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가 예산 증액, 투자 우선 분야는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 DBMS/DW, ERP, BPM 순

건설사들의 IT 투자 강화가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컴퓨터월드>가 최근 7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IT 투자 예산을 늘릴 계획이라는 답변인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가운데 86%가 전년대비 IT투자 예산을 증액할 것이라고 답변한 반면 축소하겠다는 응답자는 한곳도 없었다.

전년대비 10~20% 투자 확대
IT투자 예산을 늘리겠다는 응답자들의 전년대비 증가폭은 10%대가 50%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20%대가 33%, 40%대가 17%로 나타났다. 건설업체들은 이처럼 늘어난 예산을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 DBMS/DW, ERP, BPM, 보안, 백업 및 재해복구센터, 모바일, CRM 등에 우선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응답자의 49%가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를 IT 투자 최우선 분야로 꼽았으며, 이어 43%는 DBMS/DW, 29%는 ERP, 23%는 BPM에 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나 RFID에 투자할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9%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건설업계가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에 적극 투자하는 것은 건설사 시스템의 핵을 차지하는 현장지원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업무 효율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보여진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건설업계의 핵심 시스템으로 꼽히는 PMS(Project Management System)에 대폭 투자했던 건설업체들이 올해 들어서는 ERP, BPM, CRM 등의 시스템 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삼성건설, 현대건설, 삼부토건 등 여러 건설사들이 BPM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나선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관련 업계에서는 "요즘 건설업계의 키워드는 '유비쿼터스'로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기존 업무 환경을 개선하지 않으면 유비쿼터스 환경 구현은 어렵다"며 그 이유를 설명한다.
삼성건설은 업무 효율의 개선 방안으로 이미 BPM 프로젝트에 나서 현재 5% 정도 진척도를 보이고 있으며, 현대건설은 새로운 환경 변화에 맞춰 BPM이나 BI 등 새로운 시스템의 구축에 적극 나설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 삼부토건은 BPM을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계 RFIDㆍBI 수요 '꿈틀'
GS건설은 모바일이나 RFID 등 신기술의 도입으로 건설 산업의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체제의 구축을 이미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BI 프로젝트를 추진해 경영지원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도 향후 유비쿼터스 아파트의 구현 방안으로 RFID, 무선 네트워크 등 모바일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건설업계가 올해 도입할 시스템은 PC 및 노트북, 네트워크 장비, 유닉스 서버, 스토리지, 스토리지, 프린터 등의 순으로 그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PC 및 노트북, 네트워크 장비를 도입하겠다는 응답자는 100%에 이르렀으며, 이어 유닉스 서버는 86%, 스토리지는 71%, 윈도우 서버와 프린터는 각각 43%가 도입 의사를 보였다.
박시현 기자 pcsw@rfidjournal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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