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R&D 투자로 해외시장 적극 공략 "

지난 2004년은 블루버드소프트의 이장원 대표에게 바쁜 나날들이었다. 한해 동안 4개의 모델을 기본으로 14개의 확장형 산업용PDA 신제품을 대량으로 출시했으며, 꾸준한 R&D 투자로 주요 부품을 직접 개발했다.
이장원 대표는 "블루버드소프트의 차별화 강점은 회사의 안정성과 철저한 고객서비스, 다양한 제품의 보유, R&D 투자에 있다. 높은 기술력과 자체 자본력을 바탕으로 여타 IT벤처기업에 비해 회사의 안정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한다.

전체 매출액의 10% R&D 투자
블루버드소프트는 이러한 강점을 앞세워 지난해 대다수의 국내 대형 백화점에 모바일POS 시스템을 공급했으며, 특히 KT&G에 영업관리용 단말기를 국내 최대 규모로 공식 납품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 연말에는 제5회 정보통신산업 디지털 기술대상에서 '정보통신장관상'과 제4회 모바일 기술대상 'SK사장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자사의 'BIP-1100'과 'BIP-3000'으로는 '2004 우수산업디자인'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 대표는 "블루버드소프트는 전체 직원의 80%를 R&D 인력이 차지할 정도로 기술집약적인 인력구조를 구축했다. 핵심 부품들을 직접 개발한다는 원칙에 따라 내놓은 RFID, 바코드 기술 등은 제품 원가를 낮춰 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R&D에 적극 투자하는 배경을 설명한다. 블루버드소프트가 R&D에 투자하는 금액은 연 20~25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10% 해당한다. 지난해 블루버드는 200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블루버트소프트가 이처럼 R&D 투자에 적극적인 이유는 무엇보다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장원 사장은 "국내 산업용PDA 시장은 무척 협소하다. 시장 규모가 커봤자 고작 250억원에 불과하다"면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한다.
그는 "현재 블루버드소프트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 스웨덴, 호주, 뉴질랜드 등에 진출해 있다. 하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라 그 실적은 매우 미미한 실정"이라면서 "해외시장의 경우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으면 팔기가 힘들다. 현재는 소량 납품만을 하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에 이르면 두드러진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설명에 의하면 블루버드소프트는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5%를 거뒀다. 하지만 이미 말레이시아의 세븐일레븐에 1,000대의 PDA를 수출했으며, 중동과 홍콩, 유럽 지역에서 호응이 높아 수출 비중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루버드의 올해 해외 시장의 매출 목표는 100억. 국내 매출 250억을 합쳐 올해에는 총 3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에는 R&D와 제품 투자에 약 40~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총 6개의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블루버드소프트에게 2005년은 국내와 해외 시장 모두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은 6개 신제품 출시 계획
한편, 이장원 사장은 "해외진출에서 걸림돌은 국내업체끼리의 경쟁이다. 특히 덤핑, 흑색선전, 비방 등은 국산 이미지를 낮춰 해외진출을 어렵게 한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어 "미국과 일본제 제품들도 걸림돌이다. 특히, 후지쯔의 경우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을 받고 있어 소비자들을 설득하고 기존 제품을 변경시키는데 상당히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유진상 기자 jinsang@infotech.co.kr

이장원 사장은 92년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99년부터 블루버드소프트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산업용PDA분야에서 연구개발(R&D)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한 이사장은 현재 기술집약적 인력구조 구축을 위해 전체 직원의 80%를 R&D 인력으로 두고 있다. 지난해 블루버드소프트는 정보통신산업 디지털 기술대상과 모바일 기술대상, 우수산업디자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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