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00대 중 100대 이미 교체, 3D 설계 환경 구현으로 경쟁력 강화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설계 시스템 환경을 PC에서 워크스테이션으로 전면 교체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어 관련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총 400여대의 설계 시스템 가운데 100대를 워크스테이션으로 바꾸었다. 앞으로도 시스템 교체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3년 뒤에는 100% 워크스테이션 기반의 설계 환경을 갖출 계획이다. 국내 건축 설계 사무소로서 이처럼 시스템 환경의 전면 개선에 나선 곳은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처음이다. 희림은 워크스테이션 기반의 설계 시스템의 구축으로 성능과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고, 특히 요즘 부쩍 늘고 있는 고객들의 3D 설계 요구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했다. 박시현 기자 pcsw@rfidjournalkorea.com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희림)는 1970년에 설립된 국내의 손꼽히는 건축 설계 사무소다. 2006년 말 현재 설계와 감리를 포함해 807명으로 인원 규모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등록했으며, 1997년 ISO9001 인증에 이어 2004년 ISO14001 인증을 획득했다. 대규모 시설의 현상설계(공모전)에 주력하는 희림의 경쟁력은 화려한 수상 경력에서도 드러난다. 대표적인 수상작으로는 서울중앙우체국청사, 분당벤처1타운, 제조노형지구 공동주택, 롯데마트 천천점, 상암3공구 새천년 아파트, KTF 대구 사옥, 천안시 청사, W 서울 워커힐, 경기테크노파트, 마포문화체육센터 등을 들 수 있다.

워크스테이션 도입해 성능 및 안정성 강화
희림은 국내 설계 사무소에 CAD 보급이 본격화된 지난 1990년초에 누구보다 빨리 CAD를 도입한 업체로도 평가받고 있다. 특히 그동안 평면으로 이뤄졌던 건축물 투시도를 국내에서는 가장 먼저 3차원의 그래픽 환경으로 제작해 발주 업체를 놀라게 했다. 지난 1996년에 이미 워크스테이션을 도입해 모 은행의 신축 건물 투시도를 컴퓨터그래픽으로 작업한 것이 그 예다.
희림은 최근 국내 설계 사무실로는 처음으로 3D 설계 환경을 본격적으로 구축하고 있어 관련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존 데스크톱 PC 기반의 설계 시스템을 고성능의 워크스테이션 환경으로 점차 바꾸고 있으며, 이에 맞춰 설계 소프트웨어도 2D CAD 대신 3D CAD로 전면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희림은 지난 2006년 하반기에 기존 PC 기반의 400여대 설계 시스템을 워크스테이션으로 바꾸는 작업에 전격 나서 2007년 2월 현재 100대의 워크스테이션을 새로 도입했다. 희림은 앞으로 순차적으로 워크스테이션을 도입해 3년 뒤에는 설계 시스템 환경을 100% 워크스테이션으로 꾸민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부분적으로 워크스테이션을 사용해온 희림이 최근 전면 도입에 나선 까닭은 시공사들이 설계 사무소에 3D 설계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공사들이 3D 설계 환경을 갖춘 설계 사무소를 입찰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설계 사무소들은 3D 설계 환경의 구현에 적합한 하드웨어 시스템으로 기존 데스크톱PC 보다 성능과 안정성이 우수한 워크스테이션을 도입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2006년 어느 공공기관이 신축 건물의 구조설계도의 제작에 반드시 워크스테이션을 사용해야 하는 점을 명시한 점이 워크스테이션의 전면 도입에 나선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게 희림 측의 설명이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시스템관리팀의 권락현 실장은 "건축 설계 사무소는 시공사들의 요구에 따라 3D 설계 환경을 갖출 수 밖에 없다"며 "앞으로 늦어도 3~4년안에 본격적인 3D 설계 시스템의 구축 바람이 불 것이며 워크스테이션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워크스테이션이 데스크톱 PC에 비해 3D 설계 시스템의 최적의 플랫폼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권락현 실장은 "설계 사무소는 24시간 동안 작업을 하는 경우가 빈번한데 데스크톱PC는 발열량 등으로 지속적인 성능을 유지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또 2D에서 3D로 전환하면 더욱 많은 하드웨어 메모리와 그래픽 기능이 필요한데 워크스테이션이 적합한 플랫폼"이라고 설명한다.

