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증 문제 해결 등 현지화 강화 위한 투자 확대"

"현지 법인으로 공식 승격됨에 따라 한국 시장에 맞는 솔루션 개발과 공급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현지화 작업을 한층 강화할 것이다."
지난 5월 23일 지사에서 현지 법인으로 승격된 한국맥아피의 문경일 사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특히 그는 한국맥아피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인증 문제를 꼽았다. 한국맥아피는 그동안 국내에서 실시되어온 K4 평가와 올해부터 전면 시행되고 있는 CC인증으로 다른 외산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정부 및 공공기관, 은행 등의 주요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기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문 사장은 "이미 맥아피는 IPS 제품에 EAL 3 등급의 국제 CC인증을 받은 상태이지만, 최근 국내 영업 활동에 맞는 인증 제도를 수용할 수 있도록 국가정보원과 인증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며, "소스코드를 받더라도 이를 공개하지 않거나 전면 활용해 심사하지 않는 차원이라면 본사와 협의해 국내 평가인증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사장에 따르면 맥아피 본사에서도 국내 인증제도에 대한 이해 수준이 높고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 시장을 전략적인 요지로 중국과 함께 높은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어, 앞으로 소스코드 활용이나 심사 범위가 제한적이라면 국내 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티바이러스 사업 본격화, 3년 내 시장 점유율 20% 목표
한편, 지난해 침입방지시스템(IPS)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전년에 비해 5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보인 맥아피는 올해 IPS 뿐만 아니라 안티바이러스 및 통합 PC보안 분야의 사업도 적극적으로 벌일 방침이다.
문 사장은 "올해 안티바이러스 시장에서 전년에 비해 20%의 매출 성장과 3년 내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며, "현재 국산 솔루션의 무대였던 안티바이러스 시장에 체질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안티바이러스 시장은 PC 성능 저하 영향 보다 본연의 안티바이러스의 역할, 즉 기능에 초점을 맞추면서 외산 솔루션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문 사장의 설명이다. 이러한 안티바이러스의 시장 변화와 함께 문 사장이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바로 맥아피 솔루션의 차별성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출시한 한글 버전 안티바이러스 통합 PC보안 솔루션 '맥아피i'는 사전 대응을 하는 IPS 기능 통합으로 사후 대응을 하는 안티바이러스의 한계를 없앤 제품이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문 사장은 "맥아피i는 최근 ICSA 랩 테스트에서 패턴 업데이트 없이도 변종 공격을 80% 이상을 차단하는 결과를 보여 제로데이 공격에 효과적인 제품이라는 것이 입증되었다."고 강조했다.
최근 안티바이러스 사업 강화를 위해 전담 인력 2명을 충원한 한국맥아피는 전담 비즈니스 파트너도 추가 영입해 영업 채널을 강화하고, 타깃 고객 세미나도 적극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2004년 4월에 설립되어 올해 창립 5주년을 맞은 한국 맥아피는 그동안 기업 시장을 중심으로 보안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보안 솔루션 공급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난해 본사의 '스니퍼' 사업부 분사로 보안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맥아피는 특히 최근 보안 시장의 화두였던 IPS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면서 크게 성장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유지 기자 yjlee@infotech.co.kr

문경일 지사장은 한국CA의 마케팅과 시스코 시스템즈 코리아 채널영업 담당을 거쳐 2001년 한국맥아피(당시 한국NA)에 합류해 맥아피 사업부를 총괄했으며, 2002년 4월 맥아피 한국 지사장으로 취임했다. 한국CA 재직 시에는 CA의 조인트벤처 사업 추진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맥아피에 합류한 후 한국 시장에서 맥아피 사업부의 꾸준한 성장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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