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와 DW의 DB서버를 64비트 환경으로 통합
유니시스의 64비트 서버 ES7000 도입, 백업과 배치 작업 시간 대폭 단축 효과 거둬

2001 OUTLET(이하 이천일 아울렛)은 2003년 12월에 인수합병한 뉴코아와의 시스템 통합 프로젝트를 2004년 2월에 착수해 올해 3월에 마무리 지었다. 이천일아울렛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ERP(SAP R/3)의 DB와 애플리케이션 서버, DW(SAP BW)의 DB 서버를 MS SQL 서버 64비트 환경에서 통합했으며, 이의 플랫폼으로 유니시스의 64비트 서버인 ES7000을 도입했다.
박시현 기자 pcsw@infotech.co.kr

이천일 아울렛은 이랜드그룹의 계열사로 식료품, 의류, 생활용품 등을 주로 취급하는 유통(할인점, 백화점) 전문기업이다. 2004년에 직원수 1,800명(이천일 아울렛 800명, 뉴코아 1,000명)의 규모로 1조 4천억원(이천일 아울렛 5천억원, 뉴코아 9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1조 8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합병에 따른 시스템 환경변화에 대응
2003년 12월에 뉴코아를 인수합병한 이천일 아울렛은 지난해 2월부터 통합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해 올해 3월에 완료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ERP(SAP R/3)와 DW(SAP BW) 등을 마이크로소프트 SQL 서버 64비트 환경으로 통합 구축하는 것이 골자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추진한 것은 이천일 아울렛 자체의 시스템 자원이 부족하고, 뉴코아와의 시스템 통합에 따라 예견되는 시스템 환경 변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이번 통합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전에 이천일 아울렛은 2000년부터 대용량 윈도우즈NT 서버(32비트)를 기반으로 DB서버(MS SQL 서버)와 ERP 서버(SAP R/3)를 운영해왔으며, 뉴코아는 2002년부터 IBM의 유닉스 서버인 p660을 기반으로 오라클 DB를 써왔으며, 파워빌더를 이용해 애플리케이션을 자체 개발해 왔다.
이천일 아울렛 e비즈니스 SM 부문의 허신 팀장은 "양사 통합에 따라 시스템 사용자가 약 3배 가량 증가하고(이천일 아울렛 450명, 뉴코아 800명), 데이터베이스 역시 하루 1GB에서 3~4GB로 대폭 늘어났다. 기존 시스템으로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한계가 뚜렷했다."며 이번 통합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의 추진 배경을 설명한다. 그는 또 "이천일 아울렛의 경우, 대량의 배치 작업시 DB서버의 CPU 사용률이 95%를 넘었으며, 여유 메모리는 10MB에도 안됐다"면서 시스템의 증설 과제도 이번 프로젝트의 추진 배경이 됐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 해결방안으로 디스크 확장과 64비트 시스템의 도입에 대한 검토가 이뤄졌으며, 본격적인 시스템 통합 프로젝트가 추진됐다. 또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구매, 영업, 물류, 재무회계, 관리회계 등 5개 분야의 프로세스 개선과 이를 위한 19개의 과제를 선정하기도 했다. 이를테면 구매 프로세서 부문의 개선 과제는 ▲소모성 상품 통합 구매로 구매 비용 절감 및 구매 프로세스 표준화 ▲다양한 분석 리포트를 통한 MD 의사결정 포인트 지원 ▲상품코드 체계 통합 및 표준화 등이며, 영업 프로세서 부문은 ▲입점업체 영업실적 관리 ▲매장 진열대 관리 등을 개선 과제로 삼고 있다. 또 물류 프로세스 부문은 ▲점포 자동보출 발주 ▲송장처리 자동화 및 전자세금계산서 ▲물류센터 로케이션 및 실시간 제고관리를, 재무회계 프로세스 부문은 ▲자동 출금시스템 구축 ▲자동 입금시스템 구축 및 입금 업무 통합을, 관리회계 프로세스 부문은 ▲상품별/조직별 등의 다양한 특성별 수익성 분석체계 구축 등을 개선과제로 도출했다.

