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트스토어 r11.1에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하나로 통합
스토리지 운영의 간소화로 '지능형 스토리지 관리' 표방

한국CA는 지난 11월 초'CA EXPO 2004'에서 신세대 지능형 스토리지 관리 솔루션인 브라이트스토어(BrightStor) r11.1을 발표했다. CA가 보유한 13개의 스토리지 소프트웨어를 하나로 통합한 이 제품은 향후 CA의 스토리지 전략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한국CA 측은 이번 제품의 컨셉에 대해 '비즈니스 기능을 원활하게 유지하고 데이터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이기종 운영체계와 수천대의 기종에서 운영되면서, 광범위한 애플리케이션에 연계되는 대량의 파일을 효과적으로 저장하고 백업할 수 있어야 한다.'며, 'CA의 브라이트스토어 r.11.1은 이러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도록 지원해주는 솔루션'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능형 스토리지 관리를 통해 "비즈니스 중심으로 스토리지에 접근한다"는 CA의 스토리지 관리 전략을 소개한다.
김재철 기자 mykoreaone@infotech.co.kr

CA는 과거 NT 백업의 대명사였다. 따라서 백업을 NT로 많이 하는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실적도 꽤 좋은 편이었다. 하지만 한국에서만큼은 '백업=유닉스'라는 공식이 성립되어 있어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또, CA는 한동안 전략적으로 백업 제품 인수에 공을 들였다. '아크서브 백업'은 샤이엔을 인수해 내놓은 것이며, 대용량 백업의 대명사인 알렉산드리아도 인수했다. 그러나 이 기간동안 베리타스가 유닉스 백업 시장을 석권했으며, 한국에서는 당연히 베리타스의 독주가 더욱 두드러졌다. 또, 유닉스 시장에 관심을 쏟는 동안 NT 백업 시장에서도 예전의 명성이 많이 퇴색하고 말았다. 한국CA 기술본부장인 이중원 상무는 "한동안 백업 시장에서 CA가 실기를 한 면이 없지 않다."고 시인했다.

유닉스·NT·리눅스 혼재된 시장도 적극 공략
하지만 최근 CA는 브라이트스토어 r11.1을 내놓으면서 전열을 재정비했다. 그동안 각각의 이름으로 존재하던 스토리지 소프트웨어들을 브라이트스토어 for NT, 브라이트스토어 for 리눅스... 이런 식으로 명칭을 단일화하고 하나의 제품 속에 통합한 것이다. 특히 단순하게 기존 제품들을 하나로 묶어놓은 것이 아니라, 각 소프트웨어들을 그 분야의 최고 제품에 뒤지지 않게 모두 업그레이드해 통합했다는 점에서 CA의 스토리지 관리 시장 공략 의지가 어떠한지를 엿볼 수 있다. 백업, 복구, 스토리지 자원 관리 등 스토리지 관리의 세 영역을 하나로 묶은 이번 버전 출시를 계기로 CA는 NT 시장 수성에 더욱 노력하는 한편, 유닉스와 NT, 리눅스가 혼재된 시장도 본격 공략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특히 단품 패키지가 아니라, 통합 솔루션이라는 점에서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스토리지에 접근한다.'는 것이 CA의 모토. 이 같은 전략을 구현하기 위해 한국CA는 딱히 주력 시장을 구분하지 않고 큰 그림으로 고객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한다. 지금 백업만 필요할지 모르지만 정보의 양이 늘어나고, 스토리지 자원이 방대해질수록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영업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것이다.