우수한 가격대 성능이 선정 이유
희림이 새로운 설계 시스템으로 도입한 워크스테이션 기종은 델 프리시전 390이다. 희림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델 프리시전 390 모델을 30대, 20대, 50대 등 순차적으로 도입해 현재까지 모두 100대를 구축했다.
희림이 여러 워크스테이션 제품 가운데 델 프리시전 390을 도입한 이유는 무엇보다 가격대 성능의 우수성 때문이다. 권락현 실장은 "일차적으로 성능, 무게, 디자인 등을 테스트하고 이어 가격을 고려했는데 델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선정 이유를 얘기한다.
또 지난 1996년부터 일부 부서에서 컴퓨터그래픽 작업용으로 써온 워크스테이션 기종이 델 제품이었는데 10년동안 별 문제없이 잘 사용해온 점도 이번 제품 선정의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권 실장의 설명이다.
희림은 델 워크스테이션의 도입으로 속도 면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성능을 체감하고 있다. 특히 고성능이 요구되는 렌더링이나 포토샵 등의 작업도 빠른 속도로 무리없이 수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고장율 제로 등 시스템의 안정성을 누리고 있는 점도 도입 효과로 들 수 있다. 이밖에 유지보수 문제가 용이해진 점도 3D 설계 환경의 도입 효과로 빼놓을 수 없다.
권락현 실장은 이처럼 워크스테이션의 도입 효과가 두드러지면서 아직도 PC를 사용중인 설계 엔지니어들로부터 "나도 워크스테이션으로 교체해달라"라는 요구가 높은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한다.
희림은 국내 시장을 탈피해 해외 시장의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05년 베트남 지사를 설립한 바 있는 희림은 앞으로 두바이, 중국 등에 진출할 예정이다.

권락현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경영지원본부 시스템관리팀 실장
"시공사들이 3D 설계 환경을 갖춘 설계 사무소를 입찰 조건으로 내세움에 따라
건축 설계 사무소들은 워크스테이션 기반의 3D 설계 환경의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앞으로 늦어도 3~4년 후면 본격적인 3D 설계 시스템의 구축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적용 솔루션/델 프리시전 390
인텔 듀얼코어 기반 워크스테이션, 성능 40% 향상
델 프리시전 390(Dell Precision 390)은 인텔의 코어 2 익스트림 듀얼코어 프로세서 및 쿼드 2 익스트림을 탑재한 워크스테이션이다. 기존 펜티엄D에 비해 전체 성능은 40% 정도 향상됐는데 특히 그래픽 성능은 70% 가량 높아지고, 전력소비량도 크게 줄었다. 이 제품은 대용량 프로세서 처리를 비롯해 고화질(HD)의 동영상 감상, 3차원 게임 등에 매우 적합하다. 또한 여러 ISV(Independent software vender)의 인증을 받아 CAD, CAE, DCC 등의 작업에 효율성과 안정성을 제공한다.
델 프리시전 390은 최고 사양으로 인텔 쿼드 2 익스트림 E6700(2.66GHz, 1066MHz FSB, 4MB L2 캐시) 및 인텔 975 익스프레스 칩셋을 지원한다. 이중 채널 DDR2 듀얼채널 메모리(533MHz/677MHz)로 최대 8GB의 고용량 메모리를 구성할 수 있으며, 메모리 경로에 대한 오류 점검과 수정이 가능한 ECC 메모리를 선택할 수 있다.
PCI 익스프레스x16을 지원하는 고성능 OpenGL 그래픽 성능으로 3D 등 다양한 그래픽 환경에서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 그래픽카드로 엔비디아 쿼드로 FX 4500(512MB)를 탑재할 수 있다. 델 프리시전 390은 최대 속도 10,000RPM의 SATA 또는 15,000RPM의 SAS 방식의 하드 드라이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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