4개 파티션으로 구성, R/3의 DB서버 등으로 활용
이천일 아울렛의 이 프로젝트의 추진은 현 시스템 분석, 64비트 서버 업체 선정, 시스템 마이그레이션, 그리고 안정성 및 성능을 측정하는 후속조치 등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이천일 아울렛은 64비트 서버로 유니시스의 ES7000 430 모델(24웨이)을 도입하고 이를 4개 파티션으로 구성해 각각 SAP R/3의 DB서버와 애플리케이션 서버, 그리고 BW의 DB 서버로 활용하고 있다. SAP R/3의 DB서버의 시스템은 8웨이, 16GB 메모리로 이뤄져 있으며, 2개 파티션으로 구성한 SAP R/3의 애플리케이션 서버의 사양은 각각 4웨이, 8GB 메모리이다. BW의 DB 서버 환경은 8웨이, 16GB 메모리로 구성돼 있다. 이천일 아울렛은 이밖에 디스크로 EMC CX700(3TB 용량)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천일 아울렛이 ES7000을 기반으로 시스템을 통합했지만 전 시스템이 포함된 것은 아니다. CRM과 EP는 기존 32비트의 윈도우즈NT 서버로 운영하고 있다. 또 BW 애플리케이션도 ES7000이 아닌 다른 서버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천일 아울렛은 앞으로 ES7000을 추가 도입해 BW의 애플리케이션 서버도 통합할 예정이다.
이천일 아울렛이 유니시스의 ES7000을 선정한 것은 무엇보다도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BMT 과정에서 경쟁 기종과 비교해 별 다른 차이점을 보이지 않았으며, 유니시스의 ES7000 정도의 시스템 규모이면 충분하다는 내부 판단도 선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백업 및 배치 작업시간 대폭 단축
이천일 아울렛은 64비트 환경으로 시스템을 구축함에 따라 여러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DB 전체의 백업 시간이 5시간 32분에서 1시간 30분으로 대폭 단축됐다. 또한 배치 작업으로 일일 매출 데이터의 업로드에 걸리는 시간이 1시간 40분에서 35분으로 줄어들었다. 이밖에 SAP R/3의 평균 다이얼로그 응답 시간이 1.2초에서 0.6초로 단축됐으며, 과거 10시간 이상 걸렸던 DB 인덱스 작업 시간도 무려 1시간 45분으로 줄었다.
허신 팀장은 "지금도 튜닝 작업을 하고 있어 앞으로 그 성능은 더욱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천일 아울렛은 이번 통합 시스템 구축에 이어 재해복구시스템을 서울 신촌에 있는 이랜드 본사에 구축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 사용한 32비트 윈도우즈NT 서버와 EMC CX600 디스크를 재해복구시스템으로 재배치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올해는 시스템 안정화에 집중
이천일 아울렛은 올해 IT 사업으로 무엇보다 시스템 안정화에 힘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 2월에 착수한 뉴코아 부문의 CRM 시스템의 통합도 올해 주요 과제이다. 2006년에는 BW 시스템의 64비트 전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인터뷰/이천일 아울렛 e비즈니스 SM 허신 팀장
사용자나 서비스 증가에 신축적인 대처 환경 마련

64비트 윈도우즈 환경으로 시스템을 통합한 까닭은
이천일 아울렛은 이미 2000년부터 기간시스템으로 윈도우즈NT 서버를 사용했다. 당시에 ERP(SAP R/3)를 구축하면서 플랫폼으로 NT냐, 유닉스냐를 놓고 고민이 많았는데 이천일 아울렛 정도의 규모라면 NT도 괜찮다는 판단에서 결정했다.
이번에 64비트 대용량 서버를 도입한 것은 한계에 부딪힌 시스템 성능을 극대화해 생산성을 높이고, 갈수록 늘어나는 데이터 관리하는데 뛰어난 확장성을 갖춘 시스템이 필요해서이다.

시스템 통합에 따른 효과는
과거 시스템은 CPU 사용률이 95%를 넘을 정도로 부하가 많았지만 새로운 시스템 환경에서는 그 활용률이 50%도 채 넘지 않는다. 사용자나 서비스가 증가하더라도 신축성있게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또 SAP R/3의 주요 성능 지표인 평균 다이얼로그 응답 시간이 1.3초에서 0.6초로 대폭 단축됐으며, 백업이나 배치 작업 시간도 크게 줄어들었다.

향후 계획은
올해 3월에 오픈한 통합 시스템의 안정화가 첫번째이다. 또 BW의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64비트 ES7000 시스템으로 통합하고, 지난 2월에 착수한 뉴코아 부문의 CRM 구축, 그리고 SMA/DM 프로젝트의 추진도 향후 계획이다. 이밖에 올해 2분기에 디스크 용량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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