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UCC 서비스 강화에 대폭 투자”






일일 방문자수 1,000만 명, 전체 메일계정 3,700만 개를 자랑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은 네이버, 네이트닷컴, 야후코리아 등과 국내 포탈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포탈업계 왕좌를 노리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CIO인 이준호 인프라본부장은 "사회 트렌드 및 이슈의 흐름을 주도하는 포탈업체들의 서비스 경쟁력은 IT에서 비롯된다"며, "올해에는 UCC(User Created Contents)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스토리지 구축을 비롯한 네트워크 인프라 및 검색 시스템 강화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호 본부장을 만나 다음커뮤니케이션의 2007 주요 IT사업 계획 및 전략을 들어봤다. 김정은기자 jekim@rfidjournalkorea.com

2007년 비중 있게 추진하는 IT사업의 투자 계획 및 추진 배경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최근 이용고객이 직접 만들어 올리는 동영상 UCC 열풍이 거세지면서 과거 텍스트 중심에서 동영상, 사진 중심으로 데이터의 용량이 점차 방대해져 가고 있다. 이에 안정적인 서비스의 제공은 포탈업계에 최대 임무로 자리잡고 있다.
고성능 고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대규모 전산자원에 대한 투자가 요구됨에 따라, 올해에 다음은 안정적인 UCC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IT 투자 우선순위는 ▲스토리지 구축 ▲네트워크 비용 절감 ▲검색 보강 등이다.
안정적인 UCC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스토리지 구축과 증가하는 네트워크 트래픽을 줄이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며, 검색본부에서는 자회사인 다음소프트와 공동으로 검색 시스템을 보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보안 및 재해복구에 집중
지난해 특히 역점을 뒀던 IT 사업 및 그 성과에 대해 궁금합니다.
지난해 '뚫리면 무너진다'는 구호 하에 보안과 백업 및 재해복구(DR) 시스템 구축에 투자의 역점을 뒀다. 물론 은행권만큼 완벽할 수 없다. 지금도 불분명한 해킹으로 인한 장애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투자로 장애 양상 규모는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현재 보안 관리를 위해 전담팀을 조직해 주기적으로 보안 점검과 내부 감사, 모의 해킹 등을 진행함으로써 보안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보안과 백업 및 재해복구(DR)에 비중있게 투자한 결과, 보안은 물론 전반적인 IT 운영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정립하게 됐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포탈업계 최초로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으로부터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Information Security Management System) 인증을 획득하고, 국제 보안관리 표준 ISO27000 인증을 획득했다.

포탈업계에 IT가 차지하는 비중 및 영향력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포탈업계 만큼 IT영역이 불분명한 영역은 없다. 대부분 포탈 업체에는 CTO는 있지만 CIO가 없었다. 네이버만 보더라도 CTO가 전체 개발 조직을 운영, 관리하다가 지난해 IBM과 아웃소싱 종료 이후 CIO를 선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포탈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어 IT 시스템 운영 및 관리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뜻한다.
다음은 초창기부터 CTO와 CIO의 역할 구분을 통해 IT 관련 업무를 체계화했다. CTO는 서비스(공통 개발 모듈)에 대한 프로그래밍을, CIO는 서비스 프로그래밍을 제외한 시스템 운영 및 관리에 관련된 모든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7000여대 서버 보유, 리눅스가 대부분
다른 포탈 업체와 차별화된 다음만의 IT적인 경쟁력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리눅스 OS 기반의 다양한 서버, 스토리지 운영 노하우는 경쟁사에 비해 앞서있다고 자부한다. 2000년 초반 썬의 유닉스 서버에 솔라리스 운영체제를 채택해 서비스를 운영하다가 2001년 말부터 운영체제로 리눅스를 바꾸고 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응용 프로그램(SRP; System Resource Planing)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포탈 업체들의 데이터 량이 일반 기업들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방대하다보니 서버와 스토리지의 확장은 불가피하다. 어떻게 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정책적으로 기본 서비스 시스템의 운영체제 환경을 오픈 소스 환경으로 구축했다. 그 결과 현재 전체 서버의 97~98%(약 7,000여 대)가 오픈 소스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서비스 인프라와 관련된 서비스 시스템, 사용자 데이터 저장용 스토리지, 서비스 네트워크 등 모든 인프라 환경을 분산해, 재사용 및 중요 장애 발생 시 그 영향을 해당 모듈에 한정시킬 수 있도록 독립적인 구성을 함으로써 안정적이고 유연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NHN이 2004년부터 이어온 IBM과의 아웃소싱 계약을 종료했는데, IT 아웃소싱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웃소싱에 대해 반대파이다. 프로세스가 명확하지 않고 서비스를 신속히 개발, 론칭해야 하는 포탈업계 특성상 아웃소싱은 적지 않은 위험부담이 따른다.
NHN을 통한 경험이 쌓여 지금은 포탈업체에 대한 IBM 아웃소싱 역량이 향상됐겠지만, 2004년 당시에 판단했을 때 포탈에 대한 이해도와 유연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이준호 CIO 이력 사항
1967년 2월 18일생
1986년~1990년 인하대학교 자원공학과 졸업
1992년~1998년 삼성항공
2002년 다음입사
2006년 현재 다음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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