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P 기반강화 및 정보시스템 업그레이드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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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은 널리 알려진 자양강장제 '박카스'를 비롯해 각종 의약품, 의약외품, 생활용품 등을 생산, 판매하는 제약업계 부동의 1위 기업이다. 지난 1932년 의약품 도매상으로 설립된 '강중희 상점'이 동아제약의 전신이다. 지난 1949년 8월 현재의 상호인 동아제약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했다. 창립 75주년을 맞는 동아제약은 대형 외국 제약사들이 속속 국내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자체 신약 개발능력 극대화와 새로운 후보물질 개발 등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런 전략과 실행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는 곳이 동아제약 경영기획실 PI팀이다. 지난해 6월부터 PI팀장을 맡으면서 CIO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이정일 팀장을 만나 동아제약의 정보화 추진 전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윤성규 기자 sky@rfidjournalkorea.com

전산부문 자회사 만들 때 IT와 인연 맺어
IT부문 업무를 총괄하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동아제약은 전산부문의 기획과 관리업무를 경영기획실에서 맡고 있다. 전산부문의 신규시스템 구축과 운영, 유지보수 등의 업무는 동아제약 전산부문 관계사인 디에이인포메이션에서 담당하고 있다. 디에이인포메이션의 전신은 1991년 설립된 동아데이타시스템이다. 이 회사는 동아제약, 동아오츠카, 라미화장품 등 동아제약 관계사들의 전산부문 업무가 통폐합되면서 만들어졌다. 동아데이타시스템은 지난 2000년 동아시테크로 사명이 바뀐 후 지난해 6월 디에이인포메이션으로 다시 변경됐다.
동아데이타시스템이 만들어질 때부터 IT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동아데이타시스템 소속이 아니라 동아제약 소속으로 동아제약의 IT업무 기획과 운영을 맡게 됐다. 지난 1992년부터 본격적으로 동아제약 IT부문 사업계획, 신기술 도입,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R) 업무를 맡았다. 이때부터 동아제약 디지털전략팀을 거쳐 지난해 8월부터 동아제약 경영기획실 PI팀장을 맡고 있다."

회사가 오래된 만큼 전산시스템에도 큰 변화가 있었을 것 같은데.
"1970년대 초반과 지난 2000년 두 번 정도 변화가 있었다. 70년대 초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협력해 전산시스템을 만들었다.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70년대 초반부터 90년대 후반까지 IBM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사용해 왔다. 두 번째 변화는 지난 2000년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기반으로 전산시스템을 다운사이징 한 것이다."

2000년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
메인프레임에서 NT로 다운사이징 한 이유는 무엇인가?
"동아제약이 전산을 도입한 것은 오래전이다. 70년대 초반 도입이 시작돼 80년대에는 전국 온라인시스템을 구축했다. 영업, 생산, 회계, 인사 등 경영정보시스템(MIS)은 지난 1970년대에 구축된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식으로 운영해 왔다. 이렇게 운영돼 온 시스템을 지난 2000년 대규모로 다운사이징한 것이다.
당시 다운사이징 프로젝트에 대한 반발과 우려는 대단했다. 획기적인 일이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윈도우 기반의 시스템으로 바꾸는데 있어 가장 크게 반대했던 분들은 당연히 기존 메인프레임을 운영하던 분들이었다.
제조업이라는 특성과 IT기술의 발전 정도가 빨랐기 때문에 다운사이징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었다. 미션크리티컬한 업무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인텔기반의 서버가 상당히 발전돼 있었다. 데이터베이스(DB)서버는 클러스터링을 통해 안정적인 운영기반을 만들었다. 다양한 업무에 대해서는 컴포넌트 기반 시스템 구축이라는 당시 새로운 기반 기술을 통해 재구축했다. 이렇게 구축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IT업무의 특성상 벤더 의존도가 높은 데 동아제약은 벤더 의존도를 상당히 낮췄다. 지난 2000년부터 시스템의 업그레이드와 제반 모든 작업들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GMP 기반 강화에 IT투자 많아
전사자원관리, 고객관계관리, 재난복구 등의 상황은 어떤가?
전사자원관리(ERP)의 경우는 지난 1999년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새로운 기반 기술을 가지고 구축했다. 향후 제약업의 특성상 우수의약품제조기준(GMP) 기반강화, 해외 임상 및 판매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관점에서 정보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나갈 예정이다. 글로벌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유럽 등 GMP 부분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동아제약 IT부문도 이런 추세에 맞춰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고객관계관리(CRM)의 경우는 다양한 고객 접점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 고객접점 채널을 통합된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전화, 이메일, 홈페이지 등 모든 연락을 소비자상담 부문으로 집약하고 자동으로 관련 담당자에게 즉각 전달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재난복구의 경우는 문제 발생시 자체적으로 12시간 이내에 복구할 수 있도록 했다. 중요 운영데이터의 경우 주기적으로 소산 보관하고 있다. 아직 원격지에 네트워크 등을 통한 자동 백업 등은 하고 있지 않으나 현재 관련 솔루션이나 비용이 많이 하락하고 있으므로 향후에는 일부 도입하려 하고 있다."

지난해 주력했던 IT부문과 올해 주력할 IT부문은 무엇인가?
"지난해 주력한 IT인프라는 화상회의시스템이다. 전국에서 화상회의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해 행사 중계뿐 아니라 원격지 사업장과 신속한 정보교류도 가능해 졌다. 특히 제약업체 특성상 해외 업체와 화상회의가 많은 데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는 이미 구축한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연구개발(R&D) 부문 시스템을 강화하면서 스팸메일과 웜 차단 솔루션 등도 도입할 계획이다. 또 보안 강화, 프로젝트 관리 기능 확충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진행랄 예정이다."

약력
동아제약 경영기획실 PI팀장으로 CIO를 겸하고 있다. 동아제약의 프로세스 혁신과 IT 기획을 총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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