차별화된 스토리지 인텔리전스 매니지먼트
한국CA는 브라이트스토어 r11.1을 발표하면서 이 제품의 특징을 '스토리지 인텔리전스 매니지먼트'라고 정의했다. 일반적으로 스토리지 인텔리전스라고 하면 부서 별로 스토리지를 어느 정도나 쓰고 있는지, 어떤 종류의 파일이 많은지, 최근 6개월간 한 번도 접속하지 않은 자료는 어떤 것인지 하는 정도를 파악해 저장매체를 바꿔주는 등의 기능을 하게 된다.
하지만 CA의 스토리지 인텔리전스는 데이터의 중요성이나 저장 기준을 단순히 빈도수로 따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기업이 무상보증 1년을 보장하는 상품을 팔았다면, 일단 판매한 뒤에는 고객정보에 접속할 일이 없지만 1년 뒤에는 유지보수 계약을 맺어야 하므로 그 고객정보가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된다. 이런 것을 정책적으로 프로세스화함으로써 1달 전 또는 2주 전에 자료를 테이프에서 메모리나 디스크로 옮겨놓는다면 비즈니스에 필요한 정보를 그만큼 빨리 찾아볼 수 있게 된다. 이것은 엄청난 차이다."는 것이 이중원 상무의 설명이다.
한편, CA는 브라이트스토어 r11.1을 EIM(Enterprise Infrastruc-ture Management)과도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네트웍, 시스템, 보안관리, 스토리지 등이 하나로 연결되기 때문에 스토리지만을 공급하는 벤더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차이가 있다."는 것이 정민선 한국CA 브라이트스토어 마케팅 담당 과장의 설명이다. SMS나 NMS, 보안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스토리지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되므로 정보의 신뢰성, 안정성, 가용성이 한층 높아진다는 것이다.
SRM·SAN매니저 이용한 컨설팅도 계획중
한국CA는 조만간 컨설팅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 같은 선택은 지금까지 제품 중심의 회사였던 CA가 수익과 서비스도 함께 챙기는 쪽으로 전략에 변화를 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중원 상무는 "SRM이나 SAN 매니저의 경우 매일 관리하지 않아도 업무에 크게 지장이 없다는 점 때문에 시스템 관리자들이 평상시에 손을 놓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고객의 입맞에 맞는 자료가 나올 수 있게끔 좀 더 유연한 솔루션을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특히 이처럼 더욱 유연해진 SRM과 SAN 매니저를 제품으로만 파는 것이 아니라, 이를 이용해 컨설팅을 하겠다는 것이다. 정민선 과장은 "게더링한 데이터에 일정 부분의 인텔리전스를 넣어서 현재의 분석, 앞으로 가야할 길, 그 과정에서 부딪힐 수 있는 문제점, 해결 방법까지 제시할 계획"이라며, 본사는 작년 4월부터 컨설팅 사업을 시작했고 한국보다 앞서 선을 보인 일본에서도 이미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한국CA는 본사의 컨설팅 방법론을 한국에 맞게 현지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당분간을 간단한 컨설팅 리포트를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이중원 상무는 "무료로 제공하는 컨설팅이라고 해서 무성의한 리포트를 제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오히려 무료로 컨설팅을 제공하는 이 기간을 가장 큰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2006년, EIM과 브라이트스토어 완벽히 통합
한국CA는 오는 4월 브라이트스토어 r11.5버전에서 스토리지 커멘드 센터를 선보이게 된다. 이 새로운 버전에서는 시큐리티 관련 이벤트를 취합해서 포인트 별로 어떤 위험성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기능이 가장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원래 보안 제품군에 있던 기능을 스토리지에도 적용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스토리지와 관련된 모든 사항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이 한국CA의 설명이다. 수많은 포인트에서 일어나는 작업 현황뿐 아니라, 어느 포트가 공격에 노출되어 있는가 하는 점까지도 완벽하게 하나의 솔루션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CA의 스토리지 전략은 궁극적으로 브라이트스토어와 EIM의 완벽한 통합을 추구한다. EIM 소프트웨어가 회사 네트웍에 연결되어 있는 모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자산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이를 목록으로 작성하면, 일단 자산으로 파악된 정보는 중앙집중적인 관리를 위해 관리 데이터베이스(MDB)에 저장된다. MDB는 경영진이 원하는 일정 주기마다 업데이트도 진행하는데 파악된 모든 자산이 담당자 및 조직으로 귀속되며, 다양한 서비스 수준에 의해 정책적으로 관리된다.
브라이트스토어는 2006년 4월 r12 버전이 발표된다. 이때가 되면 브라이트스토어는 EIM 전략과 완벽히 하나가 될 것이라고 한다.

브라이트스토어 r11.1의 핵심 기능

쪾범플랫폼 스토리지 관리
브라이트스토어 r11.1은 브라이트스토어 스토리지 리소스 매니저(BrightStor SRM), 브라이트스토어 SAN 매니저(BrightStor SAN Manager) 및 브라이트스토어 CA-밴티지 SRM(BrightStor CA-Vantage SRM)과 통합되어 분산형 및 메인프레임 자산 전체에 대해 정식 경로 시각화와 핵심 경로 분석을 포함한 공동의 관점을 제공한다.
이는 엔터프라이즈 자원에 대한 최적의 사용을 보장하며, 직원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한다.
EMC, HP, 히타치, IBM,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주요 스토리지 하드웨어 제작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브라이트스토어 r11.1은 사용자들이 동종 최상의 하드웨어를 선택할 수 있게 해줌은 물론, 자원 활용을 최적화하고 운영비를 줄이는 데 필요한 기업 통합 관점의 스토리지 환경을 제공한다.

쪾범플랫폼 백업 관리
브라이트스토어 아크서브 백업은 고객들이 이기종 환경에서 백업/복구 작업을 관리하고, 이들 작업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며, 중요한 모든 데이터 자산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게 해준다. 지원되는 데이터베이스와 애플리케이션에는 CA의 어드밴티지 잉그레스(Advantage Ingres), DB2,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 마이크로소프트 SQL 서버, 오라클, 피플소프트, SAP R/3 그리고 사이베이스 제품이 포함된다.

