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테크놀러지, 인공지능 e-CRM솔루션 'MyVIP' 출시...시장공략 본격화

서울 강남에 소재한 어떤 기업의 IP로 들어온 남성이라면 (사무직 직장인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해외골프여행 정보를 보여준다. 농촌지역에서 메가패스로 들어왔다면 (대부분 농촌자영업자일 것이므로) 농한기에 맞춰 국내 단풍여행 정보를 뿌려준다. 고객 DB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아도 인터넷에 접속한 IP주소만으로 고객맞춤형 정보, 즉 e-CRM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편집자>
e-CRM업체인 T&T테크놀러지(www.goodtnt.com 대표 김학수)가 발표한 인공지능형 캠페인관리 솔루션인 'MyVIP'가 그 주인공. 이 회사는 이미 인터파크에 이어 최근 옥션에도 'MyVIP'를 공급했다. MyVIP는 고객의 웹 서핑 이력(행태분석)을 분석해 해당 고객에게 맞는 정보(광고)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방문자를 분석해서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이른바 캠페인 매니지먼트를 하는 사이트들은 기존에도 많았다. 하지만 이 솔루션은 단순히 분석에 그치지 않고, 분석 정보를 활용해 실시간 타깃 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기존 솔루션들과의 차별점이다. 이런 장점 때문에 MyVIP는 지난해 11월 정식 버전이 출시되기도 전에 인터파크에 도입돼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T&T테크놀러지는 2000년 2월에 설립된 업체. 하지만 이미 애드 서버, IP 엔진, 웹 로그 분석기를 모두 갖고 있는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웹서핑ㆍIP주소 분석으로 실시간 타깃 마케팅
지금까지의 캠페인 매니지먼트를 활용한 고객관리는 대부분 사후분석을 통한 고객관리였다. 어떤 고객이 일주일 동안 노트북 정보를 집중 검색했다면, 그 사람에게 노트북 관련 메일을 보내는 식이다.
하지만 T&T의 MyVIP는 한번 방문했던 고객이라면, 다음 번 방문부터는 그 이전의 웹 서핑 이력을 기반으로 해당 고객의 최대 관심사라고 판단되는 정보를 즉시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단 한번의 방문만으로 고객의 성향을 분석할 수 있는 것은 MyVIP가 로그인과 상관없이 고객의 성향과 관심분야를 상당 부분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로그인과 상관없이 고객의 성향 분석이 가능한 것은 IP 분석 솔루션 'IP엔진'만이 갖고 있는 기능 때문. 이 회사 김학수 대표는 "IP엔진은 실시간으로 고객의 IP주소를 파악하는 솔루션으로 사이트에 접속한 고객이 속한 지역과 소속 집단(기관, 대학, 기업, 가정 등), 가입한 ISP 정보 등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e-CRM 솔루션
특히 MyVIP는 고객이 사이트에서 입력한 정보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욱 강력한 솔루션이다. 5년 전 학생 신분으로 가입했던 고객이 지금은 회사원일 수 있고, 주거 지역을 옮길 수도 있다. 이럴 경우 단순히 고객DB의 정보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실제 행동패턴을 분석하고 IP주소를 분석해 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행동패턴에 맞춰 수차례 광고를 노출했는데도 반응을 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다른 아이템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 때문에 T&T는 MyVIP를 '인공지능 e-CRM 서버 솔루션'이라고 정의내리고 있다. "부산에 사는 20대 직장여성이 낮 시간에 오피스 지역에서 접속했는데 서울의 성형외과 광고만 계속 걸어놓는다면 귀찮은 광고가 될 뿐이다. 하지만 MyVIP는 지능형으로 반응해 부산의 성형외과 정보를 뿌려줄 수 있는 솔루션"이라는 것이 김학수 대표의 설명이다.
MyVIP는 고객의 환경이나 웹 이용 패턴에 지능형으로 대응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금융 분야의 경우 사이트에 접속하면 메인 상품 한 가지만 뜨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MyVIP는 학교에서 접속한 고객에게는 학자금 대출 상품을, 낮 시간에 분당에서 메가패스로 접속한다면 (주부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전면에 내세울 수 있다.

