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HR은 양질의 의료서비스와 의료비 절감의 기반”






건강증진에서 만성질환관리 위한 체계적인 '평생건강관리서비스'
병원간 EHR 상용 운용성과 의사결정지원 보장위한 기술개발

전자건강기록(EHR : Electronic Health Record)핵심공통기술연구개발사업단(이하 EHR사업단). 진료정보를 필요한 경우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평생전자건강기록' 핵심기반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05년 말 설립된 연구개발기관이다. 김윤 EHR사업단장은 "우리나라를 'IT강국'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의료정보화 수준은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며 "우리나라가 향후 몇 년 안에 영국, 미국, 호주 등 선진국을 따라 잡지 못하면 지속가능한 선진 의료체계를 구축하고 의료정보산업의 국제경쟁력 확보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모든 국민들이 사생활을 완벽하게 보호 받으면서 평생전자건강기록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동분서주하고 있는 김윤 EHR사업단장을 만나 EHR사업단과 업무 내용 등에 대해 들어봤다. 윤성규 기자 sky@rfidjournalkorea.com

EHR사업단의 설립 배경은?
"국가보건의료정보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EHR사업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 2004년 12월 보건복지부 내 보건의료정보화표준화위원회가 설립돼 표준개발이 진행됐다. 이어 지난 2005년 10월에는 국무총리 산하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에 'e-Health 전문위원회'를 두고 국가보건의료정보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국가보건의료정보화 사업은 크게 공공보건의료 정보화와 공공의료기관 정보화로 구분된다. 지난해부터 5년간 공공보건기관 정보화에는 650억원, 올해부터 4년간 공공의료기관 정보화에는 3,000억원이 투입되는 정보화 투자계획도 발표됐다.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대형병원들도 자발적으로 정보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경희대 등 대학병원에서도 전자의무기록(EMR : Electronic Medical Record)을 구축할 예정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병원간 EHR 상용 운용성과 의사결정지원기능을 보장하기 위한 기술개발이 필요했다. 때문에 보건복지부는 기획 과정을 거쳐 지난 2005년 12월 1일 EHR사업단을 만들었다."

EHR사업단 조직에 대해 설명해 줬으면 한다.
"보건복지부가 만든 조직인만큼 보건복지부장관이 EHR사업단장을 임면한다. EHR사업단 설립 1년이 지난 현재 사업이 진척되고 확대되면서 조직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현재도 조직 구성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2005년 12월 1일 설립 당시는 사업단장, 부단장, 운영위원회, 기획위원회, 평가위원회, 사무국장, 행정지원팀, 연구관리팀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EHR사업단 규정 등에 관한 개정(안)이 통과된 후 사업단장, 부단장, 총괄팀장, 사무국(행정지원팀, 연구관리팀), 연구부(본부과제 및 세부과제), 위원회(운영위원회, 평가위원회)로 바뀌었다. 현재는 단장, 부단장, 총괄팀장, 사무국, 평가위원회, 운영위원회, 본부과제(4개팀), 세부과제(1, 2, 3, 4, 5세부 담당)로 조직돼 있다. 5세부 담당은 지난해 10월 공고 지난해 11월 추가된 과제이다. 또 본부과제 NHII(National Health Information Infrastructure)팀도 최근에 구성됐다. NHII팀은 총괄팀장이 팀장을 겸하고 있다."

