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우선 분야는 보안·ITA/EA·네트워크 인프라 강화 등

본지가 최근 보험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7년 IT 수요에 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보험사의 50%가 IT 투자 예산을 지난해보다 늘리며, 동결은 16.7%, 축소는 33.3%인 것으로 집계됐다. IT 예산을 증액하겠다는 보험사들 중 66.7%가 전년대비 20% 증액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도 보험사들은 금융 사업 환경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시스템의 구축과 노후화된 기기를 신규 시스템으로 바꾸는 작업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또한 리스크 관리 시스템의 구축에도 적지 않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사의 2/3가 20% 증액
올해 보험사들의 단위 솔루션별 집중적인 투자 분야는 보안, ITA/EA,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은 올해 보안에 대한 투자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응답이 70.5%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ITA/EA가 57.6%,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가 47%로 나타났다. 이밖에 DBMS/DW(37.6%), 백업 및 재해복구센터(37.6%), 리스크통합관리(35.3%), CRM(32.9%), EAI(20%), 시스템 콘솔리데이션(18.8%), 모바일(17.6%) 등도 주요 투자 대상으로 꼽혔다.
보험사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보안을 투자우선 분야로 꼽은 이유는 금감원의 금융기관 보안 강화 정책 때문이다. 보험사들이 보안과 관련해 추진할 구체적인 내용은 전자문서보안, 네트워크 보안시스템, 통합인증관리(EAM) 등이다.
보험사들은 ITA/EA 부문에서는 구체적으로 정보화전략계획(ISP), EA 관리체계 수립을 계획하고 있다. 보험사들의 이러한 ITA/EA 구축 노력은 비즈니스의 전략적 도구로 IT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보험사들은 네트워크 인프라의 강화 방안으로 네트워크 이중화 등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의 구체적인 시스템 구축 방식은 전산실의 규모와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산인력이 많은 보험사는 공급업체와 공동 작업을 선호하고 있으며, 전산인력이 적은 중소형 보험사의 경우는 아웃소싱이 압도적이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아웃소싱하겠다는 응답은 60%, 공급업체와 공동 구축은 40%로 나타났다.
네트워크 장비 도입에 투자 높을 듯
보험사들의 하드웨어 시스템 우선 투자 분야는 네트워크 장비(20.1%), 스토리지(19.6%), 보안장비(16.4%) 등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시스템의 도입 예산은 대체로 1억 원~5억 원 미만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네트워크 장비 도입 예산으로 4억 원~7억 원 미만을 계획하고 있는 보험사들이 33.4%나 되어 눈길을 끌었다.

Interview
이은호 하나생명 정보시스템 팀장
"특별한 이슈 없어 업계 전반적인 IT수요 줄어들 듯"
"올해는 보험업계에 이슈가 될 만한 보험상품이 없어 업계 전반적으로 IT 수요는 예년에 비해 줄고, 회사별로 상황에 맞는 시스템 구축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하나생명 이은호 팀장은 "2003년에 방카슈랑스, 2004년에 방카슈랑스 2단계와 특별계정시스템, 2005년에 자산부채종합관리(ALM Asset & Liabillity Ma-nagement) 등 특별한 이슈가 있어 업계 전반적으로 투자가 활발했지만 올해는 뚜렷한 화두가 없어 IT 수요가 다소 수그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하나생명의 경우, 예년과 달리 새로운 IT 프로젝트가 없어 그 예산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금감원에서 보안 강화에 나서고 있어 이 부문에 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은호 팀장은 "하나생명의 올해 IT 투자 비용은 시스템 교체, 네트워크와 보안 강화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업계의 분위기를 전했다. 또 금감원은 보험료 산출체계의 수정과 관련해 생보사로부터 이행확인서를 받아 2009년도에 시행한다는 계획이어서 이 부문에 관한 투자가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하나생명은 2005년말부터 2006초에 걸쳐 퇴직연금보험 프로젝트를 완료한후 현재까지 뚜렷한 차세대 프로젝트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하나생명은 올해 ALM 시스템 구축을 제외하고 기존시스템의 안정화와 효율화에 필요한 유지보수 등을 기본전략으로 삼고 있다.
신은영 기자 epah@rfidjournal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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