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것이다.
세계 PC시장 1위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유독 힘을 쓰지 못했던 델은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고 나섰다. 지난 해 말 한국델은 업계에선 처음으로 99만원대 노트북인 '래티튜드 D505'를 선보였다. 인텔 셀러론M 1.5Ghz CPU와 무선랜카드 등을 장착해 가격과 성능을 모두 만족시킨다며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에 나섰다.
이에 삼보컴퓨터도 저가 정책을 내놓았다. 지난 연말 AMD CPU를 장착하고 15인치 LCD에 24배속 DVD 콤보 드라이브를 장착한 '에버라텍 5500'을 99만9천원에 내놓은 것이다. 특히 삼보의 에버라텍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시장에 없어서 못판다는 말까지 나왔다.
이러한 삼보컴퓨터와 한국델의 저가형 노트북에 영향을 받아 각 업체에서도 100만원대의 저가형 노트북을 앞다투어 내놓아 국내외 주요 메이저 PC 업체들은 모두 한 가지 이상의 보급형 제품을 출시해 놓은 상태이다. 주연테크 역시도 가격대비 성능을 강조하며 저가형 PC 시장에서 큰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한국델은 7만 4천여대를 판매하여 전년 동기대비 72.8% 성장하였다. 삼보컴퓨터도 노트북 PC 시장에서만 6만 7천여대를 판매하여 105.5%가 증가했다. 주연테크는 55.2% 성장하며 18만 1천여대의 데스크톱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트북 PC, 온라인 판매 10대중 7대는 저가의 보급형 제품
한편,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는 노트북 10대중 7대는 100만원대 초반의 보급형 제품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온라인가격비교 사이트인 다나와에서 1000여개의 쇼핑몰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다.
이 조사 결과를 보면 판매순위 상위 10개 제품 중 7대가 100만원대 초반 제품이며 이중에서 100만원 정도의 제품이 4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판매순위 상위 10개 제품들 중 90만원대에서 120만원대의 제품들이 7개이며, 130만원대가 2개, 160만원대가 1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저가 제품의 돌풍은 지난 해 말부터 시작된 저가 노트북의 시장 진입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결과이며 향후 노트북 시장의 큰 흐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나와의 정세희 차장은 "최근 저가의 보급형 노트북이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면서 시장 판도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즉, 노트북 전체시장 규모는 20%정도 성장하였지만, 전자상가의 경우 지난 3월부터 삼보의 에버라텍에 힘입어 전자상가쪽 노트북 판매율이 많게는 100% 성장한 곳도 있었다고 한다.
현재 시장에서 100만원대 이하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33개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는 전체 판매 수량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다. 정 차장은 "이러한 저가 제품의 강세는 앞으로 계속 이어질 전망이며 더욱 저렴하고 성능 좋은 제품들이 계속 출시될 것이다. 이를 통해 얼마 후에는 노트북이 데스크톱 PC의 판매를 능가할 것"이라고 향후 시장을 전망했다.



