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안에 국내 3D CAD 시장의 넘버원 목표”

제품의 기능 보다는 디자인으로 승부를 거는 시대가 되면서 3D CAD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시장의 전문업체로서 국내 제조회사들의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밑거름이 되겠다" 3D CAD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솔리드웍스코리아의 황종진 지사장은 "3D CAD는 2D CAD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설계자의 혁신적이며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그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점은 매우 돋보인다"며, 이런 점에 힘입어 "요즘 추세로 자리잡은 2D CAD에서 3D CAD로의 전환은 앞으로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현 기자 pcsw@rfidjournalkorea.com

디자인 시대, 3D CAD 중요성 높아져
황종진 지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전체 CAD 시장에서 2D는 80%, 3D는 2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3D CAD의 성장 속도가 2D CAD보다 훨씬 빨라 앞으로 점차 그 격차는 시간이 흐를수록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그 전환 속도가 기대 보다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업계를 애타게 하고 있다. 황 지사장은 그 이유에 대해 "3D CAD를 고가로 구매하기에 다소 부담이 되며, 특히 3D CAD를 도입하면 단순히 툴 변경 외에 업무 프로세스를 바꿔야 하는 과제가 따른다"고 설명한다. 툴을 새로 배워야 할 뿐 아니라 업무 스타일로 싹 갈아치워야 한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3D CAD로의 전환이 지속되고 있는 현상은 디자인이 곧 성공의 무기로 떠오르고, 그만큼 3D CAD가 경쟁력있는 디자인에 더할나위 없이 뛰어난 솔루션이기 때문이라는 게 황 지사장의 설명이다.
현재 3D CAD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는 오토데스크, PTC, UG, 솔리드웍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 시장에서 솔리드웍스가 차지하는 위상은 어느 정도일까? 황 지사장의 설명에 의하면 지난 1993년 설립 이후 2년이 지나 1995년에 첫 제품을 출시한 솔리드웍스는 올해까지 전세계적으로 11년 동안 연평균 2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놀라운 사실은, 한번도 성장세가 꺾인 적이 없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솔리드웍스는 전세계 100여개 국가에 걸쳐 75,000여개의 고객사와 50만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또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에서 솔리드웍스로 설계된 제품이 최우수 디자인상을 수상하고 있는 것도 솔리드웍스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빼놓을 수 없다. 솔리드웍스로 개발한 LG전자의 벽걸이형 LCD 프로젝터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석권한 것이 그 좋은 예이다.

윈도우 환경 3D CAD 가장 먼저 개발
한국에서도 솔리드웍스의 행진은 빨라지고 있다. 특히 지사가 설립된 지난해 이후 성장세에 불이 붙어 앞으로 고공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황 지사장은 "올해는 작년에 비해 2배 이상의 성장은 무난할 것 같다"면서 그 배경으로 "지사 설립 이후 구심점이 생겨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졌으며, 이에 따라 마케팅이나 가격정책 등의 안정적인 추진 기반을 마련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얘기한다.
지난 1996년 '웹스시스템'이라는 파트너를 통해 국내 영업을 시작한 솔리드웍스는 지금까지 2천여명의 고객사와 1만여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도리코, 한화기계, LG전자 등을 들 수 있다.
솔리드웍스가 3D CAD 시장에서 이처럼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황 지사장은 "먼저 솔리드웍스 본사의 문화를 들 수 있다. CEO를 포함해 대부분의 임원진이 엔지니어 출신으로 고객의 애로가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이를 제품에 반영하는 문화가 일반화되어 있다. 솔리드웍스가 사용하기에 편리한 제품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그 단적인 예이다. 실제로 윈도우 환경의 3D CAD를 가장 먼저 개발한 회사는 바로 솔리드웍스이다"라고 강조한다.
황 지사장은 또다른 성공요인으로 파트너 중심의 판매 모델을 꼽았다. 솔리드웍스는 직접판매가 아닌 채널판매만 주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벤더와 파트너는 갑과 을의 관계이지만 솔리드웍스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게 황 지사장의 주장이다. 그는 "파트너를 성장의 동반자로 여기고 여기에 대한 기술 투자에 그 어느 업체보다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국내에서 솔리드웍스코리아의 제품을 공급하는 곳은 현재 웹스시스템, 노드데이터, 프리즘, 유진데이타, 스마트정보시스템, 캐즈테크놀로지, 씨앤앤, 한국델켐 등 모두 8개사이다.

"'밀어내기'식 영업은 절대 하지 않겠다"
황 지사장은 2007년 사업 목표에 대해 묻자 "앞으로 3년안에 국내 3D CAD 시장의 넘버원으로 자리잡겠다"고 거침없이 밝힌다. 솔리드웍스의 최대 강점인 파트너 정책의 강화와 브랜드 인지도의 극대화에 적극 나서 그 입지를 넓혀나가겠다는 것이다.
특히 파트너 지원 정책은 다른 회사에 비해 남다른 모습이이서 눈길을 끈다. 황 지사장은 "최근 3D CAD 시장은 확대 중이지만 너무 많은 업체가 참여해 가격경쟁이 횡행하고, 이는 협력사의 이윤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솔리드웍스는 파트너의 수익성 향상을 고려하는 정책을 펼쳐 차별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한다. 실적 맞추기에 급급해 채널에 제품을 떠넘기고 판매를 독려하는 이른바 '밀어내기'식 영업은 절대 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황 지사장은 파트너에 대한 지원정책으로 영업 및 기술 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도 빼놓지 않는다. 솔리드웍스코리아는 올해 미국 영업 전문 컨설팅 회사와 계약을 맺고 채널사 영업 및 기술 인력 30여명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교육을 실시했는데 앞으로도 이러한 프로그램은 지속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편 브랜드 인지도 극대화 방안으로는 광고, 이벤트, 세미나 등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이밖에 3D CAD의 홍보를 담고있는 'e북 캠페인'이나 2D 사용자를 3D로 유도하는 내용의 'DWG 시리즈 캠페인'을 펼쳐 3D CAD의 확산에 앞장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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