검색과정 없이 원하는 상품에 즉시 접속
불필요한 검색과정 없이 키워드 타깃팅도 가능하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을 입력해 관련 상품이 있는 은행 중 한 곳을 선택해 들어간 고객이라면 사이트에 접속하면 바로 그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뜨도록 할 수도 있다. 현재는 해당 은행 사이트에 접속해서 상품을 하나하나 찾아 들어가야 하는 것과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또, 방송국 웹사이트에도 매우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다. 마케팅을 맡고 있는 김소연 이사는 "웹사이트에서 드라마를 즐겨보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사이트에 접속해 TV->드라마->드라마 이름->보고자 하는 회차 등 마우스를 클릭해서 찾아 들어가야 할 부분이 너무나 많다는 점에 불편을 느낄 것이다"며, "MyVIP를 이용하면 지난번에 A라는 드라마를 10회까지 본 고객이 접속했을 때 그 드라마의 11회를 바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T&T의 목표는 MyVIP를 e-비즈니스 업체들의 온라인 마케팅 표준으로 만드는 것. 김 대표는 "국내 시장은 아직 일반 타깃팅도 제대로 안 하는 상황이지만 MyVIP는 히트 타깃팅, 행태 타깃팅, 키워드 타깃팅까지 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이처럼 지능형 마케팅이 보편적인 툴로 자리잡는다면 중소 e-비즈니스 업체들도 자신만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T테크놀러지는 솔루션을 직접 구매하기 힘든 일정 규모 이하의 중소 e-비즈니스 사업자들을 위해 9월부터는 ASP 방식으로도 MyVIP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학수 T&T테크놀러지 대표
"어떤 고객에게도 맞춤형 상품이 진열됩니다"
"지역, 성별, 시간대, 직업, 연령대, 요일 등 다양한 고객 환경에 검색패턴, 키워드, 구매패턴 등의 요소를 복합적으로 분석해 최적화된 화면을 보여주는, 그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노출시키는 것이 MyVIP의 경쟁력이다."
T&T테크놀러지의 김학수 대표는 회사의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대한민국 온라인 광고의 70%가 T&T의 애드서버를 통해 송출되고 있고, 국내 미디어랩 순위 상위 5개 사 중에서 3곳이 T&T의 솔루션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MyVIP는 단순 고객을 단골 고객으로 만들어주는 솔루션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기왕이면 자신을 알아주는 사이트의 단골 고객이 될 확률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식 버전이 나오기 전인 지난해 하반기에 이미 몇몇 국내 유명 웹사이트에서 MyVIP를 도입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MyVIP를 한마디로 소개한다면?
오프라인 상점의 경우 진열대에 상품을 어떻게 진열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지만 고객마다 진열대의 상품 진열을 다르게 할 수 없다는 것이 근본적인 한계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온라인에서도 기술적인 문제로 이러한 기능을 구현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MyVIP를 이용하면 온라인에서 이 작업이 가능해지고, 이를 통해 일반 고객들을 단골 고객으로 만들 수 있다. 경쟁력 있는 e-비즈니스 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MyVIP 이전에는 이처럼 통합적인 기능을 갖춘 솔루션이 없었나?
지금까지 MyVIP가 제공하는 모든 기능들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IP 엔진, 광고 엔진, 웹로그 분석, 세일즈 분석이라는 각 분야의 솔루션을 다 도입하거나, 아니면 웹 마스터가 고객 행동 정보들을 바탕으로 직접 개발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특히 고객의 IP주소를 분석해 로그인하지 않은 고객이라 하더라도 실시간 타깃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타깃팅엔진'은 T&T만이 보유하고 있는 핵심 기술이다.

정식 버전이 나오기 전부터 인터파크에 공급이 됐다고 들었다.
현재 MyVIP를 가장 잘 쓰고 있는 고객이 인터파크다. MyVIP 도입 이후 인터파크의 티켓예매 서비스는 부산에서 접속한 고객에게는 부산지역의 공연 정보가, 서울에서 접속한 고객에게는 서울지역의 공연 정보가 송출되는 지능형 마케팅을 하고 있다.

T&T테크놀러지의 비전은 무엇인가?
MyVIP를 e-비즈니스 업체들의 온라인 마케팅 표준으로 만드는 것이다.
국내 시장은 아직 일반 타깃팅도 제대로 안 하는 상황이지만 이처럼 지능적인 마케팅 솔루션이 보편적인 툴로 자리잡는다면 중소 e-비즈니스 업체들도 자신만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솔루션을 직접 구매하기 힘든 일정 규모 이하의 중소 e-비즈니스 사업자들을 위해 9월부터는 ASP 방식으로도 MyVIP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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