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시스템으로 가치기반경영의 초석 마련
SAS FMS 적용한 제조분야 첫 사례, 연간 사업계획 4개월에서 2개월로 단축 효과 거둬

LG화학의 비전은 '일등LG'. 오는 2008년과 2013년 각각 아시아 톱3와 세계 5위의 화학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LG화학의 목표이다. LG화학은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일등 사업 확보 ▲일등 인재육성 ▲일등 조직문화구축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특히 일등LG 추진에 근간이 되는 일등 조직문화를 구축하는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화학이 내세운 일등 조직문화는 '신뢰문화', '열린 문화' 그리고 '성과주의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조직문화로써, LG화학의 IT시스템은 이러한 일등 조직문화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인프라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경영 환경 변화에 따른 신속한 대응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구축된 BPS(Business Planning & Simulation) 시스템도 마찬가지이다.
김달 기자 kt@infotech.co.kr

LG화학이 BPS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3월이다. LG화학은 이후 9개월간 SAS 솔루션을 적용해 BPS 시스템을 구축했다. 당시 적용됐던 SAS 솔루션은 ▲콘솔리데이션 & 리포트, 예산 & 계획을 위한 솔루션인 'SAS FMS(Planning)' ▲예측을 위한 'ETS' ▲계적인 분석을 위한 'STAT' ▲SAP R/3 및 BW와의 연계를 위한 'Access to SAP R/3', 'Access to SAP BW' 등이다.
LG화학이 이처럼 BPS 시스템 구축에 나선 것은 ▲당시의 경영계획시스템의 한계 극복 ▲IT 마스터플랜 상의 단계적 구현 ▲ERP 인프라의 활용도 증대 ▲의사결정용 정보 요구 대응 등 크게 네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기존 경영계획시스템의 한계
당시 LG화학이 겪고 있던 어려움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었다. 우선 대량의 데이터를 대상으로 작업을 하다 보니 장기간 소요되는 데다 실적 OLTP 시스템에도 부하를 주게 됐다. 둘째, 시스템의 불일치로 엑셀로 내려 받거나 R/3로 올릴 때 여전히 수작업으로 해야만 하는 데다 이에 따른 수정 작업으로 과다하게 시간이 소요됐다. 셋째, 사업부별 PA 배부에도 장시간이 소요되다보니 입력 작업이 곤란했다. 넷째, 시스템간의 자료 이동과 수작업 등으로 데이터의 신뢰도도 떨어지고 더군다나 데이터 검증은 할 수도 없었다. 다섯째, 시뮬레이션 요소의 변경에 따른 영향이나 손익분석도 할 수 없었다.
이와 관련해 LG화학 경영관리팀의 문원주 부장은 "기존 시스템의 한계는 우선 대용량 처리가 불가능하고, 사용자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편의성이 떨어졌으며, 확장성과 유연성도 부족했다"며 "한 예로, ERP의 단위계획별 데이터 처리속도가 느려서 수정이 잦은 계획 수립 업무에 변동 즉시 적용하기 어려웠다. 다시 말해, 사업계획은 손익을 활용하지 못했고, 선행계획은 매월 활용하고는 있으나 정확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LG화학은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가치기반경영(VBM)을 위한 선행 시스템으로서, 또 ERP 시스템의 마스터, 실적 데이터 등과 같은 기준정보를 적용함으로써 ERP의 활용도를 높이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목표수립, 선행관리, 분석, 시뮬레이션 기능을 가진 BPS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했다.
BPS시스템을 구축하기로 결정한 LG화학은 대용량 데이터 처리 능력과 사용이 용이한 시스템 구축 가능 여부, 기존 ERP 시스템과의 원활한 인터페이스를 제공 여부 등에 중점을 두어 솔루션을 검토, SAS 제품군을 선정했다.

사업계획, 선행계획 등 4개 부문으로 구성
프로젝트 첫 단계는 요구사항 분석.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SAS코리아에 따르면 LG화학은 먼저, 자사의 비즈니스 특성상 유가나 환율 등 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 회사의 손익이 크게 좌우되는 만큼 국제환경 및 지표의 영향에 따른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했다. 둘째, 연중 연동계획 및 주요 지표 변화에 따른 회사손익의 영향 분석에 대한 정보 요구 수준이 높았다. 셋째, 다양한 사업별로 사업의 특성을 반영한 계획 수립 및 차이분석을 지원하는 시스템이 필요했다. 넷째, 계획 수립을 위해 실적에 버금가는 동일한 손익계산 프로세스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계획 수립 시 부족한 인적/물적 노력 대비 효율성을 높여야만 했다.
LG화학은 크게 네 부문 즉, 사업계획, 선행계획, 시뮬레이션, 경영분석 및 리포트로 구성된 BPS 시스템을 구축했다. 각 부문별로 기능과 구성을 좀 더 상세히 살펴보면, 사업계획의 경우 손익과 BS로 나뉘는데, 손익에서는 투자계획, 판매계획, 사내 거래, 생산계획, 수급밸런스, 구매계획, 인건/인건비계획, 비용계획, 제조경비계획, 원재료 계획 등을 담당할 수 있도록 했으며, BS에는 운전자금계획, 유형자산, 무형자산, 투자자산, BS배부, 자금수지 등이 있다.