쪾향상된 자원 관리 기능
브라이트스토어 SRM과 브라이트스토어 아크서브 백업 간의 통합으로 IT 관리자들은 데이터 백업에 대해 보다 기민한 비즈니스 중심의 의사 결정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관리자들은 데이터의 비즈니스 가치에 따라 인력과 스토리지 하드웨어를 더 잘 할당할 수 있으며, 그 결과 데이터 보호 기능을 희생하지 않고도 비용은 줄일 수 있다.

쪾프로세스 자동화
브라이트스토어 제품 라인에 새로 추가된 브라이트스토어 프로세스 오토메이션 매니저(BrightStor Process Automation Manager)는 IT 조직이 기업의 스토리지 관련 핵심 과제의 자동화를 보다 잘 구현해 베스트 프랙티스와의 일관성을 실현하고, 노동력에 따른 스토리지 비용을 줄일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이처럼 향상된 자동화 기능은 수동식 유지보수에서 일어날 지도 모르는 위험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

쪾가용성 최적화
브라이트스토어 고가용성(BrightStor High Availability) 솔루션과 그 밖의 브라이트스토어 데이터 가용성(BrightStor Data Availability) 솔루션들의 통합은 고객들이 고급 자동화 및 지능화 기능들을 활용해 윈도우 데이터를 보다 잘 보호하고 비즈니스의 연속성과 재난 복구를 실현할 수 있게 해준다.

쪾유니센터와 e트러스트 통합
브라이트스토어 r11.1은 유니센터 운영 관리 솔루션과 e트러스트 보안 관리 솔루션을 통합함으로써 CA의 엔터프라이즈 인프라 관리 전략에 부가적인 이점을 제공한다. 이는 스토리지 인프라가 전체 엔터프라이즈 환경의 통합된 컴포넌트로 관리되도록 할 뿐만 아니라 IT에 특정 비즈니스 서비스와 프로세스를 통일된 방식으로 지원하는, 전체 자원을 관리할 수 있는 힘을 부여한다.
또한 IT 조직은 보다 효과적으로 그리고 일관성 있게 기업의 보안 정책과 베스트 프랙티스를 강화함으로써 데이터를 바이러스를 비롯한 그 밖의 위협들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한다.

비즈니스에 힘을 실어줄 스토리지 환경 제공한다
이중원 상무
한국CA 기술본부장
"브라이트스토어 r11.1은 기존에 CA가 갖고 있던 스토리지 소프트웨어들을 최상의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해서 하나의 솔루션으로 묶은 만큼 고객에게 기존 스토리지 솔루션들과는 차별화된 경험을 맛보게 해줄 것이다."
한국CA 기술본부장인 이중원 상무는 백업 및 복구, 스토리지 자원관리라는 스토리지 관리의 세 부분을 하나로 통합한 이번 브라이트스토어 r11.1 출시로 CA의 스토리지 전략이 더욱 명확해졌다고 말한다. 스토리지 솔루션들이 유기적으로 통합되고 EIM까지 연계됨으로써 스토리지 솔루션만 제공하는 벤더와는 한 차원 다른 '통합'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상무는 "보안 쪽에서 어떤 파일시스템에 감염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면 빨리 백업을 받아서 데이터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한다거나, DB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있을 경우 SMS에서 PAM(Process Automation Manager)에 연락해 즉시 백업을 받을 수 있다."고 예를 들었다. SMS나 보안관리, NMS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스토리지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데이터의 신뢰성, 안전성, 가용성이 보장된다는 것.
이중원 상무는 PAM이 r11.1에 처음 적용됐다는 점에도 주목해달라고 말한다. 보통 백업이라고 하면 간단하게 백업 스케줄링을 해서 같은 디스크를 부서별로 백업을 해 나눠 쓰게 되는데, PAM이 적용되면 일종의 웍플로우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이 상무는 "백업한 뒤 각 부서별로 리소스 상태가 어떤지 확인할 수 있고, 이 리포트를 어떤 관리자에게 보낼 지도 웍플로우에 결정할 수 있다. 이러한 개념은 경쟁사들에는 없는 획기적인 것이다."며, "CA는 브라이트스토어에 웍플로우, job 스케줄링 등의 기능을 함축해서 집어넣었다. 스토리지 솔루션에서 모든 정보자원이 다 공유되기 때문에 이것이 가능해졌다."고 차이점을 강조했다.
CA가 브라이트스토어 r11.을 내놓으면서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스토리지에 접근한다고 선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고객의 업무 프로세스를 파악한 뒤 이런 웍플로우를 짜서 제시하고, 또 업무의 흐름이 바뀔 때마다 이 웍플로우를 수정해서 업무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하는 것이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중원 상무는 "기존의 스토리지 관리는 단순히 스토리지 자원이 어떻다는 식으로 국한되어 있고, 지금 잘 관리되고 있느냐에 초점을 맞추었을 뿐이다."며, "CA는 다른 관리 시스템과의 적극적인 통합으로 미래의 일까지 예측해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고객의 비즈니스를 인텔리전스할 수 있는 스토리지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향후 비즈니스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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