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아키텍처 기반의 전사 데이터베이스 구축
통합 DB로 다양한 정보계 기반 및 솔루션 적용 발판 마련

1946년 설립된 손해보험 전문기업인 대한화재해상보험은 지난해 4월 중소형 보험사 중에서는 최초로 호스트 기반의 기간계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웹 환경으로 전환한 차세대 시스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대한화재는 신정보 시스템의 가동으로 확장성과 유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웹서비스 및 유연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특히 사이베이스 ASE를 이용해 통합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함으로써 다양한 정보계 기반 및 솔루션 적용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달 기자 kt@infotech.co.kr

대한화재가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고민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2년. 당시 대한화재가 사용하던 주전산기는 1차적으로 노후화되었다는 것도 문제였지만 호환성과 확장성에서도 많은 한계를 나타내고 있었다. 대한화재 IT지원팀의 지건병 전산기획과장에 따르면 기존 시스템은 폐쇄적인 호스트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벤더 종속적이고 유연하지 못했으며, 사용자의 요구에는 미치지 못하는 텍스트 환경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었다. 더욱이 전사적 차원의 데이터베이스가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야 할 필요성도 컸던 상태였다.

OLTP와 DSS 요건 모두 갖춘 ASE 선택
따라서 대한화재는 전사적인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모든 업무를 웹 기반 환경으로 전환시키는 동시에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추기 위해 확장성과 유연성이 뛰어난 오픈 시스템 아키텍처로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대한화재는 LG CNS를 주사업자로 선정, 하드웨어로는 IBM p690과 p660시리즈를, 통합 데이터베이스로는 사이베이스 Adaptive Server Enterprise(ASE)를 적용해 그 해 11월부터 2004년 4월까지 17개월간의 시스템 구축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대한화재가 IBM p시리즈와 사이베이스 ASE를 선택한 이유는 p시리즈의 경우 오픈 시스템이면서도 메인프레임급의 성능을 갖췄으며, ASE는 트랜잭션 위주의 미션크리티컬 OLTP와 DSS(의사결정 지원 애플리케이션)가 갖춰야 할 요구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줄 수 있는 솔루션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에 나선 대한화재는 보험과 영업지원, 관리, 대외연계 업무 등 기간계 전업무와 일부 정보계 업무를 포함한 규모로 프로젝트를 추진했는데 당시 기간계와 정보계 모두를 웹 기반으로 전환하는 사례는 국내에서는 대한화재가 처음이었다. 따라서 그만큼 대한화재에 이목이 집중되었고 104억원의 비용이 투입된 만큼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기 위해 대한화재는 크게 다섯 가지 측면에 중점을 두고 시스템을 구축했다.
첫째, 빠르고 안정적인 웹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DB서버와 AP서버, 권한서버, 인증서버를 각각 분리하고 모든 전원과 네트웍, 서버를 이중화했다. 그리고 부하 분산을 위해 L4 스위치를 이중화하는 한편 솔루션의 가용성을 높이기 위해 DB서버와 TP-모니터의 HA 구성, 웹애플리케이션서버의 세션클러스터링을 구성했다.

안정적 웹 환경 구현 위해 모든 전산 장비 '이중화'
둘째, 전사적 보안 관리를 위해 ▲개인 ID 기반 인증과 인증서 기반 인증으로 이중화된 인증 관리 구현 ▲2중 방화벽과 침입탐지시스템 및 서비스 암호화를 통한 보안 관리 ▲LDAP 기반의 통합 권한 관리 ▲TP-모니터만을 통한 데이터베이스 접근 등을 구현했다.
셋째, 보험사의 재해복구 기준인 24시간내의 복구를 위해 본사와 동일한 환경의 DR센터를 분당의 KT-IDC에 설치, 대외연계를 포함한 모든 서비스를 24시간 이내에 복구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했다.
넷째, 유연한 개발 환경 및 통합 관리를 위해 개발, 운영 소스를 분리하고 히스토리와 도큐먼트를 관리할 수 있는 형상 관리, 디스크 레벨 백업으로 신속하고 완벽한 백업이 이뤄질 수 있는 백업 관리, 배치 작업 스케줄러 및 SMS 운영을 통한 통합 관리 환경을 갖췄다.
마지막으로 편리한 사용자 환경을 위해 하나의 DB서버에 사내에서 설계사를 포함한 내부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ProWeb AP서버와 인터넷이 가능한 어떤 곳에서든지 연결되는 FreeWeb AP서버를 연결함으로써 개발 및 유지보수의 용이성과 높은 생산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동일한 DB서버 사용으로 생산성 높여
이러한 과정을 통해 구축된 차세대 시스템은 대한화재에 많은 이점을 제공했다.
우선 확장성과 유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웹서비스 및 유연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다양한 벤더와 장비,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는 오픈 환경을 갖추면서 확장성이 극대화 되었다. 특히 사이베이스 ASE를 이용해 통합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함으로써 다양한 정보계 기반 및 솔루션 적용의 발판을 마련했다.
차세대 시스템의 개통은 업무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는데 업무 분석 및 프로세스 재구성으로 불필요한 업무를 제거, 간소화할 수 있게 됐고 업무로직과 화면 디자인의 개발을 분리함으로써 업무 구축 및 개발 작업이 단순화됐다. 또 TP-모니터의 사용으로 인해 트랜잭션 개발 및 관리가 용이해졌으며, 사용자 인증 및 권한관리로 시스템 보안성도 한층 높아졌다.
대한화재는 향후 통합 데이터베이스와 오픈 아키텍처를 발판으로 한 유연한 개발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들의 다용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인데, 현재 모바일과 이미지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대한화재 신정보 시스템 구축사례 개요
쪾비즈니스 과제 : 대한화재의 기존 시스템은 폐쇄적인 호스트 시스템으로 벤더 종속적이고 유연하지 못했으며, 사용자의 요구에는 미치지 못하는 텍스트 환경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었다. 더욱이 전사적 차원의 데이터베이스가 없었기 때문에 통합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시급했다.
쪾솔루션 : IBM p690 기반에 트랜잭션 위주의 미션크리티컬 OLTP와 DSS가 갖춰야 할 요구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줄 수 있는 사이베이스 ASE를 선택해 전사적인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쪾결과 : 확장성과 유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웹 서비스 및 유연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특히 전사적 통합 DB를 구축함으로써 다양한 정보계 기반 및 솔루션 적용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한화재 IT지원팀 지건병 전산기획과장
"빠르고 안정적인 웹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각각의 서버들을 분리하고 전원, 네트웍, 서버 등 모든 전산 장비를 이중화했다. 그리고 주전산기를 사용하던 때에는 갖고 있지 않았던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함으로써 다양한 정보계 기반 및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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