사용 편리성 높여
선행계획은 사업계획과 전체적으로 동일하며, 기간에 대한 선택을 유연하게 적용해 수립할 수 있고 적용 로직이 다른 몇몇 단위계획에 대한 별도의 단위 모듈로 개발, 구성했다.
시뮬레이션은 모두 16가지 요소들의 변경에 따른 손익의 증감 및 영향 분석을 위한 데이터/테이블 복사 기능, 자동실행 기능, 그래프 지원 기능의 시스템을 갖췄다.
경영분석 & 리포트는 리포트의 등록 관리, 리포트 실행 모듈, 리포트 스크립트 조회 및 변경이력 조회 기능, 사용자 편의의 입력화면과 동일한 리포트 지원 및 엑셀 연계 기능. 그리고 판가차이, 원료가 차이, 매출액 차이 등 경영분석으로 구성됐다.
문원주 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LG화학의 BPS 시스템은 입력과 실행, 조회 기능 등 모든 화면에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으며, 업무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버턴을 설치해 사용자의 사용 편리성을 높였다. 또 과거실적을 최대한 활용해 자동으로 평균값을 생성하거나 계획값을 입력하기 때문에 비현실적인 특성 및 금액의 발생 가능성이 최소화됐으며, 엑셀의 데이터와 호환성이 뛰어나 추가 작업을 하지 않아도 상호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입력값을 일괄 조정할 경우 조정범위를 여러 가지 조합으로 구성해 조정값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하위로 배분, 세부계획을 별도로 작성하기 때문에 조정업무가 용이하고, 에러 데이터의 체크, 그룹핑 실행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데이터 처리 속도 10배나 빨라져
이렇게 BPS시스템을 구축하게 된 LG화학은 현재 신속성과 편의성, 정확성에서 많은 개선사항을 느끼고 있다. 신속성 측면에서는 우선 데이터 처리속도가 10배 이상 빨라졌으며, 비능률적인 프로세스가 단축되고, 수정작업도 편리해졌다. 편의성 면에서는 종합 메뉴 방식의 화면을 갖고 있어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엑셀과의 데이터 호환, 과거실적 활용방법 효율화, 상위레벨 조정 효율화, 기초 분석 자동화 등의 개선사항을 제공했다. 정확성 측면에서는 계획용 BOM/Routing 작성, 입력오류 자동 체크, 라인별 생산원가 계산, BPS를 위한 ERP 시스템 보안 등의 개선이 이뤄졌다.
이러한 개선사항들로 인해 LG화학이 얻게 될 기대효과는 매우 크다.
문 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연간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4개월 이상 걸리던 것이 2개월 정도까지 줄어들고, 선행계획 수립기간도 10일에서 5일로 단축됐다. 또 주요 요소들을 변동시켜서 의사결정 용도로 시뮬레이션 할 경우 5분에서 2시간 정도면 결과를 알 수 있다." 이외에도 부서별 비용 예산 관리, 수율 및 생산성 목표 관리(사업계획), 선행계획 월중손익 정확도 개선, 환경변화에 신속 대응(선행계획), 경영 환경 변화 영향 분석, 전략·전술 대안 평가(시뮬레이션), 경영분석 업무로드 절감(경영분석)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향후 BPS 시스템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는 한편, 가치기반경영 혹은 전략적기업경영에 한 발짝 더 다가서는 차원에서 균형성과관리(BSC)시스템 구축을 고려하고 있다.

문원주 부장 LG화학 경영관리팀
"가치기반경영 위해 BSC 구축 고려 중"
● 전략적 경영계획 및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 동기는.
LG화학이 갖고 있던 경영계획시스템은 한계가 많았다. 예를 들면 우선 대용량 처리가 어려웠고, 사용자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편의성도 떨어졌으며, 확장성과 유연성도 부족했다. 한 예로, ERP의 단위계획별 데이터 처리속도가 느려서 수정이 잦은 계획 수립 업무에 변동 즉시 적용하기 어려웠다. 다시 말해, 사업계획은 손익을 활용하지 못했고, 선행계획은 매월 활용하고는 있으나 정확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

● 국내에는 아직 사례가 없는 SAS 솔루션을 선택한 이유는.
BPS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난 후 세 가지에 초점을 맞춰 제품을 골랐다. 우선 대용량의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사용이 용이한 시스템인지 그리고 기존 ERP 시스템과의 원활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지 등에 중점을 두어 솔루션을 검토, SAS 제품군을 선정했다.

● BPS 시스템 구축 후 일어난 업무 방법상의 변화는.
1년간의 사업계획을 수립할 경우 보통 4개월 이상 걸리던 것을 짧게는 2개월 정도면 끝마칠 수 있게 됐으며, 선행계획 수립기간 10일에서 5일로 단축됐다. 시뮬레이션의 경우 주요 요소들을 변동시켜서 의사결정을 위한 일괄적인 시뮬레이션을 통해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기간이 과거 10일에서 현재는 5분이나 2시간 정도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정도로 빨라졌다. 이외에도 선행계획의 월중손익 정확도가 높아졌으며, 부서별 비용 예산 관리, 수율 및 생산성 목표 관리 등의 효과도 얻고 있다.

● 향후 시스템 확대 계획을 말해 달라.
2002년에 SAP R/3를 적용해 구축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의 활용도는 높이고, 경영자의 의사결정을 위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서 BPS 시스템을 구축한 만큼 BPS 시스템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우선적으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가치기반경영(VBM) 혹은 전략적기업경영(SEM)으로 가기 위해서 균형성과관리(BSC)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고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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