삼보컴퓨터 반사이익 누가 누리나
일반 소비자 시장-주연테크, 기업시장-HP 두각
지난 상반기 돌연 재정악화를 이유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삼보컴퓨터의 2위 자리를 누가 차지할 것인가도 업체들의 주 관심사다. 삼보컴퓨터는 삼성전자에 이어 업계 2위로써의 자리매김을 확실히 해오고 있던 터라 각 업체들은 이를 누가 차지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삼보컴퓨터는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전인 1사분기에 데스크톱 14만대, 노트북 3만 9천여대 등 국내시장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2분기에는 데스크톱이 1분기의 50%, 노트북은 약 25%가 줄어들었다. 이에 LG전자, 한국HP, 주연테크 등이 그 틈을 메우며 PC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한국HP는 기업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초 도입한 '파트너 다이렉트' 모델이 반년 만에 월매출 6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기업시장에서 고성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독자적인 금융 파이낸스를 갖춘 한국HP는 기업 시장에 자사의 제품을 렌탈 서비스하며 이익을 챙기고 있다. 한국HP 관계자는 "이 같은 선전은 삼보컴퓨터의 법정관리에 따른 반사이익도 있지만, 중장기적인 경영혁신의 성과물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일반소비자시장에서는 주연테크가 두각을 보이고 있다. 주연테크는 지난 2ㆍ4분기 일반소비자시장을 주축으로 8만여대의 판매고를 올려, 4만9000여대를 팔았던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의 고도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ㆍ4분기 성수기에 사상최대 9만여대를 팔아 34% 성장을 올린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특히 지난 6월에는 보통 3ㆍ4ㆍ5월에 이어 판매가 계속 감소하던 계절적 특성에도 불구 5월(2만3000대) 대비 17%ㆍ전년 동월(1만4000대)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2만7000대의 판매고를 달성, 삼보 법정관리행의 수혜를 톡톡히 본 것으로 드러났다. 주연테크 관계자는 "지난 2ㆍ4분기 데스크톱PC 일반소비자시장 2위를 탈환한 것으로 안다"며 "전체시장 2위를 달성, 명실상부한 메이저 브랜드업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보컴퓨터의 상반기 실적을 보면, 데스크톱 21만 5천여대, 노트북 6만 7천여대로 점유율 13.6%를 차지하며 업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사들은 이 회사가 법정관리 하의 현금거래 체제에서 과거와 같은 수준의 물량을 유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인텔 프로세서, 데스크톱-74%, 노트북-91% 차지
AMD 프로세서 증가 추세, 용산 조립 시장은 AMD가 40%
CPU별로는 데스크톱 PC 시장에서 인텔의 펜티엄4가 54%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AMD가 26%, 셀러론이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트북에서는 펜티엄 M이 65%, 셀러론 14%, 펜티엄 4가 12%, AMD가 9% 순이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AMD와 셀러론의 점유율이 증가했다. 이 같은 이유는 상반기 데스크톱 및 노트북 시장에서 저가형의 제품들이 돌풍을 일으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AMD는 삼보컴퓨터의 에버라텍 수혜에 힘입어 점유율을 늘렸다.
또한 에버라텍의 돌풍은 AMD CPU의 안정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어 각 벤더들에게 OEM으로 공급하는 사례도 늘어났다. 최근 한국후지쯔와 한국HP에서는 AMD64 CPU를 채택한 노트북을 출시했으며, 특히 한국HP는 데스크톱에도 AMD CPU를 채택해 기업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한편 용산 조립PC 시장에서는 AMD64 CPU가 40% 가량을 차지하며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64비트 PC 시대 본격 도래
64비트 CPU 채용한 신제품 잇따라 출시
올해 PC 시장의 가장 큰 흐름 중 하나는 64비트 PC들의 등장을 들 수 있다.
지난 4월, 델이 64비트 지원 최신 인텔 CPU를 탑재한 '디멘션 4700'을 브랜드 PC로는 처음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한국HP도 같은 달 64비트 CPU인 AMD '애슬론 64'를 장착한 PC 2종을 새로이 선보였다. 주연테크는 '휴머니스트 630XD'라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에서도 지난 6월 HP320 모델에 64비트 CPU를 탑재하여 출시했다.
노트북 PC 시장에서도 64비트 CPU를 탑재한 제품들이 최근 출시됐다. 한국HP와 한국후지쯔가 지난 6월 AMD64 모바일 플랫폼인 AMD 튜리온을 탑재한 노트북을 출시했다.
이미 용산 조립PC 시장에서는 64비트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현재 64비트 CPU가 용산 등지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23%에 달한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업계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64비트 OS 롱혼(코드명)이 출시되면 대규모의 PC 교체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급작스런 PC 교체주기는 오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MS에서 롱혼을 올해 말에 출시한다고는 했지만, 과연 올해 안에 출시될지도 의심스러우며, 롱혼이 출시되더라도 소비자들에게 보급되기 까지는 약 1년이라는 시간이 넘게 걸릴것으로 판단된다."며, "64비트 PC가 점진적으로 대세를 이루기는 하겠지만 갑작스런 PC 교체가 이루어 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컴퓨터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