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프로세스 합리화 및 물류비 절감 기대,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켜 해외 수출 계획






RFID(무선인식)는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의 정보를 초소형 칩에 내장시켜 이를 무선주파수로 추적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현재의 바코드를 대체해서 유통물류분야에 혁명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RFID 기술을 기반으로 한 유비쿼터스 전자물류시스템이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미 개발된 일부 솔루션들은 현장에서 적용돼 빛을 발하고 있으며, 앞으로 6개 솔루션들의 통합 과정을 거쳐 물류부문의 획기적인 모델로 탄생할 전망이다. 이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물류유통의 효율적인 SCM 구축이 더욱 용이하게 돼 물류비 절감에 이바지하고, 궁극적으로 RFID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희 기자 rfidkim@rfidjournalkorea.com

CJ GLS가 주축이 돼 2005년부터 추진해온 '전자물류시스템 개발사업(URECA)'이 그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RFID 기반 전자물류시스템 기술개발'로 국가 물류비 절감과 더불어 관련 기술의 국산화 대체 및 수출에 기여해 동북아 물류 허브 구축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유레카 프로젝트는 1단계 2년차 단계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오는 4월이 되면 1단계 2년차가 마무리되고 곧바로 3년차로 넘어가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각 시스템들의 개발이 완료되는 즉시 CJ GLS의 공급망을 통해 실제 적용에 들어갔으며, 이를 통해 문제가 있거나 보완해야할 부문을 즉시 해결하는 프로세스로 운영됐다. 이렇다보니 원래 계획보다 기간을 크게 단축시켰으며, 3년차부터는 시스템 안정화에 들어가고 이어 곧장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CJ GLS 윤희식 이사는 "이번 사업은 RFID 기반의 통합 물류솔루션이 없는 가운데 추진되는 세계 최초의 사업으로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으며, 향후 물류 기업의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어 그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2007년 말까지 81억원 투자
유레카 프로젝트는 RFID를 기반으로 한 유비쿼터스 환경의 전자물류시스템 개발 사업으로 산자부가 선정한 차세대 성장동력사업의 하나다. 지난 2005년 1월 21일부터 CJ GLS 컨소시엄이 진행하고 있는 이 사업은 차세대 신기술인 RFID를 기반으로 국가 물류비 절감과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5년부터 3년에 걸쳐 1단계로 실시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RFID의 기술적인 제약 요인을 해소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데 미들웨어와 응용시스템 등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 나아가서는 이 기술을 이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이를 통해 RFID에 대한 업계의 중복 투자를 막고, 기업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국가의 물류비 절감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유레카 프로젝트는 2007년 말까지 민관 합계 81억 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CJ GLS가 주사업자로 CJ 시스템즈, D&S테크놀로지, 이씨오 등 10개 기업과 고려대, 서울대, 카이스트, 한국유통물류진흥원이 참여하고 있다. CJ GLS는 통합물류관리시스템(LMS)구현과 국제물류시스템(DMS) 고도화, 현장 적용을 통한 사업모델의 연계에 중점을 두고 있다.
CJ 시스템즈는 수배송관리시스템(TMS)과 통합분석시스템(VMS) 구현을, 이씨오는 물류환경과 표준화를 반영한 미들웨어 개발과 고도화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또 D&S 테크놀로지는 유무선 네트워크 플랫폼 개발을, 고려대 RFID 연구센터 등은 차세대 SNP 연구개발과 WISER 필드 테스트를 맡았다.
유레카 프로젝트의 핵심은 6가지 솔루션 개발과 통합을 통한 현장적용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내는 것이다. 6가지 솔루션은 실행모듈인 WMS, TMS, CSS, DMS와 관제/모니터링 모듈인 VMS, LMS로 구성된다. 1단계 1차년도에는 RFID 기반 물류 기간 시스템과 미들웨어 개발을 마쳤고, 2차년도 막바지인 현재 RFID 기반 물류 응용시스템과 물류통합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3차년도인 오는 4월 이후부터는 이미 개발된 솔루션의 통합과 안정화 작업을 통해 산업에 보급하고 비즈니스 모델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개발된 시스템의 실제 적용사례 시연
유레카 프로젝트의 경과를 살펴보면, CJ GLS는 지난 2005년 11월 23일 자체적으로 마련한 'RFID 시연 센터' 오픈식을 갖고 그동안 개발된 시스템을 시연해 보임으로써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최근 기자가 경기도 군포복합화물터미널 소재 CJ GLS 부곡센터(E동)를 방문했을 때 그동안 RFID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CSS, WMS, DMS 연동 운영을 통해 실제 물류현장에서 RFID 시스템이 어떻게 적용되는가를 보여줬다. 고객이 주문을 했을 때부터 제품이 도착할 때까지 화물이 물류센터에서 처리되는 정보를 RFID로 가동해 활용하는 모습을 시연해 보인 것이다.
고객의 주문과 동시에 주문정보가 CJ GLS 고객주문센터에 입력되고, RFID 기반 창고에서는 기존의 바코드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재고상황을 파악, 주문고객에게 배송되는 일련의 물류 프로세스는 RFID의 가치를 확인하기에 충분했다.
이와 함께 창고에 입고되는 차량, 화물정보, 배송정보, 도착지 정보 등이 RFID 기술과 접목돼 신속하고 정확하게 교류되고 있다는 점은 물론 오류 발생시의 실시간 대처 체계도 구축돼 있음이 확인됐다. 특히 WMS의 경우 CJ GLS가 직접 적용이 난해한 의류 물류센터에 실행시키면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거쳐 경쟁력있는 솔루션으로 탄생시켰다. CJ GLS 관계자는 해외 시장을 겨냥해 아키텍처를 먼저 만들어 놓고, 그에 맞도록 모든 프로세스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시연 당시 기술적인 부문과 외부 요인으로 인해 리더의 인식률이 크게 떨어진 점이 단적인 예이다. CJ GLS 관계자는 "현재 외부요인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립 형태의 차폐공간에서 리더 안테나가 태그를 읽을 수 있도록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연 당시 EPC Gen1만을 지원하는 하드웨어가 설치됐으나, 작년부터 Gen2가 표준으로 정립돼 조만간 일부 장비를 Gen2가 지원되는 것으로 교체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유레카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솔루션들은 RFID 시연 센터에서 시연을 거친 후 현장에 적용하는 등 완벽한 현장지향적인 솔루션으로 개발되고 있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가 물류경쟁력 강화 기반 마련
유레카 프로젝트의 이러한 결실은 앞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직까지 이러한 통합 모델은 없다는 점에서 물류분야에서 만큼은 RFID 기술의 선점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 응용분야에서 국제 표준 리더십 확보가 가능해진다는 점도 향후 기대 효과이다. 또한 각 업계의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RFID 기술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다 RFID 관련 기술 및 장비의 수입대체 효과 및 수출 기반 조성을 통해 국가 물류 경쟁력 강화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물류비 절감이다. GDP의 10%가 넘는 국가 물류비를 선진국 수준의 10% 대 이하로 끌어내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통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RFID 기술이 적용되면 생산, 재고, 물류, 유통, 판매 등의 프로세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기업의 경쟁력 상승은 물론 국가 물류비도 6~10조 원 정도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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