본부과제, 세부과제 많은 일을 하는 것 같다. EHR사업단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EHR사업단의 설립 목적 자체가 국내 공공보건기관과 공공의료기관간 전자건강기록의 상용 운용성과 의사결정지원기능을 보장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다. 사업단에서 개발되는 성과물들은 보건복지부와 긴밀한 협조 하에 국가보건의료정보화 사업에 적용되고 있다. 연구개발 사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본부과제는 4개 팀에서 각각 EHR아키텍처개발,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개발, 통합의료용어체계개발, NHII 업무를 하고 있다. 세부과제는 최근에 추가된 과제까지 합쳐 모두 5개 부분이다. 세부과제는 EHR시스템 기능 작성, 임상진료데이터 관리기술 및 진료데이터아키텍처(CDA) 개발, 임상문서 저장소 구축 및 HL7메시징 도구개발, 온톨로지 기반의 EHR상호운용기술개발, 건강정보보호 및 보안체계수립 모두 5개 과제이다."
▲ 1차년도 본부과제와 세부과제를 진행하는 데 IT업체들도 많이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 1차년도에는 어떤 업체들이 참여했고 2차년 참여업체 현황은 어떤가?
"1차년도 본부과제에는 LG CNS, 삼성SDS, 현대정보기술, KT, 한국HP, 티맥스소프트, KCI, GST, ITN, 이지케어텍, 에버케어, CMP메디카코리아, GE 헬스케어, 온톨로지공학연구소, 한국IBM, 한국후지쯔, CJ시스템즈, 신세계I&C 등 상당히 많은 기업이 참여했다. 1차년도 세부과제도 마찬가지이다. 송림데이타시스템, 메드뱅크, 인피니트테크놀러지 등의 기업이 참여했다. 국가보건의료정보화 기획과 실행 단계에서는 업무를 잘 알고 있는 의사들이 주축이 되지만 실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스템을 만드는 데 있어서는 IT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 중요하다. IT기업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 것이다.
2차년도 참여기업도 내부적으로는 확정이 끝났는데, 최종 확정 발표 단계만 남았다. 빠르면 2월 초, 늦어도 2월 중순께는 확정 현황을 밝힐 예정이다."

IT업체들의 참여 기준은 있는가? 또 실제 시스템을 구현하려면 사업공고도 하고 경쟁입찰 과정도 거쳐야 하는 데 문제는 없는가?
"공정한 철차를 밟아 진행되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 IT 최신 기술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전문가 집단이 IT기업이다. 우리가 추진하고자 하는 업무를 IT기업들에게 설명하고 IT 최신 기술을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지 제안 받고 다양한 절차를 거쳐 검증 한다.
EHR사업단은 지난해 9월 1차년도 연구결과와 2차년도 연구 계획을 IT기업들에게 설명하는 'EHR사업단 2차년도 참여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IT기업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다. 1차년도에 협력관계를 맺었던 IT기업들이 실제 사업공고나 경쟁입찰에 참여하게 되면 연구협력단계에서는 빠지게 된다. 1차년도에 참여했던 기업들 대부분이 현재는 많이 빠져있는 상태이다."
EHR이 구축되면 국민과 의료진이 받는 혜택은 무엇인가?
"EHR 구축은 건강증진에서부터 만성질환관리까지 체계적인 '평생건강관리서비스' 기반을 만드는 것이다. 국민들은 보다 높은 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중복검사나 중복투약으로 인한 낭비와 위협을 줄일 수 있다. 의료진들은 충분한 환자 정보에 근거해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게 된다. 궁극적으로 EHR은 환자와 의료진에게는 양질의 서비스와 만족스러운 진료환경을, 국가에게는 국민의 생명연장과 진료비 절감을 가져다 줄 것이다."

지난해 9월 '공공의료분야 정보화전략계획 수립 1단계' 제안요청서 공고가 있었는데, 현재 진행 상황은 어떤가?
"지난해 9월 13일 공고, 업체들로부터 제안요청서를 접수 받은 후 심사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업체로 한국IBM을 선정했다. 당시 베어링포인트, 액센츄어가 2, 3위를 했다. 이 사업은 안전한 약물 처방 및 철저한 개인 의료정보 보호,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 의료서비스 효율성 제고, 의료서비스의 접근성 향상 및 평생건강관리를 통한 만족도 제고, 정보화를 통한 공공의료 역량 강화, 보건의료정보산업 육성 등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 사업은 당초 1단계(2006년 11부터 2007년 4월)와 2단계(2007년 5월부터 2007년 10월)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제안요청서를 받은 후 1단계와 2단계를 통합해 진행키로 했다. 지난해 11월 22일부터 오는 5월 21일까지 6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1월 '국가보건의료정보화 5개년 종합계획 보완' 제안요청서 공고가 있었다. 이 사업의 진행 상황은 어떤가?
"지난 1월 3일 공고, 지난 1월 9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는데 베어링포인트만 제안서를 제출했다. 결국 협상을 통해 지난 1월 25일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4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의료 소비자의 주권 강화,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의료비 증가 및 의료 서비스 수요 확대 등에 대한 컨설팅 프로젝트이다."

김윤 단장은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 박사 /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부교수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보표준화위원회 기획위원장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비상근평가위원 / 대통령자문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 e-health 전문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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