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보안업체로 거듭 나겠다”






체크포인트 소프트웨어 테크놀로지스(이하, 체크포인트)가 2007년, 회사 설립 이래 최대 격동기를 맞고 있다. 그동안 방화벽, VPN 등 네트워크 보안 관련 SW 개발에 주력했던 이 회사는 올해부터 HW 사업에까지 직접 뛰어들어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통합보안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규모를 대형화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월 체크포인트코리아의 지휘봉을 잡은 조현제 대표는 "올해는 SW, HW 토털 보안 비즈니스로 사업 모델을 변화하는 해다. 이러한 비전 달성과 전년대비 50% 이상의 매출성장을 목표로 조직과 파트너 역량을 좀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드웨어 사업 본격 착수
방화벽 SW 업체로 잘 알려진 체크포인트는 기존에 IBM, 썬, 노키아 등 HW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시장을 넓혀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제 SW 뿐만 아니라 HW 사업까지 직접 하겠다"고 밝혔다.
체크포인트가 이처럼 사업 모델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가장 큰 배경은 명실상부한 통합보안 업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체크보인트는 전 보안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도 VPN·방화벽 업체로 더 잘 알려진 사실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보안, 네트워크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시스코, 쓰리콤 등 대형 네트워크 업체들이 대거 보안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규모를 키울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조 대표는 말한다.
지난해 체크포인트코리아의 사령탑을 맡은 조현제 대표는 "체크포인트는 지난 2002년 11월 국내지사 설립 이후 저조한 매출과 시장 점유율로 고전해왔다. 또 적극적인 투자로 제품군을 확대했지만 전체 매출 가운데 주력 제품인 방화벽의 비중이 여전히 가장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방화벽 제품의 가격이 1억 원이라 할 경우 이 중 2,000~3,000만원이 SW 업체인 체크포인트의 몫이고, 대부분은 IBM, 노키아 등 HW 파트너사들이 차지했다"면서 "SW만으로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기가 힘들고 사업 규모의 확대에도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고 통합보안업체로의 변신 배경을 설명한다.

선호도 1위 외산 보안업체 목표
지난해 체크포인트코리아는 효율적인 지사 운영을 위한 조직 안정화를 비롯해, 신규 파트너사의 대거 영입 등 파트너 정비에 중점을 뒀다. 그 결과 2002년부터 내림세를 보였던 지사 매출이 2005년 대비 71% 성장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체크포인트는 앞으로도 채널 및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전 산업 영역으로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조 대표는 "한국의 CCRA 가입에 따라 앞으로 활짝 열릴 정부, 공공 및 금융 시장을 겨냥해 이 산업 분야에 능통한 파트너사를 영입했다. 그리고 대기업 뿐만 아니라 SMB 시장까지 넓힐 수 있도록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체크포인트는 지난해 말 국내 금융 및 공공 시장공략을 위해 한매기술, 스펜오컴, 데이타게이트 코리아 등 3개사와 총판 계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도 SMB시장과 지방 시장의 공략 방안으로 채널 및 파트너십을 크게 확대할 방침이다. 조 대표는 "1사분기 안에 골드 파트너사 2곳을 추가 확보하고 이어 대전, 대구, 부산 등 3개 지역의 총판 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다 올해 안으로 국내 지사의 영업 및 엔지니어 인력도 2~3명 보강할 것이라는 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
체크포인트는 교육 및 인력 양성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국내 기술 교육 센터 2곳을 세워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체크포인트 아카데미'를 운영해 고객 서비스 지원을 강화할 수 있는 보안전문 인력을 육성하기로 했다.
조 대표는 "경쟁사와 차별화된 제품 성능 및 서비스 지원으로 외산 보안 제품 가운데 고객들이 가장 먼저 찾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김정은 기자 jekim@rfidjournalkorea.com

조현제 지사장 이력 사항
1990~1996 SK유통(현 SK네트웍스) 정보통신 사업부
1996~1998 텍트로닉스 코리아 마케팅 팀장
1998~1999 BT 코리아 어카운트 매니저
2000~2004 한국쓰리콤 세일즈 매니저
2004~2005 화웨이-쓰리콤 코리아 상무이사
2006~ 현재 체크포인트소프트웨어 테크놀러지 코리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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