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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M&A 유통사, 올해 시스템 통합에 투자 박차업계 전반 RFID 도입 본격화, CRMㆍ네트워크 인프라ㆍPOS 등이 투자 우선순위
올해 유통업계의 IT투자 양상은 업체별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지가 최근 유통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작년에 인수합병으로 사세 확장에 들어간 업체들은 IT 투자를 늘리는 반면 그렇지 않은 유통사들은 대부분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국내 유통업계의 화두는 단연 인수합병(M&A)으로, 이랜드월드의 한국까르푸 인수, 신세계의 월마트코리아 인수, 롯데쇼핑의 우리홈쇼핑 인수, 코리아리테일홀딩스의 바이더웨이 인수, 애경그룹의 삼성플라자 인수 등이 잇따랐다. 이들 업체들은 앞으로 시스템이 안정될 때까지 IT 통합 작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C업체 관계자는 "두 회사의 시스템 통합과 이의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보유하고 있는 IT자산을 파악해 보완할 부문과 새로 도입할 장비의 예산을 마련할 것"이라며 앞으로 IT투자에 적극 나설 것임을 내비쳤다.

CRM, POS 등에 집중 투자
IT투자를 축소하거나 동결한다는 업체들은 올해 국내 유통 경기의 전망이 밝지 않다고 판단, 내실경영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가 작년 말 국내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1/4분기 경기전망은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 당시 조사 자료에 따르면 45% 응답자는 올해 1/4분기의 체감경기가 둔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러한 전망은 올해 IT예산의 기획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E업체 관계자는 "올해 유통업 경기전망이 그리 밝지 않아 모든 투자는 작년과 같은 수준이거나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올해 유통업체들의 매출액 대비 IT투자 비율은 예년과 극심한 격차를 보였다. A사는 2005년부터 6~7%대의 꾸준한 투자비율을 보였으며, B사도 올해 매출액의 10%대를 IT에 투자할 계획이다. 반면 C사는 1%도 채 안되는 매출액 대비 IT투자율을 보여 A, B사와 대조를 보였다.
올해 국내 유통업체들은 CRM,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 POS시스템 등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CRM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이를 전사적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다. A사의 경우 CRM의 전사 확대를 위한 보완 프로젝트에 10억 원 가량의 예산을 책정했다. B사 역시 기존 상품 중심의 분석에는 한계가 있어, 앞으로는 고객 중심의 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 CRM을 가장 시급히 시행해야 할 프로젝트로 선정했다. D사는 우수한 CRM 적용 사례의 벤치마킹을 계획하고 있는 것을 알려졌다.
A사 관계자는 "기존 고객의 관리와 신규 고객의 확보 측면에서 CRM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다"며 "유통업체들은 차별화된 경쟁 방안으로 고객들의 구매패턴, 성향분석을 매일매일 점검하는 등 CRM 시스템의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에 대한 부문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유통업체의 주요 IT투자 계획 중 하나다. 매출의 확대에 따라 데이터 처리량이 많은 유통업계의 특성으로 네트워크 안정성과 처리 속도는 언제나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부문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판단된다.
POS시스템에 대한 투자도 활성화할 전망이다. B사는 신규 점포에 대한 투자와 기존 점포의 노후 장비를 교체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C사는 POS시스템의 업그레이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모바일 환경 구축 프로젝트에 2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D사 역시 상반기 내 편의점의 POS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다.

RFID 본격 투자 확산 조짐
유통업체들은 또 RFID와 ERP의 도입을 우선 추진 분야로 올려놓고 있다. RFID의 경우 일부 유통업체들은 이미 재고관리 분야에 도입하고 있다. 또 그동안 RFID 도입을 관망해오던 업체들도 내부적으로 시범 프로젝트의 로드맵을 짜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된다면 빠르면 올 하반기에는 유통업체들의 RFID 도입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월마트나 메트로 그룹 등 글로벌 유통업체의 RFID 도입사례가 많기 때문에 이를 국내 실정에 맞게 벤치마킹만 제대로 한다면 시장 확산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얘기다.
D사 관계자는 "유통업에 RFID를 도입했을 때 ROI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왔는데, 최근 들어 다양한 레퍼런스와 도입비용의 하락, 활발한 표준제정 등 우려했던 요소들이 많이 제거되고 있어 내부 시범사업을 거쳐 본격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RP는 모든 산업의 꾸준한 숙제이듯, 유통업체들도 모든 시스템을 원활히 관리하기 위해 업데이트와 재구축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김진희 기자 rfidkim@rfidjournal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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