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통합 정보시스템’ 구축 원년될 듯, 투자우선순위는 보안·네트워크 순

올해도 대학들의 IT 투자는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월드가 최근 18개의 국내 대학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2.2%가 IT 투자 예산을 지난해보다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21개 주요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난해 수요 조사에서는 IT 예산을 늘릴 것이라는 응답은 42.9%로 나타났는데 올해는 이 보다 30%포인트가 늘어난 것다. 특히 IT 예산을 증액하겠다는 대학 가운데 절반 이상은 전년대비 30% 이상 늘릴 것이라고 응답해 올해 대학들의 IT 투자가 활기를 띨 것임을 예고했다.
2007년은 대학들의 차세대 통합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2008년 교육부에서 추진하는 학교 예산 및 회계 개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에 구축한 정보시스템의 노후화로 최신 데이터 축적 및 활용이 어려워진 많은 대학들이 시스템 업그레이드 및 교체시기를 맞아 차세대 통합 정보시스템 구축을 검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명지대학교, 서강대학교, 성균관대학교, 경기대학교, 전남대학교, 영남대학교 등은 올해 IT 역점 사업으로 차세대 통합 정보시스템을 꼽았으며,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프로젝트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대학들은 차세대 통합 정보 시스템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네트워크, 보안 인프라 강화를 비롯해 ERP, 그룹웨어, DBMS 등 각종 시스템을 교체 및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보안ㆍ네트워크 인프라 등 대폭 강화
올해 대학들의 IT 투자는 차세대 시스템을 비롯해 보안,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 그룹웨어, DBMS/DW, ERP 시스템 구축 등에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2007년 대학들의 IT 투자 우선순위를 조사한 결과, 보안 및 네트워크 장비를 투자 1순위로 꼽은 곳은 18개 대학 중 8곳, 차세대시스템을 투자 1순위로 꼽은 곳은 2곳이었다. 이 밖에 그룹웨어, DBMS/DW, ERP시스템, 백업 및 재해복구, ITA/EA 등이 투자 우선 항목으로 꼽혔다.
상반기에 서강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연세대학교는 스위치 교체 및 네트워크 전상망을 강화하며, 포항공과대학교, 건국대학교, 숭실대학교, 세종대학교는 신축 건물의 네트워크를 확대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네트워크 인프라를 강화하는 방안으로 국민대학교는 L3스위치를, 동명대학교는 10G 백본망을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관계자들은 "정보통신 장비 교체, 무선 LAN 환경 확대 등의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로 웹서비스 및 강의, IT 서비스 환경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차세대 시스템을 계획 중인 성균관대학교, 영남대학교, 명지대학교, 전남대학교 등은 올해 IT 역점 사업으로 보안 강화를 꼽았다. 또 영남대학교와 숭실대학교는 웹 서비스를 통한 정보유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웹 방화벽, 개인정보보호, DBMS 이중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학 관계자는 "최근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이 해킹의 경유지로 이용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대학들의 정보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룹웨어ㆍERP 업그레이드 수요 늘 듯
차세대 시스템의 도입 후 새로운 서비스의 원활한 지원 방안으로 그룹웨어와 ERP시스템의 업그레이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웨어를 올해 IT 투자 우선 사업으로 꼽은 곳은 18개 대학 중 7곳, ERP 시스템을 투자 우선순위로 꼽은 곳도 3곳이었다.
홍익대학교, 연세대학교, 영남대학교 등은 기존 그룹웨어를 교체하거나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며, 경기대학교, 서강대학교, 동명대학교는 노후화된 기존 정보시스템의 업그레이드 및 교체 문제로 ERP시스템을 신규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홍익대학교 정보전산원 이병형 주임은 "그룹웨어를 도입한지 10년 정도가 돼, 현재 상황과 맞지 않기 때문에 최신버전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jekim@rfidjournalkorea.com
저작권자 © 컴퓨터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