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기반으로 서버 통합해 인프라 단순화, IBM ‘블레이드센터’ 도입






삼성테스코가 블레이드 기반으로 서버를 통합해 두드러진 효과를 거두고 있다. IT 인프라의 단순화로 관리 포인트가 줄고, 처리 속도 및 안정성 등 성능을 크게 강화했다. 특히 가상화 기술의 적용으로 시스템 활용률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삼성테스코는 앞으로 교체주기가 임박한 시스템을 블레이드 서버로 통합하고, DB서버, 개발 테스트용 서버로 블레이드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삼성테스코는 전국에 걸쳐 대형 할인마트인 '홈플러스' 52개와 중소형 유통매장인 '익스프레스' 35개를 운영하고 있는 유통 전문 업체이다. 점포수가 매출액으로 직결되는 할인점 업계에서 삼성테스코는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매장으로 시장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평당 매출액이나 직원당 매출액 면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IBM 'HS21' 모델 도입 국내 처음
삼성테스코는 2006년 하반기에 블레이드 서버를 도입해 인프라를 단순화하고, 특히 가상화 기술을 적용해 시스템 활용률을 극대화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어 관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삼성테스코가 블레이드 서버를 도입한 것은 현업부서에 추진한 점포 설계 부문 시스템의 이전이 계기가 됐다. 삼성테스코는 점포 설계 시스템을 그동안 아웃소싱 방식으로 운영했는데 비용이나 성능, 보안 면에서 문제가 제기됐다. 그래서 해결 방안으로 직접 운영 방식으로 전환하고, 그 플랫폼으로 블레이드 서버를 도입했다. 삼성테스코는 현재 점포 설계 부문 시스템의 이전에 이어 웹서버 등 주요 프론트엔드 업무를 대거 블레이드 서버에 통합해 운영중이다.
삼성테스코가 도입한 블레이드 서버는 IBM 블레이드 센터(BladeCenter) HS 21 모델 3대와 HS 20 모델 1대 등 모두 4대이다. 특히 삼성테스코가 HS 21 모델을 도입한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삼성테스코의 블레이드 서버는 그 구성 방식이 특이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삼성테스코가 도입한 블레이드 서버는 IBM 블레이드 센터 1개의 섀시와 4대의 블레이드 서버로 구성되어 있다. 섀시에는 2000W 파워 2개와 원격 관리 콘솔 1개, 시스코 L 2, 3 스위치 2개, SAN 스위치 2개 등이 갖춰져 있다.
각 블레이드 서버는 HS 21 모델의 경우 듀얼코어 2.6G CPU 2개와 8G 메모리, 4개의 이더넷카드 등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HS21은 CPU와 메모리를 확장할 수 있는 MIO(Memory and IO Expantion Card)를 갖추고 있어 전체 8개의 메모리 DIMM과 4개의 이더넷카드를 장착할 수 있다. HS 21 모델은 4개의 메모리 DIMM과 2개의 이더넷카드가 기본 구성이지만 가상화 방안으로 MIO를 추가하여 시스템 자원을 추가했다. 삼성테스코는 블레이드를 구성하면서 장애를 줄이기 위해 거의 모든 부분(I/O Midplane, 네트워크, SAN, 파워)을 이중화하여 하드웨어 장애로 인한 서비스의 중단을 미리 예방하는 환경을 구현했다.

VM웨어 등으로 가상화 환경 구현
삼성테스코는 블레이드 서버로 통합하면서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점도 특기할 만한 사실이다. 삼성테스코는 VMware ESX Server 2.5.x 버전과 IBM DS4800 디스크를 사용해 가상화를 구현했다. 블레이드를 도입하면서 3대의 HS21서버에 VMware ESX Server를 설치하여 HS 21서버 1대당 평균 6~8개의 OS를 운영하고 있는데 시스템 가상화 이후 평균 CPU 사용률은 60% 정도 밖에 안된다는 게 삼성테스코 측의 설명이다.
시스템관리팀 윤동성 파트장은 "만일 가상화를 적용하지 않았으면 일반 서버의 경우 18~24대의 서버가 필요했을 것이다. 단 3대의 블레이드 서버로 업무용 웹서버를 통합한 것은 가상화 덕분이다. 이를 통해 서버 구입비용을 절감하고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테스코가 여러 블레이드 서버 가운데 굳이 IBM 기종을 선정한 것은 섀시와 서버의 모듈화로 불필요한 부문은 빼고 구성이 가능해 초기 도입 비용이 저렴했기 때문이다. 또 스케일 아웃 시스템에 최적화된 구성으로 경쟁사 대비 30% 이상 공간 활용률이 뛰어나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밖에 현재 사용중인 장비의 80% 이상이 IBM 기종으로 구성되어 있어 통합 콘솔(IBM Director) 구성이 용이하다는 점도 그 요인으로 들 수 있다.
삼성테스코는 IBM 블레이드 서버의 도입으로 인프라의 단순화, 시스템 가용성 증가, 시스템 속도 개선 및 안정성 확보, 효율적인 공간 활용, 업무 생산성 향상, 관리의 편의성 및 손쉬운 유지관리, TCO 감소 등 여러 효과를 누리고 있다.
삼성테스코는 먼저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의 통합으로 데이터 센터의 복잡성을 없애고 설치와 관리를 단순화했다. 또 파이버채널, 이더넷, 시스템 I/O의 이중화로 가용성을 극대화했다. 여기에다 기존보다 2배 빠른 I/O를 확보해 처리 속도의 개선은 물론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밖에 초고밀도 구성으로 한정된 데이터 센터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원격에서 하드웨어 상황과 OS의 접속이 가능하며, 통합관리 콘솔의 지원으로 관리가 편리해진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도입 효과이다. 윤동성 파트장은 "초기 투자 비용은 기존 랙 서버와 비슷하지만 대규모 시스템에서 모듈의 공유 기능으로 투자 비용 감소 효과가 발생했으며, 특히 가상화 기술의 사용으로 시스템 활용률을 극대화해 앞으로 뚜렷한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가상화 적용 시스템 확대
삼성테스코는 2007년 IT 전략으로 먼저 1월에 'IBM Director'을 이용해 시스템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환경 구성에 나서며, 개발 테스트 전용 블레이드 서버로 HS 21 3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또 교체 주기가 다가오는 시스템부터 우선적으로 블레이드 서버에 통합하며, 쿼드코어 블레이드가 나오면 SQL 서버 환경의 DB 서버도 통합한다는 방침이다. 유닉스 기반의 가상화 솔루션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테면 백업 및 복구 솔루션으로 기존 테이프 라이브러리 대신 버추얼 테이프 라이브러리(VTL)을 채택해 백업 뿐만 아니라 DB 아카이빙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다.
박시현 기자 pcsw@rfidjournal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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